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09/06/17 21:05:53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26화 - 기도
[소설] 불멸의 게이머 26







26  기도




시립 시체 안치소의 공기는 차가웠다. 헬게이트시티에서 갈 곳 없는 자들이 죽으면 모두 이곳으로 온다.
그리고 곧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차례대로 화장된다.
그들의 육체를 모두 부수고 영원히 부활이란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無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흐음...”

아마트라는 자신이 악마임에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했다.
그리고 아마트라는 곧 자신이 찼던 것을 만났다.

“이것이 마르두크의 관입니다. 보시겠습니까?”
“아니요...”
“그래요. 설마 누가 바꿔치기 할 리도 없으니... 그럴 필요는 없겠네요.”

아마트라는 마르두크의 관을 보았다. 건호나 아나이스의 입장에선 시립시체안치소에 맡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트라는 마르두크와 많이 친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마르두크에게 아무런 의무도 가지지 않았지만 이곳에 찾아 온 것이다.

“값이 싸서 차례가 많이 밀린 것 같은데. 더 좋은 순서로 변경해주길 바랍니다.”

아마트라는 시체 안치소의 직원에게 말했다.

“그러죠.”

아마트라는 약간의 돈을 내고 사인을 했다. 그리고 아마트라는 다시 옮겨지는 마르두크의 관을 보면서 얘기했다.

“잘 가게. 늑대인간. 악마라서 난 아나이스처럼... 성경문구를 읽으면서 추도를 하거나 하지 못해. 그러니 그냥 잘 가길 바랄게.”

아마트라는 을씨년스러운 한기를 느끼면서 곧 그곳을 빠져 나왔다.

----

비슷한 시간
아나이스는 헬게이트 시내의 구석진 전자제품가에서 건호의 핸드폰을 찾았다.
마르두크가 건호에게 준 그 핸드폰은 고물인데다가 1회용이고 배터리 재충전의 한계가 매우 일찍 오는 제품이었다.
마르두크가 건호에게 그것을 주고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꺼져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아나이스는 그것이 건호에게 남은 마르두크의 마지막 유품이라고 생각하고 큰 맘 먹고 배터리를 교체하고 수리한 것이었다.
상인이 말했다.

“10만조던.”
“뭐 이렇게 비싸요? 깎아줘요. 5만조단!”
“작전이 뻔하군. 결국 7만5천조단에 하시게?”
“농담해요? 그럼 장난하지 말고 3만조단에 해요.”
“진짜 농담은 누가하는지... 12만조단 아니면 안줘.”

그래서 아옹다옹하다가 결국 7만5천 조단에 합의.
제대로 깎지 못한 아나이스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건호의 핸드폰을 찾아야 했다.

‘뿌득뿌득...’

아나이스는 이를 악물고 수리된 건호의 핸드폰을 보고 뭔가 트집을 잡아서 바락바락 돈을 깎을 데가 없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거 뭐예요? 뭐가 있는데...”
“그건 메시지가 와 있던 거야. 내가 한 거 아니라고...”

상인은 투덜거렸고 아나이스는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했다.
그것은 바로 마르두크가 건호에게 보내온 메시지였다. 마르두크는 건호에게 죽기 직전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늑대인간...”

그리고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네가 믿고 싶은 걸 믿어. 믿기 싫은 건 믿지 말고.>
<절대로 소원을 포기하지 마>
<그리고 아나이스는 네 친구다. 믿어줘라.>

아나이스는 핸드폰에서 뭔가 문제점을 찾으려 했지만, 그 이상은 찾지 못했고 상인에게 서먹서먹 돈을 치르고 그곳을 나왔다.

----

아나이스는 연습 장소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방황했다.
무엇이 그녀를 방황하게 하는 지 발걸음은 그녀를 공원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녀는 벤치에 앉아 건호의 핸드폰을 다시 열어보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큰소리로 말했다.

“뭐 그 꼬마가 나랑 친구라고? 지금 장난해? 이 늑대인간 죽어서도 맞을 짓 하는 구나...”

아나이스는 다시 메시지를 조금 들여다보다가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라니... 난 그런 거...”

