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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4 01:30:25
Name 폭풍검
File #1 so11_(10).jpg (345.3 KB), Download : 138
Subject 시작은 단 두 사람이었지요.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과...



0.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
그리고 그 청년에게 모든 걸 걸었던 무명의 스포츠 학도.

스타리그 10년.
그 10년 가운데 오직 한 번.
기적과도 같은 항해의 끝에서 일어난
E-SPORTS 사상 단 한 번 존재했던 무적의 제국함대는, 단 두 사람의 손에서 시작되었음을, 나는 다시 떠올리려고 합니다.






1.


'요환아, 넌 가라.'

'신림동 게임 또-라이'를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김양중 감독은
너무나도 당당하게,
너무나도 단호하게 그 청년이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내주었습니다.
이제는 잊혀진 이름, IS를 지고.

당당하게 돌아서서, 황제를 황제의 길로 떠나보내고
눈물을 술에 묻으며 이제는 잊혀진 이름, IS와 그 막대한 빚을 홀로 지고
E- SPORTS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은
오직 게임 속에서만 황제일 수 있었던, 그 젊은 청년은, 무명의 스포츠 학도와 함께
뒷날 전설이라고 불렸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꿈을 서로에게 걸고.







2.

동양 오리온.

바로 그 '황제'가 최초의 억대 연봉 계약을 동양제과와 체결했을 때는,
1억원. 게임으로 1억원을 벌어 들인다.
더러는 그 숫자에 감탄했고, 더러는 E-SPORTS의 쾌거라 입을 모았고, 더러는 '임요환'이니까 가능하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임요환.
그리고 주훈.

두 사람의 항해는 거기서 끝마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때의 '황제'는 오로지 패자(覇者)의 이름이었고, '황제'의 화려한 빛은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초대 본좌.
최강의 이름.
E-SPORTS 최고의 인기스타.
그 위광으로도 충분했을 거라고.

패자의 이름에 기대어 두 사람의 항해는 거기서 끝마칠 수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바다를 향해 쪽배를 띄웠습니다.
아니, 두 사람만은 아니었습니다.

동양 오리온.
분명 그런 이름이었지요. 김성제가, 이창훈이, 최연성이, 박용욱이, 김현진이 몸담았던 그 작디 작은 쪽배의 이름은.


프로게이머란 이름을 버리게 될 수도 있었던 사람.
프로게이머란 이름을 갖지도 못했던 사람.
프로게이머란 이름을 한 번 버렸던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서 시작되었지요.
그 항해는.

바로 그 '황제'는, 그리고 그 황제에게 모든 걸 걸었던 무모한 조력자는 '최강의 이름'과 1억원을 버렸었지요.
그 항해를 위해서.




그리고 2005년.
'쪽배'는 위풍당당한 함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3.

'황제'라는 별명을 누가 붙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것은, 그러한 '황제'의 이름을 붙일 때에 그가 보았던 것은
임요환이란 청년의 화려한 빛이었을 거라는 것.

압도적인, 화려한, 재기발랄한, 강한.

수십만 병사를 부리며 넓디 넓은 대륙을 제패하는 그러한 황제의 이름이었을 것입니다.




'명장'이라는 이름도 어떻게 붙었는지만은 알겠습니다.
우승, 우승, 우승, 우승, 최다 개인리그 진출, 최다 우승, 최다 결승 집안싸움.
수많은 트로피와 수많은 승리의 영광.

압도적인, 화려한, 재기발랄한, 강한.

최강의 팀을 만든, 그러한 감독이었기에 붙인 이름이었을 것입니다.




SK의 프론트진이 원했던 것도 바로 그러한 이름이었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당당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보았던 '황제'의 이름은
내가 보았던 '명장'의 이름은

내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던 '제국함대'는 그런 것이 아니었노라고.




말했었지요.
오리온이라는 쪽배를 띄우며, '최강의 이름'으로서의 황제를 임요환은 버렸다고.

내가 보았던 황제는 이랬답니다.

