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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07 11:59:55
Name 손금불산입
Link #1 직접 작성
Subject [스포츠] [축구] 아시안컵 한국 국가대표팀 감상평 (수정됨)
요즘 바빠서 응원팀 경기도 제대로 못 챙겨보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아시안컵 경기는 다 챙겨봤네요. 조별리그 경기는 시간대가 좋아서 편안하게 생각없이 볼 수 있었고 토너먼트 경기인 16강부터는 일부러 각잡고 챙겨봤습니다. 어차피 지고 바로 탈락할거 같아서... 일이 이렇게 흘러와서 결국 4강까지 보게 되긴 했지만요.



0. 국대 축구 이야기는 어렵다

굳이 피지알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해 어지간하면 말을 아끼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잘 안보니까요. 경기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친선 경기도 별로 챙겨보진 않습니다. 저는 K리그도 안보기 때문에 국대에서 뛰고 있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평소에 어떤 능력과 폼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저는 식견이 좋지 않아서 지지난주에도 보고, 지난주에도 보고, 이번주에도 보고, 다음주에도 봐야 아 이것들이 어떤 놈들이고 어떤 축구를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되고 이번에는 이런게 특이하구나 캐치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야기를 해봤자 좋은 소리를 듣기가 힘듭니다. 국대에 우호적인 이야기를 하면 국뽕이 되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매국노나 악질까가 됩니다. 응원은 뜨거운 가슴으로, 분석은 차가운 이성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겠지만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주제로 하면 감정이 모든걸 다 잡아먹어버리는 모습을 여러번 보게 되죠. 이번 클린스만호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었고요.

결과적으로 더 모르는 이야기를 가시밭길까지 들어가서 섞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생업도 아니고 결국 재미있자고 보는 스포츠인데... 그래도 굳이 이야기를 꺼내보는건 국대 경기를 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고 그걸 해냈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전술이면 몰라도 국대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아닌지 파악하기에는 솔직히 이보다 쉬울 수도 없었어요. 옆집 뽀삐...까진 아니겠지만 평소 축구에 관심없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1. 역대급 선수들로 치른 역대급 졸전 대회

우승해서는 안될 팀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좀 표현이 틀린 것 같고요. 우승을 할만한 팀은 절대 아니라고 표현할 수는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이 모양인 팀도 결국 어찌저찌 생명연장을 하다보면 분수에 과분한 성적을 드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 이번 한국 대표팀도 그렇죠. 우승은 커녕 결승에도 어울리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멀쩡한 경기가 없다시피 했잖아요.

조별리그에서도 차라리 말레이시아전은 경기 자체만으로 볼 땐 이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진짜 심각한건 요르단전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가봐도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습니다. 결국 리매치에서 그게 잘못된게 아니었다는걸 재현하며 희비가 갈렸죠.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가 있었어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운이 좋았으면 몇개 또 막고 어찌저찌 이기는 사우디전, 호주전의 재현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운이 좋았으면의 이야기.

지금 한국 대표팀 스쿼드 진짜 좋습니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에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요. 스쿼드에 이렇게 중심축을 차지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 때의 전술적인 편의성은 진짜 엄청납니다. 다른 선수들은 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정도에만 머물러도 훨씬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고, 실제로 다같이 평균적으로 잘하는 스쿼드보다도 강점을 보일 때도 많고요.

역대 최고의 한국 대표팀이라는 표현이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02년, 06년을 포함해서요. 정확히는 역대 최고의 대표팀 스쿼드가 맞습니다. 아무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는 사람이 클린스만인데 뭐 어쩌겠습니까. 어디가 부족하고 풀백이 아쉽다? 한국 대표팀에 그 정도 아쉬움도 없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풀백은 축구 포지션 중에 제일 중요도가 떨어지는 포지션이에요. 굳이 한국 대표팀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볼 때 다른 곳도 아니고 거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준이 되면 적당히 배부른 스쿼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경기 내적으로 느꼈던 점들

전술적으로 세세한 이야기는 안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전술도 잘 안보이지만 한국 대표팀의 전술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신뢰가 없어요. 당장 예전 아시안컵 때도 대회 도중에 감독이 전술에서 손을 떼버리고 수석코치가 전담을 하면서 준우승까지 갔었잖아요. 벤투는 애초에 선임될 때부터 본인의 코칭 스태프들을 전부 끌고 왔고 성격부터가 엄청나게 고집 있는 사람인데다가 본인이 원하는 전술적인 방향성을 계속해서 밝혀왔기 때문에 신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클린스만은? 모르겠어요. 애초에 언론이나 선수단에게서부터 자유롭고 선수들이 원하는거 다 시켜주는 감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저 양반 전술적으로는 하는게 없다고 선수한테 저격당한게 1, 2년도 아니고 무려 18년 전인데 내부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뭐 말을 꺼낼 수가 있겠습니까.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내일 모레쯤 클린스만은 아무것도 안하고 전술은 차두리가 담당했더라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별로 놀라진 않을 것 같아요. 누군가의 무능을 이야기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를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말을 못하겠어요.

