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1/28 00:05:14
Name Akira
Subject 믿음. 그 소중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

르까프 OZ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 우승을 축하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르까프의 축하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르까프가 우승후 각 커뮤니티 반응 들은 냉담하기만 하군요.
PGR에 들어와서도 우승팀에 대한 축하글보단
패배한 팀의 격려글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조금 나쁘더군요.
마치 이제동이 송병구를 제압했어도 송병구만 질타하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아쉽기만 하군요.
과연 CJ가 우승했으면 르까프에대한 격려글은 바로 올라왔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더군요.



르까프는 PLUS 시절부터 인기팀은 아니었지요.
막 물이 오르려던 박지호가 POS로 떠나고, 이제 막 등장한 오영종 한명뿐인 팀은 그 시절부터 그다지 인기 팀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저는 처음으로 오른 오영종 선수가 결승무대에서 황제를 5경기까지의 접전으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거머쥔,
바로 그곳에서의 한 남자의 눈물은 이 팀을 주목하게 만들었습니다.

IT계열도 아니고 대기업 계열도 아니지만 (주)화승의 지원을 받아 창단된 르까프는
역시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하더군요.

이러한 잠재력은 역시 조정웅 감독의 믿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어머니의 집 전세금을 뽑아 자신의 아이들을 이끌어왔고 전기가 끊겨 연습을 못할때도 그런 감독을 믿고 따라온 선수들.
조정웅 감독은 선수를 뽑을때 실력보다는 가장 먼저 게임을 하는 자세나 개인의 의지를 먼저 본다고 하죠.
선수들은 자신이 그 당시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자신을 뽑아준 감독과의 끈끈한 유대감.

아마도 조정웅 감독은 게이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선수들에겐 전폭적인 믿음을 보내는 조정웅 감독.
그리고 그 믿음에 보답하려는 팀원들.

르까프 OZ라는 팀은 조정웅 감독의 믿음과 오영종이라는 커다란 스타가 팀의 토대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발전해 나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승 직후 정말 많은 이적 제의를 받았다는 오영종.
그러나 자신을 이끌어준 감독을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강한 의지.

이제동이 우승할때도 대기업 스폰팀들이 개인 연습보단 프로리그에 연습을 할애하기를 바라지만,
르까프는 이제동을 로열로더를 만들겠다는 조정웅 감독.
개인의 사기가 팀의 사기의 보탬이 되며, 눈앞의 팀원이 우승을 함으로써 팀원 모두에게 귀감이 되게하는

지금의 이제동은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 입니다.
그러나 그의 시작은 장대하지 않았죠.
커리지매치를 7번이나 떨어진 선수를 뽑는 감독의 눈도 대단하지만 그에대한 노력 하는 재능을 믿고 지지를 아끼지 않음이겠죠.


르까프는 신뢰로 만들어진 멋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합니다. 팀원들간의 신뢰와 스탭들의 전폭적인 지지.

조정웅 감독은 3년안에 최고에 자리에 오르겠다는 스폰서와의 약속이 이미 지켰으며
2년 만에 우승자 역시 배출해냈습다. 그것도 자신의 두번째 로열로더.

이제동, 오영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스타도 없습니다.
이제동도 스타덤에 오른지 얼마되지 않는 오영종만의 원맨팀이었구요.

CJ 같이 인기 선수들이 많은 팀도 아니고
국내 최 정상급의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팀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해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일푼의 팀에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더 좋은 모습으로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길 바랍니다.

이제동, 오영종, 최가람, 손찬웅, 손주흥, 김성곤, 이학주, 구성훈, 박지수, 그리고 조정웅 감독님
고맙습니다.
그대들의 팬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1-30 10:0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1/28 00:12
수정 아이콘
하도 글이 안올라와서 제가 write 버튼을 누를까 했는데 이제야 응원글이 올라왔군요. ^^

르카프 오즈...
비주류에서 주류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많은 팬들을 거느린 게임단은 아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응원해 주는 분들이 늘어나리라 믿습니다.
그랜드 파이널도 응원해야 겠죠.
최고를 향해 달리는 르카프 오즈 화이팅입니다. ^^
happyend
08/01/28 00:15
수정 아이콘
가슴이 터질 듯 아프지만....
르카프 선수들이 잘 싸웠고,그래서 승리했습니다.축하드립니다.모두모두 수고했습니다.

그리고....
cj선수들....정말 정말 잘싸웠습니다.단지 운이 그대들을 선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무언가...반쯤은 빠져나가버린 느낌이긴 합니다.
기석-정민-윤열
08/01/28 00:20
수정 아이콘
르까프의 팬은 아니지만... 이번엔 르까프를 응원했습니다. 물론 CJ도 오랜만에 우승 쟁취하길 바랬었지만..
르까프의 전시즌 아픔이 더 커보여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성장해온 르까프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고,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싶네요.