E-SPORTS, 너무나 강한 한 팀만이 있다면 더 이상 이 판을 보려는 사람은 없을거라며
그 1억원을 털어 팀을 운영하는 게 그 사람이었습니다.
팀원들에게까지 연봉을 지급할 수는 없다고 하자, 자신에게 주어질 1억원을 거절한 것이 그 사람이었습니다.
팀에 반찬을 마련할 여유가 없다며, 팬 카페에 반찬 좀 보내달라며 멋쩍게 웃던 게 그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본 명장도 말해드릴까요.

오직 '게임 속'의 황제일 뿐인 청년을 향해 주저없이 자신의 꿈을 걸었던 남자.
이름뿐인 감독자리에서 사비를 털어가며 팀원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웠던 남자.
그 가운데에서 틈을 내어 기업들을 전전하며 무모한 설득을 하려 들었던 남자.




도로 한 복판에서 고장나버린 차를 함께 밀면서도 서로에게 걸었던 꿈을 거두지 않았고
좌중을 경악시킨 대 역전극 후에 누구보다 먼저 서로를 안으며 눈물을 글썽였던 두 사람.




임요환.
그리고 주훈.









4.

SK T1 프론트진의 이러한 선택에 관하여, 제 입가에서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단지, '황제'의 꿈이 더 이상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 아니며
낡은 추억의 장이 바스라졌기 때문도 아닙니다.

이제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성적'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사상 '최강'의 제국함대로서 T1이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끊임없는 내부 경쟁 시스템?
종족 주장제를 통한 상호 보완?
임요환의 존재?

아니오.
아니오.
..........글쎄요.





임요환이란 남자는, 가장 많은 영명과 가장 많은 오명을 동시에 가진 사람.

때로는 프로게이머들의 큰 형님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결승전 패배에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가 주장으로 있었을 때의 T1이 그토록 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끌지 않는 것'.






만일 누군가가 당신과 함께 걸어가기 위해 가진 것을 모두 기꺼이 내던진다면
그토록 화려하던 빛을 잃으면서도 당신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면 당신은 그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김성제가 그와 같이 걸었고
최연성이 그와 함께 걸었고
박용욱이 그와 함께 걸었습니다.

천부적인 게릴라와, 묵직한 힘의 물량전, 화려한 백병전.
나이도, 경력도, 팀내 지위도 비슷비슷하며 그 스타일만큼이나 천차만별인 그들을 이끈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황제'는, '명장'은 그들을 이끌려 하지 않았고
오직 그들과 함께 가고 싶어했기에, 그러기 위해서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함께 걷고자 했습니다.








나는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리더십보다, 그 어떤 시스템보다 그 힘은 강했고
그것이 쪽배를 무적의 제국함대로 만들었노라고.

임요환과 함께 한 주훈이었기에
주훈과 함께 한 임요환이었기에
그들과 함께 한 T1이었기에, 강했었노라고.






적어도 '황제'가 돌아올 때까지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항해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듣고 싶어하지도 않아 할 당신들로서는 결코 알지도, 인정하지도 못하겠지만.

이제 더 이상은 제국함대의 위풍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5.

So1.
우연찮게도 '소망'이란 이름을 가진 리그에서
언젠가 그렇게 말했었지요. 더이상 '최강'도 아니고 더이상 '청년'도 아닌 황제는.

주훈이라는 감독이 함께 할 때,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었노라고.








밤이 깊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단 두 사람에게서 시작되었던 기적의 항해를.

어렸던 나에게, '꿈꾸라'고 온 몸으로 부르짖었던 그 사람들의 항해를.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1-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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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4 01:34
수정 아이콘
아무 할말이 없네요..그저 추게로..
낭만토스
08/01/24 01:34
수정 아이콘
추천

함께 가고자 하는 것 -> 어떤 리더쉽과 시스템보다 강하다. 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멋지네요.

추천
abrasax_:Respect
08/01/24 01:36
수정 아이콘
말없이 추천
08/01/24 01:36
수정 아이콘
붉어진 눈시울과 함께...