그래도 경기를 보다보며 느끼는 점들이 있다면, 대표팀이 팀으로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잘 없고 순간순간 선수 한두명의 즉흥적인 움직임에 기대는 모습이 훨씬 크다고 느껴졌다는 점. 공격이나 수비나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전술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어떤 선수가 나오든 간에 전술적으로 고립되고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미드필더 지역에 주로 나오는 선수들이 비난을 십자포화를 받고 있던데 저는 선수의 개인적인 폼보다도 팀에서의 전술적인 환경 탓이 훨씬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격에서도 정확하고 유효한 공략 포인트가 없으니 순간적인 가속도가 안붙습니다. 아시안컵 내내 그랬어요. 조직적인 전진 패스가 전술적으로 준비된 것이 아니다보니까 당연히 위협지역으로 공이 안가고 슈팅 자체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선수 개인역량에 기대서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나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경향성이 컸고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의 친구인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이 나오는게 아니라 슈팅이나 찬스 메이킹 자체가 실종되었습니다. 사우디, 호주, 요르단에게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말렸죠. 누가 더 좋은 팀이었냐? 한국이라고 뽑을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었습니다. 좋은 선수가 있는 팀이었고 그것도 경기 직전 득점이라는 천운을 받아 생명연장을 했었죠.



3. 클린스만은 죄가 없다

클린스만을 심하게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양반은 한국 대표팀 오기전에도 행적이 뚜렷했던 양반이고 한국에 와서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팀을 이끌고 있을 뿐이에요. "클린스만을 선임하다니 제정신임?"이란 소리가 클린스만을 거쳐간 모든 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왔어요.

진짜 잘못한건 클린스만을 그 자리에 앉혀두고 지지한 사람이죠. '뭐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팀인데 우리 아니면 누가 응원합니까?' 이 정도에서 멈췄어야지 별의별 이유를 다 만들어가지고 클린스만의 입지를 강화시켜준 사람들은 반성을 좀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 자리에 앉혀둔 사람 욕이 제일 많이 나오는거고... 여러번 말했지만 이번 대회만큼 상황 파악 난이도가 쉬운 대회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문가들에 대해서도 좀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서론에 조심스럽게 썼지만 국가대표팀 축구 관련해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곤욕을 크게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있지만요. 이렇게 결과가 나고 나서야 일제히 들고 일어나는건 저도 그렇고 진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이번 클린스만호가 결과만 안나와서 문제인 케이스도 아니었고요. 누가봐도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건 전문가들이 훨씬 더 빠르게 캐치했을거라 생각하는데, 차라리 월드컵이었으면 이해라도 합니다만 아시안컵을 가지고...



4. 어처구니없는 프레임들

개인적으로 국대 축구가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영역이다보니 별의별 말도 안되는 프레임들이 정설인 것 마냥 떠도는 것에 대해 굉장히 짜증이 났습니다. 축구 팬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만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지한 소리로 남들을 설득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헛소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건 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합니다. 몰랐다면 나중에 반성이라도 해야죠.

예를 들어, 클린스만이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켜서 후반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고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클린스만이 체력훈련만 시킨다는 이야기는 필립 람이 10년 전에나 한 인터뷰 딱 하나 뿐이에요. 이번 국가대표팀에서는 그것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나 근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냥 기정사실인 것 마냥 그걸 가져다 쓰고 그러는데 결과에 끼워맞추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클린스만은 선수 장악력이 좋으니 전술 잘짜는 코치를 붙여주면 된다 이런 말도 똑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감독으로 쓰면 되지 뭣하러 코치로 씁니까... 우리나라 국대가 다루기 힘든 스타일도 아니고요. 이걸 긍정하면 신태용 활용해 아시안컵 준우승한 슈틸리케도 아주 훌륭한 선례로 남죠. 아무것도 안할 것 같아서 뽑았습니다 수준의 담론입니다.

요즘 축구 전술 진짜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00년대 축구, 10년대 축구, 20년대 축구 쭉 살펴보면 이렇게까지 다른가 싶을 정도로 변화된 요소들이 많고요.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는 감독들은 한순간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백패스, 전방 압박, 스위퍼 키퍼, 골키퍼의 빌드업 참여 등등 과거라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금기시되는 것들이 지금은 아주 기본적인 소양으로 자리잡고 있고요. 최근들어 축구 커뮤니티들을 대강 좀 살펴봤는데 정작 발전 없이 그대로인건 몇몇 팬들의 시각이지 않나 싶은...

