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직후 그라운드 인터뷰. 의역 다수 포함. 괄호는 역자 주.
1. 오타니 쇼헤이: "그 밖의 국가들도 더더욱 야구를 좋아할 수 있는 첫걸음"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6060fb8a65cc01092e5ac4f3daa0aa3337f25251Q: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소감은?
O: 언제나 꿈꾸던 목표였고 정말 기쁘다.
Q: 9회 마운드에 올랐는데 당시 심경은?
O: 점수차에 따라 조금 달라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긴장도 했지만 접전이 펼쳐진 좋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막아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Q:경기 중 불펜과 벤치를 오갔는데
O: (닛폰햄)파이터즈 시절에는 (불펜이) 벤치 뒷편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구장)오른쪽이 아니라 홈팀 벤치쪽에 불펜이 있었던 덕에 그럭저럭 편하게 갈 수 있었다.
Q: 팀동료 트라웃과 대결했는데
O: 아웃카운트를 잘 잡으면 마지막이 트라웃일 거라 생각했는데 선두타자를 내보내서 아 무리일까 싶었지만, 다행히 그 뒤 (후속타자를)병살로 처리할 수 있어서 좋은 상황에서 붙을 수 있었고,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Q: 많은 동료들과 함께 뛰어온 이번 WBC를 돌아본다면
O: 솔직히 이걸로 끝이라는게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고 이건 모두들 마찬가지 심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모두들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되고 새 시즌도 시작되니, 아쉽지만 시즌 대비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Q: 쿠리야마 감독 헹가레
O: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정말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어제 경기도 그랬지만 끈질기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감독에게 우승을 선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세계 정상에 선 일본야구에 대한 주목
O: 일본 뿐 아니라 한국, 타이완, 중국, 그 밖의 국가들도 더더욱 야구를 좋아할 수 있도록. 그 첫걸음으로서 우승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세계 각국에서 야구팬들이 더욱 늘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양팀 감독의 한마디: "야구계, 그리고 팬들의 승리"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cc454d3db8b618792f96ca1ba117b37b8adb68d1데로사 감독: (오타니와 트라웃의 대결로 끝난 경기의 마지막에 대해)대본이 있는 것 같은 대전이었지만,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야구계, 그리고 팬들의 승리다. 오타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쿠리야마 감독: 선수들이 정말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승리의 요인은)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3. 오타니 via 미국언론: "어느 별에서 왔나"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dba3e25d3c0c722428f1ed3dba43c9ba4972a465Q: 진지하게 묻는데 어느 별에서 왔나
O: 일본의 시골이랄까 야구팀도 별로 없는 곳이었다.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도 노력하면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O: 지금 최고조가 아닌가 싶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로 투입되는 경험은 좀처럼 할 수 없는 일이고 긴장도 했지만 그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컸다. 미국 무대에서 던질 수 있어 정말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4. 다카하시 히로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8f28248a641f3db65d3296e2419052c950bcb81bQ: 축하한다
T: 고맙다
Q: 현재 기분은
T: 최고다. 엄청나다. 모두들 응원해 주신 덕이다. 많은 사람들 덕택에 이길 수 있었다.
Q: 등판은 어땠나
T: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을 것 같다. 조금이라도 우승에 공헌하고 싶었기 때문에 전력으로 투구했다.
Q: 힘이 들어간 피칭이었는데
T: (마운드에)올라가기 전까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이거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고 나서는 0으로 막는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했다.
5. 무라카미 무네타카: "다시 하나하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c3e22fc3631b3a93da7958d88218c9e468bddcb0Q: 지금 기분은
M: 정말 최고다.
Q: 결승전에서 홈런을 때렸는데
M: 1점 빼앗기고 바로 따라가고 싶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었다.
Q: 우승한 순간의 느낌은
M: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미국도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정말로 강한 팀이었지만, 대등하게 맞서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번 대회를 돌아보자면
M: 끝나고 나서 돌아보면 굉장하다고 할까 기쁜 마음도 물론 있지만, 한 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하나하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Q: 오타니나 다르빗슈에게 자극받은 점은 있나
M:좀처럼 이런 경험을 할 기회는 흔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스스로의 경험이 되었으면 하며 합숙에도 임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많은 팬들이 주목한 대회였는데
M: 정말로 많은 힘이 되었고 매우 기뻤다.
6. 요시다 마사타카: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c66a61bd32743cd34321cb4942c0fc58763421df동료들과 이렇게 우승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매 경기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대회 13타점 기록에 대해)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메이저 이적 직후의 WBC참가에 대해)많이 고민했는데, 쿠리야마 감독과 이야기를 하던 중 세계 정상에 서고 싶다,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느꼈고 이런 결과를 남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쿠리야마 감독에게 헹가래를 선사할 수 있어서 안심했다. 마지막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7. 다르빗슈 유: "불펜은 낮설었다"원문:
https://news.yahoo.co.jp/articles/bd26c7bd9cc77e8d21e327d7cdb40b93b73bd490(합숙부터 지금까지)나날이 팀의 결속력이 강하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얼굴에 웃음기도 돌고, 이런 결과를 맞이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불펜 등판에 대해) (몸풀기 등)정말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좀처럼 (몸상태가)올라오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표팀에 대해)우승한 뒤 오타니가 3년후에도 봐요라고 했다. 그때까지 분발하겠다.
