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6/14 14:52:02
Name 잠잘까
Subject <K-리그 이야기> 짤막한 K리그 흑역사
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오늘은 재미있지만, 안타까운 K-리그 흑역사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K-리그 10000호골



2008년 야구의 상승세로 인해 K-리그 인기가 점점 줄어들 시점인 한해의 마지막인 11월 9일. 드디어 K리그에서 관중을 동원할만한 이벤트가 마련됩니다. 10000호 골이 터지는 날이지요. 이 전 라운드까지 9998호골을 기록한 K리그(연맹)측은 11월 9일 ‘10000골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차분히 살펴보면, 축구 매니아들에게 예전부터 욕이란 욕은 다 먹은 연맹은 왠일인지 한 달 전인 10월 8일부터 해당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대략 준비내용을 보면

1) 각 언론사에 공문 배포 - 언론사의 헤드라인 ‘25년만의 K리그 경사’
2) 10000골을 정확히 맞춘 팬들 중 한명에게 김치냉장고를 증정
3) 역시 ‘만호골’ 이름으로 3행시 짓기 행사. 1명에게는 버블 세탁기 증정.
3) 1만호골 선수의 친필사인 유니폼과 경기구 경품 지급
4) K리그 시상식에서 1만호골 선수에게 시상식 마련.
5) 한달 전부터 예상선수를 설문조사 1위는 당시 대구의 ‘이근호’(약 12.7%, 현 울산). 2위는 수원의 ‘에두’

이런 다양한 이벤트와 준비를 착실하게 준비했습니다. 특히나 10월 8일경 약 70여골을 남겨 놓은 가운데.
1) K리그 경기당 2.8골
2) 주말 라운드 평균 19골
3) 10월 8일 전 21라운드 23골
에 근거.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는 K-리그의 골득실을 무기삼아 연맹측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10월 8일 이후의 라운드에서 22라운드 22골(잉?..경기당 3.1골)을 기록하게 됨으로써 성공적인 이벤트를 자축하는 분위기로 이어졌지요. 그런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듯이 골을 펑펑 쏘던 팀들이 약속이나 한 듯

1) 23라운드:11골(경기당 1.5골)
2) 24라운드:17골(경기당 2.4골)

을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리게 됩니다. 원 수치대로라면 22라운드 이후 41골을 남겨 놓은 상태. 충분히 몰아친다면 이른 시간내에 가능했던 1만호골이 달성시간이 점점 뒤로 늦쳐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7경기 중에 겨우 13골만 넣으면 1만호골이 달성되기 때문에, 사실 25라운드가 벌어지는 11월 1~2일쯤 나올 것이라고 무난히 생각. 또 하나 이벤트를 마련합니다. 뭐, 이벤트보다는 대외적으로 홍보와 함께.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자는 의미의 이벤트지요.

‘연맹은 이번 주말 각 구장에서 사용하게 될 6개의 공인구에 1~6번까지 유성 매직팬으로 미리 번호를 매겼다. ‘1만호골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주말 K리그 각 경기 주심과 대기심은 골이 터질 때마다 수첩에 골이 터진 볼의 번호를 기록해 나가다가 ‘1만호골’로 판명될 경우 연맹 직원이 경기 후 해당 볼에 선수의 사인을 받아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연맹은 이미 지난달 29일 K리그 7경기를 통해 이 방식의 사전 리허설도 완료했다.‘

하지만! 신도 무심하시지... 하필 11월 1~2일에 벌어진 K-리그 7경기 중 11골 밖에 안 나오는 진기록(경기당 약 1.5골)을 연출하면서 기록달성에 실패합니다.(총 9998골. 단 2골만 있으면 되었는데...)

특히나 연맹을 더더욱 땅을 칠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까지 총 25라운까지 경기 중 축구에서 가장 재미없다는 0:0과 아쉬운 스코어인 1:0 or  0:1 스코어는(당시 1부리그 회원팀 총 14팀)

23라운드 : 7번의 대전 중 5번
24라운드 : 7번의 대전 중 2번
25라운드 : 7번의 대전 중 5번
2008 하우젠 K-리그에서 벌어진 0:0, 1:0 스코어 : 총 47회(라운드별 약 1,8회)
기획 후 진행된 세 번의 라운드에서 0:0, 1:0 스코어 : 총 12번 (약 25.5%)

그렇습니다. 전체 라운드에서 기록한 0:0, 1:0스코어를 이 3라운드에서만 12번(전체 25%)이나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연맹측은 울며 겨자먹기로 진작에 마무리 졌어야할 1만호골 이벤트를 정규리그 최종라운드까지 끌고 가게 됩니다.