추천...
겨울愛
08/01/24 01:38
수정 아이콘
말없이 추천(2)
노력의 천재
08/01/24 01:39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볼려구 스타를 본게 아닌데...

그들이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 글이 더 이어 질수 있기를 바랍니다.
테란의 횡제
08/01/24 01:41
수정 아이콘
추천요~
08/01/24 01:43
수정 아이콘
하아~
08/01/24 01:45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볼려구 스타를 본게 아닌데... (2)
30대 게이머와 미혼-신혼 감독들의 안정적 가정생활을 바라며, 추게로
08/01/24 01:45
수정 아이콘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만 예전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제 아래 정말 말도 안되는 처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스폰팀에서는 반대했던 삭발 투혼..
이 모든게 예전의 명가 재건을 위해 발악을 하던 주훈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노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래도 안되나..최고의 팀이었던 T1이 여기까지 추락을 하다니..

감독과 코치들도 지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잠깐 쉬어가는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주훈 감독이 없는 이스포츠는 생각이 잘 안되네요
다크드레곤
08/01/24 01:51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추천 한방 때리고 갑니다..ㅡㅜ
황천화™
08/01/24 01:52
수정 아이콘
무조건 추게로~
현이ss
08/01/24 01:56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그들은 알 수 없었겠지요~
단지 그들의 추락된 위상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겠지요~
희생양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겠지요~

하지만..
그렇지만..
적어도 황제가 돌아오기까진 기다렸어야 합니다~

P.S. 추게에서 다시 이 글을 보게되길 기다리겠습니다.
동네노는아이
08/01/24 01:5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08/01/24 02:00
수정 아이콘
글의 분위기를 깨는것 같지만,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과 폭풍 ...이라 나올줄 알았네요...
08/01/24 02:03
수정 아이콘
추게로~를 외칩니다.
GaRaeTo[HammeR]
08/01/24 02:16
수정 아이콘
나오는 한숨과 눈물에 리얼스토리 T1편을 다시 보았습니다
선수들과 함께하며 새벽 늦게 퇴근하는 서 코치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합니다

오리온 시절부터 주감독님의 팬이었습니다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자상한 면이 참 멋있었습니다
KTF와의 플레이오프였나요, 승기를 잡자 주먹을 꽉 쥐어 보이시던 모습..
그때의 그 울컥함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4U때도 생각이 납니다..
결국 오리온과 재계약이 안되면서 힘든 상황일 때..
For Union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로는 (우리팀좀) 사유~ 라는 재치로 기쁨을 주셨지요

결국 SKT T1이 창단을 하고, 항상 응원했습니다
독식한다고 남들이 다 욕을해도 응원했습니다
팀이 부진에 빠져도, 옛날 티원은 어디갔냐고 할 때도.. 가슴 깊이 응원했습니다..

황제도 없고, 주훈 감독도 안계시고, 서코치도 안계시는 이 팀을 언제까지 맘속 깊이 응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티원 팀 자체를 좋아하고 팀의 모든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황제가 돌아올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릴 순 없었나요..?
은빛화살
08/01/24 02:20
수정 아이콘
IS 시절부터 임요환 선수를 좋아했고, 그와 함께한 모든 사람을 좋아한 저로서는 가슴 뭉클해지는 글이네요.
부디 이 상황이 모두에게 좋은 쪽으로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지터와 브라이
08/01/24 02:21
수정 아이콘
2004년 여름...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엠비씨게임 팀리그 결승이 동시에 열렸던 그 토요일..
그 날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프로리그에서 소울을 이기고, 팀리그 결승에서 GO를 물리친 후 기쁨을 나누던 선수들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T1과 주훈 감독님, 임요환 최연성 김현진 박용욱 김성제 이창훈 성학승...
08/01/24 02:38
수정 아이콘
고장난 프라이드를 밀던 주훈감독의 모습이 아련하네요.
저에게 SK굉장히 멋지고 좋은 기업이였습니다만 이젠 이게 이런효과일지는 모르겠는데
나도모르게 SK가 점점 싫어지려하네요. 그런기업이.흠.
08/01/24 02:42
수정 아이콘
무조건 추천합니다...제가 피지알에서 눈팅 비슷하게 5년쯤 있어왔지만(중간 2년정도는 안들어왔군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본 최고의 글 중 하나입니다...어흐흑 ㅠㅠ
루시퍼
08/01/24 02:44
수정 아이콘
하아~
OnlyJustForYou
08/01/24 02:52
수정 아이콘
김성제, 이창훈, 최연성, 박용욱, 김현진.. 이 선수들이 이제 잘 보이지가 않네요..
주훈 감독님.. 그가 정말 명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주훈 감독님이 물러나신다면 SKT T1팀의 단장정도로 승진하시면서 2선으로 물러나는걸 바랬는데..
황제가 돌아온다면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그와 함께 시작했던 오리온의 많은 선수들이 떠난 SKT T1..
황제가 그들을 다시 불러 모을까요..
브랜든HeAt
08/01/24 03:01
수정 아이콘
가입한지 4년된거 같은데 요 근래에 누가 자꾸 절 부르시나 했더니 이미 추게로 가있는 폭풍검님 이시군요 ^^

