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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2/20 17:16:47
Name EndLEss_MAy
Subject 빙상영웅-한국쇼트트랙의 전설들-<1>:김기훈, 이준호
안녕하세요 메이입니다.
요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쇼트트랙선수들 아주 날아다니고 있네요.
새벽에 못 일어나서 지금까지 했던 경기를 다 놓쳤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날로 커져가는 상황에서, 한국쇼트트랙의 전설들
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려 합니다.
'현재' 만이 아닌, 예전의 '역사' 를 돌아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1)김기훈 선수

-1967년 7월 14일생

주요 경력

경력

    
경력기간   경력내역

1985   ~      국가대표 선수

1998   ~      조흥은행

1998   ~   1999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2002   ~      주니어대표팀 감독

2002   ~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코치

    
수상연도   수상내역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

1989   소피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1000m, 3000m, 5000m 계주 금메달

1989   세계선수권대회 1000m 금메달, 1500m, 3000m 은메달

1990   동계아시안게임 1000m,1500m, 5000m 계주 금메달

1991   세계쇼트트랙빙상선수권대회 500m, 3000m 금메달

1991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1000m,1500m,3000m 금메달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1000m 금메달

김기훈 선수는 한국쇼트트랙의 1세대선수로서, 오늘날의 영광을 있게 한 가장 큰 주역중의 한분입니다.
-그는 e스포츠에서 임요환 선수와 비견될 수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암울했던 테란을 성장시켜 테란의 시대를 도래시킨것처럼, 김기훈 선수는 마땅한 성적이 없던 한국 쇼트트랙을 이 위치에 있게 한 선수입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당시엔 시범종목이었던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쇼트트랙의 가능성을 확인시켰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드랍쉽과 마이크로 컨트롤을 통해 황제의 위치에 오른것처럼, 김기훈 선수는 새로운 '주법' 으로 성공을 거두었죠.
김기훈 선수가 선보인 새로운 주법이란, 코너진입할때 약간 아웃으로 벌려서 들어간후-3,4번째 블록에 바짝 붙으면서 손을 짚은 채로 오른발 스케이팅-코너에서 나오면서 인코스를 놓치지 않는 두번의 코너웍 이었죠.
이 기술 자체가, 스케이트날의 세팅기술이 오늘날에 비해 모자랐던 과거를 생각하면 경이적이었던 임요환 선수의 마린 컨트롤에 비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었죠.(물론 요즘은 아무나 그렇게 탑니다만..)
당시언론에서는 전체링크의 활주모습이 호리병과 비슷하다 하여 호리병 주법이라 불렀습니다.
이후 1992년 드디어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그는 1000m와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을 달성, 선수시절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1994년 동계올림픽 1000m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며 1000m2연패라는 신화를 남깁니다.

1998년부터는 지도자로 변신하여 지금도 현장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2)이준호 선수

-1965년생

주요 경력

경력

    
경력기간   경력내역

   ~      KOCC 이사

   ~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1985   ~   1998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1999   ~   2002   프랑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2002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수상내역

    
수상연도   수상내역

1989   캘거리 동계올림픽 3000m 금메달

1990   세계남녀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대회 3000m 1위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 1000m 동메달

이준호 선수역시 한국쇼트트랙의 1세대로서, 김기훈 선수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며 한국쇼트트랙의 부흥을 이끌어낸 선수입니다.

--그는 e스포츠에서 홍진호 선수와 비견될 수 있습니다.-

이준호선수는 원래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출신이었습니다. 그런 그 답게, 폭발적인 스타트와 파워는 국내선수들 중 최강이었죠.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이었던 쇼트트랙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역시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기훈 선수와 같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그리고 지극히 남자다운 홍진호 선수의 경기스타일처럼, 폭발력있는 순간 스피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성격또한 남자중의 남자죠. 거칠지만 직설적인 화법, 하지만 뒤끝이 없는.. 그러나, 아쉽게도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5000m계주 금메달과 1000m 동메달에 그치면서 김기훈 선수에 이은 2인자로 불리워지게 되었죠. 이후에는 뚜렷한 활약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확장력과 전체적인 운영에 2%(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모자르는 플레이를 펼치는 홍진호 선수처럼, 순간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게임운영에서 김기훈선수에 약간 밀리는 면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은퇴이후 역시 현장에서 뛰어난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시고 계십니다.




오늘은 한국 쇼트트랙의 1세대, 김기훈 선수와 이준호 선수를 돌아보았습니다.

