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19 12:14:54
Name matlab
Subject 저의 옛날 이야기 한편입니다..
지금 제나이가 벌써 33이군요.. 같은 채널에서 같이 겜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글 남기시는 분들은 .. 지긋(?)하신 분들도 있는것 같은데
무언가 열정을 가지기엔 이젠 슬슬 겁나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에 웬 스타 늦바람이 불었는지 후후후.. ^^.

95년 가을이었을까? 옆 실험실 동기가... 90학번 후배랑.. 벌써 몇달째.. 둘이서 밤새워가면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답니다. 당시엔 시리얼 케이블이 컴터끼리 연결할 수 있는 전부였지만 그들은 그걸 구입해서.. 정말로 열심히 .. 하고 있었어요. 바로 워크래프트1..
삼국지3을 하면서 폐인이 되었던 아픈 기억에 더 이상 게임에 빠지지 말아야지 하면서.. 하루는 셤 공부땜에 밤을 샐 일이 있었는데, 자의반 타의반 그들의 게임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실시간 전략 게임.. 듄이라는 rts게임 얘기를 듣고 있었지만.. 인간과 오크라는 두 종족이 가지는 이 놀라운 게임앞에.. 전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쉽지 않겠군 이라는 생각은 떨쳐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거 일꾼.. 이거 활병.. 이거 탱크.. 얘가 때리면 주위에 있는 애들 다 맞아..(이게 스플래시 뎀쥐..)
워1엔 시작할때 일꾼숫자 사용할 수 있는 유닛 제한 등등이 있었지요.. 아키 메이지하고 네크로맨서는(워록이었나?) 괴물 소환땜에 게임이 재미 없어져서.. 빼고 하는 정말 긴박감 넘쳤던 게임이지요.. 언제 워1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고.. 첨엔 친구가 일꾼을 2~3명 적게 시작해주다가.. 하루만에 동일한 일꾼의(^^) 동등한 대결을 해 주면서.. 정말로 워~~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요.. 얼마 후 워2가 나오게 되었고.. 그 놀라운.. 게임에 저희 주변 모든 실험실이 밤마다.. 오욱.. 예스 커맨더....등등의 소리로 파묻히게 되었지요.
나름대로 놀라운 빌드.. 놀라운 전략들을 만들어 가면서 워2를 즐기게 되었고 (이 중 러닝블러드는 뛰는 오거들을 하나씩 차례로 클릭해서 블러드러스트를 걸어주는 작전이었는데.. 외외로 좋은 방법이었답니다.-- 블러드러스트 마법유지 시간이 짧아서리)
학교를 졸업하는 그날까지.. 전사들끼리 모여서 워로 밤새워가면서.. 졸업한 것이 신기할 정도로^^
다른 과랑 과대항... 나중에는 칼리서버를 이용해서 배틀넷을 (당시 승률이 50%가 넘었지요 ^^) 하기도 하고...요..
지금 스타가 나오고 워3가 나온 마당에 웬 옛날 얘기를 하냐고요? 어제 겜방에서 모르는 분이 워3를 하고 계셨는데.. 휴먼 쓰면서 워터 엘리멘탈을 쓰시는데.. 워1에서 아키메이지가 워터 엘리멘탈을 소환하는 그것이 너무도 생각나서 옛날 얘기를 조금 끄적여 봤답니다..

그럼 즐거운 한 주들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린언니
02/08/19 13:35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지금 나우누리 나모모 시삽인데, 정말 재미있는 워2 맵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나중에는 컴 ai까지 고치더니 바보컴을 고수도 이기기 힘든 수퍼컴을 바꿔놓더군요 --;

그때 유행했던게 페스트배럭 풋맨 러쉬, 마법사 인세스밸러티 + 블리저드, 오우거 무한 블러드러스트 러쉬 등등...

밸런스는 오크가 확실히 강했구.. (오우거가 정말 쎘음) 다만 컴의 폴리모프는 경악이었죠. 오우거 1부대가 순식간에 폴리모프..

워크2는 정말 재미있게 햇었는데... 3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별로네요. ^^; 아무튼 추억이 되살아나서 리플 달아봅니다.
매직핸드
02/08/19 15:28
수정 아이콘
아아. 그땐 실험실에서 정말 겜 많이 했죠...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02/08/19 16:53
수정 아이콘
전 워1은 못해봤고, 전략게임 최초로 잡아본게 워2 였답니다. ^^;
게임 하면서 무서움을 느끼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거 같네요. 워포그 속에서 흉칙한 오우거들이 나타나는 모습에 밤잠도 설쳤었죠.. ^^

나이스 그레이~ matlab님 :)
02/08/19 18:42
수정 아이콘
ㅠ..ㅠ;;
낭천님 저 아직 그레이 아니에여... 흰머리도 안 났는데...
글구.. 아직도 생각나네.. 그 프로브 ^^
고수랑 할땐 일꾼 욕심이 나서.. 한 scv두마리정도 팩 타이밍이 늦었었는데.. ^^
Elecviva
02/08/19 19:19
수정 아이콘
;;; ^_^ 일꾼 욕심 줄이세욧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86 [넋두리] 암울한 프로토스... 이 기능이 있다면.... [8] acepoker1501 02/08/19 1501
5184 [질문] 온겜넷 관계자 분들이나 겜비씨 관계자들 보세요 [3] 킬번1242 02/08/19 1242
5182 저의 옛날 이야기 한편입니다.. [5] matlab1227 02/08/19 1227
5181 [잡담]너무하는 한국통신.. [19] -_-1551 02/08/19 1551
5180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재경기...일정변경 [13] 삭제됨1806 02/08/19 1806
5179 [잡담]한번쯤 격어보셨을 황당한 로템. [3] Siriuslee1227 02/08/19 1227
5178 (리플레이)eSu.sVEN의 AMD대회 리플모음 리플지기?1231 02/08/19 1231
5177 (공식맵)PKO99대회 공식맵(Ob) 리플지기?1351 02/08/19 1351
5176 깊은 밤 잡담 한 번 올립니다. [7] Elecviva1304 02/08/19 1304
5175 온게임넷과겜비씨스타방송을효과있게보는법 [4] 정재열1227 02/08/19 1227
5174 [펌] 지오팀 소식입니다. [11] 낭천1886 02/08/19 1886
5173 [잡담] 서지훈선수와 G.O팀? [30] poet162595 02/08/19 2595
5172 캬, 유럽인들, 아메리카를 능가해버렸습니다. [2] minyuhee1357 02/08/19 1357
5168 추천 vod..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E조1경기 기욤 vs 박상익 [2] nowjojo1307 02/08/19 1307
5167 [후기] PgR 대회 허접 후기;; [3] 신디1276 02/08/19 1276
5166 날으는 드론 때문에..... [3] 김형윤1415 02/08/18 1415
5164 (WCG2002)김완철 대 변길섭 WCG2002예선전리플 리플지기?1232 02/08/18 1232
5163 (게임아이)김정민 대 장진남 연습경기 [4] 리플지기?1464 02/08/18 1464
5162 날으는 드론 너무 좋다!! 오예!!!!!!!!!! [4] 가츠1806 02/08/18 1806
5160 가림토 김동수 그는 더이상... [16] 유경희2253 02/08/18 2253
5159 이것이 차세대 스타크? [6] minyuhee1519 02/08/18 1519
5157 [워크3/펌] 1.02 maphack이 떴다는군요. [10] 겜중독1372 02/08/18 1372
5156 음냐..pgr에는 테란 유저님들이 참 많으세요 ;; [10] Elecviva1158 02/08/18 115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