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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1 19:52
어려운건 아니었지만 선구자랄까... 이전에 방송경기에서 나온적이 없지 않았나요?
마치 임요환씨가 옵저버에 옵티컬 플레어걸고 클로킹 레이스로 캐리어 잡듯이요. 어렵지는 않는데 생각해내기는 어렵죠. 당시에 병력이 이병민은 골리앗드랍쉽이었는데 강민은 질럿템플러... 아 그냥 질템 리콜하려나 보다... 보니까 뜬금 아비터 할루시네이션. 다들 당시에는 예상못했던 것 같고... 사람들 오오오오~ 하기 시작하고 성공하니까 와오아아와우아와아앙 했던 것 같네요 흐흐 아비터 정도는 썼을거에요 네오 포비드존인가 선후관계는 명확하지 않은데 임요환 vs 김동수 가 생각나는거 보면;;
13/02/21 20:09
이건 확실히 김동수 선수가 먼저였습니다. 가림토 팬이라서 확실합니다. 꾸역꾸역 막아내는 임요환 선수가 어찌나 밉던지ㅠㅠ... 그래서 더더욱 그 후 강민의 할루시네이션 리콜 전략이 발전되고 세련됐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13/02/21 20:25
음... 가물가물한데 마지막 경기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에 아방가르드였나? 암튼 어디선가 장진남 선수와 붙은 경기가 있을거에요. 그 때 한창 장진남 선수한테 속으로 온갖 욕이란 욕을 다 했었는데 지나고나니 정말 추억이네요...
13/02/21 19:55
그 당시가 프로게이머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던 시점이었고, 할루시네이션이라는 스킬이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거의 사장되던 시점이었죠. 실제로 해설을 들어봐도 그 분석 잘하는 엠겜 해설진들이 경기 전체를 보면서도 전혀 예상을 못하다가 할루시네이션이 터지자 경탄에 가까운 함성을 지르죠. 그 의외성이 가장 크다고 보여지고, 부차적으로 비주얼적인 측면이 너무 훌륭했어요. 순식간에 늘어나는 할루시네이션 유닛들과 그들이 테란 본진에서 한번에 유닛을 리콜하는 그 장면은 정말 장관 그 자체였죠.
13/02/21 19:56
어느정도 동감하는게 가장 임팩트 있던 전략중 하나지만 몽상가라는 별명이 붙은이유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전 차라리 저그전 원게이트메타가 가장 큰 영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경기 당시 해설들이 스타게이트가 올라갈때까지도 전혀 감을 못잡았었죠 저도 그랬고요 아비터트리뷰날이 지어질때서야 아 리콜이구나 생각했고 거기서 한번 놀랬는데 그게 정찰당한 상황에서 이병민선수의 대처는 해설진들의 말을 들은것처럼 완벽했는데 그걸 예상한 다음수가 있었다는것도 놀라웠고요 무엇보다 멋있었습니다;
13/02/21 19:57
많이 대단했죠. 그때 당시 아비터 자체가 많이 사용되던 때가 아니지 않나요?
프로스트의 섬맵 대응방식이야 초중반 셔틀리버, 셔틀하템, 질럿4기드랍 약간하다가 그냥 캐리어, 캐리어 뿐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13/02/21 19:59
그당시에 전 쇼킹이였습니다.
아비터 거의 안쓰이던 시기......-반섬맵이라 리콜정도까지는 예상할 수 있었는데- 할루시네이션은 아예 안쓰이고 있었죠. 상대였던 이병민도 리콜까지 예상하고 터렛, 골리앗 찍다가 아비터 분신 여러개 들어오니까 거의 멍때릴 정도로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죠 해설진도 테크트리를 보면서도 예상을 못했던것 생각하면 엄청난 경기는 경기였습니다. 물론 몽상가라는 별명은 단지 이경기때문에 생긴건 아니고 계속해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 스타1 최고의 명경기중 한경기라는 건 확실합니다
13/02/21 20:00
방송경기에서 비슷한게 나온적이 거의 없었고, 임팩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말그대로 입스타였었죠. 그당시의 섬맵 기본방향은 다수의 셔틀/드랍십을 활용한 골리앗과 드라군의 드랍같은거라서... 게임 직후의 반향도 정말 대단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꼽는 명경기/명장면에 빠짐없이 선정되는데다가 MSL 100 1위에 선정됬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인정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13/02/21 20:01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저에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병민 선수가 대처하는 것 보고 망했구나 싶었는데 나오는 할루시네이션...
