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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9 00:15
안녕하세요.. 저랑 똑같으시네요
제가 거의 글을 남기지 않는데 글을 보고 저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남겨서 댓글드립니다. 저도 24살 현재 2학년 재학 중입니다. 저는 저번학기에 복학을 했는데 1학년 1학기 때 학점의 최하를 찍고 군대를 다녀와서 2학기에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수석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처음에 뿌듯한 마음 뿐 현재는 오히려 그것이 족쇄가 되어서 이번 학기에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과 주위에 친구가 없어서 홀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시간표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연강으로만 짜 놓았습니다. 물론 저도 현재 맘 고생 나름대로 많이하고 방황하고 있는 처지입니다만, 확실한 것도 없고 학교생활에 재미도 없다면 저는 일단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휴학을 하신 것도 아니고 일단 재학 중이시라면 공부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냥 학점 따기에 열중하는 것입니다. 저도 현재 진로에 대한 명확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회의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묵묵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도 알아보시고 대외활동도 알아보시고 힘내시길 꼭 바라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13/03/09 01:59
제가 몇년전쯤에 경험했던것이랑 글쓴이분과 댓글 달아주신분이 비슷해서 저도 조금 끄적거리겠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저희과가 구조조정으로 인해서 10학번 이후로 신입생을 안받고 있습니다. 학교에 처음 복학하고나서 신입생도 없어서 과활동 같은건 아에 정지된 상태이고 학교에 아무런 정도 없고 해서 기숙사에 매일 처박혀서 게임이나하고 찌질하게 살았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생활도 전부 다 역겨웠고요. 그래도 조금 버틸 수 있게 해준게 저도 공부였던것 같습니다. 복학한 첫학기에 제가 기대한것 보다 학점이 잘나와서 다음학기에는 이정도로 못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았는데 부담감을 갖고 있던 만큼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1학년때는 관심도 없던 전공이 이제 배우는 즐거움이 생기니까 강의시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러다보니 주변사람들이 점차 저를 인정해 주더군요. 거기다가 교수님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몇몇 프로그램(집단상담이나 교내 멘토링 등)들을 추천해 주셔서 참가하다보니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해서 봉사활동이나 농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복학초창기만 해도 학교에서 같이 밥먹을 사람도, 같이 이야기 나눌사람도 없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조금씩 너무 빠르지 않게 스스로 찾아보면서 꾸준히 하다보니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학교에 더 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분명 어렵고 힘든 일이더라도 지쳐서 포기하고 나몰라라 하는 것 보다 딱 '3번'정도 힘들더라도 이겨내고 전진하신다면 충분히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들 풀어 내실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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