아나이스는 말을 더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아나이스에겐 여러 가지 생각이 오고갔다.
자신이 뭘 생각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마르두크가 그녀에게 남긴 유언 같은 것도 생각이 났다.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연인 것 같아. 너희 둘은... ‘

생전에 마르두크가 했던 말이었다. 아나이스는 헛웃음을 지었다.
물론 기쁜 표정으로 웃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나이스는 그런 말을 했던 마르두크가 죽어서도 너무 바보스럽게 느껴졌다.

“바보 같아... 그런 게...”

그러면서 그녀는 핸드폰의 어떤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그때였다.
뭔가 아나이스의 머리를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마치 섬광과 같이.
그것은 아나이스의 머리 속에서 플래시와 같이 터졌다.

‘다르잖아.’

그것은 기억일까? 꿈일까?
아니이스는 마력이 서서히 사라지면서부터 여러 가지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 비슷한 것이 떠오른 적은 있었다.
건호 예선에서 리플렉션을 만나 난리를 피울 때 아나이스는 인간 여자가 열심히 화장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었다.
최근엔 뭔지 알 수 없지만, 꿈에서 어떤 남자의 느낌을 기억해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마치 그녀가 자주 경험하고 있는 어떤 느낌과 비슷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마치 그녀의 매우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와...

‘말도 안 돼. 난 뭔가 암시에 걸린 건가?’

아나이스는 벤치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다시 앉았다. 계속해서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뭘 기억해내고 있고 뭘 잘 못 상상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없었다.
기억과 생각은 이렇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기억이라는 것은 지금의 생각에 의해서 얼마든지 조작당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때였다.

“이봐 아가씨.”

누군가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아나이스는 깜짝 놀랐다.
인기척도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나이스를 부른 것은 말콤박사의 옆에 있는 덩치였다.

“......”

평소 거의 말이 없는 덩치였건만 오늘은 그가 먼저 말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말콤박사는 조심스럽게 한걸음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뭔가 고민이 있나보군.”

그제야 아나이스는 말콤박사가 건호들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지옥테란의 관련자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녀는 자신의 본분에 맞게 행동했다.

“뭐야 당신들은?”
“수심이 가득해 보여.”
“싱거운 얘기할 거면 꺼져.”

말콤박사는 다시 한 번 한걸음 더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아까보다 더 조용하고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다.

“기도를 해본 적이 있나?”
“뭐?”
“혹시 악마가 되길 바랐으면서도. 성경 구절 운운하며 기도를 한다든지 그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대체 왜?”
“그런 적이 없었으면 이제부터 하라고.”

말콤박사가 그녀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서 있고,
말콤박사가 그녀를 위협하는 동작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이스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게 단순히 그녀의 착각이라고 해도 그녀는 두려웠다. 아나이스는 겨우 쥐어짜듯이 한마디를 던졌다.

“너희들은... 적이야.”
“우리의 모습이 이렇고 말투가 친절하지 못하다고 중요한 조언을 듣지 않을 건가? 외모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라고.”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말콤박사는 아까보다도 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기도해.”

말콤박사는 아나이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진심을 담아서. 어쩌면... 넌 평생을 기도해야할지도 모른다.
그건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해야 해. 인간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도다.
절망의 벼랑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나약한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게 기도다.
사실 기도는 그런 심정으로 해야 진짜다.
그렇게 진짜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뭔가를 포기하지 않는 그런 마음으로 진짜 기도를 해라...
그러면... 그렇게 되면...”

말콤박사는 말끝을 흐리다가 다시 말했다.

“혹시 그러면... 운이 좋아서 우리 같이 착한 사람과 만날 수도 있지. 후후후”

아나이스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말에 말콤박사의 말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단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빨리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나이스는 벤치에서 이미 반 정도 일어섰지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

그녀는 떨고 있었다. 그러자 말콤박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대체 왜 그러지?”

그때 말콤박사 옆에 서 있던 덩치가 한마디 했다.

“형님이 잘못했습니다. 꼭 협박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덩치의 말을 들고 말콤 박사의 얼굴은 순간 절망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말콤박사는 그 절망적인 표정을 빨리 정리하고는 아나이스를 향해서 말했다.