결과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초등학생까지도 갈 것 없이 유치원 수준에서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결과도 아니긴 하죠. 스코어만 보는거지. 슈팅, 기대득점 등 경기의 결과 및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아주 여러가지 있는데 이 악물고 무시하면서 그냥 스코어만 보고 있으니...

결과론이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요. 결과론으로 이야기를 하려면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왜 과정을 결과에 짜맞춰서 옳고 그름까지 부정하려고 이야기를 하는지... 누구 말대로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 그분들이죠. 아 물론 백번 양보해서 팬들은 그래도 됩니다. 팬이 아니라 협회나 수장이 그런 스탠스에 영합하려고 하니까 문제인거지.

이겼으니 어쩄든 됐다, 이런 이야기는 뒤가 없을 때나 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뒤에 아주 수많은 길들이 남아있죠. 그리고 당장 현재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다시 언제 올까 싶기도 한 역대급 재능들의 최전성기가 걸려있고.



5. 그래서 앞으로는?

솔직히 클린스만이 아무리 못해도 현재 스쿼드를 가지고 본선 48개국 월드컵 본선 진출도 못하겠나 싶긴합니다. 그 과정이나 혹은 본선 확정 이후에 졸전을 거듭해서 월드컵 본선에서도 정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들고 있을 수 있는지는 장담을 못하겠지만... 전자든 후자든 그동안 한국대표팀이 수없이 반복해왔던 실수죠? 벤투 때 그 고리를 끊어버나 싶어서 참 좋았는데...

결국 월드컵을 부랴부랴 준비해야 했던 신태용, 홍명보, 아드보카트의 전례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참고로 한국 대표팀은 02년 이후 그렇게 준비했던 월드컵은 전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그렇지 않았던 벤투와 허정무는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무조건 믿어준다고 월드컵에서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요. 이번에는 축구협회가 기민하게 움직일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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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12:04
수정 아이콘
유효슈팅 0 이 충격입니다.
손금불산입
24/02/07 12:25
수정 아이콘
사실 어쩌다보면 괜찮은 경기력에도 그런 경우가 있긴하지만 이번 아시안컵 한국 국대는 굉장히 일관적이었죠. 슈팅이 적고, 유효슈팅은 더 적고, 그동안 상대에게 10개 넘게 슈팅을 두들겨 맞고.
윤석열
24/02/07 13:04
수정 아이콘
우리가 그렇게 칭찬하던 월드컵 우루과이전 무승부도
사실 스탯지만보면 유효슈팅 0 입니다.
제임스림
24/02/07 15:33
수정 아이콘
상대가 우루과이 정도나 됐으면 말을 안 했죠..
집으로돌아가야해
24/02/10 04:06
수정 아이콘
하지만 당시 우루과이는 유효슛팅 1 입니다.
이번 요르단은 7 이구요...
24/02/07 12:05
수정 아이콘
벤버지 그립읍니다 ㅠㅠ
조던 픽포드
24/02/07 12:06
수정 아이콘
몸상태 안좋은 선수 뽑고, 이번대회 내내 맛탱이간 선수들 그대로 기용한 감독을 뽑은 회장을 욕해야죠.

근데 그거랑 별개로 조규성은 개인적으로 역대급 임팩트네요. 수많은 공격수 참사를 봤지만 못 넣은게 아니고 1대1 상황, 오픈 골대 상황에서 아예 안차서 참사내는 공격수는 처음봅니다...
손금불산입
24/02/07 12:27
수정 아이콘
손흥민의 코멘트도 그렇고 멘탈적으로 꽤 영향을 받고 있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손흥민도 의욕이 너무 과해서 그런지 불안정한 터치가 이어지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들도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번뜩이는 모습은 여전했고 호주전에서는 본인이 경기를 뒤집었으니...
광개토태왕
24/02/07 12:08
수정 아이콘
축구협회에서 무언가 중대한 결단을 내리긴 할거라고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야기는 한 바 있습니다.
뜨거운눈물
24/02/07 12:08
수정 아이콘
자야되서 못봤지만...
나쁜의미로 엄청난 경기력이였나보네요...
마키의신화
24/02/07 12:16
수정 아이콘
이경기를 안보셨다니.. 부럽습니다
디스커버리
24/02/07 12:34
수정 아이콘
안본눈 삽니다....
24/02/07 13:22
수정 아이콘
얼마에 사실꺼세염..
24/02/07 12:51
수정 아이콘
이 정도급의 경기가 있었나 수십년전 기억까지 끌어와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옛날 아시안컵 이란전이나 18년 알제리전이나 어쨋건 상대가 우리랑 최소동급의 상대였는데 우리보다 명백히 한수 아래인 팀에게 토너먼트에서 풀전력으로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졌습니다.

