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친구중에 멍청한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이럭 저럭 안 지가 벌써 5년이 되가는 군요.

이녀석 덩치가 제법 큽니다.(뭘 탈때면 덩치가 커서 몇명 같이 못타죠)

나름대로 힘도 좋아서 싸움을 잘 할것 같은데도 맨날 맞고 다닙니다.

자기보다 턱도 없이 작은 녀석들한테도 특히 잘 얻어맞곤 하죠.

오히려 덩치가 자기보다 큰 친구들이랑 싸우면 나름대로 치고 받고 하는 걸 보면

작은 애들한텐 일부러 맞아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싸움은 거의 맨날 하구요.

오늘도 이 친구가 싸우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이친구가 계속 얻어 맞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떻게든 도와 주려고 손을 써봤지만 실패했죠. 그러더니 이녀석이 이제 엉뚱한데다

화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앞에선 신나게 자기를 때리고 있는데도

애꿎은 건물 벽을 때리고 있더군요.

때리고 싶지는 않은데 화는 나서 그런건지 건물을 때려서 겁을 주려는 건지...

정말 가끔 그 친구 뚜껑열렸다가  다시 참는 것 보면 제 뚜껑이 다 열리는 것 같습니다.

왜? 왜? 참는건지...... 물론 평소엔 얌전히 살아야겠지만 자신을 때리는 놈이

있을땐 같이 때려줘야 하는데.... 제발 좀 참지 말고 뚜껑이 열렸을땐 화끈하게

싸워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친구 녀석 장점도 있습니다.

그 친구가 머리나쁜 악역을 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볼땐 주변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똑똑해 보이지요.

머리가 좀 나쁘긴 해도 우직하게 할 일은 잘 하는 편이고요.

덩치 큰 놈들이랑 붙을때는 그 친구가 있어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보면 답답하지만 언제나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

그 친구 이름은.......

























드라군 입니다 -_-;;;

오늘 게임하다가 탱크 아케이드에 뚜껑 열렸다 닫혔다 하고 시즈모드에 맞으면서

서플 때리고 -_-;; 아드레날린 저글링에 아이스크림 되는 꼴을 보니 울화통이

치밀어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