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4/03/08 17:10:45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2)
뉴튼은 비둘기들에게서 눈을 돌려 집에 문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한 가지 걱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뉴튼은 집안에 나타난 서열을 정하지 않은 여자의 냄새가 배트맨과 산초 프란체스카처럼 바뀔까 걱정 되었다.
순간 현관문이 열리며 괴소를 짓고 있는 산초가 비둘기를 향해 뛰어갔다.
산초는 마당에 찾아온 비둘기를 보며 낄낄 거렸다.
“으흐흐흐흐! 평화의 상징! 나의 사랑스런 비둘기들아!”
산초는 비둘기들을 보고 신이 나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으흐흐흐흐!”
뉴튼은 산초가 놀아줄게 분명하다 느끼고 집에서 후다닥 뛰어나가 산초에게 합류하였다.
비둘기들은 퍼덕거리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후두둑!”
눈부신 아침햇빛은 날아오르는 비둘기와 그 사이 뛰어노는 산초와 뉴튼을 비추었다.

프란체스카는 큰 창문으로 마당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퍼득’ 거리는 비둘기와 그 사이에서 뛰노는 산초와 뉴튼을 관찰하는 듯 하였다,
프란체스카 앞에는 인터넷에서 주문하여 오늘 갓 도착한 ‘100년 장미칼’ 정품 박스가 놓여 있었다.
프란체스카는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 음산한 표정을 지으며 포장을 뜯고 이윽고 100년 장미칼을 꺼내들었다.
프란체스카는 칼날 이리저리 비추어보며 산초가 짓는 것과 비슷한 괴소를 지으려 애써보았다.
프란체스카는 잘 되지 않자 칼을 든 체 음산한 표정으로 창 바깥을 다시 노려보았다.
프란체스카의 손에 들린 장미칼의 톱날은 햇빛을 반사시키며 무시무시하게 빛났다.

“역시 100년 장미칼! 모방할 수 없는 품질! 100년 장미칼! 오직! 하나! 100년 장미칼만 믿으십시오. 60만개 판매 기념으로 특가 세일행사~ 거기에 냉동육~ 생선용으로 톱날형 장미칼, 채소용으로 일자형 장미칼 두 자루를 드리고 거기에 100년 장미 과도, 100년 장미가위까지 이 모두를 다 드리는 가격이~ 39,900원! 두 셋트 구입시~ 10000원 할인!”
지하실에 묶여 있는 위미모는 눈앞에 천리경에서 걸그룹과 남자 아이돌들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오는 상인들의 광고들을 지겹도록 보고 있었다.
위미모도 처음엔 호기심으로 이를 바라보았으나 수백 번씩 반복 되는 상인들의 광고는 어느덧 위미모의 신경을 건들고 있었다.
“장미칼도 자르는 장미칼! 무쇠 자물쇠도! 두꺼운 잡지도! 굵은 철사도! 철판에 내리쳐도 절삭력은 그대로! 일부러 망가뜨리려 해도 끄떡없이!”
천리경에 나오는 서역인 장사꾼은 칼로 자물쇠 쇠판 서책 호박 소다리뼈 등을 이용하여 칼의 성능을 보여주는 중이었다.
처음 이 광고를 보았던 위미모는 자물쇠와 철과 심지어 같은 장미칼 마저 잘라버리는 장미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칼을 잘라버릴 정도의 검은 명검으로 칭해진다. 천리경 속에 저 칼은 이곳에서는 그냥 팔리는 식칼 같은데 놀랍도록 강하다.’
지금도 이 광고를 볼 때면 위미모는 혼란에 빠졌다.
‘내가 있는 곳은 선계인가? 모든 것이 신기하고 화려하고 천리경이 존재하고,,,, 그렇다면 그 괴상한 가족 모두가 신선이란 말인데,,,.’
위미모는 강하게 부정하며 혼잣말을 하였다.
“그런 미친 인간들이 신선일리 없어!”
위미모는 체력은 회복하였으나 괴이한 가족과 천리경과 걸그룹과 특히 100년 장미칼 광고 때문에 정신은 더 피폐해져 가고 있었다.
위미모는 다시 무예를 찾고 싶으나 자신이 없었다.
위미모는 내력을 끌어올리려 하였으나 다시 단전과 인당(미간 사이의 혈)에서 기혈이 분해되어 흩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등신갑 금천만과 그의 부인이 주는 차를 마시지 않았다면,,,,.'
위미모는 종남산 인근 꽃미남 실종사건을 수사하다 이 사건에 금천만이 깊이 관여되었음을 포착하였고 이 와중에 금금세가에 잠입하다 금천만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금금세가는 8대고수중 한 명을 배출하긴 하였지만 중원의 3대 5대 명문세가와 비교하면 세가 크게 밀리는 편이었다.
따라서 명분도 힘도 없는데다 한없이 뒤가 구린 상태에서 무림 맹주의 딸을 함부로 대하다간 멸문을 당할 수 있었다.
금천만은 직접 나서기 껄끄러워 자신의 부인을 시켜 위미모를 회유하려 하였으나 위미모가 의외로 완강 하자 일단 무력을 잃게 약간의 독을 먹여 힘을 쓰지 못하게 한 다음 감금시켜둘 궁리를 하였던 것이다.
금천만은 사천 당문과 친분이 깊었고 당문으로부터 내력이 약한 자들에겐 즉효로 효과를 가지는 ‘어질어질산’을 극소량 입수해 있었다.
어질어질산은 내력이 중후한 자들에겐 전혀 효과가 없으나 수련한지 10년이 안된 특히 정순한 정파의 내력을 쓰는 자에겐 직효가 나는 산공독에 하나였다.
특히 이 약은 내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몸에 해롭지 않으며 해독약을 먹기 전까지는 특별한 기연이나 생사타통법이 없는 한 해독이 안 된다는 약리가 있었다.
‘어질어질산’의 유래는 질풍노도 발광하던 청소년 고수가 어질어진다는 뜻 또는 어지럽다의 파생형으로 그렇게 지어졌다는데 진위는 분명치 않다.
금천만은 위미모에게 어질어질산은 썼지만 무림맹 맹주 무적무적 위무적이 두려워 감히 위미모에게 더 위해를 가한다거나 영원히 가두어둘 생각은 없었다. 그는 그저 잠시 시간을 벌고 뒤로 위무적에게 찾아가 읍소를 하고 위미모도 해독시켜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마도요괴 때문에 금천만은 죽임을 당했고 무림맹 맹주 무적무적 위무적의 딸 위미모는 마도요괴에게 사로잡혀 다른 세상에 끌려가고 말았던 것이다.  
위미모는 이런 내막은 다 알지는 못했고 단지 납치당하고 회유 당하다 독에 중독되고 급기야 이상한 세상에서 온 이상한 자에게 납치를 당하는 등 자신에게 찾아온 이런 연이은 불운을 생각하면 화만 치밀어 올랐다.
위미모는 이를 갈았다.
“무공만 회복된다면 그 해괴한 박쥐 옷을 입은 형이란 작자와 그 고문전문가 곱추 동생 그리고 그 눈 밑이 시커먼 검은 옷 입은 음침한 여자를 내 반드시 없애버리고 말겠다. 특히 그 통통한 곱추 그 놈의 머리통은 내가 반드시,,,,,.”
위미모의 눈엔 독기가 피어올랐다.

