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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5 01:51
전혀 신경쓰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은 동아리를 빵꾸 내셨지만 걔들은 그래도 부족하지만 동아리를 하고 있습니다. 나름 각자의 사정이 있는거고. 장강의 뒷물결은 앞물결을 밀어내는겁니다. 그게 대학생활이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맡아서 일하고 이끌어도 가보면서 배우는게 대학생활이죠.
13/03/15 03:39
깊이 공감합니다 애정을 갖고 있던 동아리인만큼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그냥 보기도 안타깝고, 또 선배 입장에서 이미 겪은 시행착오라든지 노하우를 알려주고픈 마음이 송송 샘솟아서 모르는 체 하기 힘들죠ㅠ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가 후배들에게 뭐라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열정이라는 부분에 관련해서요) 제가 동아리 몸담은지 십년이 지났고, 졸업 후에도 현재 활동중인 친구들과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밀접한 생활을 해왔는데, 결국 아주아주 큰 문제가 발생해서 선배가 나서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건드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지금 동아리 상황이 님이 보시기에 좀 맘에 들지 않아도 아직 큰 문제없이 굴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괜히 노파심에 아이들에게 한 소리 해봤자 씨알도 안먹힙니다; 거기다 지금 님이 맘에 들지 않는 부분 자체가 굉장히 건드리기 민감한 부분입니다 . 동기끼리 친하지 않은 것, 열정이 보이지 않는 것 등은 아무리 충고해봐야 잔소리 이상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확실히 증거로 남는 연습 출석률 부분에서 약간 근거있게 혼내실 수 있을지 몰라도 b의 말을 들어보면 님을 거의 선배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은데; 혼내는게 먹히지 않을 것 같네요. 결국 따끔하게 한 마디 하시려면 문제가 터질때까지 기다리시고, 문제없이 동아리가 굴러가면 뭐라고 해봤자 아이들은 위기의식을 가지지 않을 겁니다.
13/03/15 03:43
그리고 아래로 십여기수를 두어본 경험을 돌이켜보면, 동기끼리 유난히 사이가 좋은 기수가 있고 아닌 기수가 있습니다. 사이가 좋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사이가 좋든 안좋든 그거야 그 기수네 사정이니까 내버려두시고 그 다음 기수가 사이좋은 아이들이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크크킄
차라리 지금 주기수 아이들은 그렇게 흘러가게 냅두고 그 다음 기수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으시면 나중에 그 신입생들이 주기수가 되었을 때 동아리내에서의 입지가 좀 더 올라갈 수도 있구요. 그때는 아이들이 님의 말을 좀 더 귀기울여 들을 겁니다 아 그리고 모쪼록 빨리 건강 되찾으시기 바랍니다.폐결핵이면 굉장히 큰 병 아닌지요.
13/03/15 09:18
저도 공감이 좀 되네요. 동아리에 애착을 갖고 있었다면 저런거 그냥 넘기기가 참 힘들죠. 근데 그렇다고 끼어들어 봤자 참견하는 거 밖엔 안되고... 그래도 희망적인 이야기(?)라면 동아리 몇년 몇십년 되면 그런 기수들 종종 나왔을텐데 그래도 잘 돌아간단 거에요. 무슨 뉴스에 나올 사건만 안 일으키면 동아리 말아먹을 일은 없고 일시적으로 안좋았다가 활발하고 잘 하는 기수 나오면 분위기 좋아지고 그러는거죠.
경험상 저런 때 해결 가능한 방법은 돈 많은 선배가 그런 기수들 데리고 이것 저것 사주면서 돌아댕기는 거 뿐인 거 같네요 -_-; 회사줄게~ // 고기먹자~ // 어디 놀러가면서 교통 등 전부 제공... 이런게 가능한 사람 있으면 또 친해지기 은근히 쉽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히히멘붕이님 글에 완전 동의하는데요, 싹수(?)가 보이는 기수 애들이랑 같이 친해지고 걔네들 중심으로 흘러가게 두는게 좋은 방법 같아요
13/03/15 10:46
이해합니다 저도 거의 대학생활의 전부였던 동아리가 어느 한해 회장(제후배)의 동방에서의 지나친 애정행각으로 선배후배 모두 동방오길 짜증내하는 수준까지와서 선배후배 모두 욕 및 타이르기를.했으나 전혀 수긍하지 못했고 오히려 자기의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치들로 생각하는거같더군요 그래서 그 해 신입생학번은 거의 전멸되었는데 다음해 복학하는 애들이 다시 살려놔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뭐 저는 방임보다는 타이르거나 혼내서 어느정도 선배눈치보면서 자기 하고싶은대로가 아닌 자리에 맞게 행동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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