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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2 19:23
아 슬프네요ㅡ 저도 만6년의 연애를 끝낸지 이제 3달되었는데 아직도
힘드네요 저도 필력이 좋다면 비록 눈팅만 몇년째이지만 피지알에 글을 쓰고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그건 능력밖이고 비슷한 상황의 이 글에 이리 댓글이라도 달아봅니다 다시 슬픔에 빠지게 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12/04/02 19:32
잘 읽었습니다. 역시 피지알에는 필력 좋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 문구도 인상깊네요. 저도 요새 임용 준비중인데 카누와 함께 하고있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카누 전도사 역할을 하지요. 카누 정말 좋습니다 크크크
12/04/02 19:46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데에는 다 제각기 이유가 있겠으나, 그 이유가 9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을 지울 수도 있다는데에 새삼스레 놀랐습니다. 이제 2년이 된 꼬꼬마 커플은 항상 영원히 함께하자고 합니다만, 사실 두렵고, 걱정이 되네요. 괜시리 비도 오고 생각이 많아 지는 저녁이네요.
12/04/02 20:12
사랑이라는 것이 원래 빠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든 법이지요.
9년동안 지켜오신 누군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더 오래도록 지키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2년된 꼬꼬마 커플인데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12/04/02 20:22
따뜻한 커피한잔 앞에 놓고,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 들으면서 읽으면 좋았을 멋진 글이네요.
현실은 지하2층 밀폐된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눈치보며 읽고있는...ㅠ_ㅠ
12/04/02 20:41
유령회원도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지 이제 3일이 지났습니다. 나이가 먹은 만큼 많은 이별과 헤어짐을 경험하였지만 이별은 항상 힘들고 슬프네요.
12/04/03 00:59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별도 그 사람이 남겨준 어떠한 것들 중 하나일테니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그 설렘들과, 사귀던 시절의 행복들처럼 이 고통들 또한 진솔한 마음으로 부딪혀 아플만큼 아파보려구요. 힘낼게요. 그 오라버니분도, 유리별님도 아무쪼록 힘내주세요.
12/04/03 01:45
잠들기 전에 유리별 님이 쓰신 글 잘 읽고 갑니다 ^^ 뭔가 아련해... 진다는 느낌이 드네요.
감수성이 한껏 돋아나는 계절이니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12/04/15 22:50
이런 좋은 글을 이제야 봤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별은 스스로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걸 저나 그 오라버니나 둘 다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위로받아 치유하면 좀 덜 아프다거나 빨리 낫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아플 때 진통제 먹는 거랑 별로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결국, 낫던지 안 낫던지, 위에 뭐가 덮이던지 흉이 생기던지, 잊히던지 희미해지던지, 그 아픈 가슴에 익숙해져 무덤덤해지게 되는 건 진통제를 먹건 안 먹건 비슷하게 시간이 흘러야 해결되겠죠. 감기 걸려 병원에 다녀서 2주 만에 낫거나 집에서 따뜻한 모과차 마시며 쉬어서 14일 만에 낫거나 하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같은 시간 걸려 나을 가슴이라면 누군가에게 기대 덜 아파하며 치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느냐 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게 흔들리는 약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새로 만나는 것은 그 누군가를 더 힘들게 만들게 할 뿐이란 걸 배웠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 사랑할 자격 없다는 말이 왜 명언으로 남아있는지 얼마 전에 처절하게 배웠거든요. 이 문단이 정말 와닿네요.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그녀가 절 떠나갔거나 또는 그녀가 저보다는 자신이 더 중요했기에 떠나간거 같네요. 아직도 아프고 또 제 자신을 사랑하기에 서투르지만 점점 더 사랑해가야겠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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