이게 반전 되려면 지금 요르단 감독이나 주요선수들이 알고보니 엄청난 유망주였고 몇년뒤에 다 유럽 빅리그 간다 뭐 이럼 또 모르겠네요..
루카와
24/02/07 13:22
수정 아이콘
14년 브라질 월드컵 말씀하시는거죠? 어제경기랑 많이오버랩 되더군요. 그때만큼 허탈함을 느낀경기였습니다. 아오 내눈 내인생
데몬헌터
24/02/07 14:07
수정 아이콘
그거는 전반에 폭삭 망하고 후반에 정신 차렸는데 알제리전은 전반부터 멸망..
알카즈네
24/02/07 12:13
수정 아이콘
전술이 없으니 공 잡아도 딱히 뭐 할 게 없어요.
후방에서 별 의미 없는 공 돌리기 하다가 누구 한 명 공간 침투하면 그 쪽으로 찔러주는 패스 뿐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요르단전 실점 상황도 다 그런 맥락에서 패스가 끊겨 발생했고
역습으로 침투하는 한 두 명을 못 막아 어버버하다 슛 찬스 내주고 실점하는 수비진도 끔찍했습니다.
24/02/07 12:1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유일하게 발견한 소득이 설영우인데 이마저도 이기제 부상 없었으면 계속 이기제 썼을 것 같은게...
데몬헌터
24/02/07 13:34
수정 아이콘
풀백의 경우는 계속 중용된거보면 설영우로 굳혔을거같습니다.
문제는 울산에서 이적관련건으로 언해피가 뜨고있어서..
사상최악
24/02/07 12:16
수정 아이콘
별로 잘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는 감독이죠.
Davi4ever
24/02/07 12:17
수정 아이콘
선임과정부터 이 사단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대부분 예측하고 있었고,
그래도 '우리 대표팀이니 응원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본 분들이 많았죠.
결과까지 이렇게 된 이상 많은 분들이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벤투호를 통해 쌓은 소중한 자산, 프로세스를 이렇게 맥락없이 단시간에 무너뜨린 것에 많은 분들이 화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그 분노가 누구에게 향해야 하는지 대부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선수나 감독 욕하고 넘어가던 시기는 이제 지났어요.
고라니
24/02/07 14:2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선임과정부터 기존 명문화된 프로세스를 깡그리 무시하고 밀어붙인 결과입니다. 너무 화가나고 억울합니다.
이직신
24/02/07 12:19
수정 아이콘
클린스만은 놀랍도록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그걸 대놓고 보여주는 신기한 감독입니다. 대충 자리 하나 차고 돈이나 벌자는 생각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보여주다니 어찌보면 대단한 사람이긴 하네요
안철수
24/02/07 12:24
수정 아이콘
선수들도 감독 안믿는거 같아요.

경기시작 20분만에 미드필드 생략한 롱볼 433 으로 바꾸는거
참신했습니다.
LaVigne.
24/02/07 12:28
수정 아이콘
현대축구에서는 풀백의 중요도가 높습니다.
옛날처럼 냅다 뛰고 올리고 하는 포지션이 아니에요.
손금불산입
24/02/07 12:30
수정 아이콘
중요도가 그나마 올라간 이유도 거기가 제일 안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져서 그렇습니다. 다른 포지션 선수들이 풀백처럼 자유도를 얻고 있으면 경기가 이미 터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풀백 막겠다고 박스 안이나 하프스페이스를 느슨하게 만드는 감독은 없거든요.
패트와매트
24/02/07 12: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냉정하게보면 11명중 가장 덜중요한것도 맞죠
24/02/07 13:17
수정 아이콘
톱 윙 미들 센터백 풀백 키퍼
우선 순위세우면 풀백이 제일 후순위죠
풀백 역할이 바뀐지는 이미 한참 지났고
냅다 뛰고 올리고는 2000년대 초반 얘기하시는거같은데
갓기태
24/02/07 13:21
수정 아이콘
풀백의 중요도가 높으면 풀백들 이적료가 이적시장 탑을 찍어야죠 크크 자본주의는 차갑습니다

