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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04 16:55:58
Name 달려라태꼰부
Subject 홍진호 ..그를 위한 테마..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보았더랬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습한 그대로의 빌드를 들고와 결국은 승리를 했습니다.

오닐 저그로 "파라독스"에서 경기에 임하겠다는 그의 말은 우리 팀을 긴장 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만큼 그의 위력이 대단하단 이야기겠지요.

충분히 연습 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프로브 숫자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저그 유저중

플토를 잘잡는다는 고수들을 수배 할수 밖에 없었던 저의 심정..

그래도 무언가 불안했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리치는 평소보다 표정이 더욱 무거워 보였습니다.

홍진호 표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둘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프로게이머 용어로 "빡세게" 게임에 몰입했습니다.

처음의 Lag 을 무사히 넘기고  마지막에 돌입 하려던 순간..

또다시 이어지는 Lag..

숨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안되는데.. 랙 걸려서 드랍되면 안되는데.."

순간 채팅창에 뜨는 홍진호의 "GG"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고 리치가 4강 갔다는 기쁨에 그를 헤아릴줄 몰랐었습니다.

리치가 들어오고 옐로우가 들어오고 나서야  옐로우의 아쉬운 GG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저번씨즌 그의 눈물을 본 저는 오늘 또 다시 벙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팀원들 이상으로 좋아 하는 옐로우 였지만.. 어제의 경기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제 욕심이 컸나봅니다.

나가면서 옐로우가 한마디 던집니다.

"리치.. 꼭 우승해라.."

과연.. 그 상황에서 gg를 쳐줄 게이머가 얼마나 될런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리치 드랍사건이 생각이 났더랬습니다.

몇년만에 한번 올까 말까 했던.. 드랍 (??? 표현이 좀 이상하네요..;;)

그 드랍은 리치를 분명 구제 해줄 드랍였지만..리치는 또 다시 지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너 같은 바보는 없을꺼다.. 넌 평생 그렇게 바보처럼 살어라" 라며

핀잔을 줬던 제가 지금에서야 정말 한심했단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리치의 기분과 옐로우 기분을.. 어제서야 분명히 알았으니깐요..

홍진호.. 그를 위한 테마.. 어떤게 좋을지 생각이 안납니다.

그 어떤 형용사로도 그를 위로 해줄수 없고.. 단지 다음 기회만을 노려야 하는

그가 몹시 안타까울뿐입니다.

그의 팬이 된것을 후회하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 옐로우..

그에게 한 팬이 진정으로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힘내라 홍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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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4 17:00
수정 아이콘
ㅠ_ㅠ
03/10/04 17:03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두선수들..
아낌없는 갈채를 보냅니다.
도라에몽
03/10/04 17:05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홍진호 선수를 봐서라도 꼭우승해야 할것 같은데요
그랜드슬램
03/10/04 17:05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님의 글을 보면 , 제가 부끄러워 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 멋지게 쓸수 있는지..
전 개인적으로 KTF 팀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제 아쉬웠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8강탈락..
리치와 옐로우의 대결이라면 , 정말 명경기가 많습니다.
MBC 게임에서도 그러고 , 온게임넷에서도 그 둘의 대결은 재미있었고 , 어느새 그 둘은 가장 친한 사이에도 불구하고 , 라이벌 관계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옐로우와 리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애국청년
03/10/04 17:0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를 볼 때마다 온게임넷 최고의 불운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꿈꾸는청년
03/10/04 17:08
수정 아이콘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는 모든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가 승리를 하여서 존경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멋진 플레이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감동이 그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를 존경하게 되는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포츠.. E-sports 라고 불리는 프로게임이 주는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감독님.. 눈물의 의미를 아시는 감독님~!!
MBC 팀리그 우승하셔서 선수들과 함께....
목욕탕에서 땀 흘리면서 같이 환희의 눈물을 흘려주세요~!!

