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3 10:18:23
Name 천토
Subject 고백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을 알게 되었습니다.
첨엔 호기심 반으로 엿본 ...은 제겐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랑에 빠지는건 정말 시간 문제였습니다.
매일 ...의 주변을 기웃거리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엿보는 것이 중요한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하루.. 이틀.. 몇달이 지나 슬쩍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도 조심스레 드러나지 않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은 아픕니다.
많이................

내가 사랑하는 ...이 아프니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랑을 해 본 분들은 모두 저의 심정을 이해하실거라 생각됩니다.
더더군다나 오랫동안 바라만 보고 있던 대상이라면 더더욱......

...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때문에 빛나보였고,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는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이자 지쳐가고,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해서 차마 아무말 하지 못하고,
내 목소리 하나 더해지는 것도 부담스러울까 싶어
안타까우면서도 여전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작은 이야기도 웃으며 들어줄것 같던 ...이지만
성난 목소리 여럿에 둘러 쌓이자 참 많이 아파보입니다.

들릴지 안들릴지 모를 작은 목소리로 고백합니다.
난 PGR을 사랑한다고
당신의 지친 모습 아픈 모습도 사랑한다고

첨으로 한바닥 빌어 올리는 글조차 부담스러울까 걱정하면서..
여러번 여러날 썼다 지운 수많은 글을 대신해서..
그냥 저처럼.. 어떤 상황에서라도.. PGR이 상처 입을걸 두려워하면서..
말 꾹 참고 아무 말 없이 보고만 있는 사람들 많을 거란 말을 하고 싶어..
조심스레 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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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블래키
02/10/03 10:36
수정 아이콘
진실로 즐거운 마음을 갖기 원한다면 주위사람들을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어느사람의 적극성, 또 다른 사람의 겸손함, 어떤 사람의 관용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의 미덕과 장점만을.........
풍부하고 다양한 미덕은 pgr의 큰 위안을 줄 것입니다.
p.s 천토님의 사랑이 가슴한켠에 따사로이 전해지는군요^_^
Nang_MaN
02/10/03 11:28
수정 아이콘
수줍음의 미학이로군요 ^^

어느 시인이 생각난다는...

진정으로 피지알을 사랑하시는 천토님... (_ _)
낭만님 말씀처럼, 천토님의 '수줍은' 고백...
천토님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글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많이 반성해 보게 됩니다. ㅠ_ㅠ
제딴에는 사랑하는 공간을 위해서 싸우겠다-_-는 어줍잖은 사명감;;;에 저지른 나의 행동이... 혹 PgR에 더 상처를 입히지나 않았을까 하는.
아직 수양이 많이 부족하네요 ㅠ_ㅠ 가끔 성질 못 참고 끼어들어서 목소리만 높이는 모습... 고쳐야겠습니다.

p.s. 요즘 (_ _) <- 이렇게 눈을 아래로 뜨신 분들이 많군요.
(저는 큰절... 하는 이모티콘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공양미 석수가 300단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후니님... ㅠㅠ
02/10/03 13:34
수정 아이콘
ㅉ ㅏ식 PGR힘내라...
너도 힘들고 우리들도 전부다 힘들단다..
팍 일어나보자!
후니...
02/10/04 09:42
수정 아이콘
전.... 큰절 하는 이모티콘으로 쓰는데.. ㅠ.ㅠ
눈을 아래로 뜬다는 뜻이나.. 엉덩이란 뜻으로 오해를 받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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