산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형 너무 위험해요."
"안되! 이 방법 밖에 없어."
"그럼 이전에 만든 배트맨 슈트는 어떡하고요."
"배트맨은 계속 쓸 수 없어."
"형님. 그 옷이 전투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요. 지금 갑자기 바꾸면 알맞은 전투복을 바로 만들 수 없어요, 철상과 대결도 코앞인데 그냥 배트맨으로 가요."
갑자기 배트맨은 턱에 손을 고며 엄숙한 음성으로 말했다.
"산초 우린 정의롭게 싸우진 않지만 지킬 것은 지켜야 되."
산초는 배트맨의 엄숙한 어조에 주눅이 들어 소심하게 말했다.
"배트맨도 정의를 위해 싸우잖아요. 그런데 대체 뭘 지켜야 하나요."
배트맨은 숨을 한번 ‘후욱’하고 내쉬며 말했다.
"우리 훌륭한 독자와 관객들이 스캔본 보기와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듯 남에 저작물을 보호해 줘야 한단 말이야. 여기서 배트맨을 더 밀고 나가면 그건 패러디가 아니라 도용이 되는거란 말이다."
산초의 형의 큰 뜻을 깨닫고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크흑! 형님!"
"난 새로운 인물이 되어야 할 수밖에 없어. 그 무엇보다 철철검객 철상을 잡기 위해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 그것은 저작물을 보호하는 동시에 정품 유저로서의 자부심을 지키는 길이 되겠지. 고독한 길이 되겠지만 우린 반드시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인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단 말이다."
산초는 울먹이며 눈물을 딲았다.
“크흑! 형! 님! 그렇게까지 지적저작물을 보호하신다니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흐흐흑!”
산초는 형 배트맨의 원대한 포부에 감격하였다. 그리고 잠시 배트맨의 눈치를 살폈다,
항상 자신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배트맨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산초는 눈물을 훔치다 눈치를 보며 말했다.
"형, 그런데,,,, 뭘로,,,,,?
배트맨은 무릅에 팔꿈치를 얹고 턱에 손을 괴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창에 기대어 앉았다.
배트맨은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요리왕 비룡!"
"요리왕 비룡?"
"그래 이 형은 이제 요리왕 비룡이 되어야 해! 그래야 저작물도 보호하고 철상도 잡을 수 있다."
거실에서 이제 요리왕 비룡이 된 형을 바라보는 산초의 눈엔 진심의 눈물이 가득 차 올랐다.
“형님! 감히 제가 형님의 뜻은 다 읽을 수 없지만 형님이 원하신다면 요리왕 비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해드릴께요. 흑흑!”
이제 배트맨은 아니,,,, 요리왕 비룡은 말했다.
"난 요리왕 비룡이 되어 똥개칼인 화개검을 박살내겠다. 요리사의 식칼에 화개검을 무너뜨린다면 똥개 끌어안고 사는 고고하던 검객은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얻게 되겠지. 그리고 우리는 DC코믹스(배트맨 시리즈의 저작권 출판사)의 고소로 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
산초는 감동의 눈물을 닦았다.
"흑흑 형님 그렇게 깊은 뜻이. 고소를 피하면서 철상을 박살내는 동시에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줄 수 있다는 일석삼조의 뜻이,,, 크흑!"
배트맨은 그렇게 요리왕 비룡이 되었다.(지금부터 배트맨은 요리왕 비룡)
그리고 신초는 밀가루 미는 봉을 등에 꼽은 요리왕 비룡의 조력자가 되었다.(밀가루 미는 봉을 쓰는 비룡의 친구 이름은 ‘산봉’이나 극의 흐름상 산초는 산초입니다.)

