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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30 13:16
가늘고 긴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감동이라기 보다는 그냥 '왜 저렇게 살아야만 하는 거지?' 하는 생각과 독일군들앞에서 저항 한 번 안하는 폴란드인들의 모습 때문에 가슴 답답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 중요한 연주곡은 제가 한번도 못들어봐서, 생경하기만 했던 곡이었답니다. 그래서 그 기대하던 장면조차 별 감흥이 없었지요...엉엉엉엉..
아,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임요환 선수가 이 영화를 주 훈 감독님께 추천했고 주 훈 감독님도 아주 감명깊게 보았다더군요. 사실 저도 그 이야기때문에 보았었지요...^^ Anyway, 임요환 짱~~
03/11/30 13:29
극장에 불빛이 들어오고,,,내볼을 따라 흐르는 투명한 구슬을 발견했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와 함께 임레 케르테스(확실히 생각안남.)의 '운명'을 함께 읽으면,,감동이 두배가 됩니다..
03/11/30 13:40
별로 상관없는 얘깁니다만 아카데미의 권위는 예전만 못하고 시상기준도 애매하고, 미국동네 잔치같이 된 느낌입니다. 피아니스트는 저도 물론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03/11/30 14:28
피아니스트.
제 일생일대의 최고의 영화입니다. 모두가 자고있는 고요한 새벽에 DVD로 빌려봤는데 통조림을 따려고 몸부림치는 스필만과 독일장교 호젠필드의 만남... 제겐 엄청난 반전이였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 개기다가 끝나는구나' 했는데... 그 후 스필만이 호젠필드 앞에서 피아노 치는 장면은... 진짜 명장면이라고 느껴집니다.
03/11/30 14:58
저두 어제 봤는데;;;
3시간 가까이되는 분량은 정말 지루할법 하지만 그 3시간동안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죠. 지루하게 흘러가는 것 같으면서도 영화에서 시선을 땔수 없게 만들어요. 특히 그 통조림 까다가 독일장교한테 걸리는 순간은 정말 가슴이 벌렁벌렁 -_-;;; 여튼 정말 좋은 영화에요.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연주곡들도 일품
03/11/30 15:09
저도 감명깊게 본 영화입니다.. 명장면을 추천하자면.. 스필반 혼자 살아남아 여기저기로 도피다닐때..예전에 자신의 팬이었던 여성의 남편이 마련해준 은신처에서 피아노를 발견하고 연주를 하는데...피아노 건반 허공에 손가락만 올려놓은체 연주 하던장면...그리고 마지막 독일장교 앞에서의 펼치는 멋진 연주..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그 독일장교의 눈빛.. 정말 멋졌습니다 ^^
03/11/30 19:05
저는 이 영화를 보다가 스필만의 아버지가 행상하는 아이에게 거금을 주고 카라맬을 사서 칼로 5조각이던가요..나누어서 가족들을 불러서 한조각씩 먹이는 그장면에서 혼자 찔끔찔끔 울었답니다..그가족에게는 마지막 만찬인듯한....
03/12/01 00:33
영화 피아니스트....쇼팽이라는 작곡가를 빼 놓고는 말할 수 없지요...거의 모든 배경음악이 쇼팽곡으로 이루어 져 있죠...저도 쇼팽을 좋아합니다...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고도 해도 좋을 듯...길을 걷거나 공부를 하거나 버스, 지하철을 타나 전 항상 음악을 듣는데요.. 90%이상 쇼팽만 듣죠...(나머지 10%는 리스트나 차이코프스키..기타 피아노 곡들..)피아니스트를 본 후 쇼팽에 심취해서 이리저리 음반을 사 모은게 20장 가까이 되었네요...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명 답게 정말 한곡 한곡 아름답지 않은 곡이 없습니다....개인적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안단테 스피아나토&화려한 대 폴로네이즈'와 발라드 4번을 가장 좋아합니다...한번 들어보심이.....쿨럭//.
03/12/01 19:27
피아니스트- 학교 숙제 덕분에 보게되었는데요, 정말 처절하지만- 그렇게 라도 살려는 주인공이 참 인상깊었던것 같네요- 아직 o.s.t를 듣지못햇네요-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영화 한번 보심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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