다음<2>편에서는 1.5세대, 채지훈 선수편입니다. 많은 기대 바라겠습니다~~




* 안녕하세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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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0 17:23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1 세대 선수들이 가물가물해서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감사.
06/02/20 17:27
수정 아이콘
호리병 주법, 뉴스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하던 기억이 어럼풋이 나네요.
06/02/20 17:34
수정 아이콘
호오- 이런 글 좋아요- 계속 연재하신다니 더 좋네요!!
그나저나 이준호님 해설 정말 재밌게 잘하시더군요(딴소리)
yonghowang
06/02/20 17:45
수정 아이콘
해설도 폭풍해설..
06/02/20 18:03
수정 아이콘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쇼트르랙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있군요.
나멋쟁이
06/02/20 18:15
수정 아이콘
3월부터 채지훈 선수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뿌듯합니다..
채지훈 선수편...기대됩니다~
06/02/20 18:34
수정 아이콘
이준호 선수 해설이 아주 직설적이더군요. 좋아요~^^
김테란
06/02/20 19:32
수정 아이콘
1.2세대쯤에 모지수선수도 있는데,
전설까진 못미치나보군요. 좀 아쉽네요^^.
심장마비
06/02/20 19:37
수정 아이콘
메이님의 글일줄 알았습니다^^
오늘 들어와서 읽은 첫글인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잘 읽었습니다~
마요네즈
06/02/20 19:51
수정 아이콘
이준호, 김기훈 - 채지훈 - 김동성 - 안현수 - 이호석..
남자부에선 계속해서 왕좌를 이어받는 선수가 나타나네요.
개인적으로는 민룡 선수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의 성과를 못 올려줘서 많이 아쉽습니다.
FantAsista
06/02/20 19:58
수정 아이콘
채지훈선수가 1.5세대엿군요..
김기훈선수랑 같이경기햇던 기억을봐서..
제목보고 왜 없는가 혼자 생각햇엇습니다^^
yellinoe
06/02/20 20:04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알베르빌때 1500미터 우승은 좀 제외해야할듯 싶습니다.. 그당시에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당시 김기훈선수는 2관왕이었고,, 릴리함메르 1000미터를 우승함으로써 2연패를 했었쬬,,,, 2002숄트레이크때부터 올림픽에서 1500미터는 정식종목으로 된걸로 사료되옵니다.. 제가 틀렸을수도 잇으니 아래분들이 다시 수정해주세요
물빛노을
06/02/20 20:09
수정 아이콘
1500 없이 2관왕이 맞을 겁니다^^;
남자부는 보통 전 대회 막내가 그 다음 대회 에이스가 되더군요+_+
이호석 선수는 안현수 선수와 한살 차이밖에 안나니 뒤를 이어받는다고 보긴 좀 힘들어보입니다.
모지수!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계주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헤르세
06/02/20 21:31
수정 아이콘
어린 나이에 알베르빌 올림픽과 릴레함메르 올림픽을 보면서 쇼트트랙을 정말 좋아했었던 기억이.. 김기훈, 이준호 선수 모두 굉장히 멋졌었는데 말이죠. 채지훈 선수 너무 기대되네요. 굉장히 좋아했지만, 많이 알지는 못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대할게요~
빙구윤대협
06/02/20 21:31
수정 아이콘
김기훈선수...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지만 성인대표팀 코치로써 워낙 물의를 일으켜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anti-terran
06/02/20 21:38
수정 아이콘
yellinoe//1500은 그땐 정식종목 아니었던거 맞습니다.

이준호 해설위원이 3개 방송사 해설 중에서 제일 잘 하시더군요. 상황상황마다 경기의 전략이나 맥락을 정확히 짚으시더라구요.

