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생각해본 태란 팩토리 유닛 개편방안
(어쩔 수 없이, 입스타인 것을 양해바랍니다)

<< 스타 1의 팩토리 유닛의 우수성 >>
스타 1의 팩토리 유닛은 그 성능을 떠나서 테란의 컨셉에 정말 잘 들어맞으며 우선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벌처는 초창기에는 버려진 유닛이었지만 언뜻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을 통해 최고의 사기 유닛이 되었죠.

다시 한번, 전형적인 팩토리 유닛의 전투 진형을 살펴보기로 하죠.
벌처, 마인, 탱크, 미사일 터렛입니다.

하나 하나는 정말 약점이 많지만 이 네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지상전에서는 자원 대비 최강의 전투 효율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테란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고, 야전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그것을 전진시킴으로서 공격한다는, 톡특한 테란만의 전술을 완성시켰죠.

그러나 현재 스타 2의 테란 매카닉 유닛 구성은 이러한 게임성을 살려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것을 버리면 뭔가 더 참신하고 뛰어난 매력을 가져야 하는데 개별 유닛의 성능은 둘째치고 시너지 효과도 미약하고, 조합된 병력의 전술이 흥미로운 것도 아니죠. 그냥 우르르 몰려다닐 뿐입니다. 개성도, 흥미도 없죠.

따라서 아래와 같이 매카닉 유닛 구성을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1. 무법차 문제 개선방안

무법차는 버리고 벌처를 참고해서 SF영화에 나올만한 지상유닛을 추가하는게 좋겠습니다.

외관과 이름은 태란의 최초 소개 동영상에서 보였던 코브라를 활용하면 되겠고,
스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용 : 125/0(순수 미네랄 유닛으로서 밸런스를 봐가며 조절)
2. 채력 : 100
3. 갑옷 유형 : 경장갑
4. 생산건물 : 군수공장
5. 공격력 : 8+7(경장갑)
6. 공격회수 : 2회
7. 사거리 : 5
8. 특수능력 : 전자기 지뢰 매설(몇발 설치할 수 있는지는 밸런스상 논점이므로 생략)

어느정도 남는 미네랄로 경장갑의 맷집이 되어주면서 8데미지 2회로 불멸자 실드도 좀 깍아줄 수 있고 전자기 지뢰 매설로 적의 이동과 화력을 깍아먹어주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스플래쉬는 없지만 전자기 지뢰만 많이 깔아도 미네랄값은 할 것 같네요.
무기 에니메이션은 전기와 관련된 것으로 하면 되겠군요.

8번의 전자기 지뢰라는건 전작의 스파이더 마인과 비슷한데, 스파이더 마인이 적 유닛이 접근하면 스커지처럼 돌격하여 자폭하는 유닛인데 반해 전자기 지뢰는 전자기 지뢰 주변(범위는 반경 2~3칸)의 적들을 느리게 하고 어느정도의 초당 데미지를 주는 유닛입니다. 만약 다크템플러 종류의 클록킹 지상유닛이라면 이 지뢰로부터 데미지를 받는 동안 클록킹이 해제됩니다.

스파이더 마인과 달리 튀어나와서 돌진하지 않기 때문에 디택터가 없으면 제거할 수 없습니다. 대신 숫자가 많지만 않으면 채력이 높은 유닛은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 어느정도 이상의 넓이와 밀도로 쭉 깔면 채력이 낮은 저글링류의 저그 유닛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전작의 스파이더 마인과 같은 의외성(드라군을 한번에 대박 잡는 장면)은 없지만 매카닉 태란을 구사할 때  시즈모드된 탱크 앞에서 적의 화력을 대신 받아 주는 역할은 충분히 해줄 수 있죠.(드라군으로 구성된 주력부대가 마인 2~3개를 제거하면서 전진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화력/시간 낭비를 생각해보세요)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고 전진하기에는 지속 데미지에 이동속도 저하효과 때문에 신경쓰일 것이고요.
한마디로, 적의 전진을 지연시키거나 견제하여 시즈탱크에게 화력을 발휘할 시간을 벌어주는데 집중한 기술입니다.
다수의 배인링&저글링에게도 효과적이겠군요

2. 토르에 새로운 기술을 부여
블리자드는 토르를 화력 지원 유닛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화력지원은 이미 시즈탱크가 있기 때문에 역할이 중복됩니다. 따라서 밤까마귀의 국지 방어기술을 토르에 이식하는 것을 고려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 기술은 오토케스팅으로 On/Off 할 수 있으며 활성화된 중에는 마나가 남아있는 한 토르 주변의 일정 범위안에 들어오는 원거리 공격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1발 방어에 얼마나 많은 마나가 소모되는지는 밸런싱 대상이므로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군요)
대신 지대공 공격능력은 삭제하고,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지상 공격력도 낮출 필요도 있겠습니다(테크트리도 3티어 유닛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르를 사용하는 테란 유저는 방어할때는 물론, 전진할때도 강력한 적의 화력을 막아주면서 아군이 화력을 발휘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1발당 화력이 높은 유닛(시즈탱크, 거신, 불멸자등등)의 공격을 커버해주는데 효과적이죠.

특히 테란vs테란에서 강력한 시즈텡크 방어벽을 무너뜨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250mm포 기술도 남겨둠으로써 마나의 사용에 대해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테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유닛의 방어기술에 대한 카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자원대비 연사속도가 빠른 유닛으로 공격하여 마나를 소진시킴 : 해병, 캐리어 등
   2.근접 공격유닛으로 공격 : 질럿, 저글링, 울트라등
   3.마법으로 카운터 : 유령의 EMP, 고위기사의 피드백, 감염충의 신경기생충(특히 요주의 : 기술을 무력화시킬 뿐 아니라, 아군 화력을 흡수하게 됨)

3. 바이킹을 팩토리로~
무법차를 손보고, 바이킹의 변화를 주면 잉여공장의 오명은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게시판에 바이킹에 대해 쓴 글입니다.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starcraft2&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3

4. 시즈탱크 데미지 변경
시즈모드시의 데미지를 다음과 같이 변경했으면 합니다.
경장갑 : 50데미지
중장갑 : 65데미지
중장갑+거대속성 : 75데미지

경장갑 유닛에 약해지면서, 울트라, 거신, 토르에 더 강한 데미지를 주게 되겠죠.

ps : 제 제안이 맘에 드신다면 배틀넷 게시판에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