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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27 12:59:56
Name 손금불산입
Link #1 디애슬래틱
Subject [스포츠] [해축] 22-23 프리미어리그의 전술적인 트렌드 (데이터) (수정됨)
https://theathletic.com/4559625/2023/05/31/premier-league-tactical-trends/
Premier League 2022-23 tactical trends: Defenders in midfield, back fours and through balls

유료 기사라 요약을 하겠다고 했는데 거진 다 쓴 것 같네요... 내용이 워낙 길고 사진이 많습니다. 스압 주의하세요.

선 목차 요약
1. 수비수를 밀어넣어 4-3-3을 3-2-4-1로 만들기
2. 스루볼 득점 귀환
3. 제한적인 5인 교체 영향력
4. 또다시 포백으로
5. 압박에 대처하는 다이렉트 플레이



수비수를 밀어넣어 4-3-3을 3-2-4-1로 만들기

펩 과르디올라의 최신 전술 혁신은 4-3-3에서 수비수를 밀어넣고 3-2-4-1을 만들어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것이다. 10번 미드필더 2명 뒤에 피벗 2명을 세우는 박스형 미드필더 구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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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중요 경기에서 레프트백으로 시작해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고, 리코 루이스 역시 월드컵 이후에 이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센터백인 존 스톤스가 이 역할에 낙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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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역시 비슷하다. 레프트백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활용해 백쓰리 앞에 더블 피벗을 구성한다. 자유로워진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와 그라니트 자카는 전진하여 최전방 5명 라인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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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역시 라이트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미드필더로 옮기면서 이 유행에 합류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클롭은 "6번 미드필더 2명을 두는 것이 우리에게 또다른 기회를 열어주었다."고 표현했다.

이전 시즌들에서 풀백들은 오버래핑을 하고 어시스트를 하곤 했지만, 이번 시즌은 미드필더 지역으로 진출해 볼 순환을 돕고 10번 미드필더의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돕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 시즌들에서 102개, 95개, 103개, 117개를 기록했던 풀백들의 어시스트는 이번 시즌 84개로 줄었다.



스루볼 득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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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트렌드 역시 돌고 도는 것이다. 스루볼 통계는 점점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곧바로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떠오를 수 있겠지만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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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루 볼 슈팅, 빅 찬스, 득점에서 모두 프리미어리그 최고를 기록 중이다. 이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리그 최고의 선수다. 브루노는 깊은 위치에서도 하프 스페이스를 목표로 하는 직접적인 패스에 굉장히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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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전환 상황은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굉장히 자주 찾아왔으며, 래쉬포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주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하이 득점(17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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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는 4-2-3-1에서 9번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하든 왼쪽 윙어 역할을 소화하든 스루볼 상황에 능했다. 센터백 사이를 노리기도 하고 라이트백의 측면 공간을 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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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이너 역시 스루볼 상황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하지만 더 브라이너의 패스는 주로 정돈되고 내려앉은 수비진들을 상대로 더 앞선 위치, 넓은 측면에서 이뤄지는 경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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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전에서 홀란드를 향한 더 브라이너의 어시스트 같은 장면이 시즌 내내 자주 반복될 거라 예상이 되었지만 상대 팀들은 시티를 상대로 더 내려앉기 시작했고 시티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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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이너는 14번 존으로 얄려진 페널티 구역 바깥 중앙 지역에서 수비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조 윌록의 가랑이 사이로 패스를 하여 7명의 뉴캐슬 선수들을 무너뜨리고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어시스트를 성공했다.

수년간 스루볼 공격이 줄어든 이유는 수비 대형의 발전과 스위퍼 키퍼의 존재 때문이며 VAR 역시 원인 중 하나였다. 압박과 수비 대형을 만드는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록적인 감독 경질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겨울 월드컵의 피로도 역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감독 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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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에디 하우 아래에서 4-3-3을 재정립하였고 스루볼 공격 득점에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오른쪽 센터백인 파비안 셰어가 조엘린통을 노린 대각 패스는 득점 루트 중 하나였다. 위 두 장면에서 조엘린통은 두 번 다 골키퍼까지 제친 뒤에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프리머이리그 클럽들은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높은 라인으로 수비에 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스루볼을 활용한 공격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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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솔리 마치와 카오루 미토마를 인버티드 윙어로 활용하는 4-2-3-1로 전환하고 스루볼 공격에 참여시켰다.



