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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8/02 14:58:51
Name 아이린
Subject [잡담]무제
나의 오랜친구인 그녀.....

서로를 만나온 시간이 긴만큼 서로를 아는만큼도 크겠지.....

누군가 사랑은 서로 같은방향을 보고 가는것이라고 했던가.......

우린 어찌도 이렇게 다른지.....ㅋ

깔끔한 그녀......
밥팅같은 나.......

나는 락매니아다........
그녀는 클래식을 좋아한다......
내가 그녀 델꾸 락콘서트가서 밴드가 "아 유 레디"를 외칠때 그녀...집에갈 준비가 되어있다.....
그녀를 따라간 오페라.....
나...어젯밤에...1시간동안 처절하게 싸웠던 저그와의 혈투를 회상하면서....티안나게...잔다.....

나.....반년에 한번씩 옷산다......
그녀......취미가 쇼핑이다.....
나.....옷은 작지만 않으면 된다......
그녀....치마길이 1센찌 결정하는데 한시간걸린다....

그녀....배움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어차피 세상을 전부 배울수는 없는것을.........
나....배운것두 얼마 없는것이.....언제나 이정도면 충분하다 위안한다......

술마신 다음날...
희한하게도....그녀는 언제나.....고기가 먹고싶다고 한다......돼지갈비로 해장한다......
술한잔 먹고싶은날.....
그녀는 칼질하러 가자던가....아니면..그날따라 ...속이 안좋다......

나...술담배 좋아한다.....많이 피고 많이 마신다...
그녀.....너 담배피면 나두핀다 협박하면서 아까운 장초 날린다.....나 술 잘마셔....하고....술한잔 마시고...취했다면서...무르익은 술판 접는다.......

나.....스타크래프트 좋아한다...
그녀....컴맹이다......
열심히 겜하는 날보면서.....컴터게임에 빠진 저능아라고 생각하는듯하다.....
그러면서....네이버주소 물어본다.......

그녀.....하이웨이 180km/h 의 베스트 킬링 드라이버다....
나.....아직두 빽주차가 껄끄러운 초보다.......

나...만화책 좋아한다....
그녀.....잡지책 좋아한다......

나 ....걷는거 좋아한다.......
그녀....조금만 걸어두 피곤해한다....
단지앞 슈퍼가는데 차끌고간다......
근데 희한한건.....쇼핑할때 세시간씩 걸을땐...말짱하다......

난 스포츠, 개콘빼곤....티비 거의 안본다.....
그녀...연속극  엄청 좋아한다.....
나중에 반드시 티비를 두개 사야게따......

나...체중감량을 해야함에도....밤 10시에 라면 끓여먹는다....
그녀...뺄데도 없음서.....요가학원서 다리 목뒤로 올리고 있을것이다........

그녀....순진한건지 착한건지.....언제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바른 생활을 한다...
나....타락한건지 싹퉁머리없는건지...언제나 냉소적인 시각과 삐뚤어진 생활을 한다.....

그녀...세상과 타협하려하지 않는다...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려고 무진 애쓴다...
나.....타협하고싶지만...세상이 협상을 안해준다....
세상에 질질 끌려가는듯하다......

나....벽보는 자리를 좋아한다....
그녀...역시 벽보는 자리를 좋아한다.....
so..... 언제나 벽은 내뒤에 있다......

나 잔머리굴리는거 좋아한다.....
그녀....잔머리란게 먼지두 모르는듯하다....
다음의 대화를 들어보자....

나  -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시합을했는데................... ................
누가 이 기게?

그녀 - 누가이기는데?

나 - 맞춰바.

그녀 - 몰라. 저녁은 멀먹을까?

나 - A가 이겨.  ㅡ.ㅡ ;

그녀 - 그래? 부대찌개 먹으러갈까?

나 - 왜 A가 이기는지 알어?

그녀 - 멀라.

나 - A는...............때문에 A가 이겨.

그녀 - 앙.... 밥먹구 백화점가자.

나 - 그래. ㅡ.ㅡ;



나 ...강아지 엄청 시로한다.....챈들러가 강아지 시러하는 이유와 같다......'무슨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어서...'
그녀.....저번에 산 강아지 한달후 병들어 죽구나서.....3일동안 울었다......
난 돈이 아까워서 그런줄 알았는데....그건 아닌것같았다......

나 앉아서 노는거 좋아한다....수타하거나...바둑두거나..
그녀....나 그러구 있는동안....인라인타러가거나...자전거 타러 간다.......