“어쨌든 잊지 마라...”

말콤박사는 그렇게 말하고 인사도 없이 바로 돌아섰다.
그러자 덩치도 말콤박사를 따라서 돌아섰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아나이스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잠시 후 아나이스는 몸에 힘이 쭈욱 풀리며...
벤치에 다시 주저앉았다.

‘난 이렇게 약해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나이스는 진심으로 그들이 존재가 위협적이었다.
이젠 아무런 마력도 없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었던 아나이스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것이 두렵다.

알 수 없는 현재와 미래,
알 수 없는 그녀의 과거도

----

드디어 마혼과의 경기일이 밝았다.
오늘도 사람이 많았다. 역시 HST의 백미는 바로 4강 더블엘리미네이션 시리즈이다.
최강의 후보 4명이 서로 돌아가면서 치열한 검증을 받게 된다. 오늘은 4강 패자전이었다.


제 43회 헬게이트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4강 더블엘리미네이션 시리즈
패자전 마혼 vs 임건호 5전3선승


오늘 아마트라는 잡무가 남아서 조직의 사무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건호와 아나이스 둘이서 대회장에 왔다.
대기실에 도착한 건호와 아나이스는 운영요원에게 장비를 맡기고 잠깐 컴퓨터가 세팅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나이스는 건호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말했다.

“네 핸드폰 수리했어.”

건호는 그 핸드폰을 받아들었다. 건호는 매우 반가워하는 얼굴이었다. 건호는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아나이스를 올려다보고 말했다.

“고마워 아나이스.”
“저기 건호야. 그 핸드폰엔....”

아나이스는 약간 말을 끌다가 이었다.

“일부러 본 건 아니고 마르두크의 메시지가 있었어.”

건호는 핸드폰을 켜고 다시 메시지 버튼을 눌렀다. 과연 거기엔 마르두크의 번호가 찍힌 메시지가 있었다.

<네가 믿고 싶은 걸 믿어. 믿기 싫은 건 믿지 말고.>
<절대로 소원을 포기하지 마>

건호는 마르두크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말했다.

“메시지는 2개 온 거네?”
“그래.”
“이건 마르두크의 유언 같은 거구나...”

건호는 뭔가 감회에 젖은 얼굴을 했고 아나이스는 거기에 한마디를 보탰다.

“그래 그러니까 그 유언을 들어줘야지.”

곧이어 운영요원이 건호를 불렀고 건호와 아나이스는 대기실에서 나가 게임부스로 향했다.
그러면서 건호는 아나이스에게 얘기했다.

“마르두크는 왜 그런 말을 한 걸까?”
“무슨 얘기야?”

아나이스의 눈에 갑자기 건호는 완전히 힘이 빠진 것처럼 보였다. 건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마르두크는 자기는 다 포기하고 죽어버렸으면서... 왜 나한테는 포기하지 말라고 한 걸까?”

건호는 게임부스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나이스는 작은 소년이 안고 있는 깊은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나이스는 불안해졌다.

----

해설진은 경기 전 준비멘트를 하고 있었다.

“엑세돌 위원께선 양선수의 전력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음 최근 임건호 선수가 보여준 게임 능력치는 대략 최고점을 정확히 집을 수 없지만 160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마혼 선수는 대략 최고치가 1400정도... 스킬을 포함해서 생각하면 누가 이긴다고 쉽게 단정할 수가 없습니다.”
“비루라 위원께서는요?”
“마혼 선수는 생각보다 전략적입니다. 베로나의 스킬을 파해한 것도 그렇고요.
모르긴 몰라도 임건호 선수라도 힘으로 마혼 선수를 잡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확실히 전략에서 승부가 갈리겠군요.”
“단지... 지금 현재의 컨디션은 왠지 임건호 선수가... 글세요.”

해설자 비루라는 게임을 준비하는 건호의 얼굴에 주목했다.

“아무튼 임건호 선수는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그게 어떤 변수가 될지 알 수가 없네요.”
“자 두 선수 경기가 준비되었군요. 시작해 보겠습니다.”

