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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07 23:17:47
Name InToTheDream
Subject TheMarine....
먼저 이 글을 읽기전에 이글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글이라는 것을 밝혀 둡니다.

TheMarine 김정민.....

스타크래프트에 있어서 나의 우상이자, 많은 테란 유저들의 우상 그리고 극의 경지에 다다른 테란 6인방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그가 최근 들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실 그는 이전에도 메이저 대회와 그렇게 큰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메이저 대회 예선에서 탈락,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의 진면목이 들어 난 것은 제주kbk우승 이후 부터라고 본다. 그는 그이후 sky배 3위 kpga winner's championship 3위 등 그의 진가를 보여 준다. 그 기세는 이어져 kt배 왕중왕전에서는 3연승으로 아주 유리한 고지에 다다랐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애석 하게도 그는 그이후 4연패 그리고 이어 열린 nate배에서도 16강 탈락 kpga3차리그 예선 탈락 등등..........

'예선전의 사나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예선에서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던 김정민, 그는 최근 여름시즌에서 온게임넷에만 진출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온게임넷 4강 진출이 좌절 됨에 따라 이제그는 다음 리그를 기다려야만 하는 상태이다.

그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경우를 살펴 보자. 그는 김정민 처럼 역시 아주 좋은 상태(sky배 결승 진출)에서 김동수에게 패배 이후 역시 슬럼프를 겪었었다. 이후 nate배에서는 탈락했으나, kpga1차리그 우승으로 기세를 새우는가 하더니,  최근의 모습은 전성기, 혹은 그 이상이다.

김정민 선수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가장 자신스러운'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최근 임선수의 모습이 바로 가장 임선수 다운 모습이다. 그리고 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박정석, 홍진호, 이윤열 등도 모두 자신다운 모습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다.

최근 경기중 가장 '김정민스러운' 경기는 아마도 대 임정호 전이 아니었나 싶다.(물론 최근 경기가 얼마 되지 않지만...) '김정민스럽다'의 진가는 바로 그의 안정성, 타이밍, 그리고 초감각에 있다고 본다. 그런 모습에서 김정민은 대 임정호 전에서 계속 공격해와도 모두 막아내고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 계속해서 임정호 선수의 멀티를 파괴한 타이밍. 그리고 순간적 판단으로 사베와 디파일러를 바꾼 초감각!(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그때 임정호 선수는 다크스웜을 안쓴게 아니라 사베에 잡혀 못 쓴거져..)

김정민 선수, 물론 다른 게이머들의 색 그리고 전략 등을 받아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자신의 색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예전에 공자가 말했다고 합니다.

'나라를 편하게 하기위해서는, 군주는 군주답게, 신하는 신하 답게, 어버이는 어버이 답게, 아들은 아들답게....'라고...

어떤 일이 든지 자신이 필요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 일례로, 김정민vs김동수의 네오 버티고에서의 경기가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 김동수 선수의 전략에 말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믿고, 자기자신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지고도 이겼습니다.

김정민 선수, 자기자신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자신의 소신껏,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곳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그런 무언가를 보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십시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김정민 아직 죽지 않았다!!! 슬럼프가 왠 말이냐?'라는 말을 할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대가 당당히 일어서는 그날 까지 저는 뒤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겠습니다.

TheMarine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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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TheDream
02/09/07 23:21
수정 아이콘
pgr에서는 단순 격려글 쓰기도 힘드네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하나 써봅니다.
피팝현보
02/09/07 23:23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에요... ^^;; 근데 요번 홍진호님과의 경기도 "김정민스러운" 모습은 보였었는데... 진호님이 넘 잘한듯.. ㅠ.ㅜ
InToTheDream
02/09/07 23:25
수정 아이콘
진호님과의 경기를 못봐서리.... 조금 있으면 재방송 하는 거 봐야져....
『ⓟperuⓘ』
02/09/07 23:41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가 첫러쉬 나갈때, 파벳이랑 메딕이랑 입구에서 위치만 잘 잡았더라면~~~ 저글링은 입구에서 화염방사기에 녹았을텐데~~
그때 있던 유닛이 파벳 하나랑 메딕 2~3, 글구 마린 하나 그정도면 충분히 막고도 남았을텐데,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김정민 선수의 정석스러움이 언제가는 빛을 발할거라는 희망을 갖고 다음의 경기를 또 기대해봅니다~""
02/09/07 23:46
수정 아이콘
너무 궁금했던 경기결과...
김정민 선수의 아쉬운 패배에 참 슬퍼했었죠...
하지만 김정민 선수이기에 충분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꺼라 의심치 않습니다...
빨리 글읽고 온게임넷에 vod보러 가야겠네요...
김정민 선수 파이팅입니다...
02/09/07 23:58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가 너무 성급했죠 김정민 답지안케

멀티 방어만 아니 터랫 2 3개 만 깔아도 유리했을탠대....

일꾼이 뮤타하테 다잡혔엇죠 ㅜㅜ

아쉬어 김정민 담시즌엔,....
인투더 드림님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씀을 하시네요 ^^; 동감하구요
정민선수 예전의 모습들 꼭 다시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리라 믿기도 하구요 ^^
니가게맛을알
02/09/08 02:14
수정 아이콘
금요일 온게임넷 경기는 김정민 선수 같이 않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진출을 할 김정민 선수가 아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인상깊에 보았던 손승완 선수와의 kpga예선전이 생각나내요..
진짜 테란의 전진이란 어떤건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라 하겠습니다..
그런 플레이를 할 때의 TheMarine의 모습이란..
테란의 1인자라 해도 손색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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