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되어가는 마당에 뭘 또 끄집어내는가, 하셔도 쌩깝니다. -_-;;;

글을 쓴 사람에게.

어떤 글이건, 쓸 수가 있고 자기 글을 옹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글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더더군다나 그 글이 명백히 특정인(들)에 대한 비판이고,
비난과 조롱, 비아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게 아니라는 해명을 하거나 최소한 수정을 해야 합니다.
이틀간 지켜봤습니다. 전혀 그런 성의를 발견할 수 없더군요.
그런 무성의로 누구를 비판하는지,
그런 비판으로 누구를 결과적으로 격려할 수 있는지,
그런 격려를 받고 누가 힘을 낼지 저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 글의 당사자들 가운데 절대 다수는, 어떤 이유에서건 '공인' 아닙니다.
이 글을 읽으면 적절한 해명을 하던지,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하십시오.

옹호하는 분들께.

그 변태적인 글이 참신한 시각과 비판이라고 옹호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취향이고 미감이며, 개인차라는 것, 인정합니다. 또한 옹호하시는 분들께서도 최대한 성의를 가지고 대화에 응하셨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저로서 아쉬운 부분은, 조금만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실 수는 없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강자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인간의 심리이며,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겜큐 조춘남류의 코믹허접순위가 당사자들의 팬들에게도 쓴웃음이나마 웃음을 주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달랐습니다. 상대적이건 절대적이건, 게임의 세계이건 또 다른 무엇의 세계이건, 강자 아닌 사람들에 대한 비판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당사자들에게는 (극히)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글에 대해, 참신한 '다른' 시각이라는 평가를 하셔도 좋고, 유쾌한 글투라고 상찬을 하셔도 좋습니다만, 돌에 맞는 사람들 생각도 곁들여서 조금은 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그게 공정하지요.

운영진께.

글 삭제와 '경고', 기타 조치에 대해 좀 더 빠르고 명확한 입장을 취해주시면 어떨까요. 죽 이곳을 겪으며, 또 이번 일을 지켜보며, '상식'선에서 판단하는 운영진의 판단에 대해 신뢰를 가져왔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지금처럼 훌륭한 사이트를 죽 가꿔나가셨으면 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밀고나가세요. 제 생각이었습니다.

식용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