5...4...3...2...1

----

맵은 파이썬 건호 테란 12시 마혼 8시 저그

초반부터 건호의 플레이는 정직했다. 상대의 앞마당을 보고 적절히 견제...
훼이크 벙커링을 시도하는 척 하다가 무난하고 취소 그리고 자신은 멀티.
건호의 플레이에 그다지 흠잡을 데는 없었으나 문제는...

“임건호 선수 너무 무난하게만 하네요.”

스킬 능력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어떤 초반의 날카로운 찌르기가 오늘 건호의 플레이에선 보이지 않고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건호가 불리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상대인 마혼은 스킬능력자. 결코 무난하게만 진행해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마혼은 그런 건호를 상대하면서 생각했다.

‘뭐야 이거. 이길 생각이 없는 건가?’

마혼의 무적진용은 각 테크와 인구수의 단계마다 무적진용은 조합을 달리한다.
인구수가 많아지고 테크가 올라가면 각 단계에 따라 그에 맞는 조합을 꾸린다.
레어에서 3단계 하이브에서 2단계의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건호는 마혼이 1차 단계를 갖출 때부터 무난한 모습으로 서서히 고전을 하기 시작했다.

“아 임건호 선수....”

그리고 마혼의 무적진용 4단계가 완성되며 건호는 게임을 포기했다.

----

1set 마혼 무난한 승리.

아무런 특징도 없는 플레이를 하고 게임에서 져버린 건호를 보고 아나이스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후...우...”

건호는 대기실에서 한숨을 쉬고 있었고 아나이스가 건호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건호에게 뭔가 말을 걸어준 건 새로운 사람이었다.

“이봐 인간 꼬마... 차라리 미리 져버리지 그랬어.”

아나이스도 모르는 얼굴이었지만, 대회장에 출입을 허용하는 Press 명찰이 그에겐 달려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소문을 듣고 다른 도시에서 멀리 날아왔는데 이게 뭐야. 결국 인간 따위가 대회에 올라와서 완전히 망쳐놨군.
우리 언론사에서도 거액을 스폰하고 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냐...”

건호도 시선을 돌려 그를 조용히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는 시선을 전혀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말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넌 인간이야.... 인간 따위가 지옥에서...  뭘 하겠다고?”
“그만하시죠.”

아나이스가 말을 자르고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부연했다.

“그렇게 원하시면, 빨리 지고 가면 되잖아요.”

아나이스는 싸늘하게 말했고 그 관계자는 말을 멈췄다. 건호는 아나이스의 그 말을 부정하지도 않았고 긍정하지도 않았다.

----

건호가 게임부스로 들어갔다. 아나이스가 뒤를 따랐다. 건호가 자리에 앉는 모습을 보고 아나이스는 말했다.

“건호야.”
“응.”

건호는 아나이스를 무심한 표정으로 돌아봤다. 아나이스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포기하듯이 말했다.

“마르두크가 왜 그랬는지... 난 알 수 없어.”

아나이스에 말에는 확신은 없었지만 과장도 없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른 거니까. 그 친구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난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할게. 괜찮지?”

“그래...”

건호는 차분히 경청했고 아나이스는 말했다.

“네가 아직도 소원을 이루고 싶다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마.”

아나이스는 그녀가 말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어조로 말했다.

“희망을 버리면 소원도 사라져.”

건호는 역시 그 말에도 부정이나 긍정을 하지 않았다.
표정도 역시 아무런 적극적인 의사표현도 하지 못한 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가졌다.
곧 건호는 게임 준비에 들어갔고 아나이스는 부스를 떠났다.

----

2set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중계진의 우려 섞인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테란 임건호 선수 이번 경기에도 별특징 없이 무난한 플레이를 합니다.”
“과연 이래서 이길 수 있을까요?”

건호는 1set처럼 적당히 압박 적당히 확장 적당히 테크 모든 것을 특징 없는 것처럼 적당히 적당히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되면 딱 1경기의 재판이 이뤄질 것 같았다. 그런데 해설자 비루라는 조금 다르게 말했다.

“임건호 선수 비슷한데 뭔가 다르네요... 설명할 수 없지만...”

----

대기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아나이스는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아나이스는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자신이 뭘 바라고 있으며 뭘 바라지 않는지 스스로 헛갈렸다. 그리고 그녀는 속으로 되뇌었다.