재능있는 유망주들 풀백을 안해서 풀백 선수풀이 없다는말 몇년째 나옵니다
카레맛똥
24/02/07 14:50
수정 아이콘
심지어 기존 S급 풀백들도 기량 만개하면 미드필더 아니면 센터백으로 전향하려고 난리죠..예전의 라모스,푸욜서부터 최근엔 람,키미히,아놀드까지..
24/02/07 13:37
수정 아이콘
냅다 뛰고 올리기만 잘해도 A급 풀백이에요.
꿈꾸는사나이
24/02/07 12:29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황인범 박용우 욕 많이 먹던데
물론 실수한 건 사실이지만 실수할 수 밖에 없었어요.
상대가 3선 라인만 집중해서 압박하고 공략하는데 그에 대한 대처나 도움이 하나도 없고 다 위로 올라가서 멀뚱멀뚱 서있죠.
간간히 손흥민이나 이강인이 내려와서 볼 받는 움직임 보여줄 뿐이고
수비진도 안타까운게 포백 앞에 텅텅 비어있는데 다 뚫린다고 욕 드릅다 먹었어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진짜
그렇구만
24/02/07 12:33
수정 아이콘
벤투 퇴장 당했을때 관중석에서 지휘하던 모습을 클린스만으로 대입해서 생각하니 웃기기만 합니다 후 벤투가 정말 열정있게 잘해줬던거같아요
React Query
24/02/07 12:36
수정 아이콘
언더독한테 질 수 있어요. 흔히 말하는 딸깍이죠. 근데 경기력이 마치 우리가 언더독인거 같은 경기력이였어서...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이게 벤투가 추구했던 축구와 정반대 스타일이라도 그 색깔이 보이면 지지할 수 있는데 이건 색 자체가 없다보니 이게 맞나 싶습니다.
24/02/07 12:41
수정 아이콘
클린스만은 스스로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감독인거같아요

감독이라는 명함자체가 필요한건지
미하라
24/02/07 12:42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보면 2006 독일 대표팀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체급이 대단한 팀이었던거 같고

우승국 독일과 호날두와 페페가 있던 2014 포르투갈과 같은조에서 포르투갈을 떨구고 16강까지 가서 벨기에에게 아깝게 진 2014 미국은 생각보다 더 좋은 팀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팀들은 클린스만 끼고도 좋은 성과를 냈는데 체급빨 원툴로 저정도 성적 냈다는건 체급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이야기겠죠.
24/02/08 01:55
수정 아이콘
클린스만이 성적 낼 때는 수코가 전술가였죠.
독일에서는 뢰브였고
미국에서 좋았을 때 전술코치가 따로 있고 안 좋았을 때 코치가 현 수코일 겁니다.
지금이라도 코치 교체시키면 확 달라질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사실 워낙 유명했어서.
그럴거면서폿왜함
24/02/07 12:46
수정 아이콘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스타일이 지금 대표팀에게는 더 낫다 이런 의견도 봤는데, 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전부 알잘딱하는 월클도 아니고 사실상 무전술로 방치하는 축구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죠
물러나라Y
24/02/07 13:00
수정 아이콘
정몽규 체제로는 더이상 어렵다는 걸 보여준 대회죠.
축구는 결국 감독 놀음이고, 그 감독을 독단적으로 선임한 건 정몽규 회장입니다.
클린스만은 이미 진작에 평가가 끝나있었던 사람이죠.

2대 0으로 지고 있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기서 멈추는 게 맞다. 라는 거였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이 좋은 몸 상태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감독을 흔들지언정 그 어느 대회보다 간절하게 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주요 선수들이 감독에 대한 비난을 멈춰 달라 했는데,
"능력은 없지만, 사람은 좋은, 상사 짜르지 말아주세요"
이 정도 말로 밖엔 안들려요. 선수와 감독은 다릅니다.
새벽의 경기는 내용도 형편 없었지만, 결과도 나빴던 경기입니다.
그대들은 프로고 감독의 거취에서 대해서 더이상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몽규씨는 더 이상 한국 축구에 똥칠하지 마시고,
클린스만 짜른 다음에 내년 회장 선거 불출마 하세요.

