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8 20:28:45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훈민정음 반포 604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과학과 미래] 한글 만들때 음성공학도 알았나?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세계적인 걸작품으로 꼽힌다. 의도적으로 문자를 만들고, 특정한 날에 반포까지 한 문자는 없다. 즉, 만든 사람과 생일을 가진 것이다. 그것도 정교한 음성공학을 이용하고 있다.

세종대왕 탄신 6백돌이었던 1999년 당시 미국 시카고 대학의 언어학자였던 제임스 매콜리 교수는 20년 동안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언어학자로서 세계의 위대한 유산이 탄생한 날을 기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UCLA 의대 다이아몬드 교수는 과학잡지인 디스커버리 94년 6월호에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글은 정보화시대에도 세계 어느 문자에 비해 경쟁력을 가졌다. 컴퓨터 자판에서 자음은 왼쪽, 모음은 오른쪽에 배치해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치면 문자가 완성된다. 이는 손가락의 피로도를 적절히 분배할 수 있는 등 인체공학적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한 글자는 하나의 음만을 갖는다는 것도 음성인식.음성합성 등에 아주 유리하다. 이런 특성은 말로 모든 기기를 움직이게 될 미래 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점이다. 모음 'ㅏ'의 경우 '가''라'등 어느 자음과 합해져도 동일한 음을 갖는다. 여러 글자가 있는 단어 중 어느 위치에 있는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로마자와 몽골문자는 알파벳의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등 복잡하다. 로마자의 a의 경우 '어, 아, 애' 등 위치.단어에 따라 다섯가지 발음이 나기 때문에 옆에 발음기호를 적어줘야 정확한 발음을 안다.

중국어는 자판에 글자를 수용할 수 없어 로마자를 거쳐 입력하며, 일본어도 한자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정보처리 속도가 늦을 수 밖에 없다.

출처 : 중앙일보 박방주 기자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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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친 양녕대군" 학자들은 "한글의 발생은 역사적 흐름에 탄생된것이다, 누가 왕을 했건 태어났을 것이다." 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저도 양녕대군의 왕위 계승이 올바른 것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세종대왕 님의 그 수 많은 업적, 특히 훈민정음의 반포는 세계 그 어떤 인물보다도
훌륭한 업적이었으며, 그 의도가 어떠했든 정말 추앙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우대", "연구하는 통치자", "아랫 사람을 헤아릴줄 알았던 상전"

세종실록이 세종대에 편찬되었다고는 하나.. 그의 업적은 실로 대단한 것임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측우기, 양부일구, 자격루 등등 과학을 우대하고,

집현전 학자들에대한 전폭적인 지지 등등 학자를 중용하고,

향약집성방, 조선시대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의방유취 등등 의학을 정비하고,

'선진문물의 주체적인 수입' 세계일류의 과학 기술을 수입함과 동시에 이를 자연스럽게 조선화하는 개방적이며, 주체적인 자세,

전국 8도의 지질 조사 등을 담은 "농사직설", 강우려량 측정 등으로 농민과 농업을 위했던 농업정책,

대마도 정벌, 강동 지역에 대한 방어라인 구축을 통한 현재의 우리나라의 지도의 모습을 갖춘(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국방정책 까지..