P.S : 역시 명승부는 2 명의 승부사가 만들어 내는 것이겠지요...^^;;
03/10/04 17:09
수정 아이콘
아아... 홍진호... 그는 제 마음속에서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은퇴하기 전 한번만이라도 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빕니다.
Legend0fProToss
03/10/04 17:28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 우승하세요
홍진호선수가 미리GG까지 치는 배려를 보여주셨는데
우승못하면 진호선수 얼굴 어떻게 봅니까
그러니 꼭우승하세요
믿습니다 reach
리드비나
03/10/04 17:37
수정 아이콘
그러게여.. 멋진선수들간의 대결 + 감독님의 이런글은 정말 스타리그가 이젠 진정한 리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군여~ 홍진호선수는 엠겜에서 리치는 온겜에서 화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여 어제 지노선수의 gg 진짜 젤 멋진gg였슴다.
또다른스타
03/10/04 17:40
수정 아이콘
감독님의 글을 보니 다시 마음이 찡~해집니다.
지난 올림푸스의 결승전이 떠오르고 감독님의 위로의 글도 떠오릅니다.
가을의 전설에서 홍진호 선수는 한발짝 물러났지만 다음에는 꼭 온겜넷에서의 한을 풀기 바랄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두 선수가 결승이 아닌 중요한 승부처에서 만나 아쉬울 뿐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두 선수. 드랍창이 뜰려는 찰나의 GG 선언.
감동이었습니다.