모지수 선수와 지금 국대 코치하시는 송재근 코치까지가 한국 올림픽 남자계주 우승 팀이었을겁니다. 92 알베르빌 계주 결승에서 한국이 캐나다에 마지막 바퀴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김기훈 선수가 마지막 코너에서 미셸 타이놀트를 안쪽으로 제끼는 특유의 주법으로 역전 우승을 만들었죠. 1번 출발 주자 이준호, 2번 마무리 주자 김기훈, 중간에 모지수 송재근.
최종현-_-
06/02/20 22:11
수정 아이콘
근데 김기훈선수 보고 리딩 스킬즈라고 하는데 왜 그런거죠??
꼬마흡혈
06/02/20 22:30
수정 아이콘
김동성 선수가 한창 뒤지고 있다가, 막판에 한발 차이로 금메달을 차지 했었던 적이 있었지요? 허나 그와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1992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계 올림픽에서 김기훈 선수가 캐나다의 미셸 타이놀트 선수를 한발 차이로 역전 하면서 금메달을 쥐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꼬마흡혈
06/02/20 22:35
수정 아이콘
아 지금 찾아 보니, 바르셀로나 는 하계 올림픽 이로군요, anti-terran 님 말씀대로,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입니다.
anti-terran
06/02/20 22:5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코너에서 상대 선수를 제끼고 우승한 적이 꽤 있죠. 94 릴레함메로 500에서도 채지훈 선수가 이탈리아의 빌레르민을 마지막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스케이트날 반개차이로 제끼고 우승했었죠. 한 바퀴 남겨놓고 1/5바퀴 정도 뒤진 3위를 달리다가 앞에 한 선수 넘어지고 마지막 코너 들어갈 때 선두에 바짝 붙어있다가 코너 나올 때 스피드 폭발시키면서 바깥으로 역전시켜버리던게 생각나네요.
anti-terran
06/02/20 22:56
수정 아이콘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압도적으로 이겨버려서 좀 재미가 떨어지기도 한다는 배부른 생각까지 듭니다;
EndLEss_MAy
06/02/20 23:17
수정 아이콘
제가 말씀드린건,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이 아니었던 1988년 캘거리 올림픽때는 1500m, 3000m 모두 정식종목이었다는 애기입니다.^^
06/02/20 23:36
수정 아이콘
어린나이때, 릴레함메르 올림픽보던 기억..ㅜㅜ 김기훈 선수가 넘어진 선수를 점프해서 뛰어넘는 장면은 아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카스미
06/02/21 00:48
수정 아이콘
리딩스킬스......................-_-;;;;;;;;;;;;;;;;;;;;;;;;;;;;;
국내 인터넷강의 강사중에 동명이인으로 김기훈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얼굴벙커
06/02/21 02:36
수정 아이콘
채지훈선수...제가 한국 스포츠사에 몇안되는 천재라고 생각했던선수인데....불행이도 낀세대였죠.....예전 500M결승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경기는 우리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라고 자부합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500M, 당시세계최강 마르코 빌레르민에게 두바퀴 남을때까지 30여미터나 뒤쳐졌었는데 ....당시 빌레르민은 주법이 특이했습니다. 인코스..그런거 없습니다. 무조건 스피드 죽이지 않고 아웃코스로 쫙쫙....불가능한 거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끝내 역전하더군요...
그때 경기 다시 보고 싶군요...
06/02/21 12:50
수정 아이콘
얼굴벙커// 벙커님도 기억하시는 군요. 반바퀴 정도 뒤져있던 거 촥촥~속도 내더니 어느새 앞지른...진짜 그 경기보고 눈물이 울컥했는데. 슬램덩크를 보면서 울컥했던 것처럼;;;
anti-terran
06/02/21 13:57
수정 아이콘
EndLEss_MAy//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 -> 김기훈 선수 약력에서 이 부분을 두고 하시는 말씀 같은데요. 정식종목이 아닌 1500에서 메달을 땄을리는 없으니까요. 김기훈 선수 이 때 2관왕이었죠.

릴레함메르 500때 역전은 막판에 빌레르민의 체력이 좀 많이 떨어진게 눈에 보였었죠.(그렇지 않고서야 반바퀴 남겨놓고 그걸 따라잡힐 리가 없었고;) 500이다보니 처음부터 다른 선수들 뒤에 떨어뜨려놓고 타면 되겠지 싶은 마음에 처음에 너무 오버페이스한 감이 있었습니다. 채지훈 선수가 2위 선수만 중간에 끼어있지 않았으면 어느 정도 뒤에 붙어서 레이스를 벌일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2위 선수가 빌레르민에 비해 스피드는 딸리면서 뒷선수에게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아서 차이가 많이 벌어졌었습니다. 그 선수 넘어져주자마자 바로 붙어줘서 마지막 코너에서 이길 수 있었죠.
조양박마담
06/02/21 18:30
수정 아이콘
이준호님 지금 KBS 해설하시죠? 해설 정말 듣기 좋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국대 감독도 지내셨다 하더군요..
라이포겐
06/02/22 00:28
수정 아이콘
그럼 이윤열선수가 김동성선수쯤 되는건가요?? 괴물이였다고 들었는데...최연성선순가?
greatest-one
06/02/28 06:17
수정 아이콘
근데 92년에 알베르빌 대회가 치뤄졌는데 2년만에 94년에 릴레함메르가 치뤄졌죠?? 중간에 2년주기로 한번 바꿨다가 너무 짧다고 해서 다시 바꾼걸로 기억하는데 맞는건가요??
날라보아요
06/03/07 04:34
수정 아이콘
그게 아니라 하계,동계 올림픽에 예전에 같은해에 치뤄지다가 2년주기로 바꾸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동계올림픽이 94년 대회를 추가하면서 맞추게 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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