축협과 척지는 것이 쉽지 않은 축구인들도
이제 목소리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클린스만으로는 8.5장인 월드컵 티켓조차 못따게 생겼습니다.
선수 레벨로는 두단계 정도나 아래인 요르단을 상대로
저 정도 완패를 당하는 팀에게 월드컵은 과분하니까요.
위르겐클롭
24/02/07 13:02
수정 아이콘
9월부터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되는데 8장으로 늘어난 아시아 월드컵 티켓을 진지하게 걱정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물론 최종예선 조3위를 해도 기회가 주어질정도라 발등에 불떨어지면 못나가지는 않겠지만 이 역대급 세대를 가지고 벨기에처럼 트로피하나 없이 보내면 너무 아까울것 같네요. 그럼에도 이 사태를 만들어낸 원흉은 AFC위원 자리노리면서 재선 생각만하고 있을 후안무치한 사람이고.. 선수들이 제일 안타깝네요.
물러나라Y
24/02/07 13:05
수정 아이콘
문제는 AFC 위원 선거도 매번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람이죠. 외교력은 더욱 처참한 수준입니다.
위르겐클롭
24/02/07 13:10
수정 아이콘
이번건 단독출마했다고 들었는데 설마 그것도 안되면 크크
물러나라Y
24/02/07 13:24
수정 아이콘
리버풀 나오시면 한국 국대 어떻습니까 흐흐
묵리이장
24/02/07 13:06
수정 아이콘
제가 본 30년 경기 중 손에 꼽힌 최악이었습니다.
24/02/07 13:16
수정 아이콘
진짜 선수 탓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약에 요르단하고 우리나라가 감독이 바뀐 상태에서 대회 준비하고 붙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니면 다른 참가국 어느 감독이 했어도 지금보다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결과가 명확하죠.
고라니
24/02/07 13:20
수정 아이콘
이대로 가면 손흥민, 김민재 조기 대표팀 은퇴 내지는 월드컵 예선 탈락을 맞을 것같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심각하게 퇴보했습니다. 최근 월드컵때 너무나 스타일리쉬하게 경기력을 뽐냈던 우리팀이 아닙니다. 망가졌어요.
선플러
24/02/07 13:2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우승해선 안될팀
설마 손웅정 얘기 인가요?
손금불산입
24/02/07 13:29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표현이 겹쳤는데 의도하고 쓴건 아닙니다. 저는 경기력을 보고 한 이야기였고 손웅정씨는 좀 더 큰 차원에서의 이야기였죠. 요즘 저런 워딩을 자주 봐서 그랬나봅니다.
24/02/07 13:34
수정 아이콘
저는 세트피스 보면서 정말로 전술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요
아니 보통 클럽이든 국대든 세트피스 전술 한두개 정도는 준비하잖아요 심지어 세트피스 전문 코치도 있는 판국에
이번 대회 코너킥 상황을 보면, 솔직히 "강인아 올려줘" 이것밖에 안보였습니다 알아서 올려주고 알아서 헤딩하고 알아서 마무리해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2/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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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은 하는데.. 세트피스야 말로 다른 전문코치가 할수있는건데. .. 왜 그랬을까요. ㅜㅠ
24/02/07 13:35
수정 아이콘
우승했어야 유임에 대해 논의할 명분이라도 있지 이 스쿼드로 이정도 경기력이면 감독 교체의 명분이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래서 누굴 데려올거냐... 사우디만큼 돈을 줄수도 없고 스쿼드 퀄리티는 높아서 경기력 및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바로 경질각이라서 좋은 감독 선임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손금불산입
24/02/07 13:42
수정 아이콘
클린스만보다 좋은 감독 꽤 있을겁니다. 애초에 네임밸류도 높은 괜찮은 감독은 클린스만 이전에도 어려웠어요. 벤투도 거기에 예외는 아니었고...
대단하다대단해
24/02/07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가장 놀라웠던건 선수들이 어제 패배 후 인터뷰 보면 감독을 정말 좋아하는거 같아요.
정말 선수들한테는 잘해주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됐네요.
24/02/07 13:46
수정 아이콘
어제경기 안본 눈 팝니다. 선제시요.
팔라디노
24/02/07 13:49
수정 아이콘
정몽규가 제일 문제인건 당연하고

감독이야기를 하자면
전술 없는것도 말하면 입아프니 제외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이해안되는것
1. 선수 차출: 선수몸상태 체크도 안하고 데려오는 것,
올시즌 베스트11에 뽑힌 이순민은 1분도 안쓴것

2. 3차전 주전들 총출전: 1의연장선인데
3차전 경기결과 가 여유잇는상황임에도
쓸놈쓸 계속하면서 토너먼트에서 체력이슈를 야기함

우승바라보는 팀이 체력안배 할수있을때 하나도 안하는건 대체 뭐하는건지 이해할수가없습니다
한걸음
24/02/07 13:52
수정 아이콘
3선 간격이 일관되게 태평양인데 감독이 대체 뭘하냐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결국 전술이란게 개개인의 자유도를 제한해서 팀적인 퀄리티를 올리는건데, 선수들 입에서 나오는건 오직 자유밖에 없으니 감독의 전술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죠. 벤투가 비판받을 때는 내용도 너무 하나의 전술을 고집하지 않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 선수들 입에서 훈련 세션 퀄이 너무 좋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 이후로는 벤투 믿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클린스만은...
24/02/07 14: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어제 경기는 시간이 늦어 못봤습니다.

2번 내용에 크게 공감합니다.
조별예선 3경기, 토너먼트 16강과 8강 경기보면 정말 조직적인 전술이라는게 없이 단순 개개인들 능력과 순간적인 판단에만 100% 의존하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어떠한 약속된 플레이도 없고, 게임 플랜도 없고, 단순히 그 순간에 내가 공 가지고 즉각적으로 판단한 것을 근거로 게임이 돌아가는것 같더군요. 유기적인 움직임이 안되니 압박에 취약하고 공격 작업이 안되고 수비에서도 전방으로 길게 걷어내는 횟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건 너무 당연합니다.
16강 사우디전에서 떨어졌더라도 이상하지 않았고, 호주 전은 사실상 진 게임이였죠. 95분에 굳이 박스안에서 발만 들면 될 호주 수비수가 굳이 태클을 했으니..