실로 말할 수 없는 업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날은 한글과 더불어 세종대왕을 함께 기리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소중하게 기리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글을 조금 더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p.s - 한글날 관련글 쓰면서도,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렸을 제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PGR21이 좋습니다. 한글을 아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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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8 20:31
수정 아이콘
좋네요..이번에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중에 어느 외국인 언어학자가 나와서 진행하는 프로가 있다는 데,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보세요.
정태영
03/10/08 20:32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가 한글을 써써 행복합니다. 이 이상은 할 말이 없습니다. ^^
프토 of 낭만
03/10/08 20:42
수정 아이콘
오늘 저희 학교에 "xx인은 한글을 사랑합니다" 라고 국어선생님께서 직접 플랜카드를 걸어놓으셨습니다(사비를 들이셔서요^^;;).... 대단... 대단...
Return Of The N.ex.T
03/10/08 20:48
수정 아이콘
저희 고등학교때 국사 선생님은 제가 알고있는 지식과는 다른 주장을 하셨습니다.
한글을 만든것은 기득권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말입니다.
조선초로 넘어 오면서 드디어 당시의 백성들도 한문을 알아가기 시작하였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양반에 대한 백성들의 존경심이 상당히 줄어 들게 되고 통치에 있어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통치를 편하게 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
어찌보면 맞는말인거 같기도 하구요..
당시 한글을 만들때 반대하신 분들을 어릴때는 굉장히 나쁜 사람, 사대주의자 라고 생각 했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닌거 같아서 고등학교때 잠깐 혼란 스러웠던적이 있었습니다.
한글 하니깐 갑자기 떠오르네요..^^
박아제™
03/10/08 20:50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한글만큼 좋은 언어도 없습니다... 근데 세X클럽의 외계어의 압박이란...;;; 근데 중국쪽의 키보드는 자판 배열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ㅡㅡ?
항즐이
03/10/08 20:51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의 글자 입력은 영어병음 입력 -> 한자 중 하나 선택 의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어도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낭만드랍쉽
03/10/08 20:53
수정 아이콘
"훈민정음의 반포"에 대한 의견은 학자들 마다 분분하며, 국문학을 하시는 분들이나, 역사학을 하시는 분들 또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의도와 시대적 흐름 등등 상식을 깨거나 충격적인 생각을 펼치시는 분들도 많죠^^

그러나, 지금의 우리들에게 한글의 의미를 생각해서 올린글입니다^^
03/10/08 20:54
수정 아이콘
중국쪽은 확실히 잘모르지만.
알파뱃으로 발음을 치면. 그에맞는 한자로 나오고 그걸 선택하는
방법으로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대략입니다 대략 ;;)
일어쪽도 일부워드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한글은 우수한겁니다. (배우기가 까다로워서 그렇지 ;)
정말 외국인들은 한글발음을 대단히 어렵게 생각하더군요.
뛰어난 한국인들의 유연한 사고방식도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를 조합해서
만들어나가는 한글에 기인한것은 아닐지. ^^
항즐이
03/10/08 20:57
수정 아이콘
한글은 쉽습니다. 누구나 쉬워하는 "발음기호"같은 것입니다.

"한국어"가 어려운 것이죠. 한글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베르커드
03/10/08 21:01
수정 아이콘
일본어는 일어로 독음을 미리 입력한 다음에 독음에서 한자로 변환하는 방식입니다
독음 입력은 직접 입력과(ㄱ이나 ㄴ을 넣듯이)영문 독음 입력(arigato처럼)이 있지요
까놓고 말해서, 불편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라도 한글은 우수하지요^^
낭만드랍쉽
03/10/08 21:02
수정 아이콘
항즐이 님 말씀 날카로우시네요^^
한국어가 어렵긴 어렵죠.
"Yellow"를 놓고, 노랗다, 노란색, 병아리색, 개나리색, 샛 노랗다, 누렇다, 누르스름하다, 누루죽죽하다, 누리끼리하다 등등 GG^^
03/10/08 21:02
수정 아이콘
한국어, 아랍처럼 여러국가들이 쓰는 아랍어도 아니고,
전세계인의 공용어라 불리우는 영어도 아니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쓴다는 중국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어처럼 라틴어에서 어원이 온건 아닙니다.

세상에 이런 언어가 또 있을까요? ^^;;
항즐이
03/10/08 21:04
수정 아이콘
"한국어"는 우랄알타이어 계의 언어입니다.

언어로서의 한국어는 다른 언어과 분명히 연관성이 있지요.