역사적인 날이 밝은 11월 3일날 오후 15:00경.

11월 9일은 마지막 정규리그이다 보니 같은 시각, 같은 날에 열립니다. 동시간대에 벌어진 전북과 경남의 경기에서 경남의 김동찬 선수가 전반 13분에 골을 터트리며 9999골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나서 전국의 많은 기자, 팬, 감독, 연맹측은 초긴장똥줄상태를 유지했으나,




부산의 김태영 선수(월드컵 김태영 선수와 동명이인)가 회심의 자책골을 부산에게 작렬시켜 역사적인 1만호골은 새로운 K리그 역사로 자리 잡습니다.  참 기가 막힌 리그입니다. 그리고 불과 3분후 포항과 서울의 경기에서 김치우 선수의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아쉬운 1만1호골을 달성합니다. 당시 저는 이벤트 기획부터 끝날 때까지 한달 내내 자지러졌던 기억이 나네요.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에도 재미난 일이 많았는데

1) 김현회기자는 기사로 김태영 선수에게 전주비빔 삼각김밥 대상을 선물
2) 언론사 헤드라인 : 25년 만에 대기록이 '자책골', ’어이없는‘ 10000호골, 빛바랜 10000호골
3) 1만호골 공은 쓸쓸히 11월 10일 연맹에 도착.
4) 당연히 K리그 시상식에서 1만호골 이벤트 제외
5) 당연히 1만호골 친필 싸인(...ㅜㅜ) 선수유니폼 및 경기구 지급도 제외.
6) 연맹 홍보부장 박용철 마케팅 부장은 주인공 맞추기 정답자가 없다면 추첨으로 팬들에게 행사할 것이라 홍보
7) 하지만 약 보름 후인  27일. 이 이벤트에서 김모씨가 4153명중 당당하게 혼자 ‘김태영’선수를 맞춰 추첨도 없이 ‘삼성 하우젠 아삭 칸칸칸 김치냉장고’를 받아감.(이런 로또가...)

당시 보도전문에 실린 김모씨의 인터뷰

[김모씨는 "축구 경기에서 골은 누구나 넣을 수 있는 것 아닌가. K-리그 선수 거의 모두를 일일이 적어 보냈다"며 정답을 맞춘 배경을 설명했다.

김모씨는 또 유일한 정답자라는 말을 전해 듣고 "1등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김태영 선수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선수가 마음고생을 털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라며 역시 축덕팬임을 다시금 깨우치게 해주었습니다.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B11&newsid=01141446586609984&DCD=A20202


비하인드 스토리


39초부터 해당장면.

부산의 김태영 선수는 10000호골 전 경기인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청용 선수에게 날라차기=이단 옆차기 킥을 먹었던(...)선수입니다. 이 당시 2008시즌 서울은 무승부만 해도 자력우승이 가능했는데, 부산에게 0:2로 지며 자력우승이 물 건너 가버렸습니다. 특히 경기 중, 서울의 이청용 선수는 ‘칸토나 저리가라 킥’을 날리면서 축구 커뮤니티 뿐 아니라 PGR에서도 대폭발 했는데요. 하필 그 당사자가 골을, 그것도 자책골을 넣은게 아이러니입니다. 당시 떠돌던 카더라로 이청용 선수가 퇴장 이후 추가 징계(예를 들면 2경기 출전 정지)가 없다는 판정 때문에 김태영 선수가 연맹에 '1만호골'로 복수했다는 카더라가 떠돕니다.

여기서 잠깐
이 선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총 3개인데,

1) 이청용 선수의 이단 옆차기
2) 영광의 K-리그 1만호골 주인공
3) 2004 K리그 올스타전

2004 K리그 올스타전은 여타 야구에서 하는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리그 중에 벌이는 매치입니다. 야구의 올스타전과 같이 팬 투표로 선정된 2개의 팀이 경기를 벌이는 매치인데...지금은 사라졌다가 올해 2002 어게인으로 인해 다시금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김태영...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닙니까?



