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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8 13:44
예술은 소비자 차원에서 생산되기 보다, 일차적으로 생산자 개인의 유희로 발생하기 때문에 저런 약이 나오더라도 만들어지겠죠. 예술 '산업'이 약해질 수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예술마다 다른 일이긴 하나, 대개 어떤 감정, 감각을 전달하는 이상의 함의를 갖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을 예로 들자면, 단순한 감동 이전에 메시지와 사회상의 반영과 같은 의의가 있죠. 그 또한 약으로 전달할 수 있을런지는..
13/01/28 13:51
그건 그렇네요. 하지만 역시 예술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힘들겠죠?
안 그래도 대화중에 '예술의 감동이란 그렇게 단순하게 약같은 걸로 전할 수 있는게 아니다' 라는 말과 '지금 모두가 손에 들고있는 스마트폰은 그럼 단순한 물건이냐. 결국 과학으로 커버될 것이다' 라는 말이 나왔었습니다.
13/01/28 14:00
꼭 약이 아니더라도 뇌에 어떤 정보나 지식을 쏘는 건, 조금만 더 발전하면 영화에서 나오던 기억조작, 정신조작이 가능해지는 시점일텐데.. 이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시점이면 예술 산업 이전에 사회 구조 자체가 극단적으로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해서, 상상하는게 무의미할 지경일 수 있지요.
13/01/28 14:00
어느정도 대체는 가능하겟지만, 지금도 옛스러움을 찾는사람이 있는마당에 그런 낭만없는 세상이 오면 더더욱 옛스러움을 찾는 사람들이 늘겁니다.
인간은 그런 존재니까요.
13/01/28 14:04
단순히 감정적 쾌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관념이나 사회에 대한 고찰이 들어있어야 예술로 평가받는것 아닌가요 ?
약으로 전자는 충족시킬수 있겠으나 후자는 힘들겠죠 감정적 쾌감만 연구하는 사람들은 예술보다 문화산업쪽에 가깝다고 생각되며 .. 약이나 주사로 쾌감(을 포함한 여러감정)을 얻는 행위는 결국 지금의 마약과 비슷한것이 될테니 제도적으로 금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13/01/28 14:08
저도 절름발이이리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당장 디씨에서 사진 합성하고 짤방 만들고 병맛 만화 그리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일차적으로 예술을 생산하는 사람들 자신이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이고 그 중에선 정말 퀄리티가 낮은 것도 있지만 퀄리티가 높은 것도 나오기 마련이죠. 과학이 발전하면 예술의 형태만 바뀔 뿐 예술이 사라지진 않겠죠. 그런데 과학은 예술이 될 수 없나요? 본문 글에 나온 "벅찬 감동이 밀려오는 알약"도 예술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감동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을테고 지속시간이라든가 강도에 따라 감동도 달라질 수가 있죠. 그러면 알약을 만드는 약리학자, 유기화학자, 뇌과학자 등등이 여러가지 연구를 할 테고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알약을 만들겠죠.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든 알약은 예술이 아닌가요? 저는 제품 포장지나 광고 이런 것들도 전부 현대 예술의 한 형태로 보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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