‘희망이라니.... 희망이라니...’

그녀는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고 있었다.

----

계속해서 1set와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진행되는 경기. 건호는 마혼에게 초중반 제대로 타격을 준 것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경기는 달랐다.

“임건호 선수 바로 이건가요?”

비루라가 말하는 그 설명할 수 없는 차이는 곧 물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앞 경기와 시나리오는 비슷하다.
그러나 건호의 물량은 그때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았다.

“아무리 무적진용이라도 진짜 무적은 아닙니다.”

건호는 최초의 물량을 바탕으로 힘을 겨루며 계속해서 확장을 해나갔다.

“이상합니다. 임건호 선수의 능력치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대체 왜...”
“따지고 보면 임건호 선수가 능력치 강화형 선수와 물량전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건호 선수는 뭘 보여주려고 하는 걸까요?”
“역시...”

임건호가 이 경기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바로 물량이었다.
건호는 계속해서 멀티를 늘리더니 결국 쏟아 붓기 시작했다.
마혼 역시 무적진용의 5단계를 완성했지만
전지역의 멀티를 바탕으로 배력스 20개 팩토리 10개에서 계속해서 쏘아지는 건호의 물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임건호 선수 제대로 보여주네요.”
“마혼 선수 쏟아지는 병력을 막지 못하고 GG..."

----

건호의 플레이는 마치 지옥테란이 서포트하던 엑스투스와 비슷한 플레이였다.
어느 쪽이 더 대단한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임건호 선수 이번엔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꿉니다.”
“흐음... 설마 이번에도 물량전일까요?”

----

3set 경기를 준비하는 마혼은 아주 불쾌했다.

‘빌어먹을. 게임하다가 져서 키보드에 망치질 하다가 키가 튀어나와 거기에 맞아 죽을 녀석아...’

마혼은 건호가 자신을 제대로 상대조차 안 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화가 났다.

‘그렇게 잘난척하고 싶냐? 몽둥이에 맞은 건 너고 주먹에 맞은 건 나라고 그렇게 잘난 척 하고 싶냐? 용서 못한다.“

마혼은 이를 악물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악플다는 그 어떤 녀석보다 성격이라면 내가 더 안 좋다. 후회하게 될 거다.”

마혼은 투지를 불태웠다.

----

3set가 시작되었다.
3set 경기 건호는 더블넥을 성공한 후 무난하게 커세어 리버 다크로 적절히 견제하면서 계속해서 멀티를 늘려나갔다.
그 과정에서 건호가 마혼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도 아니고 자신이 뭔가 극단적인 빌드를 선택한 것도 아니었다.

“여기까진 1set 2set 초반과 같아요.. 그럼 이제 1set처럼 될지 2set처럼 될지... 이제부터 결정 나겠네요.”
“두고 보죠.”
“하지만 이번엔 마혼 선수가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이번엔 저그인 마혼이 무적진용을 갖춰서 먼저 공격을 해왔다.
무척 거센 공격이었고 건호는 필사적으로 방어하기 시작했다.

“마혼 선수 공격 대단히 강력합니다. 과연...”

----

운영진 룸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라데온은 조용히 혼잣말로 얘기했다.

“뭐든지 예상대로 되진 않는군...”

----

경기를 지켜보는 아나이스는 여전히 불안한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어떤 행동을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 해서 되뇌고 있었다.

‘건호야... 건호야... ’

그녀는 두 손을 모으고 있었지만 그건 기도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녀가 뭘 바라는 지 스스로 알지 못했기에

----

마혼의 첫 무적진용 러시로부터 게임시간이 대략 10여분 지났다.
중계진은 상당히 놀라운 어조로 얘기하고 있었다.

“이거 정말 충격적이네요.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아 울트라가 몇 부대입니까?”
“수많은 울트라 부대 상대의 진영으로 최후의 러시를 갑니다.”
“이제는 경기가 끝나겠네요.”

화면엔 울트라 저글링 디파일러 뮤탈 등등 저그의 모든 유닛이 모여서 러시를 가고 있었다.