(요리왕 비룡: 요리왕 비룡(中華一番!)은 일본의 1997년 애니메이션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99년에 KBS를 통해 방영되었다. 사천지방의 유명 음식점인 국하루의 유명한 주방장인 미령의 아들.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요리를 맛보고 자라 뛰어난 미각과 요리실력을 쌓았다. 미령의 사후 국하루 주방장의 자리를 놓고 사형인 장풍과 요리대결을 펼치며 두각을 나타낸다. 이후 원조대인의 주선으로 광주의 일류 음식점인 양천주가에 들어가 수석 주방장인 장룡의 지도를 받으며 사상 최연소로 특급 요리사 자격을 획득하여 유명해진다. 이후 암흑 요리계와 전설의 요리기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맛에 대한 과장된 대사와 애니 특유의 표현이 많은 패러디를 낳은 작품이다. -네이버 위키백과 참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캡슐유산균
14/03/08 17:12
수정 아이콘
고소를 피하기 위해 그리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개명 선언한 스페셜 주인공변화도

1. 배트맨 --> 2. 요리왕 비룡 --> 3. ?????(약간의 힌트를 드리면 한류가수)

--- 드디어 장미칼 등장 . 소설을 읽으시며 장미칼 광고가 귀에 자동으로 들려오면 성공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연재게시판 종료 안내 [9] Toby 14/07/21 36531
766 유랑담 약록 #11 / 120612火 _ 동네 한 바퀴 / 외전3 _ 게임, 계층, 취미, 한류 [11] Tigris45646 14/06/30 45646
765 유랑담 약록 #10 / 120611月 _ 미인의 도시 아키타 / 외전2 _ 삿포로의 신년맞이 [9] 삭제됨40652 14/06/25 40652
763 유랑담 약록 #08 / 120609土 _ 다자이 오사무의 우울 [11] 삭제됨34218 14/06/17 34218
761 유랑담 약록 #06 / 120607木 _ 홋카이도의 마지막 별하늘 [5] 삭제됨32227 14/05/27 32227
760 유랑담 약록 #05 / 120606水 _ 흐린 날의 노면전차, 하코다테 [6] 삭제됨39774 14/05/22 39774
759 유랑담 약록 #04 / 120605火 _ 8인7일 계획 / 외전1 _ 홋카이도의 먹거리 [6] 삭제됨33574 14/05/16 33574
755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5) 트린29224 14/07/10 29224
754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4) [2] 트린29469 14/06/19 29469
753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3) [1] 트린30018 14/06/05 30018
752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2) 트린30724 14/05/22 30724
751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1) [5] 트린31436 14/05/08 31436
750 [내왜미!] 3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8-끝) [4] 트린31054 14/04/23 31054
749 [내왜미!] 3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7) 트린31014 14/04/09 31014
748 [내왜미!] 3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6) 트린30458 14/04/02 30458
747 [내왜미!] 3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5) [1] 트린31578 14/03/26 31578
746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6) [2] 캡슐유산균30970 14/03/23 30970
745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5) [1] 캡슐유산균30199 14/03/20 30199
744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4) [3] 캡슐유산균27418 14/03/15 27418
743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3) [3] 캡슐유산균28007 14/03/15 28007
742 [내왜미!] 3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4) [2] 트린27957 14/03/21 27957
741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100년 장미칼 VS 절세신검 화개검 2부(2) [1] 캡슐유산균27873 14/03/08 27873
740 [내왜미!] 3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3) 트린28825 14/03/12 288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