저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한편의 파노라마와 같은 글입니다 정말 그 당시를 지켜보는것 같은.. 추게로 외칩니다^^
08/01/24 03:24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려 하네요
주훈감독님 T1 떠나더라도 꼭 이스포츠 쪽에 남아주셨으면 해요
항즐이
08/01/24 04:52
수정 아이콘
Esports를 떠나진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아직 역사가 일천한 이 세계에서, 경험이란 사올 수 없는 값진 자산이죠.
Reaction
08/01/24 05:02
수정 아이콘
할말이 없네요...
박서가 군대가고 관심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박서가 돌아가면 곧바로 예전같은
응원모드가 될 티원이 이렇게 되다니... 그대로 이길 바랬던 것들이 변해가는 것을 받아
들이기 힘든건 모두들 마찬가진가봅니다. 다들 이렇게 서운해하는걸 보니... 2002 WCG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넌 황제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던 주훈감독의 모습이 이렇게 눈에
선한데...

촥 가라앉은 기분으로 추게로..버튼을 누릅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08/01/24 06:15
수정 아이콘
추게로..
08/01/24 06:51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이렇게 제 가슴을 울리는 이글조차도 그둘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저 한명의 노장과 회사에서 짤린 감독한명일 뿐이지요.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SKT1 이 다시 받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게 안된다면, 주훈감독 다시한번 새로운 팀을 일으킬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용히 추천을 누릅니다.
08/01/24 07:37
수정 아이콘
저 사진을 보니 눈물이 핑도네요 소원때 역전승하고 뛰어온 훈감독과 포옹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이었었죠 훈감독이 이렇게 티원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습니다 임요환과 주훈감독은 함께해야 더 잘할수 있는 사람들인것을요 ㅠㅠ 그들이 다시 뭉쳐 개인리그든 프로리그든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추천합니다
08/01/24 07:56
수정 아이콘
케텝 팬으로서 번번히 티원에 무릎 꿇는(발ri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임요환 선수가 싫었고
주훈 감독이 얄미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케텝이 가질 수 없는 그런 근성과 실력을 가졌기 때문에
그리도 싫어한 것 같습니다. (서형석 코치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억지로 껴 맞추는 거 같지만 과거 빙그레 팬이었던 제게 김응용-선동열 콤비정도가 비유가 될까요...
winnerCJ
08/01/24 08:06
수정 아이콘
추게로...
수아느므좋아
08/01/24 08:24
수정 아이콘
떨어진 위상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힘찬 항해를 할 시기에...

선장이 없는 배라니요.......

그와 황제의 포옹.... 주먹을 꽉쥐던 그의 모습... 빗속에서 가족같은 동생들과 함께 초대 프로리그 우승하던 모습...