나..춤 엄청 못춘다......공부다음으로 몬하는게 춤이다...
그녀....나이트 엄청좋아한다......
나이트가믄..나...술만 마신다...
왜...이...비싼 나이트에서 술을 마셔야하는지....이해가 안된다....

그녀...10시면..집에 가야된다....
나.....12시에 집 들가믄......울엄마가 "일찍왔네."하시면서 반겨주신다......

그녀...스키장가믄 스키만 열심히탄후 피곤하다구 일찍잔다....
나.....스키장가서 술마시구...담날 하루종일 속쓰려..자다가...야간스키타러간다.......

나....노래 좀 한다....그래두 스쿨밴드에서 보컬했었다...
그녀.....내가 아는한 울엄마 담으로 노래 몬한다......
나.....노래방간지....1년두 넘었다...
그녀...요즘 성악배운다.......

그녀.....아프리카빼곤 다 돌아다닌거같다...
나......얼마전 10년만에.....제주도한번 갔다왔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
나가자 엘지! 싸우자 엘지! 이기자 엘지! 멋쟁이 엘지!
외치는 동안....야구는 몇점나면 끝나? 라구 그녀는 묻는다.....

나...영화관가서...웃기거나 화끈한 영화 보구싶다...
그녀...언제나..싱숭맹숭한 로맨틱코메디다.....
가장 최근에 본......세렌디피티(정확한 영화제목은 얼마전에 알았다...)
......말하고싶지도 않다...........

나....음식점가면...오로지 양을 본다......
그녀.....음식점가면 음식모양과 화장실을 본다....
난 오만원짜리 새우세마리를 왜 사먹었는지 아직두 이해가 안된다........


우린 서로 다른곳을 보구 가구있는건 아닌지....

하지만...어차피 지구가 둥글다면...언젠간 만날 것이다...

그녀가 있음으로 내가 있고, 내가있음으로 그녀가 있음을 요즘 어렴풋이 느낀다....

앞으로 그녀를 지금보다 좀더 열심히 사랑하려고 한다..........

..............

ps. 요즘 점점 스타가 재미가 없어진다...실력두 안늘구..열정두 줄었다.......
선수들의 경기에서도....예전만큼 감동받지 않는듯하다......
정서가 황폐해진것인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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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잘했어요
02/08/02 15:15
수정 아이콘
아이린님 너무 반갑네여 ^^
저랑 비슷한점이 꽤 많은데여 ㅋㅋ
님두 프랜드 좋아하시나보네여 ^^
Dark당~
02/08/02 15:21
수정 아이콘
아이린님 올만임다... 저 오늘은 여기 죽돌이 하고 있는데.. 반가운 닉넴들을 많이 만나네요.. ^^
폐인저그
02/08/02 15:42
수정 아이콘
여친분 통금이 10시인데 나이트를 좋아하셨다니...
생활이 대단히 괴로우셨을것 같네요.^^
그나저나 챈들러는 결국에는 개를 키우게 될껍니다.
모니카가 개를 좋아해서...아마도 다음 시즌에는^^
justice1126
02/08/02 16:07
수정 아이콘
혹시 게임큐 자료실을 점령하셨던 그 아이린님 이신가요?
그 천지도배신공 에 한동안 생활 즐거웠는데.. ^^;
Dark당~
02/08/02 16:11
수정 아이콘
아마도 같은 분이실걸요? 전 겜큐는 잘 모르기 때문에 어땠는지 모르지만, 아이린님 겜큐부터 기억하시는 분이 꽤 많으신거 같더군요.. ^^
아이린
02/08/02 16:39
수정 아이콘
잘했어요님...그때...멜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다크님 올만에..뵙네여...저두...피지알을 잘 안와서리...
글구...전 겜큐자료실 점령한적 없는데.....ㅋ
혹시 이라현님하구...헷갈리시는게 아닌지....^^*
justice1126
02/08/02 16:49
수정 아이콘
아 맞다!! 이라현님 이 었구나!!
하하 님 죄송요~~ ^^;
님 글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ally해줘요..ㅠ.ㅠ)
02/08/02 17:19
수정 아이콘
갑자기 코끝이 찡해지는 얘기네요... --;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제 여자친구는 엽기적인 그녀의 엽기녀랍니다... --; 불의를 보면 못참고...
암튼 요즘은 엽기녀가 많은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waterbrood
02/08/04 03:25
수정 아이콘
쩝... 그런 생활이 즐거운 연예생활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20대 후반인데도 여친한테서의 호칭이 '영감'이라서 친구들이 뒤집어집니다... 니들은 벌써 '영감'이라고 부르냐고...-_-;;; 그렇다고 싫은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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