당시 2002년 월드컵 신화 주역이자 국가대표 센터백 김태영 선수와 동명이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2004년 입단한 전북의 신인 윙백 선수가(2004 전북 입단. 2009년 당시 부산, 현재 K3 양주축구단) 올스타전에 뽑혀 웃기도 애매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올스타전 최고 득표자는 전남의 김남일. 당연히 전남의 김태영(월드컵)도 뽑혔습니다.(아 정말 화려한 이 라인들...)

당시 남부군 베스트11

GK- 김영광(전남)
DF- 이민성(포항)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 박진섭(울산)
MF- 김남일(전남) 윤정환(전북) 노정윤(부산) 김태영(전북)
FW= 최성국(울산) 이동국(광주)

당시 중부군 베스트11

GK- 이운재(수원)
DF- 조병국(수원) 이기형(성남) 싸빅(성남) 김치곤(서울)
MF- 최태욱(인천) 이관우(대전) 이을용(서울) 김동진(서울)
FW- 김은중(서울) 조재진(수원)

전(前) 전북 감독인 조윤환 감독은 윙백에 김태영(현 양주, 당시 전북) 선수를 시즌 초부터 기용했는데, 축구자질이 굉장히 보여서 올스타전 후보군에 감독추천으로 추천시켰으나... 문제는 투표에서 이 사실을 모르는 팬들이 전남의 김태영(월드컵)선수와 헤깔리는 바람에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뽑히는 영광을 누립니다.(MF4위, 약 11만표)  2004년 6월~7월 경, 모든 언론사에서 전북 김태영 선수는 다루어주지 않고(...아흑) 오로지 전북도민일보만 다뤄준 가슴 아픈 비화가 있습니다.

현재 김태영 선수는 부산에서 방출되고 양주시민구단에 머물며 해외이적을 타진중이라 합니다.

K리그 흑역사를 3개나 경험한 안타까운 산증인.

* 연맹과 축협은 까야 제맛.
* 혹시나 불편을 드렸을 양주의 김태영 선수 및 양주시민축구단 서포터분들, 부산 아이파크 서포터 분들, FC서울 서포터 분들 에게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머는 유머로~
*위 자료 내용은 엔하위키 미러, 엔하위키. 해당년도 주요 스포츠 일간지,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공식기록 및 홈페이지, 그리고 제 머리...에서 나온 것을 알려드립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26 13:1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6/14 14:56
수정 아이콘
하하 재미있네요. 하늘도 버린... 이건 반농담이지만 어떤 것이든 흥하고 망하는 것은 진짜 반 이상이 하늘에 달린 것 같아요. 물론 노력하고 노력하면 성공이 더 많이 잘 되겠지만요. [m]
잠잘까
12/06/14 15:13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아요. 신이 외면한..
저도 여담이지만 노력은 분명 성공의 지름길이겠지만, 요즘 세상은 노력보다 중요한 게 많아 보여서 아쉬워요.
내사랑 복남
12/06/14 15:29
수정 아이콘
만호골이 자책골로 크크크크크
그랬군요 K리그 잘 안봐서 이런 역사는 몰랐는데 정말 크크크크
그 와중에 김치냉장고는 또 받아가는 크크
데프톤스
12/06/14 15:34
수정 아이콘
재밌는글 잘보고 갑니다
잠잘까
12/06/14 15:45
수정 아이콘
감..감사합니다.
지후아빠
12/06/14 16:51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보았습니다... 마지막 3번째 스토리를 보기전까지 전남의 김태영선수 얘기인줄 알았네요 ^^
잠잘까
12/06/14 19:25
수정 아이콘
미리 언급을 처음에 할걸 그랬네요 크크.
가양역턱돌신
12/06/14 16:59
수정 아이콘
진정한 흑역사죠 만호골은..
12/06/14 17:03
수정 아이콘
어헣 재밌어,,, 계속 연재 해주세요 하악하악;;
잠잘까
12/06/14 18:57
수정 아이콘
감...감사합니다!
12/06/14 17:32
수정 아이콘
지금 와서야 청날두 이미지가 좋은 것만 남았지만 사실 우리 팀 시절에는 꽤 악동이었죠... [m]
잠잘까
12/06/14 18: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볼턴 가서 잘 뛰어주니 여론도 바뀌고...흐흐
지금도 어리지만, 그땐 완전 애였으니 이해해야죠. 뭐.
12/06/14 21:03
수정 아이콘
그 때 당시 다른 팀 팬들은 "꽤 악동" 수준으로 보지는 않았죠.. 하하 지금에야 웃으면서 말할 정도로 많이 성장한 선수지만...
후란시느
12/06/14 18:30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 1억번째 관중 사건과 함께 국내 프로스포츠 마케팅의 양대 흑역사가 아닐까 싶은 일이었죠.....
클레멘티아
12/06/14 18:43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 1억번째 관중 사건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냥 친구 따라 왔다가 전구단 무료 관람권 받았다는 아이만 나오는데요?
잠잘까
12/06/14 18:5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2만 홈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중...
하얀새
12/06/14 22:13
수정 아이콘
관람권 받은 아이 답변이 여러의미로 대단해서 그렇습니다