오영종,이제동 선수 뿐만아니라... 뒤에서 계속 받쳐준 김정환, 이학주, 김성곤 선수등의 선수들도 정말 기쁘리라 생각됩니다 ^^
토마토
08/01/28 00:26
수정 아이콘
르까프열혈팬 여기 한명 더 있습니다. ^^ 모두들 수고했어요
08/01/28 00:33
수정 아이콘
분명 씨제이를 응원하고있었는데, 르카프의 우승에 왜 울컥해서 눈물이 나던지.. ^^;
너무 멋지다는 말을 하고싶네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부디 오래오래 천년만년 가야해요. ㅠㅠ
HalfDead
08/01/28 00:39
수정 아이콘
제가 오프를 가서 그런건가요?
눈치보다가 르까프 관련 글을 쓰곤 했는데(뭔가 본인이 대단하다고 착각중)
오늘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오영종 선수 드라군 파고 들 때,
안돼안돼안돼 돼돼돼 어어어 우와 헉 하면서 민망하게 콧물이 튀어나왔어요.
이 선수는 작년 공군 황제전에도 제 심장을 주물럭 거리더니,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에요.

오늘의 mvp는 캐리건 코스프레 하신 분, 케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코스였습니다..

조감독님 안연홍씨랑 포옹할땐 아주 쪼끔 아주 쪼오끔 새침했는데, 어머님 업어드리는 모습 보니까, 눈이 좀 뜨거워지더군요.
결론은 르까프 대단합니다. 그파도 꼭 승리하시길!!!
하루송이
08/01/28 00:47
수정 아이콘
르카프 오즈의 팬 여기도 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영웅토스
08/01/28 01:07
수정 아이콘
씨제이가 우승했자면, 아마도 르까프의 격려의 글이 올라왔을것 같지는 않군요...
하지만, 이제 팬들을 만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선수-->팀 으로 가는 팬들이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팬들이 적은 르까프 였지만... 앞으로 활약할 길이 훤~합니다..
오영종, 이제동이 개인리그에서 활약할 일이 남아있고, 그파도 남았습니다..
이미 명문구단이 아닙니까? 르까프는..^^
카잣-둠
08/01/28 01:17
수정 아이콘
르까프 오즈 너무 멋졌습니다. 감독님, 선수들 모두 고맙습니다. 엉엉.
08/01/28 01:31
수정 아이콘
오즈의 팬 추가요~.

오늘 이제동, 오영종 선수야 원래 기대가 큰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승리를 거뒀지만,
쓰리 펀치 자리를 빼앗길 만큼 최근 조금 부진했던 박지수 선수의 승리는 굉장히 값지네요.
08/01/28 01:32
수정 아이콘
르까프 오즈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좋은 모습도 기대할게요
이상현
08/01/28 02:33
수정 아이콘
엉 저도 댓글이 언제부터 달아졌지?? 르까프 오즈.. 왠지 모를 매력이 있는 팀 같아요.. 만화책에서 보아오던 그런팀 분위기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눈물겨운 승리... 멋져요 멋져!! 르까프 오즈 우승 진심으로 축하하고 안연홍씨는 넘 이뻐요 ^^; 부럽부럽..
08/01/28 03:10
수정 아이콘
르까프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최하위팀에서 1위팀이 되기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고, 오늘의 우승은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
비소:D
08/01/28 03:46
수정 아이콘
어느팀이 이겼어도 뭔가 느낌이 있는 오늘 결승전이었던것같습니다
테마인 한풀이 GF까지 이어나가 르카프 칸에게 복수하길 ^^
빛의강림
08/01/28 09:14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르카프 오즈의 비스폰 시절부터의 한을 풀게 된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르카프 오즈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김효경
08/01/28 09:25
수정 아이콘
해적단시절부터의 MBC팬인지라 오래된 Plus시절부터의 팬들의 감격이 얼마나 클 지 이해가 되네요. 저도 그랜드파이널 우승 때 현장에서 벅차오르는 가슴을 이기지 못했죠. 르까프 선수단과 팬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METALLICA
08/01/28 09:57
수정 아이콘
전기 준우승 후기 우승. 이제는 비주류 비인기팀에서 주류 인기팀으로 고고.
냐옹까꿍
08/01/28 10:07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르까프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꼴찌팀이어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시절에 늘 안타까운 팀이었지만 어제 조정웅 감독의 말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했군요. 앞으로 더더욱 발전할 수 있는 팀이기에 감동이 더한것 같습니다.
T1 이나 KTF처럼 유명 선수들을 바탕으로가 아닌 정말 무명이었던 선수들이 끈끈하게 뭉쳐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더욱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생길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08/01/28 10: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cj의 우승을 바란 저로선 아쉬기만한 패배네요 5경기 드론 나오는 타이밍도그렇고 6경기 드론의 방어진도 그렇고..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르까프는 강하다란 것입니다.
단순히 오영종 이제동에게만 매달리는 그런 팀이아니라, 정말 강팀이 되었다는거죠.
앞으로 르까프의 경기에 응원하는 제모습을 찾을 꺼같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갈비한짝
08/01/28 10:55
수정 아이콘
정말 르까프팬입장에서 최고의 결승전이였습니다. 르까프는 이제 삼성전자만꺾으면 정말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겠네요
08/01/28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르까프 팬입니다. 오영종선수가 임요환선수를 꺾고 로열로더가 된 그날부터 한번도 르까프 팬이
아닌 적이 없었죠. 조정웅 감독님께서 어머니의 병원비를 빼서 선수들 연습시켰다고...
어머니한테 불효자라고 하셨는데 이젠 효자가 되셨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영종선수가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 같아서 더욱 좋네요.
서성수
08/01/28 12:09
수정 아이콘
패한팀에 대한 글이 먼저올라오고 , 글이 많은게 전 좋아보이네요.
이제 삼성과의 대전이 남았는데
삼성과의 대전에서 르까프가 패하면 cj글 만큼 올라올꺼라 생각해요.
스칼렛
08/01/28 12:58
수정 아이콘
서성수님// -_- 그럼 차라리 안 올라오길 바랄 겁니다.