저 개인적으로는 그 안에서 가장 안타까운 선수가 바로 이강인 선수였습니다.
분명히 상위리그에서 보여준 패스 센스, 킥력, 체력, 활동량이 있는데 큰 틀에서든 세부적인 것이든 전술의 어떤 틀이나 목적이 없으니 결국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받아서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오프 더 볼 움직임 자체가 팀적으로 아예 없으니 빽뺵한 공간에서 패스가 될리도 없고, 본인이 중앙으로 끌고 나오거나 반대로 열어주면서 중앙으로 들어와도 후속 작업이 기대가 안되고... 그러니 개인 기량으로 공간 창출하거나 수비 벗겨서 뭔가 해보려고 하는 무리한 움직임이 많이 나오죠.
그 떄야 보면서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거나 슛을 너무 참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나고 보면 선수들이 더 잘 알겠죠. 여기서 내가 중거리 슛해서 골 들어갈 확률이 현저히 낮으니 어쨌든 박스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을거라고 봅니다. 이 부분은 손흥민 선수도 같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현 대표팀이 역대 국가대표 중 최고의 스쿼드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최상위는 맞는데 단독 No.1이 맞는지까지 확언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가장 상위리그에서 뛰어난 폼을 동시간에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는건 맞아요.
그런 선수들이 시즌 중에 차출되서 치르는 국가대항 컵대회에서 이런 퀄리티로 밖에 게임할 수 없었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꼭 답이라고 생각치 않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명확했죠. 월드컵에 어느정도 실현된 모습도 봤구요.
세계 유수 클럽에서 사용하는 전술을 국대에서 돌린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인버티드 풀백, 메짤라, 하프 스페이스 공략 등 주요 화제들 중에 어떤 거 하나도 그라운드에서 안보인다는게 참...

26년 월드컵까지 길이 멀어보이는데, 걱정이네요.
24/02/07 14:22
수정 아이콘
공격 전술은 그렇다 치고 비교적 변방이라고 생각됐던 요르단조차도 사키이즘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넓은 공간, 허술한 압박을 보여줬던 거 같네요.
공격 전술도 무전술, 현대축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무전술....
김꼬마곰돌고양
24/02/07 14:06
수정 아이콘
조카가 현기차 회장하길 천만 다행
왕회장이 선견지명이 있었음
Owen Hart
24/02/07 14:10
수정 아이콘
캐비어로 끓인 알탕
비카리오
24/02/07 14:11
수정 아이콘
제일 열받는 점은 한국 축구가 퇴행한다는것이 보인다는것 입니다. 축구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요.

벤투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 같은 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인정하는것은 그가 철학을 가지고 어떤 시스템을 적용하려 했다는 점 입니다. 우리 다 알잖아요 한국 사회에서 좋은게 좋은거다, 입김으로 끼리끼리 해먹고 원칙은 지키지도 않고... 그런 올드한에서 벗어나 적어도 시스템화를 시키려고 했거든요. 사실 요즘에 한국 사회 다른 부분에서도 시스템화가 잘 되어있잖아요?
클린스만 선임때 우려 했던것은 그렇게 발전되가는 방향에서 역행하는것 이었고, 결국 지난 경기들 보면 우려가 현실로 되었죠. 패스축구 빌드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클린스만이 차라리 자기 신념으로 조규성 넣고 롱볼축구를 구사 했으면 이렇게 비판 안받았을 거에요. 이건 축구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죠. 클린스만 전술은 난 분위기 만들고 믿음의 축구 할게 너희들 잘 플레이 해봐 이거죠. 탈락해서 욕먹는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에바 그린
24/02/07 14:33
수정 아이콘
스쿼드가 최강이다라는 말은 실제전력은 최강이 아니다라는 말로 들리네요.

어제 경기보면 그냥 앞을보고 전진패스를 찔러넣을수있는 선수가 이강인 한명밖에없으니 게임이 풀리질 않는..