Q: 지금 심정은
D: 실감이 잘 안 나지만 정말 행복한 순간이고 기쁘다.
Q: 2회 대회인 09년 대회때는 우승하는 순간 마운드를 지켰는데 이번 우승의 순간은 어땠나
D: 그 당시의 감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엄청나게 흥분했다.
Q: 젊은 선수들에게 계속 말을 걸었는데
D: (팀 분위기가 처음에는)딱딱한 부분이나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원이)즐기면서 야구도 일상생활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야구를 즐겁게 하는 모습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왔다. 좋은 결과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Q: 결승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했는데
D: 익숙하지 않은 루틴이었다. 지금까지 쭉 선발로만 뛰어왔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어려웠고 좀처럼 잘 적응할 수 없었지만, 2점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덜했다.
Q: 세계의 정상에 서서 쿠리야마 감독을 헹가래했다
D: 감개 무량이라고 할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Q: 팬들에게 한마디
D: 미야자키 합숙 때부터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셨다. 대회 시작 후에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시즌이 시작되는데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8. 야마다 테츠토: "각자 맡은 부분에서 철저히 역할을 수행한 덕"
Q: 세계 정상에 서서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지금 기분은
Y: 정말 기쁘다. 이를 목표로 지금까지 노력해 왔고 달성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
Q: 대회를 돌아보면
Y: 상대팀도 다르고 멤버도 다르고 어려운 싸움이 이어졌지만 팀 전체가 단결해서 이겨낼 수 있었다.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Q: 강함의 비결은
Y: 각자 맡은 부분에서 철저히 역할을 수행한 덕택이 아닐까
Q: 팬들의 함성도. 야마다 콜도 들려왔는데
Y: 정말 크게 들려와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야마다 콜에 대해)정말 오랜만이었다. 더 듣고 싶어서 초구는 치지 말고 기다릴까 싶었다.
Q: 감독 헹가래
Y: (대회 시작 이후로)정말 하고 싶었던 지라 그대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Q: 야구계 분위기도 들떠있는데
Y: 더더욱 달아올랐으면 한다. 우리(선수)들의 시즌도 이제 곧 시작된다. 모두들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프로야구계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9. 쿠리야마 감독 :"쇼헤이를 냈는데 패배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납득"
Q: 오타니를 9회에 투입했는데 그 이유는
K: 리드하는 상황이라면 오타니나 다르빗슈 등 일본의 최고 투수들로 막으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몸 상태를 확인해보니 괜찮아서 투입했다.
Q: 오타니를 10대부터 알고 있는데, 오타니를 투입하는 상황에 어떤 느낌이었나
K: 이겼으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가 (선수로서)성장해오는 모습은 계속 봐왔기 때문에, (오타니)쇼헤이를 냈는데 패배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납득할 수 있었다. 정말 잘 던져주었다.
Q: 경기 전 미국과 이런 무대에서 경기를 하는 의미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어땠나
K: 일본 투수들, 젊은 투수들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투수들이 미국의 훌륭한 선수들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일본 야구와 미국 야구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더 좁혔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0. 라스 눗바 and 다르빗슈 유 via 현지언론 :"스페이스 잼 영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데요"
Q: 먼저 라스에게. 오타니와 트라웃이 맞붙었다. 믿겨지는가.
L: 트라웃이 나오자마자 각본이 쓰여진 것 같다. 트라웃 대 오타니, 9이닝 투아웃에 2-3 풀카운트. 믿을 수가 없다.
Q: 팀 동료들이랑 아이컨택은 있었나. "이거 믿겨져?" 같은.
L: 병살을 잡은 뒤 콘도랑 눈이 맞았다. 콘도가 기뻐서 방방 뛰던데 난 "이봐이봐, 우리 트라웃 잡아야 해. 좋아서 뛸 시간 없다고" 하면서 냉정을 되찾았다.
Q: 다르빗슈에게. WBC우승이 몇번째였나?
D: 두 번째다.
Q: 지난 번 우승이랑 이번 우승,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럽나
D: 둘 다 만족스럽다.
Q: 지금 일본시간은 언젠가? 정오? 모든 국민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을까?
D: 많은 분들이 보고 계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Q: 오늘 투입될 거라고 언제 알았나
D: 오늘 점심때 쯤 (감독에게)던져도 된다고 들었다.
Q: 불펜에서 나온 적이 예전에도 있나? 어떻게 준비했나?
D: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던져봤지만 (불펜투입 때의)루틴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마지막까지 제대로 알 수가 없어서 매우 고생했다.
Q: 오타니와 트라웃을 어떻게 생각하나
D: 마지막에 엄청난 대결이 성사됐구나 생각했지만, 오타니가 삼진으로 잘 잡을 거라 믿었다.
Q: 둘 모두에게. 오타니 쇼헤이같은 인외급 히어로에게, 마운드에서나 타석에서나 의지할 수 있다는 데 얼마나 만족하나
L: 마치 스페이스 잼 영화속에 들어온 것 같다. 우리에겐 마이클 조던이 있고 조던이 몬스터들 상대로 다 해주지 않나. 라인업을 보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세 타자를 오타니가 어떻게 상대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