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3/11 16:19
지나가는 초딩이 아저씨라고 부르는 시점부터 액면상 어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면적으로야 나는 소년이다 하면 소년 아닐런지요 헐헐.
13/03/11 16:22
군대 시절 휴가 나와서 군복을 입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는데, 버스에 모자가 자리에 앉아 유리창을 통해 저를 보고 있더군요.
저는 창밖에 있었지만 입모양을 한글자도 안 틀리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꼬마가 "저거 모야"라고 했고 어머니 되시는 분이 "군인 아저씨"라고 했는데 아저씨라고 불리우는 첫 경험이 충격적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13/03/11 16:28
저는 적어도 한 사람 이상에게서 '당신은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받는 순간이 어른이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뭐 중2병 돋는 친구들끼리의 '칭구아이가' 식의 신뢰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만나게되는 누군가에게서요 그럼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어엿한 한 명의 어른대접을 받는다는 이야기겠죠.
13/03/11 16:31
제가 모호함을 느꼇던 것이 여기에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나는 신뢰받을 준비가 안되었는데 남들은 어른취급을 함으로써
의젓함(신뢰)을 강요하니 무언가 반발심이 생겼나봅니다. 저한테 어른이라는 이미지가 좋지가 않은데 앞으로는 어른임을 받아드려야겠네요. 사실 주변에서 어른취급을 함으로써 행동을 강요받는 다는 것이 싫었나 봅니다.
13/03/11 16:45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없는 행동이라는게 사실 남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는 행동이거든요. 부모님 속상한 건 생각 안하고, 학교에서 사고 친다든지, 마누라가 걱정하면서 기다리는데, 연락없이 밤늦게 술 먹다가 들어온다든지 등등 나이 많이 먹어도 어른이 안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13/03/11 16:47
자기 자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을때가 어른입니다.
나잇살 먹어도 정신 못차리고 집에서 부모님에게 얹혀 살면서 밥만 축내고 똥만 생산하면 어른이 아니죠.
13/03/11 16:54
내가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기보다 해야만 하는 일을 먼저 할 때, 그때가 어른이 된 때 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철이 드냐, 안드냐의 문제랄까요. 철이 들면 어른, 철이 안들면 애. 철든다고 다 좋은건 아니겠지만 말이지요..
13/03/11 16:57
어른의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하는 게 어렵죠...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적 등등.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구분이라 생각치 않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좇는 것을 그만 두면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13/03/11 17:14
보통 이 사회에서는 어른 됐네 라고 말하는 것은 얌전하ㅏ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책임감 있게 튀지 않는 모습 등을 말하는 면이 없지 않으니...
가끔 나이 좀 있고 돈도 벌고, 애도 있고 잘 사는데 하는 행위가 독특해서 기존의 사회적 인식에 부합하지 않기에 어른 되려면 멀었네 하는 '어른'들의 말을 보면 어른이 됐다는 말은 순수함이나 꿈을 잃는 그런 맥락인 것 같아요. 아마 이런 생각이 사회가, 남들이 따지는 어른의 기준 때문에 생긴 것 같아서 끄적거려봤습니다. 애 없으면 애지, 우리는 사회에 타협했는데 너는 왜 그러지 않니 하는 식의 이 사회의 구시대적 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어른이라는 말에 긍정적인 점도 없지는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13/03/11 17:46
굳이 그러한 구분을 지어야하냐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인간은 어른과 아이의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어느 순간 한 쪽을 버리고 한 쪽으로 이동하지 않죠.
우리 사회는 어른이라는 단어를 훈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부감이 우선 듭니다. 개인의 신념, 꿈, 취향이나 자유 등을 억압하고 다수의 뜻에 복종시키려고 할 때 자주 쓰이죠. 이런 것에 따르는게 어른이라면 저는 평생 아이로 지내는 편을 택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