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4/30 02:45:03
Name 하성훈
Subject 목동전설을 찬양하다
저는 조용호 선수의 팬입니다. 그렇게 오래전부터 팬은 아니었지만 어언 1년째 팬입니다.

제가 한 목동소년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Cyon MSL에서의 그의 활약상을 보고 나서 입니다.
16강에서 김성제를 선수에게 앞마당 지역 포톤케논러쉬를 당하고도 다른 스타팅을 가져가며 후반가서 이기는 모습,
승자조 8강에서 페퍽트 테란 서지훈 선수를 다크사우론2, 라이드오브발키리즈에서 완벽하게 이기는 모습,
승자조 4강에서 성학승 선수를 2대1로 긴박함 넘치는 경기로 이기시는 모습,
그리고 절대로 잊지 못할 마재윤 선수와의 2번의 5전 3선승제의 대결.

그러한 과정을 저는 지켜나가며 한 소년(어린이로 불리우는)을 좋아해버리게 되었습니다.
목동을 다루는 양치기를 닮은 그 소년을 좋아하게 되고 나서 그가 제1전성기였다고 하는 2002년도의 주요 경기들을 다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와의 두번의 결승전도... 이윤열 선수에게 결승에서 두번씩이나 아쉽게 지던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렀습니다.
특히 아쉬운 스코어로 진 KPGA 투어 4차리그에서의 다섯번의 경기는 너무나 아쉽더라구요.

그런 조용호 선수가 항상 4강권, 3위, 만년 준우승만 하던 내 마음의 소년이 우승을 했습니다.
당대최강만을 배출해낸다는 MSL에서 그것도 장차 마본좌라 불리게 될 뛰어나 마에스트로 저그를 말입니다.
우승 후 밝게 웃으시는 모습, 그리고 우승트로피에 입맞추시며 상기된 눈으로 서 계시던 모습이 저 눈에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은 저저전으로 우승한 운빨우승이라고 한 소년의 위대한 우승전설을 비하하였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테란만나서 이긴 것이 아니라 더더욱 운빨우승이라고 말들합니다.
허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내하고 인해하여 마치 겨울에 힘겹게 피워나는 인동초 같이
당당히 당대최강만을 배출한다는 MSL에서 개근해오며 우승한 그 소년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 최고의 저그이자 저그의 미래라고, 그리고 최강의 목동이라고.
그리고 그 최강의 목동전설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다시한번 최강의 소떼들을 이끌고 나의 눈앞에 나타나실 것이라고...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5-02 12:5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협회바보 FELIX
07/04/30 02:54
수정 아이콘
저그의 고독한 선구자라고 할까요....

마재윤을 꺾은 조용호의 카드는 이러한 선구자정신의 발로였습니다. 바로 1햇레어. 수년간 사장되어왔었던 1해처리 플레이를 완벽히 부활시키면서 압도적으로 마재윤을 이겼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승패에 대해 완벽히 승복한 거의 유일한 대회가 바로 이 사이언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테란전 하이브 목동체제를 완성시켰고
토스전 성큰스포어럴커 수비이후 하이브체제역시 완성시켰습니다.
이것 외에도 수많은 전략, 전술들이 조용호의 손에서 시험되었고 만든
것들이 저그를 살찌우고 강하게 했습니다. 저그의 어머니라고 할까요.

이선수의 재미난 점은 정말 화려한 경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5드론, 9드론, 노스포닝 3해처리부터 시작해서 방업 저글링,
뮤링 올인, 폭풍드랍, 2가스 초패스트 디파일러, 울스저그등등
저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다 소화해 내는 선수입니다. 저그팬으로서
이만큼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는 흔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아니, 2004년부터 이미 퀸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아직 그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퀸저그가 완성되는 그날.
비록 그것으로 승리의 영광을 취하는 선수의 이름은 조용호가 아닐지라도
저는 조용호 선수의 이름을 언제고 기억 할 것입니다.

그는 아직도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홀로 묵묵히 가고 있습니다.

조용호 화이팅.
07/04/30 03:08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사이언배때 감동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네여..
아스트랄한 저저전에서 마재윤상대로 2수위에 플레이를 보여주며 첫우승!!
슬럼프가 길었습니다. 다시 화이팅!!
Architect
07/04/30 03:38
수정 아이콘
저그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선수이지요.