경질이 사실이 아니길... 진심으로 믿고 싶습니다.
paramita
08/01/24 08:35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이네요...추게로....
My name is J
08/01/24 08:37
수정 아이콘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식으로든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팀이든 해설이든...말입니다.

파란만장한 한해가 될것 같군요.
EX_SilnetKilleR
08/01/24 08:44
수정 아이콘
일단은 추게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올해는 너무나도 많은 일이 햇수로 딱 10년 지켜본 스타리그 판에 대한 마음이 떠나게 만드는군요.
아직도 동양 오리온과 한빛스타즈의 프로리그 결승전이 눈에 아련한데 말이죠...
나두미키
08/01/24 08:48
수정 아이콘
그저...추천......
Wanderer
08/01/24 09:23
수정 아이콘
대단한 글솜씨를 지니셨네요.
감동글 그대에게 추게를 외칩니다 !
08/01/24 09:49
수정 아이콘
말없이 추천.
honnysun
08/01/24 10:0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세이시로
08/01/24 10:09
수정 아이콘
추천
추천
추천
입니다.
08/01/24 10:10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 보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판을 떠나선안됩니다 다시 요환사마와 함께 손잡고 sk를 부셔주세요.
정현준
08/01/24 10:18
수정 아이콘
추천입니다
마다마다다네~
08/01/24 10:19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
안좋게끝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폭풍검님// 마지막에... 한 말은 주훈감독이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자기자신이 감독을 하고있을 때 임요환선수가 우승하는걸 개인적으로 너무 보고싶었다고..
어째 그말이 더욱 슬퍼지는 것 같습니다ㅠㅠㅜㅜㅜㅜ
마음의손잡이
08/01/24 10:35
수정 아이콘
허허 폭풍검님 정말 폭풍처럼 나타나서 2연타석 추게홈런 보낼 준비를 하네요. 부럽습니다.....
지니쏠
08/01/24 10:46
수정 아이콘
글이 너무 좋네요
IamForYou
08/01/24 10:49
수정 아이콘
SKT T1팬으로서 그저 눈물만ㅠㅠ
추게로....~
길시언 파스크
08/01/24 11:51
수정 아이콘
얼마전 마본좌 글을 올려서 눈시울이 붉어지게 했던 그분이시군요...

크흑... 잊지않겠다 SK... 제발 지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기를...
그레이티스트
08/01/24 12:00
수정 아이콘
눈물이 핑도네요

추게로!
08/01/24 12:05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 믿을께요. 다시 꼭 뵐 수 있기를.
LoveActually
08/01/24 12:2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코칭스태프 경질이란건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이 판도 프로기 때문에.. 어찌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을수도 있지만..
태생이 달랐던 판이기에.. 그래서 다른 프로스포츠의 감독의 개념과는 다른 부분이 있기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든..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 건승하시길 빕니다..

P.S) 2003년경.. 동양 감독하시던때.. TG삼보 MSL결승이었나요? 다가가서 폰카로 찍으려 할 때 약간 어색하게 포즈 취해주시던 그 때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때는 이 판도 참 순수했었는데... 그 때가 갑자기 그립네요..
08/01/24 12:36
수정 아이콘
살짝 추게로 눌렀습니다.........
08/01/24 12:46
수정 아이콘
위의 저 사진. 너무나도 눈시울을 붉어지게 하네요. 추게로-
08/01/24 12:49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추게로..
DreamReaver
08/01/24 12:53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추천버튼을 누릅니다.
이지석
08/01/24 12:57
수정 아이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네요ㅠㅠ
추게로...
있는혼
08/01/24 13:05
수정 아이콘
추게로..
Silent...
08/01/24 13:14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줄 알았지만..

막상 이런일이 눈앞에 오니까..

믿고싶지않네요..

