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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5 22:59:56
Name 꿈그리고현실
Subject Fredrik Keitel 의 결승 진출..과연..
며칠 전에 자게에 WCG 결승 예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올려봤었는데요..

저는 베르트랑이 올라갈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그외  나도현, 강도경,기욤,이용범 선수

순서대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끼리의 결승전이 나올 듯 했습니다.

결과를 확인해보니 Fredrik Keitel 선수와 이용범 선수 의 결승전이 되었네요.

4강전에서 이용범 선수와 나도현 선수가 만난건 참 아쉽네요.

여하튼 꽤나 충격입니다. 2001년도에는 베르트랑 선수가 충격을 주었고

2002년도에는 임요환 선수의 고전이 충격을 주었고..결국 우승했지만..

2003년도에는 Fredrik Keitel 줄여서 카이텔 선수라 칭하겠습니다.^^;;

조별 풀리그의 리플레이가 올라왔더군요. 7승 0패..

리플 분석기로 여러가지 면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손속도 평균 130 정도입니다.

종족이 프토란 면이 있지만 130정도로 효과적인 컨트롤이 될까 의심스럽기조차

합니다. 과연 이 선수의 무엇이 조별 풀리그 전승과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한 그 이유가 무엇일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조별 풀리그의 리플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습니다.

거 뭐 랄까...딱히 단점이나 장점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허접한 초보의 눈이라

그런지 몰라도...조금씩 조금씩 우위를 점해나가는 그런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빌드오더 적인 면에서 찾아보면 원게이트 플레이를 선호하더군요..원게이트 이후에

프로브를 계속 찍어주면서 빠른 멀티를 선호하는 스타일 입니다. 원게이트를 유지하면

서 업글과 테크를 올리다가 멀티가 활성화 되는 타이밍이 약간 지나갔을때 게이트를

폭발 시키면서 많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그런 스타일..

박용욱 선수처럼 사악한

프로브 견제도 아닌..박정석 선수처럼 수많은 물량 공세도 아닌 국내 프로게이머처럼

화려한 컨트롤도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깔끔한 병력 운용..적절한 게릴라..안정적으로 멀티를 가져가는 능력..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시나리오로 이끌어 가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다른 외국인 게이머들이 못해서 그렇다..하지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나도현 선수마저 이 카이텔 선수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 리플은 두번 봤는데..초반 기습적인 다템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갔다고나

할까요..멀티를 하면서 상대방을 조이며 타이밍을 만들어야 할 테란이 오히려 다템

2마리에 타이밍을 무척 빼앗겼고 병력을 모아서 조이기 라인을 만들고 있는 나도현

선수의 조이기 라인을 억지로 뚫으려 노력하지 않고 뒷길을 통해 나도현 선수의

본진을 노리면서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캐리어와 템플러를 이용하여 골리앗의 진형을

흐트러트린 후 각개격파를 하는 것도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맵도 위치운도

카이텔 선수에게 좋은 맵이였던 거 같습니다.

이용범 선수 카이텔 선수와 결승전을 하게 되는데 전망은 아주 밝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섬맵도 포함되어 있고...여하튼 이용범 선수의 우승을 기원해 봅니다.

p.s : 물론 카이텔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한국에서

활동할 프로게이머의 역량으로서는 아직 미지수인거 같습니다. 특A+급 선수들과의

경기에선 어떨까 참 궁금합니다...하지만 130APM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여러분들은 Fredrik Keitel 이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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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랜덤
03/10/15 23:25
수정 아이콘
제기억에는 이선수 작년에도 조별리그서 7전전승한걸로 알고 있거든요 물론 토너먼트에서 별재미 못봤지만은요...
하여튼 이번결승전 정말 기대됩니다.
Kim_toss
03/10/16 00:37
수정 아이콘
역시..apm은 실력과 상관없다는것이 증명이 됐네요..
필요한 컨트롤만 딱딱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면..특히 프로토스라면..
손속도가 130보다 안나온다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휘발유
03/10/16 01:11
수정 아이콘
정말.... 130은 엽기입니다 ㅡㅡ
그나저나 베르트랑 선수 손 정말 많이 빨라졌더군요
예전에는 외국인이니까 느리군 하고 생각하다가
며칠전 MBCgame에서 개인화면 보여주는거 보고
'헉, 손 엄청 빨라졌네' 했는데
이번 wcg리플레이를 보니 apm이 200대 중반이나 나오네요
외국인 선수로서는 정말 빠른듯;
그런데 예선에서 베르트랑 선수를 이긴 중국 선수는 APM이
베르트랑 선수보다 더 높더군요 ㅡㅡ
박진상
03/10/16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몇몇 리플 보았는데 전형적인 플토가 이기는 스토리 대로 경기를 진행 하더군요.플토의 교과서라고 말할수 있지만 좀 더 부드러운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컨트롤이나 물량 보다는 많은 경기를 통한 경험.그걸 바탕으로한 자신만의 안정된 빌드를 통해 항상 상대방보다 약간 유리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더군요.굳이 비교하자면 이재훈선수와 비슷한 느낌입니다.저그와 비교하자만 조용호 선수와 비교할수 있겠네요.
03/10/16 15:07
수정 아이콘
대나무토스의 등장인가...(퍼벅!)
김평수
03/10/16 17:36
수정 아이콘
정말 한량스럽더군요. 이재훈선수만큼이나요. 뭘 하지도 않았는데 게임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한량토스쪽으로..ㅇ_ㅇ
못다한이야기
03/10/16 23: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130 정도라도, 만약 초중반 일꾼 드래그나, 계속적인 잔 손질, 손풀기 하지 않는다면 130이 나와도 깔끔하게 컨트롤 하는게 가능할 듯 싶네요. 물론 플토 기준으로요. 플토는 어차피 빌드 타임이 짧은 유닛도 적고, 그림 찍기(?)로도 훌륭한 셔틀 컨트롤이 가능할 때가 많으니.. 우리 나라 선수들이 어떤 의미로는 필요 이상으로 빠른 감도 있구요. 그렇다고 외국 선수라고 무조건 손 느린 거 아닙니다. 린유토스인가? 하는 중국 플토 고수 분은 평소 리플도 그렇고 손속이 보통 200 중반 대 더군요.. 손속이든 스타일이든 유행이랄까? 주변의 영향이 큰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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