“경기를 끝내는 무한한 저그 병력.... 막지 못할 러시입니다.”
“그런데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건 마혼 선수의 병력이 아닙니다.”
“네 그렇죠. 마인드 컨트롤해서 드론을 뺏고 발전한 임건호 선수의 병력이죠."
“마컨한 종족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했네요.”
“물량은 물량인데... 이건 범주가 약간 다르군요.”
“바로 밀려버리는 마혼 선수의 진영...”

3set 경기는 그대로 건호의 승리로 끝났다.

----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마치 빗장이 풀려버린 건호의 경기력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런 스킬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공방 타이밍 선택 멀티테스킹 진영 선택 등등으로 무적진용에 거의 필적하는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 마지막 경기도 임건호 선수 물량을 보여줄까요?”
“임건호 선수 이번엔 랜덤을 고릅니다.”
“자 경기 시작합니다.”

----

운영진 룸에서 경기를 보는 라데온은 또다시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1set에 진건 그냥 컨디션 난조였나... 알 수 없군.”

어쨌든 라데온은 매우 흡족한 얼굴이었다.

----

마혼은 경기를 시작하며 상대를 맹목적으로 저주하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인터넷에 애니메이션 동영상 하나 올리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전화 와서 저작권 문제로 합의금 물어서 아버지한테 혼나야 할 놈아.”

마혼은 이를 갈면서 투혼을 불살랐다.

“빌어먹을. 여자 연예인 시구하는 거 보려고 야구장에 놀러갔다가
파울볼에 맞고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떨어질 놈아.”

마혼은 다양한 묘사를 통해서 상대를 집요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절대로 너한텐 안 진다.”

승부욕의 마혼. 하지만 그는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해서
자신이 개그캐릭터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게임이 끝나고 건호는 인터뷰 중이었다.

“4set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 5드론 저글링 러시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상대가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보였습니다.”

건호는 마지막 4set에서 랜덤저그가 나와서 기습적인 5드론 러시로 게임을 끝내고 홀가분하게 인터뷰하고 있었다.
마혼은 경기 직후 자신의 키보드를 부수다가 손을 다쳤다고 전해진다.
기자들이 대부분의 질문을 마치고 마지막 질문을 했다.

“히로스와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히로스 선수의 스킬의 비밀을 찾아내겠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전 소원이 있습니다.
전 카르마에 올라가서 소원을 비는 게 지금까지 게임을 해온 목적이니까요.”

건호의 인터뷰는 간단하게 끝이 났다.

----

건호와 아나이스는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건호는 아나이스의 안색이 뭔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나이스 왜?”
“그냥 몸이 좀 안 좋아졌어.”

건호는 아나이스의 모든 심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판단하고 더 묻지 않았다.
그리고 건호와 아나이스 앞에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방금 게임을 마친 마혼이었다.

“어이 임건호......”

마혼은 손을 다쳐서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약간 흥분한 구석이 보였다.
하지만 건호가 살펴본 마혼의 표정엔 진지하지 않은 구석은 없었다.
또 마혼이 흥분한 상태이긴 했지만 돌발행동을 할 만큼 호흡이 고르지 못하거나 건호의 곁으로 바짝 다가온 것도 아니었다.
마혼은 적당한 거리에서 격정을 가라앉힌 상태로 건호를 향해 말했다.

“너의 바램은 알겠다. 그래 소원을 위해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봐라!
하지만 거기서 만나는 절망을 두고 후에 원망을 하지마라! 모든 건 네 선택이니까!”

마혼에 말에는 맹목적인 저주도 없었고 맹목적인 비난도 없었다. 적어도 건호는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응대했다.
“그래 그 충고 꼭 기억할게.“

마혼은 그렇게만 얘기하고 돌아섰다. 오늘은 아나이스가 악마인 존재가 건호에게 조언하는 것을 막을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아나이스가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진 것이거나. 건호는 아나이스를 살짝 걱정하며 말했다.

“아나이스 아프면 집에 들어가 난 라데온과 연습하러...”

그러자 아나이스는 말했다.

“아니 오늘은 마르두크를 보내러 같이 가야지.”