한빛팀.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는 팀입니다.
꼭 우승하세요.
낭만드랍쉽
03/10/04 17:44
수정 아이콘
항상... 이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Lord of Zerg" ㅠ,.ㅠ;; 화이팅 Yellow~*
Kim_toss
03/10/04 17:53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홍진호 선수 몫까지 화이팅입니다!!
Matsu Takako
03/10/04 18:01
수정 아이콘
스타 리그는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일이 잇엇습니다...
올해 열린 ESWC 워3 경기에서죠..
아시는분은 아시겟지만 이중헌:프레드릭 선수의 경기죠..
이 경기는 이중헌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디스가 걸렷습니다..
근데..여기서..홍진호 선수와 같이 GG를 인정한게 아니라..
프레드릭 선수는 자신이 유리하다고 거이 우기다 시피 재 경기 해야된다고 계속 주장하엿습니다..
외국이라서 그럴진 몰라도 프레드릭 선수의 의견이 수용이되어습니다..
(재 경기는 프레드릭 선수 승리)
프레드릭 선수의 행동과 홍진호 선수의 행동 굉장히 대조적인 행동이지만 프레드릭 선수의 행동이 좀더 프로다운 행동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매너도 중요하지만 글쎄요....
음....프로로서 승리도 중요하지 않을가요..??
제 말은 홍진호 선수가 프로 답지 않다고 욕하는게 아니라...
어제 경기를 어제 오늘 계속 생각해보니..그 디스를 기다렷으면 어땟을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아한패가수
03/10/04 18:10
수정 아이콘
그 순간 '홍진호선수 gg치면 안돼'를 외쳤던 나 자신이 정말 초라해 보이더군요... 나이는 저보다 훨씬 어리지만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홍진호선수를 보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죠... MSL에선 홍진호 선수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번 OSL에선 왠지 AGAIN 2002 SKY배가 될 것 같아요...
임요환선수와 박정석선수의 멋진 한 판을 기대해 봅니다.
글구,이재균감독님~~~ 임요환선수도 예뻐라 해주세요~~~
안전제일
03/10/04 18:16
수정 아이콘
어제 홍진호 선수의 GG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무슨말을 더할수 있을까요...
박홍희
03/10/04 18:48
수정 아이콘
역시나.. 감독님이 글을 올리지 않을까 했는데.. 올리셨네요..^^ (사실 감독님 글을 기다렸습니다+ㅁ+)
한빛팀의 광팬이 저로써는.. 리치를 엄청 응원했습니다.. (집에서요..^-^;;)
결국 드랍이 되더군요.. 갑자기 불안했습니다. 드랍되서.. 재경기 하면..
윽.. 리치나 옐로우나 힘이 빠질껀 뻔하고.. 이렇게 재미있던 상황이 조금은 거품처럼,,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근데.. 렉이 걸려서 드랍이 될까 말까하는 상황에.. 옐로우는 gg를 쳤습니다..
순간.. 리치가 4강에 올라갔다는 기쁨과 함께.. 옐로우의 멋진 gg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더군요..
엄전김트리오도 옐로우의 매너를 칭찬했고.. 저역시 옐로우의 매너에.. 또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옐로우와 리치는 플토가 줄곧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던 경기였습니다.
그만큼 두선수의 경기 운영이 재미있더군요..^^
멋진경기를 보여준 리치와 옐로우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멋진 매너를 보여준 옐로우에게 멋있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옐로우의 gg덕에.. 그리고 리치의 4강 진출 덕에.. msl에서 탈락한 나도현선수의 일이.. 조금은 위로가 되더군요..)
옐로우..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진출이 확정됐었지만.. 전위의 4강진출도 축하합니다.
그리고.. 옐로우.. 아니.. 홍진호 선수... 정말.. 정말... 당신의 팬이 여서.. 기쁩니다..^^
참..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100전을 듀얼에서 맞이해야 하는군요..^^
100전을 우승으로 장식하시길 바랍니다..
홍진호 선수... MSL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고맙습니다..
03/10/04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함께 그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이재균 감독님의 글이 저를 또 눈물나게 만드시네요. ㅠㅠ
부산댁
03/10/04 19:35
수정 아이콘
YellOw..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Reach..꼭 우승하시길..^^
진호님 정석님..그리고 재균님..
서로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진호님의 100번째 경기는 듀얼에서 꼭 승리하시길..♧
나라야
03/10/04 20:11
수정 아이콘
어제 홍진호선수의 GG가 나오는 순간
역시 홍진호다.. 싶더군요. 박정석선수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패러독스에서의 경기, 그리고 드랍.. 하하
홍진호 선수의 다음시즌 우승을 기원합니다.
물빛노을
03/10/04 20:22
수정 아이콘
ㅠ_ㅠ
오크히어로
03/10/04 20:31
수정 아이콘
홍진호몫까지라는 짐을 짊어지고 가는 리치가 어쩌면 더 힘들진 몰라도.. 그 짐안에는.. 용기와 희망이라는 짐이 있을껍니다.
꽃단장메딕
03/10/04 21:1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중헌선수 사건 정말 억울했던..기억이 나네요...
홍진호 선수..정말 멋있었습니다..
박정석선수가 진호선수의 멋진 gg를 끝까지 더욱 빛날수 있도록 더욱 멋진 경기 보여주세요
언덕저글링
03/10/04 21:54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홍진호선수입니다. 홍진호 선수는 누구나 최고라고 인정하는 몇안되는 프로게이머죠.
이뿌니사과
03/10/04 22:42
수정 아이콘
예전에.. 그 네오버티고 겜때, 메가웹에 있었답니다. -.-v
경기 끝나고 한쪽에서 감독님께 핀잔듣는 정석선수를 보고.. 가슴 한편이 싸아~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
두선수 모두 넘 멋집니다~
Roman_Plto
03/10/05 01:00
수정 아이콘
옐로우.. 그야말로 진정한 "낭만저그" 입니다.
너무나 중요한 경기, 너무나 갈등되는, 재경기의 유혹이 바로 앞에서 손짓하는 상황에서 옐로우는 일각의 고민도 없이 gg를 쳤습니다..
리치의 팬인 저로서는 안도와 기쁨보단 옐로우의 gg가 너무나 감동스러웠습니다.
어줍짢은 글솜씨지만 옐로우가 나에게 준 감동을 꼭 글로서 남기리라 생각했는데.. 이미 감독님이 남겼네요. ^^
리치, 당신은 나의 영웅입니다. 옐로우의 낭만을 우승으로 보답하십시오.
그리고, 옐로우.. 당신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그플레이어입니다. 오늘의 낭만을 다음리그에서는 완성시키길 기원합니다.
옐로우, 당신 정말 멋졌어요!! ^^
03/10/05 02:45
수정 아이콘
TT_TT폭풍저그 최고~!!
toujours..
03/10/05 09:32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정말 멋있네요..^^ 박정석 선수도 홍진호 선수 몫까지 열심히 해주시길..^^
허강석
03/10/05 14:19
수정 아이콘
온겜넷 규정상 그날은 재경기가 거의 확실시 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역시 홍진호 선수 대단하구요
그경기 볼때 경기내용은 저그에게 희망이 과연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었지만..
제 손에서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땀이 흥건하더군요^^
03/10/05 19:13
수정 아이콘
역시 홍진호..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코 끝이 시큰해졌었습니다. 지금 재균님의 글을 읽으니 그렇네요. 리치, 화이팅^^
Hewddink
03/10/08 20:53
수정 아이콘
dddㅠ_ㅠbbb
03/10/09 00:50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매너에 다시금 감복했습니다. 저라면 솔직히 다시 싸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텐데.. 이것이 진정한 프로라는 것을 보여준 홍진호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오늘 (8일) 프리미어 리그에서 연승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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