전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경기들이 있습니다.

2차 프리미어 리그가 펼쳐질 때, 조용호선수는 테란전에서 레어 이후, 테란본진 드랍 & 퀸콤보를 몇번 선보였습니다. 드랍병력으로 커멘드를 공격한 연후에 퀸으로 그 커멘드를 감염시키는 경기들을 펼쳤고, 또 많이 이겼습니다. 더블커멘드 상대로 커멘드 하나를 마비시키는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여 상당히 주목을 받았지만, 테란이 본진드랍으로 피해만 입지 않는다면 저그만 손해이기 때문에 어느순간 묻혀져 버려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퀸을 적극적으로 써볼려고 노력하는 선수는 임정호선수 이래로 조용호선수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조용호선수는 부진하다 싶어도 어느순간 저그의 발상을 바꿔버리며 뛰어난 성적을 내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우승가능성이 큰 저그를 조용호선수를 뽑습니다.
Architect
07/04/30 03:48
수정 아이콘
변성철선수 이래로 홍진호 선수가 공격형 저그를 기초를 닦았고,
박경락선수는 저그의 기동성을 살려 흔들기 저그의 기초를 닦았고
주진철선수는 저그의 확장력에 주목을 하여 확장형 저그의 기초를 닦았다면,

조용호 선수는 폭을 좁게 보면 운영형 저그의 기초를 닦았지만, 넓은 시야로 바라보면 저그의 유기적인 면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선수들의 스타일을 혼합시킨 경기들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용호선수의 경기를 보면 박경락선수의 냄새가 나기도 하고, 주진철선수의 냄새가 나기도 하며, 홍진호선수의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도망자저그스타일로 게임을 하기도 하며, 이 사람이 하이브운영을 완성시킨 사람이 맞나 할정도로 헤처리유닛, 혹은 레어유닛만으로 승부를 볼때도 많으며,

특히 이선수는 프로토스전에 있어서는 플토팬들이라면 이를 가는 성큰+러커+스포어+오버로드&스콜지 등으로 수비수비수비해가면서 엄청난 양의 저글링울트라로 플토의 정신력을 피폐하게 만드는 플토전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선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그는 마재윤선수 이전엔 스타일리쉬한 선수들에게 더 주목을 하던 종족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삼삼한Stay
07/04/30 05:23
수정 아이콘
지금 시대에 저그는 하나의 스타일로는 살아남기 희박하다고 봐야합니다. 조용호선수.. 다시한번 트로피를 들어올릴수 있게
저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해주실수 있나요?
그러길 바랍니다. Chojja
체념토스
07/04/30 07:08
수정 아이콘
저는 조용호 선수 경기를 보면서 느낀것이... 처음부터.. 후반운영까지..
만들어진 전략으로 이끌어가는 선수라고 느꼈습니다.

완전히 예측이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흔들리지만...
하지만 예측안에 일이라면...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는 저그라고 생각합니다.
IntiFadA
07/04/30 08: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3종족 통틀어 홍진호선수지만...
(저그유저로서) 조용호 선수도 참 좋아하는 플레이어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폭이 아주 넓은 저그랄까요...?

홍진호가 없었으면 박성준이 없었을거라 생각하고
조용호가 없었으면 박태민 마재윤이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그의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랄까요..^_^
07/04/30 10:0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어머니가 조용호 선수라고 생각.. ;; (물론 플레이의 면면을 말씀드린것입니다 ;)
07/04/30 10:02
수정 아이콘
사이언배 서지훈선수 이겼을때 맵은 알포인트,라오발순이었습니다
방화동김군
07/04/30 10:3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아직까진 많은 사람들에겐 큰경기에서 약한 조용호로 인식 되어있을겁니다.


그 인식 바꿀려면 우승 2번은 더 해야죠!!