배경음악 하나만 깔아주면 좋겟네요. Hans zimmer - Brothers(진주만ost트랙3)
구름비
08/01/24 13:36
수정 아이콘
T1의 결승전마다 가서 응원했던 팬의 입장으로 어제 기사를 보고 정말 착찹했습니다.
자본의 논리가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저도 추게로 누르고 갑니다.
08/01/24 13:44
수정 아이콘
프로라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만..
머리와 마음은 따로 놀 때도 있지요.
속상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사진 부터 내용까지..
모두 마음을 울리는 글입니다..(눈도 웁니다..ㅠ)
추천 누르고 갑니다..
08/01/24 14:58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 군입대후 저도 좀 멀어져있었는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건지...
이 글을 읽으니 잠시 잊고있었던 옛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정말 힘들었을때나 기쁜일이있었을때나.. 이런 긴 시간을 함께 겪어왔는데.. 참 씁쓸합니다.
일이 어찌 해결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잘 됐으면 좋겠네요.
주훈감독님도 힘내셨음 좋겠어요..
꾹참고한방
08/01/24 14:59
수정 아이콘
추게로.......
하리하리
08/01/24 15:07
수정 아이콘
어허 여봐라! 당장이놈을 추게로 끌고가거라!!
PT트레이너
08/01/24 15:53
수정 아이콘
주훈감독님 지금은 이렇게되었지만
임요환선수 제대후에 어떻게될지는 모르는거니깐요
이것바라
08/01/24 16:38
수정 아이콘
말 없이 추게로...
터져라스캐럽
08/0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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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사탕한봉지
08/01/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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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없는 티원은 임요환없는 티원마냥 어색하네요
임요환없는 티원이 이제 익숙하듯이
주훈없는 티원도 점차 익숙해 지겠지만
한동안은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이 허전할 것 같습니다
이카르트
08/01/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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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너에게간다
08/01/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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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피부암통키
08/01/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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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검님 역시 필력 대단하시네요.
벌써 글을 연속 2개나 추게에 보내실 분위기...
추게로
강예나
08/01/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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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목동저그
08/01/2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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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 감독님이 이 판을 완전히 떠나시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라도 다시 뵐 수 있기를...
Jay, Yang
08/0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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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DuomoFirenze
08/01/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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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08/01/25 16:31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 버튼 누르고 갑니다.
08/01/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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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쓰시는 글은 댓글 달기도 무겁게 만드는 것 같네요...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실루엣게임
08/01/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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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에 무슨 말이 필요하나요.
딱 한마디, 추게로. 면 충분합니다.
아케론
08/01/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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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스타팬으로서...... 추천.....
08/01/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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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기전 청년백서 허리놀림때부터 봐 왔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의 몰락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드릴 수 있는 말씀이 한 마디 밖에 없네요. 힘내세요...
비빔면
08/01/26 02:22
수정 아이콘
이건 에게에 있을 글이 아니지요;
뭐랄까. 2005년에 KOR팬이였을때도
감독은 주훈 감독님이 가장 좋았더라죠.
So1 4강 vs박지호 선수와의 5차전이 끝나고.
둘의 포옹.
전 울었습니다.-_-;
어린시절로망
08/01/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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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검님의 글에는 작성된지 3일 후에 추게로 옮겨지는 무시무시한 태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음모론제기)
7drone of Sanchez
08/01/26 10:46
수정 아이콘
주 훈 감독과 글 쓰신 분의 내용을 지지합니다.
꾹참고한방
08/01/26 17:49
수정 아이콘
에게에 정박시키면 아니 됩니다.
어서 추게로.....
짜그마한 시인
08/01/26 18:19
수정 아이콘
아,, 주훈 감독님 ㅠㅠ
ilovenalra
08/01/2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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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추게로
08/01/27 16:08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주훈 감독님이 이런 식으로 손을 떼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무리 SKT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돈만 밝히는 경영으로 욕을 먹는다지만, 설마 이스포츠\판에 그 냉혹한 시장원리의 칼을 들이댈 줄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08/01/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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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네요.. 너무..
드라이어
08/01/30 23:32
수정 아이콘
에게에 있을 글이 아닌거 같은데.....
Love.of.Tears.
08/02/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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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08/02/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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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가야죠 이글은...
08/02/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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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필력이 상당하신듯...
추게로~! 한표 추가합니다
배틀로얄
08/02/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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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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