제한적인 5인 교체 영향력

5인 교체 룰은 프리시즌 질 좋은 스쿼드를 가진 빅클럽이 유리할 것이라며 많은 우려를 낳았던 변화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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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시즌과 비교해서 교체 선수 투입은 40%, 교체 선수 출전 시간은 35%가 증가했으나 교체 선수의 득점과 어시스트는 고작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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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꼴찌인 사우스햄튼이 가장 많은 교체 선수를 사용했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2번째로 적게 활용한 팀이었다. 오히려 강등된 소튼과 레스터가 시티보다도 교체 선수 공격포인트가 많았다.

여러모로 교체 선수와 리그 순위와의 관련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또다시 포백으로

백쓰리와 윙백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유행을 해왔고 20-21 시즌 사용 빈도가 거의 30%에 달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 비율은 20.6%로 16-17 시즌(18.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의 클럽은 비록 경기 내에서 가끔 백쓰리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38경기 내내 백포 라인업을 사용했다. 아르테타의 아스날, 에디 하우의 뉴캐슬, 클롭의 리버풀이 예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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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의 맨유는 첫 시즌 4-2-3-1을 고수했고, 마르코 실바의 풀럼은 주앙 팔리냐를 두면서 안드안드레아스 페레이라와 해리슨 리드에게 자유로운 8번롤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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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주목할 만한 팀은 스티즌 제라드를 경질하고 우나이 에메리를 선임하며 7위로 리그를 마무리한 아스톤 빌리다. 빌라는 공격 시에 좁은 4-2-2-2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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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주로 백파이브를 사용한 유일한 팀이다. 3-4-3과 3-5-2를 왔다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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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가 공격을 할 때에는 백쓰리로 공격을 했지만 일반적으로 수비할 때는 4-4-2를 사용했다. 10번 롤을 맡은 외데고르와 더 브라이너는 9번과 나란히 서서 상대의 중앙 패스 라인을 압박하고 차단했다. "이번 시즌에 배운건데 부카요 사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모하메드 살라 같은 선수들을 상대할 때에는 1대1에서 공중볼 다툼을 이길 수 잇는 적절한 수비수가 필요하다."라고 과르디올라가 말했다.



압박에 대처하는 다이렉트 플레이

지난 시즌 리그를 관통하는 트렌드였던 높은 압박은 이번 시즌에도 유지되었다. 유사하게 골키퍼부터 짧게 빌드업을 시도하는 팀들도 늘었다. 하이 턴오버 비중이 더욱 높아졌고, 골키퍼가 길게 롱킥을 차는 비율은 낮아졌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특히 높은 순위의 팀들은 점점 더 선수 대 선수 압박 비중을 늘리고 있다. 마크맨을 지정해두고 타이트하게 따라다니는데, 이것은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을 이탈하여 피치 위로 자주 올라오게 만들며 뒷공간을 크게 노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들에서 골키퍼들의 직접적인 어시스트 3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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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전에서 에데르송이 홀란드에게 기록한 어시스트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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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카메라로 살펴보면 루이스 덩크의 포지셔닝으로 인한 압박 효과는 명백하다. 덩크는 홀란드를 높은 위치까지 따라 붙었고 시티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중앙 센터 서클에 브라이튼의 수비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에데르송은 이 압박을 넘어 긴 패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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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쇄도했고 로베르트 산체스와 마주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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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틸의 미토마 카오르를 향한 어시스트도 유사했다. 브렌트포드는 브라이튼의 더블 피벗을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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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폰투스 얀손이 브라이튼의 진영까지 올라와있고 브렌트포드는 후방 라인에서 2대2 상황을 남겨두었다. 스틸은 전방으로 뛰어드는 미토마 뒤로 패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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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토마는 다비드 라야를 상대로 로빙 슛을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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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팀들 간의 경기에서도 높은 수비 라인은 흔하다. 에버튼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높은 라인을 꺠부수는 데머레이 그레이를 향한 조던 픽포드의 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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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나는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다른 리그들 못지 않게 전술적인 리그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그보다 더하다. 우리는 다른 스타일의 코치들을 정말 여럿 보유하고 있다." 사우스햄튼의 임시 감독 후벵 셀레스의 이야기였다.

이번 시즌 많은 클럽들이 감독들을 바꿨고 월드컵 브레이크로 인해 피로와 혼란이 가중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술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시즌을 지켜볼 수 있었다. 23-24 시즌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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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15:23
수정 아이콘
이런 정성글에 댓글이 없다니..?! 선추천 후정독 하겠습니다.
늘지금처럼
23/06/27 15:33
수정 아이콘
정성글은 항상 개추입니다!
23/06/27 16:1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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