13/02/21 20:01
결과만보면 그렇게 놀랄만한 전략은 아니었죠
근데 그 경기의 과정이 할루시리콜을 역대급 전략으로 만들었죠 아비터리콜이 정찰당한상태에서 같은 자원을먹고있는 테란이 막기만하면 무조건 유리한상황에서 우주방어를준비하고있었고 해설진들도 이병민선수의 대처를 칭찬하고있을무렵 할루시네이션이나왔죠
13/02/21 20:01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거나 뛰어난 장면은 아니였지만, 스타리그 역사를 통틀어 손에 꼽아도 될만큼 임팩트가 강렬한 순간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13/02/21 20:04
몽상가라는 별명이 붙은 결정적 경기가 할루시네이션 리콜이었죠
저그전 더블넥서스 빌드를 최초로 정립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 것은 그 이후의 일이구요, 수비형 프로토스로 부각된건 05~06년입니다 할루시네이션 리콜은 04년 경기죠 일단 리콜 자체도 정말 희귀한 '도박'적 전술이어서 다들 "어어어" 했었는데 거기다 할루시네이션으로 전략의 완성도+화려함을 동시에 잡았으니까요 충분히 강민이라는 프로게이머에게 할루시네이션리콜 경기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2/21 20:06
제가 본 스타경기중에 가장 대단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2)
그 당시 처음부터 경기를 봤던 게 아닌데 tv를 트는 순간 갑자기 아비터 10마리가 날아가고 있었죠.. 이건뭔가 싶었는데 할루시네이션.. 당골왕 이윤열vs박태민 메딕홀드의 압박과 더불어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b
13/02/21 20:08
섬맵이 잘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의외성이 도드라졌던 부분이 있겠네요. 많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해설+관중 버프와 시각적인 완성도도 한 몫 했겠고요. 영상을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3/02/21 20:08
단일 게임으로 3.3급이라 할 수 있죠.
보통 엠겜에서는 선수가 다음에 어떻게 할지 예상을 잘 하는데 해설들도 그렇고 보는 사람들도 그렇고 무난히 막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할루시네이션이 똭! 반전과 임팩트가 최고였죠.
13/02/21 20:08
현재 유행하는 lol에 비교하자면
하이머딩거를 이용한 4인 미드밀기 같은 포스라할까요.. 모든사람이 예상도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할루시네이션.. !!
13/02/21 20:11
리플들을 죽 보고 있으니 전략 자체와 함께 여러 맥락이 명경기를 만들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 마음으로 돌이켜보면 다를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이었네요.
13/02/21 20:17
당시에는 대단히 임팩트 있었습니다.
섬맵 경기에서도 셔틀 둠드랍으로 피해주고 캐리어 띄우는게 대부분의 토스 패턴이었죠. 방송경기에서 아비터를 주요 전략으로 사용한 것 조차 김동수 vs 임요환 경기 밖에 없었습니다. 그 경기도 할루시네이션 나올때까지 모두 강민 필패라고 생각 했죠. 괜히 해설자나 관중들이 탄성을 지르는게 아닙니다. 지금에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13/02/21 20:23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하나요.
누구나 한번 보고나면 '저게 뭐 저리 대단해. 나도 할 수 있겠구만.'이라고 생각할수는 있는 전략입니다만, '먼저'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큰 충격이었지요. 같은 예로 저프전 더블넥이라던가, 수비형 토스-커세어리버-라던가, 한번 보면 '저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나도 할 수 있는데.' 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있으면서도 효율이 떨어진다, 그 자원 먹을동안 저그는 놀고있냐, 저거에 당하는게 바보다 등등의 분위기에서 처음 시도해서 성공 시킨다는건 굉장한거라고 봐야지요. 그리고 당시 강민이 경기가 있다고 한다면 제 친구들도 그렇고 이번에는 무슨 전략전술을 보여줄까? 가 주된 화두였습니다. 어떤 게임을 할지, 게임의 승패가 아니고 게임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유일한 선수였거든요.
