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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5 21:02:12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기타] 사과드립니다.
사실 토고에 관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어서 동정심은 너무 오만한 것 같고 어쨌든 왠지 뭐랄까요. 어쨌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감정이 있어서요.

대표팀에 많은 것을 요구한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그냥 그런 기사까지 보면서 '토고의 굴욕'이니 이러면서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도 그렇고요. 물론 재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럴경우에 얼마나 기분이 나쁠지도 생각이 됬고요.

확실히 저도 좀 시간이 지나서 이영표 선수에 관한 기사 읽어보고는 삭제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유니폼 바꿔 입는 것은 선수의 자유이고 그것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월드컵을 만나기 힘든 축구인들과 만나서 축구라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인종이나 이런 것을 떠나서 하나가 되는 그런 축제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면에서 제가 가장 축구경기에서 멋지다고 생각한게 경기가 끝나고 경기 내내 서로 부딪히고 판정 잘못 나와서 시비 걸려서 싸우고... 이러다가도 경기 끝나면 멋진 경기였다고 악수하고 유니폼 바꿔입는 모습.

그래서 축구를 좋아하거든요.

경기 내내 서로 힘들게 싸웠지만 마지막에는 서로 멋진 경기였다고 그런 것 말이죠.

마치 스타 끝나고 악수 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게 보였던 것 처럼 말입니다.(저에게 말이죠.)

평소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사실 '토고의 굴욕'이니 이러면서 놀리는 것도 보기 싫고 거기에 기사까지 그렇게 나와서 그냥 그렇게 생각을 경솔하게 적어버렸네요.

몇몇분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점을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에게 쌍시옷부터 나오신다고 하신 분은... 물론 제 글이 경솔하기는 했습니다만 다른곳에서 벌어진 일을 제가 알수 없고 저 역시도 그냥 기사를 보고 그렇다는 것을 적은 것인데 아무런 이유 없이 저에게 쌍시옷부터 나온다고 하시면... 제 기분도 좀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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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2세
06/06/15 21:14
수정 아이콘
네이버라던지 각종 포털 게시판에 올라오는 리플은 읽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죠~

그런데서 막 써갈겨(?)대면서 우리 대표팀선수들은 물론, 상대편 선수들까지

한꺼번에 까내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진짜 그런 생각을 가졌다기보다 그 글을 읽고 열받아 할 대다수 네티즌들을 골릴 생각이겠지만요.

우리가 지금 이 게시판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전술적인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꼬집는 게 그들의 선전을 위한 우리의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잘 하라는 한 마디, 수고했다는 한 마디 남기면서 적어도 여기에 계신 분들만이라도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게 우리들의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결국은 다 우리 대표팀 잘 됐으면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우리는^^
일빠박멸
06/06/15 21:18
수정 아이콘
그나마 네이버는 베스트 댓글은 괜찮은 것들이 올라오더군요 물론 질은 좀 떨어지더라도요. 그런데서는 읽을만한 글을 골라 읽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나머지는 재벌2세님과 같습니다 ^^
아우구스투스
06/06/15 21:21
수정 아이콘
뭐 그렇습니다. 전 기사를 본거지마뇽.

리플은 읽지 않는데...

다만 뭐... 저도 솔직히 한국팀이 이기고 계속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토고에 관해서 안타까운 소식을 몇개 접하고 보니까 토고에 대한 감정도 일어나더군요. 같이 갔으면 하기도 하고요. 거기에 기사가 낚시인지 '토고의 굴욕'이라고 하면서 그러는게... 참 보기 싫더군요. 굴욕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진짜. '아데바요르의 굴욕의 원인은 송종국' 이따위 제목으로 하는게 기분이 안 좋거든요.

어쨌든...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니폼 바꾸는 선수들은 2차전에서 지단-앙리 같은 스타들에게 이겨서 당당히 먼저 바꾸자고 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를...
오름 엠바르
06/06/15 23:09
수정 아이콘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글이 삭제된 건지 찾을 수가 없네요.
변명이지만 아우구스투스님께 드린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내뱉어서는 안되는 말을 써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기분 푸시고 즐거운 월드컵 월간 되시길 빕니다.
아우구스투스
06/06/16 00:35
수정 아이콘
아니요. 괜찮습니다. 저야말로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보고 글을 올렸어야 하는데 너무 경솔하게 올려서 많은 분들의 심기를 어지럽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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