----

건호와 아나이스는 마르두크의 유골을 찾았다.
그들은 화장한 사람의 뼈를 날리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갔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헬게이트 시티의 외각 다리가 있었다.

피안(彼岸)의 다리
지옥의 인간들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헬게이트 시티의 옆으로 흐르는 하류의 강에 놓인 다리였다.
강은 바다로 흐르고 있었고 그 다리에서는 강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었다.
적당히 한적했고 다리의 아치가 강위로 그림자를 만들었다. 건호와 아나이스는 마르두크의 뼈를 그곳에서 뿌렸다.

“잘 가. 마르두크.”

저승인 지옥에서 죽인 사람의 뼈는 은색의 빛으로 변해 있었다.
그것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닌 실제로 자체발광을 가진 은빛의 빛을 가진 가루였다. 그것은 영혼의 파편이었고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생명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그렇게 마르두크의 뼈를 다 뿌리고 둘은 잠시 거기에 있었다.
서로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다가 건호는 담담하게 아나이스를 바라보고 물었다.

“아나이스의 소원은 뭐야?”

아나이스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약간 당황했지만 건호와 같은 어조로 조용히 말했다.

“잘 모르겠어. 일단 어떻게든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게 목적이겠지.”

  건호는 이번엔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 소원을 이루면 헤어져야 하는구나.”
“그렇게 되겠지.”

이 말을 통해서 처음으로 둘의 운명이 정해진 것 같았다.
언젠가 이별해야 하는 두 사람의 인연의 끝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건호는 비교적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나이스 고마워.”
“......”

건호는 아나이스에게 악수를 하듯이 손을 내밀었다.
  “희망을 잃지 않게 해줘서. 아나이스도 소원 꼭 이루길 바래. 난 아나이스가 참 좋아. 마르두크와 함께...”

마지막 말에서 건호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내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해.”

아나이스도 건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도 고마워.”

두 사람의 말이 그렇게 끝나고 누가 먼저 유도하지도 않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도시를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곳은 지옥의 도시 헬게이트.
언제나 밤만이 지속되는 도시의 불빛 속으로 두 사람의 실루엣은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


차회 예고

건호에게 남은 많은 숙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 Greatest Hits
09/07/08 09:38
수정 아이콘
상큼하게 첫플~!
후니저그
09/07/08 09:53
수정 아이콘
먼가 많은 힌트들이 있는거 같은데 전 잘 모르겠군요..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드디어 다음화부터 히로스 스킬의 파헤법이 나오는건가요? ^ ^; 기대되네요
09/07/08 09:54
수정 아이콘
역시 핵심은 "마혼은 건호가 자신을 제대로 상대조차 안 해 주고 있다는 사실" 인가요 !!
09/07/08 10:23
수정 아이콘
카르마에 올라가서 빌게 되는 소원은....홍보물에 나왔던 그것이 아닐까 예상이 되네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학있으려나^^;;

히로스와의 재대결이 기대됩니다!
Demon Hunter
09/07/08 13:0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스토리가 정말 기대되요!

p.s 바램 -> 바람이겠죠?
꼽사리
09/07/08 18:22
수정 아이콘
후 ... 드디어 제가 여기 까진 이미 프롤로그나올때부터 다봤습니다.. 전 지금부터 시작이군요 선리플 후감상이요.
09/07/08 18:26
수정 아이콘
아까 발견한 오타 !! 첫부분에

"아마트라는 자신이 악마임에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했다.
그리고 아마트라는 곧 자신이 찼던 것을 만났다. " 에서 "찾던 것" 일 것 같습니다 :)
꼽사리
09/07/08 18:31
수정 아이콘
히로스가 먼저 2:0으로 앞서나가서 뭐 히로스가 지옥테란이랑 한번 붙어봐서 아니까 아예 히로스가 봐주고 ;; '너도 한번 붙어봐 지옥을 알게될테니까'대충 이런 텔레파시를 보내 히로스가 뭐 갑자기 몰수패 해주는건아닐까요?