개인적으론 조용호 선수 예전에 테란실력이 아주 끝내준다는고 들었었는데 타종족 실력도 봤으면 좋겠네요 -ㅁ-크
이준호
07/04/30 11:2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용호에게 이글을 (댓글 포함) 프린트 해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용호 자신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ㆀThe.Scvㆀ
07/04/30 11:26
수정 아이콘
전 용호선수가 가장 멋진점은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선수나 인사정도는 하는데...용호선수는 경기승패에 상관없이 웃는얼굴...아~~ 그 미소..그래서 팬들은 용호선수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07/04/30 12:29
수정 아이콘
앗~완소 주노코치님..여기에도 댓글을~
용호 선수~다시 예전의 모습 보여주세요!
찡하니
07/04/30 14:07
수정 아이콘
응원글도 멋지고 댓글들도 멋지네요.
조용호 선수가 힘내서 다시한번 우승컵에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sway with me
07/04/30 15:51
수정 아이콘
언제든지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저그...
조용호 선수는 그런 저그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잠재력이 풍부하니까요.
목동저그
07/04/30 19:22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로서 조용호 선수의 부활만 바라고 있습니다. 그의 울트라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얼굴나무
07/04/30 20:09
수정 아이콘
예전 울트라 저글링이 전맵을 활기치면 탱크에게 미소날리는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
Signal-Terran
07/04/30 22:06
수정 아이콘
조용호 화이팅!!!
07/05/02 13:02
수정 아이콘
에게로 글을 옮기면서 다른 분들께서 좀더 편하게 읽으실수 있게끔
제가 임의로 본문 띄어쓰기를 수정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__)

덧) 조용호 선수 화이팅!
07/05/02 16:59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KTF팀 이끌고 프로리그 우승 한번 해야죠~
컴퓨터랑놀자
07/05/02 20:58
수정 아이콘
하나 둘 셋 목동저그 조용호 파이팅!!!!!!!!
지니-_-V
07/05/03 02:18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는

MBCGame에서 10연속으로 진출했던 MSL(KPGA투어 포함)
4번의 결승경험.. (양대리그)
저그로서는 흔치않은 우승자..
케스파 랭킹1위 저그..
울링 체제 확립

등등등 정말 멋진 저그입니다.

그가 다시 한번 날아오르길 반드시 기원합니다.
07/05/05 01:27
수정 아이콘
조진락 그모두가 다시 비상하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4 전부 다, 그냥, 이유 없이 고맙습니다^^ [7] 혀니11410 07/05/25 11410
513 76.9% [21] 뻬파20506 07/05/16 20506
512 기억합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할 것입니다. [24] JokeR_12999 07/05/15 12999
511 하늘이 그대를 선택했노라. [6] 파란무테12292 07/05/12 12292
510 March는 아직 연주중 [23] 뻬파12127 07/05/12 12127
509 yesterday once more [27] 올빼미11864 07/05/11 11864
508 너.....내가 누군지 알지? [25] 설탕가루인형14101 07/05/10 14101
507 어설픈 "공감각"적인 글(2) [17] lovehis9598 07/05/07 9598
506 택용아, 계속 거기서 살꺼야? [13] ThanksGive15656 07/05/07 15656
505 최인규 chrh. 1402일만의 승리. [26] 뻬파12995 07/05/07 12995
504 The Loki's Behind Story.. [14] CarlSagan10487 07/05/05 10487
503 어느 일병의 눈물 [90] 임태주18580 07/05/06 18580
500 김택용, 대저그전 심시티를 개선하라 [36] ArcanumToss14296 07/05/05 14296
499 낭만에서 현실로, 청년에서 어른으로 [32] OrBef13159 07/05/02 13159
498 The Irony Man, NaDa [67] The xian10944 07/05/02 10944
497 Force Point Ranking - 4월 [21] ClassicMild7994 07/05/02 7994
496 목동전설을 찬양하다 [23] 하성훈10123 07/04/30 10123
495 스타크래프트의 팬과 안티 [33] keidw9836 07/04/28 9836
494 [설탕의 다른듯 닮은] 저그리와 마홀딩 [9] 설탕가루인형9804 07/04/26 9804
493 프로리그, 조금 더 분발 합시다. [44] 종합백과11661 07/04/25 11661
492 [sylent의 B급칼럼] 그리고 박정석 [47] sylent13057 07/04/24 13057
491 Survivor, Freedom.WeRRa [17] 누리군™9772 07/04/22 9772
490 PGR. 그 빛나는 이름에 묻어가며 쉽게 쓴 글 [14] 信主NISSI9500 07/04/20 95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