야구 보러온적 있나요? 아니오 처음 인데요
그럼 야구는 어떻게 보러오셨나요? 친구가 보러오자고 해서요
좋아하는 팀은? 없어요
좋아하는 선수는? 없어요
그래도 좀 하나만 꼽아주신다면(...)? 1등인 SK요 선수는 친구가 좋아하는 김광현 선수
야구 TV로 라도 보신적 없으세요? 아니오 없어요

또 그 학생의 표정이 그야말로 무표정하고 자기가 얻은 행운이 뭔지도 잘 이해못하더군요
이 인터뷰를 보면서 인터넷상의 모든 야구커뮤니티가 열폭의 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크크
여담으로 프로야구 1억번쨰 관중이 요란한 이벤트와 달리 정작 그 주인공의 기사가 적은것도 이때문이지요
에위니아
12/06/14 19:09
수정 아이콘
부관 본좌 후란시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99 근대화는 절대선인가에 대해서. (원제: 조선까들의 아주 못된 버릇) [158] sungsik11519 12/07/17 11519
1498 친일파의 군 장악을 옹호하는 어떤 글 [85] 눈시BBver.213466 12/07/17 13466
1497 [연애학개론] 데이트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21] Eternity12203 12/07/16 12203
1496 Hello Korea, 한국으로 오는 해외 게이머들 [20] 어강됴리13755 12/07/14 13755
1495 연정훈 신발색깔은 무슨색일까 [14] La Vie En Rose13197 12/07/10 13197
1494 스타리그, 낭만을 증명하다. [28] becker9960 12/07/10 9960
1493 빛보다 빠른 것들 (1) - 정말 짧아져 보일까? [9] 반대칭고양이11514 12/07/08 11514
1492 만나도 만난 게 아닌,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닌. [18] Right8924 12/07/05 8924
1491 딸들은 엄마한테 무례해? [42] PoeticWolf11807 12/07/04 11807
1490 [연애학개론] 그남자, 그리고 그여자를 위로하다 [23] Eternity10066 12/07/01 10066
1489 [LOL] Azubu LOL Champions Summer 시즌 국내팀들 라인업 변동 정리 [54] 시네라스15006 12/07/01 15006
1488 고백하셨습니까? [24] Love&Hate13827 12/06/30 13827
1487 시리아에 감도는 전운... [47] bins12085 12/06/27 12085
1486 [LOL] 탑라인 지망생이 쓰는 탑라인 상성과 라인관리 공략 [57] 아마돌이22286 12/06/19 22286
1485 <K-리그 이야기>영남, 동해안 더비 울산 VS 포항 [24] 잠잘까11821 12/06/27 11821
1484 [연애학개론] 에티튜드의 전환 (부제: 나도 태연과 술을 마실 수 있다) [60] Eternity13111 12/06/24 13111
1483 햇반먹는 승원좌 실전편.mp3 [374] 이승원45070 12/06/28 45070
1482 [연애학개론] GG의 조건 (스타와 연애의 공통점) [39] Eternity11205 12/06/23 11205
1481 [연애학개론] 다시 사랑할 수 있습니다 [36] Eternity11408 12/06/17 11408
1480 <K-리그 이야기> 짤막한 K리그 흑역사 [18] 잠잘까10356 12/06/14 10356
1479 <K-리그 이야기> 천적관계 [27] 잠잘까7836 12/06/11 7836
1478 [오늘] 6.10 [43] 눈시BBver.210505 12/06/10 10505
1477 치아 건강을 위하는 몇 가지 요령들 [44] epic19193 12/06/09 1919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