그나마 설영우 황희찬쪽에서 몇번 부분전술이 나온거 말고는 다른선수들은 진짜 조용했죠
이강인마저도 아주잘한 경기도 아니였으니 공격이 지지부진할수밖에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전반적으로 아시안컵에 대해서 좀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것도 필요할듯
그래도 이번에 주목도가 꽤 높은편이긴 했는데 주변에서도 이게 무슨대회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유로 코파 60년 넘게 못먹은 팀이 지역 내 강호라고 거들먹거리는거 생각하면 좀 그런데.. 크흠
아스날
24/02/07 15:11
수정 아이콘
감독전술 70프로 문제 풀백,수미,원톱 나머지 30프로 문제
이영표,박주영 같은 선수있을때가 선녀였죠..정우영도 욕먹었지만 없으니 선녀고..
24/02/07 15:29
수정 아이콘
에이 설마 이기겠지 하고 봤는데...유효 슈팅 0회에 패스 미스와 우왕좌왕 수비수, 1:1 찬스 날려먹는 스트라이커...
후...
The Greatest Hits
24/02/07 15:30
수정 아이콘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의 정석이다
한줄평입니다
버스탈땐안전벨트
24/02/07 15:39
수정 아이콘
돌고돌아 결론은 정몽규와 클린스만이 손잡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몽규가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권력남용으로 클린스만을 선임한 점은 충분히 책임을 추궁할만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정몽규가 AFC나 피파에서 한자리 하고 싶은데 물을 먹고 있는 이유를 인맥의 부족에서 찾고
그걸 해결할 목적으로 역량 미달과 워크에식 부족으로 감독 커리어가 끝난 클린스만을
억지를 부려서 국대 감독으로 선임한걸로 추측되는데
개인의 권력욕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제물로 바친거나 다름없는거에요 이거는
이번에 확실히 문제 추궁을 하고 정몽규와 클린스만을 축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메르인
24/02/07 17: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선수들이 불쌍해보일 지경이더군요.
어떻게든 이기고 싶고 무언가 해보려는 의지는 간절해서 그 덕분에 사우디, 호주전은 질 경기를 억지로-기적적으로- 이겼다고 생각합니다만, 요르단전에선 역시나 그 억지정신력도 힘을 다한게 보일 정도였어요.
선수들은 정말 고생했고 수고했는데, 코칭스태프들에게만큼은 같은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대회 내내 뭘 하긴 한건지도 의문이구요.
선임위원회의 여러 후보군들을 다 걷어차고 회장 독단으로 결정한 인사이니만큼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기 바랍니다.
24/02/07 18: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추가시간이 길어서 그렇지 90분만 따지면 1승 1무 4패 나 다름없습니다.
이걸 추가시간에 골 넣어서 2승 3무 1패로 마감했네요.
기적도 연속이면 실력이라고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이팀의 진짜실력은 1승 1무 4패 와 2승 3무 1패의 사이 어딘가겠죠.

역대 아시안컵 최고졸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걸 어쨋든 4강 이런식으로 올려치는일은 보고싶지 않네요 에휴.
축구보다가 진짜 오랜만에 화났네요.
24/02/07 18: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또 하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자꾸 벤투도 아시안컵 8강 탈락했어도 기회줬다. 클린스만한테도 기회주자 이런말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회사를 예를 들어서, 입사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한명은 회사가 멀다고 회사근처로 이사도 오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친구가 있고,
또 한명은 회사가 멀다고 재택근무를 하질않나, 다른 부업을 하기도 합니다.

회사가 다음 기회를 누구한테 주겠어요?

클린스만 처럼 일하는 사람들은 결과로 즘명하지 못하면 다음 기회를 받을 수 없는 게 정상입니다.
하이버리시절
24/02/07 18:25
수정 아이콘
관심을 가질수록 열이 받네..축협은 뭉개고 그냥 갈 것 같아서 더 열받음
바부야마
24/02/07 18:40
수정 아이콘
역대급 졸전이었습니다.
요망한피망
24/02/07 19:11
수정 아이콘
무전략에 선수한테 해줘 하는 운빨형 감독... 그나마 용병술이라고 해야되나 누굴 빼고 누굴 넣고는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이 대한민국에서 빠지는건 생각지 못하는 듯 좀 빠져줘
카바라스
24/02/07 19:24
수정 아이콘
역대최고는 이견이 있겠지만 피파랭킹으로보나 벤투가 다져놓은 전력, 선수들 개인의 네임밸류까지 최소 세손가락 안에는 드는 스쿼드인데 이렇게 낭비된게 너무 아쉽네요..
SG워너비
24/02/07 19:31
수정 아이콘
전술에 대해 고민이 하나도 없는 감독은 팀을 망치게 할 뿐이죠
축구가 감독놀음이라는건 콘테의 토트넘과 포스텍의 토트넘을 비교해보면 됩니다.
클린스만 축구 보면서 콘트넘의 중원 삭제 축구가 생각났는데 콘테는 그나마 활동량 좋은 애들을 미들에 썼는데 클린스만은 황인범 박용우로 뭐하자는 건지
일단 전술이라는게 없고 선수들이 어느 포지션에서 제일 잘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없어보이는 사람입니다.
박용우 이기제는 대표팀에서 다신 보고 싶지 않고요, 황인범을 또 수미로 쓰는 감독 있으면 욕할겁니다.

진심으로 우승 안해서 다행입니다.
우승해서 클린스만의 명줄이 연장됐다면 한국축구는 몇 년간 암흑기를 맞이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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