넵 지금까지 입소설이었습니다.
i_terran
09/07/08 18:35
수정 아이콘
니델님// 제목에 태그가 걸려 있어서 오타를 빨리 수정하는 것은 난해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제가 태그에 약해서요. 언제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꼽사리님// 그런 방향으로 추리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다른 단서가 있어서
결론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방향을 제시해주신 판단력과 해법제시에 대해서는 정말 놀라고 있습니다.
진리는망내
09/07/08 19:31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습니다~
The Greatest Hits
09/07/08 21:49
수정 아이콘
i_terran님// 이젠 말해도 되겠죠?
개인적으로 히로스의 트릭은 "히로스의 본진은 그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다른 화면을 보여준다."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내 화면으로 보여준다.
그게 아니라면 미러이미지에서 6초만에 GG를 칠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미러 이미지를 보면 그의 빌드와 히로스의 빌드가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려 주는 것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건호의 빠른 견제에는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고요.
스캔 이후에 반응이 다르다는 것...
처음부터 생각했지만 그 결론 이외에는 나올 것이 없네요....머리가 나빠서인가?
꼽사리
09/07/09 00:35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오호 ...그럴싸합니다!
불멸의저그
09/07/09 14:36
수정 아이콘
아나이스를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아주 간단하게 표현했지만, 가슴이 짠 하네요.
지옥에서 기도하라고 하니, 정말 앞뒤가 안 맞는 표현이지만, 기도가 힘인 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과학적으로 증명될수 없고, 논리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저 말씀에 저는 그저 아멘으로 받을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 [소설] 불멸의 게이머 40화 - 준비된 1set [15] i_terran7084 09/07/24 7084
141 [소설] 불멸의 게이머 39화 - 피와 눈물의 온도 [15] i_terran6782 09/07/24 6782
140 [소설] 불멸의 게이머 38화 - 단 하루라도 [22] i_terran6485 09/07/24 6485
139 [소설] 불멸의 게이머 37화 - 희망과는 다른 것 [15] i_terran6404 09/07/24 6404
138 [소설] 불멸의 게이머 36화 - 희망의 여신 [19] i_terran6710 09/07/08 6710
137 [소설] 불멸의 게이머 35화 - 마지막 5분 [22] i_terran6793 09/07/08 6793
136 [소설] 불멸의 게이머 34화 - 위험한 응원 [16] i_terran6706 09/07/08 6706
135 [소설] 불멸의 게이머 33화 - 모두가 바라는 결말 [17] i_terran6342 09/07/08 6342
134 [소설] 불멸의 게이머 32화 - 기적 [85] i_terran7403 09/07/08 7403
133 [소설] 불멸의 게이머 31화 - 최후의 반전 [9] i_terran6069 09/07/08 6069
132 [소설] 불멸의 게이머 30화 - 공포의 스킬 2 [10] i_terran5773 09/07/08 5773
131 '불멸의 게이머' 휴재 안내 [12] 박진호7640 09/07/17 7640
130 [소설] 불멸의 게이머 29화 - 공포의 스킬 [36] i_terran6529 09/07/08 6529
129 [소설] 불멸의 게이머 28화 - 숨겨진 스킬 [24] i_terran6182 09/07/08 6182
128 [소설] 불멸의 게이머 27화 - 카운트다운 [28] i_terran6505 09/06/17 6505
127 [소설] 불멸의 게이머 26화 - 기도 [13] i_terran6410 09/06/17 6410
126 [소설] 불멸의 게이머 25화 - 인과율의 비밀 [19] i_terran6419 09/06/17 6419
125 [소설] 불멸의 게이머 24화 - 파괴하는 기계 [13] i_terran6685 09/06/17 6685
124 [소설] 불멸의 게이머 23화 - 자기를 믿을 수 없는 [15] i_terran6321 09/06/17 6321
123 [소설] 불멸의 게이머 22화 - 허무를 말하지 않은 자 [17] i_terran5985 09/06/17 5985
122 [소설] 불멸의 게이머 - 스킬 <미러이미지>에 대한 파해법 총정리 [3] i_terran6366 09/06/17 6366
121 [소설] 불멸의 게이머 21화 - 어떤 이별 [19] i_terran6239 09/06/17 6239
120 [소설] 불멸의 게이머 20화 - 희망 [16] i_terran6185 09/06/17 618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