문자로서의 한글이 대단한 겁니다. ^^
막군님의 의도는 그거라고 생각되네요. ^^

저도 한글을 매우!!!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바르게 써야 하겠지요.
03/10/08 21:05
수정 아이콘
국문학계에서는 한글 창제의 업적을 집현전학자들에게 거의 돌리지 않고 있죠. 국사교과서에 나와 있는 집현전부분은 사실상 잘못 된 것으로 보고 있더군요. 그냥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최만리의 상소문이죠.
어쨌든 세종대왕은 천재입니다. 곰곰히 따져보면 너무나 대단한 사람이죠.
03/10/08 21:06
수정 아이콘
대단한 사람->대단한 분... 이죠 -> 이시죠.
낭만드랍쉽
03/10/08 21:08
수정 아이콘
최만리의 상소문을 감싸주는 아량을 지닌 성군..
왜 현대사에 이르러서는 그 옛날 성군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않는지..
나타나 주세요. 우리가 만들어가는 시대인 만큼 만들어가야겠죠;;
물탄푹설
03/10/08 21:13
수정 아이콘
왜 없겠습니까...현대라기보다느 근대쪽에 근접하신 분이지만 김구선생님이 계시죠 그분의 일적이나 혹 백범일지를 못보셨다면 한번 심독해 보시길 왜 남북을 막론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그분을 민족의 지도자 선생이라고 존경하는지 알수 있으실겁니다. ㅜㅜ 그런분이 다시 나와 주셨으면..
낭만드랍쉽
03/10/08 21:16
수정 아이콘
김구 선생님.. 그러나 그 분은 아쉽게도 통치자에 오르지 못 했죠.
아니, 거부하셨죠.
박아제™
03/10/08 21:18
수정 아이콘
저는 백범일지 책을 산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 반도 못읽었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지노짱!!
03/10/08 21:43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교수님 중 한분은 우리 말이 우랄 알타이 계통이 아니라 드라비다(인도어족) 계통이라고 주장하시더군요.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한글을 사랑합시다. 세계 최고의 문자!!!
03/10/08 21:44
수정 아이콘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드는 것은, 저희 국문학과 및 관련 학계의 숙원사업입니다^^ 이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기리는 데 공휴일 하루를 아끼다니, 너무 치사한 거 아닙니까.
jagddoga
03/10/08 22:05
수정 아이콘
일본어의 경우 한자가 많이 쓰기이 때문에
상용 IME가 발달 되었다고 합니다.
문맥에 알맞은 한자를 넣어야 되기 때문이죠.
인공지능형 매크로형등 IME가 참 발달 했습니다.

우리로썬 상상도 못할 일이죠.
03/10/08 22:18
수정 아이콘
한국어가 우랄 알타이계통이라는 학설은 오랜 기간의 연구끝에 나온게 아니라 어떤 학자가 아주 단순하게 긋어 놓은 계통에 의해서 그렇게 알려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중국어를 그래서 알파벳으로 쓰는게 아니라 한글로 쓴다음에 변환시키는것을 퍼뜨리려고 한동안 중국에다가 홍보했었다고 들었는데 어찌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03/10/08 22:30
수정 아이콘
음.. 기사에 조금 딴지지만 "자음은 왼쪽, 모음은 오른쪽에 배치해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치면 문자가 완성된다. 이는 손가락의 피로도를 적절히 분배할 수 있는 등 인체공학적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라고 하는 데 전에 어떤 글에서는 보통 초성중성종성을 칠 때 초성 종성이 자음이라 왼손을 두번 오른손을 한 번 쓴 효과가 되어 평소 잘 쓰지 않는 왼손에 무리가 간다고 봤는데요 ^^; 뭐가 과학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아제™
03/10/08 22:38
수정 아이콘
2벌식보다 3벌식이 훨씬 더 손에 무리가 안가죠... 하지만 3벌식은 외우기에 다소 부담이 ;;
항즐이
03/10/08 22:43
수정 아이콘
네 3벌식을 익히면 속도와 피로도 절감이 대박입니다. +0+

단지 2벌식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것 뿐이죠.