어제의 주인공은 분명 르까프지요. 저도 아무도 안 쓰길래 축하글 쓸까 생각했는데 바빠서;;;
뭐 CJ 글이 많은거야 예전부터 강했던 팀이니만큼 팬이 많아서 그럴 듯. 르까프는 앞으로 계속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을 '늘릴'일만 남았죠.
08/01/28 15:21
수정 아이콘
기다렸습니다..
많이 기다렸네요..
기쁨을, 축하를 전해줄 글을..
pgr의 write버튼은 저에게 너무나 무겁기만 했거든요.

하루가 지나서, 그 감동이 약간 희석되긴 했지만..
약간 늦긴 했지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간단히 전하고,
그파를 기다리겠습니다..

통합 챔피언.. 최고의 자리를 기대합니다..
indego Life
08/01/30 13:47
수정 아이콘
르카프 감동 감동...
08/01/30 16:53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만.........구성곤이라뇨ㅠㅠ 주장까지 했던 김성곤 선수한테 무슨 짓이예요!!
08/01/30 17:40
수정 아이콘
lance님 // 하악 실수네요... ACE로 와서 수정이 안된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48 [L.O.T.의 쉬어가기] BoxeR에게 하는 부탁 [11] Love.of.Tears.8568 08/02/04 8568
747 내가 누구냐? [53] 종합백과16487 08/02/03 16487
746 [설탕의 다른듯 닮은]염보성과 호비뉴 [15] 설탕가루인형9774 08/02/02 9774
744 [문제제기]프로게임계와 약물, 그리고 도핑 테스트 [24] Timeless13032 08/01/30 13032
743 Boxer팬의 시각에서 봤던 Nada. 그리고 그에 대한 재평가. [62] forever.Boxer12066 08/01/28 12066
742 단 한곡의 히트곡만 남기고 사라져간 사람아~ [100] BuyLoanFeelBride26334 08/01/29 26334
741 믿음. 그 소중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 [27] Akira9022 08/01/28 9022
740 '히로'에게 고함. [57] 폭풍검14117 08/01/27 14117
738 축제의 날이 밝았습니다. 후기리그 결승전 예상 (+응원) [14] 종합백과8540 08/01/27 8540
737 나에게는 임요환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87] 폭풍검17557 08/01/25 17557
736 양산형 테란에 대한 변명 [48] opSCV12335 08/01/25 12335
734 시작은 단 두 사람이었지요.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과... [92] 폭풍검24338 08/01/24 24338
733 데자뷰 [15] TheNoName9513 08/01/21 9513
732 [스타구경] 온게임넷 박카스 스타리그 16강 1회차 [11] ls8877 08/01/22 8877
730 한상봉은 저주를 거부했고, 이윤열은 명패를 거부했다. [41] The xian15135 08/01/20 15135
729 조용호, 기억하고 계십니까 [60] Judas Pain15001 08/01/20 15001
728 새로운세대로. [33] Ace of Base13635 08/01/17 13635
727 진영수 vs 이성은 로키2 관전평 [40] opSCV11054 08/01/15 11054
726 무한도전 멤버들이 받은 해골의 수 [68] 에시앙29610 08/01/17 29610
724 (역사,다시보기)이순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52] happyend12248 08/01/15 12248
723 송병구선수가 가지지 못한것 [15] happyend13250 08/01/14 13250
722 발버둥 [10] 점쟁이8771 08/01/13 8771
719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팀별/선수별 기록 정리 [27] ClassicMild8681 08/01/09 868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