13/02/21 20:25
입스타의 실현이었죠.
당시의 전략 개념을 뛰어 넘은 상식 밖의 플레이였으니 임팩트가 클 수 밖에 없구요.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어찌보면 대단찮게 보일 수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 지금 러커로 마린 1기에게 농락 당하면 바보 소리 듣죠. 마린이 춤 추려고 하면 그냥 뽑아서 가니까요. 그런데 임요환이 마린으로 춤을 추던 당시는 러커를 만나면 마린이 당연히 도망가야 하는 때였고, 러커가 마린에게 1:1로 붙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시기였습니다. 결국엔 시대적 상식 자체가 다르니 지금의 시각으로 당시의 플레이를 보면 당연히 감흥이 다른 겁니다.
13/02/21 20:41
사실 전략 자체는 역대 최고라는 하긴 아쉬움이 있지만 한번에 소환되는 아바타 10기 그리고 리콜 하는 순간 너무 많이 온 질롯이 너무 멋있었네요.
그렇게 많은 숫자가 리콜이 될줄이야
13/02/21 20:53
역시 포인트는 할루시네이션이었죠
아비터 갈 거라는건 다 알았던 상태였지만 숨겨뒀던 아비터를 본진으로 가져온 뒤 할루시네이션으로 복사할 때의 그 이팩트는 정말..
13/02/21 21:19
엄청나게 대단했습니다. 경기를 보는 99%의 해설자 포함 시청자들은 그 많은 템플러와 아비터를 보고도 할루시네이션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본문에서 적으신 것처럼 '프로게이머라면 떠올릴 만한' 것이 전혀 아니었죠. 상대를 완전히 읽고 시청자들조차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허를 찌른 역대 최고급의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13/02/21 21:31
지금에야 아비터 사용이 보편화되고 하다보니 대단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아비터 등장 자체가 쇼킹했고, 모두가 스톰을 예상했던 템플러가 할루시네이션을 걸었다는게 충격적이었죠.
13/02/21 22:22
"이게 뭐하는거죠?" 라던 당시 해설진.
스타게이트에 템 아카이브를 올리는걸 보고 도저히 감을 못잡았죠. 정말 재밌는 경기였는데..그때가 벌써 몇년전인지..
13/02/21 23:55
스폐셜 떡볶이를 먹으면서 생방송을 보고 있다가, 할루시네이션이 터진 후부터 gg가 나올 때까지 우동가닥을 집어든 젓가락을 놓지 못하고 멍하니 보고만 있었어요.
이런 질문이 올라온걸 보니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나보다, 하고 새삼 느끼네요 크크 당시에는.. 정말 임팩트가 어마어마어마했습니다. 골수 박정석팬이라 강민 선수를 그닥 고은 시선으로 안봤는데 저 경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인정했죠.. 생방송 당시의 관중들의 함성이 그렇게까지 크게 터졌던 적도 없었습니다. 강민 예고 올킬때의 익룡.. 머 그런거를 제외하면요. 프흐흫
13/02/22 00:33
이건 스타 10년 역사 속에서 진짜 레전설 중에 레전설이죠... 강민 선수의 최고 업적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강민의 진정 대단한 업적은 대저그전 원게이트 플레이 그 이후 져블넥 소리 들어가면서 꾸준하게 밀어 온 일종의 사파 플레이들이 어느 순간 정석 중에 정석이 되었다는 점이죠.
13/02/22 00:35
덧붙여서 비록 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요틴에서의 대 차재욱전도 저한테는 할루시리콜 경기 버금가게 임팩트 있었습니다... 추억이네요 진짜.
13/02/22 02:08
덧 붙여서 그 경기 초반에 이승원 해설 이야기 들어보면,
'뭐지? 이게 요즘 강민선수 별명이래요' 라는 말이 있지요. 그만큼 당시 팬들에겐 강민에게 '강민이라면' 이란 기대심리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 경기에서 그런 기대심리에 딱 부응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니, 더욱 임팩트가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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