3벌식을 배우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_ _)
03/10/09 00:12
수정 아이콘
아... 한국어의 계통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요즘 학계의 입장은 우랄 어 계열과 알타이 어 계열을 구분하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우랄-알타이 어 하나로 보았지요.) 그리고 한국어를 알타이 어 계열로 보는 학자들이 그래도 제일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 연구,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니죠. 온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우르르르 메달려 있습니다.^^
칠렐레팔렐레
03/10/09 01:56
수정 아이콘
글곰님// 국문학도신듯한데 메달려가 맞나요? 전 매달려가 아닐까 했는데요... 뭐가 맞는지 가르쳐주시길...
뉴스를 봤더니 초등학생들은 제가 이해도 못할 외계어를 척척 읽어내려가더군요. 그런 외계어를 남용하니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알 턱이 없지요. 한글날을 맞이해서 더욱 한글 아끼고 바르게 쓰도록 해야 할 것 같네요.
pgr에서도 맞춤법 틀린거 지적해주면 너무 답답하다 생각지 마시고 하나 더 배웠다고 생각해주시길... ^^
피팝현보
03/10/09 01:58
수정 아이콘
옛날에 "딸기"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2~3년간 타자친 기억이나는군요. -_-;;
3벌식 어떻게 한번 배워보나, 고민고민 했었는데..
그리고 어떤 프랑스 학자가 한글을 세계 공통어로 만들자 -_- 이런
얘기도 했었다네요. 허허허
저그매니아
03/10/09 03:11
수정 아이콘
2벌식으로도 3벌식 속도를 내는 '괴물'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제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애의 ;; 타자속도는 1300타(단문기준)까지 보았습니다. ;; 과연 사람일런지 ;;; 한글의 우수성중에 하나 빼먹은게 있습니다.
이쁘다는 것이지요. 다양한 글씨체가 나올 수 있구요. 다른 외국어는 필체가 사람마다 확연히 틀리기 보다는 약간 틀리는 정도지만, 우리나라는 상당히 사람마다 제각각 이라는.. 쿨럭 ;;
03/10/09 03:11
수정 아이콘
한글 우리글 좋은글 바로 알고 제대로 써야할텐데요~ 저부터도 제대로 쓰고나 있는지 걱정입니다.^_^ 내일 대전시내 모 처 영화관에서 한글이름을 가진 사람은 무료영화관람이라 신이 나 있습니다! 후후 공짜영화~ 한글이름이 이럴때 이익이 되네요~ ^_^
항즐이
03/10/09 04:48
수정 아이콘
칠렐레님// 당연히 매달려-_-죠. 글곰님의 오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글날이 되었네요. 필살 한글의 날로 지정해 볼까 합니다. ^^
Naraboyz
03/10/09 13:46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시군요!!(예전엔 휴일이였다던데-_ㅠ)
하드코어질럿
03/10/09 17:27
수정 아이콘
초고속 정보망 시대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글자가 한글임에 너무나 자랑스럽지 않을수 없죠. 3벌식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2벌식 또한 다른 나라 언어에 비하면 아주 좋습니다.

핸드폰을 들고 싶은데요. 핸드폰 문자메시지에도 아주 편리한 한글이 아닙니까? 몇가지 방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을 보아도 한글이 정보화 시대에 아주아주 적합한 기가 막힌 문자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지금 IT 산업이 발전한 원동력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1. 오양 비디오 사건
2. 한국인의 급한 성격(느린 인터넷 못참음)
3. 편리한 한글(배우기 쉬어서 문맹률이 거의 0% 에 가까운 놀라운 언어)

이 세가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03/10/09 17:28
수정 아이콘
/칠렐레 님, 항즐이 님.
예, 오타입니다. [매달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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