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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06 23:47:42
Name 김호철
Subject [잡담] 담배를 ( ) 피웁시다.
밑에 제가 쓴 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제가 흡연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마당에 이왕 이렇게 된 거 담배 얘기 또 하겠습니다.
밑에 글은 금연하려는 사람과 현재까지도 담배즐기시는 분들의 입장에 서서 쓴 글이었고 이번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대한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담배를 첨 피게 된 때가 언제였느냐? 학창시절엔 제가 모범생이라(아..낯간지럽군;;) 일부 반 급우들이 담배 피우는거엔 전혀 관심없었고 학생신분으로서 담배피운다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건전한 열혈흡연반대론자였습니다. 이때가지만 해도 담배하곤 전혀 거리과 먼 아주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제가 지금 이렇게 순수하다는 얘기까지 하는건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로 인한 피해 때문에 흡연자들을 악마로까지 보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순수한 사람이 어쩌다가 담배라는 악마의 구렁텅이로 빠졌느냐? 군대가서 첨 피게 되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 까지만 해도 저도 담배피는 사람보면 '저거 뭐좋다고 피나?' 생각했었고 옆에서 누가 담배펴서 담배연기 제가 간접흡연하게 되면 정말 불쾌했습니다. 밑에 있는 제글에 달린 댓글 중 흡연에 대한 불만...그 당시 제가 그 불만이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 겁니다. 근데 군대가니 말입니다..고참이 저한테 담배한대 쥐어주면서 '펴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쫄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겁먹은 듯이 걍 담배 입에 턱하니 물었을 것 같습니까? 후후후..전 그렇게 나약한 인간이 아닙니다. 아무리 위계질서가 있는 군대라지만 제가 담배를 피고 안피고는 그런 위계질서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 전 담배 안 핍니다
고참 ; 허허...이 녀석 고참앞이라서 예의없게 함부로 담배 못피겠다 그말이지...괜찮아..괞찮아..담배는 괞찮아...짜씩..
저 : 전 원래부터 담배 안 피웠습니다.
고참 : 허허..그럼 지금부터 피면 됀다..어서 펴라..허허..
저 : 안 피겠습니다.
고참 : 피라.(쫄병과 고참과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여기서부터 공포분위기로 급반전됩니다;;)
저 : ....(우물쭈물)
고참 : 담배피라고 하는 것도 명령이다. 피라.
저 : ....(역시 우물쭈물)
고참 : 안피나? 죽고 싶나? 이 쉑기가...확...씨...

고참의 저 마지막말이 끝나자 마자 제 입엔 연기가 솔솔나는 담배가 물려져 있었고 첨 피는 담배라 기침도 콜록콜록 나오게 됩니다.
사실 저도 군대오기전에 호기심 때문에 담배 입에 대 본 적은 있습니다만 첨 펴보는 담배 맛은 쓰기만 했고 저한테 담배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에 두모금정도만 빨고 다 피울려면 아직도 많이 남은 긴 장초를 버렸습니다.
군대가서 피운 담배가 사실상 제가 첨으로 담배 제대로 피운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비흡연자의 온갖원성을 듣는 악마의 탈을 쓴 또 하나의 흡연자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혹자는 그럼 고참되서는 담배 끊거나 제대하고 나서 담배 끊었으면 되었지 않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군대 갔다 오신 분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자신이 쫄병이든 고참이 되었던 얼마나 짜증나고 속터지는 일이 많은지...그럴때마다 피우는 담배는 많은 위로가 되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그러면 제대하고 나서 담배 끊는다???........2년 반동안 닭장속에 갇혀있다가 드디어 자유롭게 되었는데 담배 피고 안피고의 문제가 뭐가 대수겠습니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었습니다.. 걍 담배피면 그만인 것이었습니다. 물론 군대갔다 왔다고 모두 담배를 피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하튼 저의 경우는 그랬습니다. 제가 담배 끊기 싫다는 글을 써서 저한테 반감가지신 분은 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담배피우고 싶어서 피우게 된 게 아닙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 하다가 불가항력적으로 온갖 오명을 쓰게 된 흡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음..자신의 책임을 다른데 떠넘기기..으쌰..으쌰...)

비흡연자가 보는 흡연자의 행태들..특히 담배안피시는 여자분들이 볼 때 담배피는 아저씨들 하는 행동 보면 짜증 많이 날거라고 생각됩니다..담배꽁초 길거리 아무데나 버리고 거기다 보너스로 가래까지 뱉어주죠. 커억~~~하고 말입니다.. 여자분들과 같이 자리했을 때 여자분들의 그 아름다운 미모앞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담배연기 뻑뻑 뿜어대서 아름다운 미모에 먹칠을 하는 그런 공인천노할 행동을 보고 어찌 불쾌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여자라도 정말 참기 힘들 것입니다. 자신의 미모를 생명으로 여기는 여자분들한테 어찌 그런 무례한 행동을...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는 둘째로 치고서라도 말입니다. 제가 밑에 쓴 글의 댓글보면 가뜩이나 피부도 안좋은데 담배연기 얼굴에 오면 기분이 안좋다는 글을 쓴 분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제가 그 분의 입장이라면 그 담배를 뺐어서 담배 핀 사람의 얼굴에다가 담배자국을 총총 내어버리겠습니다. 담배 때문에 피부 함 망쳐보라고 말입니다..
자.. 이렇게 비흡연자의 흡연자에 대한 원성은 드높고 자자합니다.
그럼 전 어떨까요?
전 흡연자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요?
전에 tv뉴스에 식당에서 손님들이 담배꽁초나 이쑤시개를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음식 먹고 남은 그릇에 버리는 바람에 손님들이 먹다남은 음식들을 사료로 쓰는 가축농장 같은 곳에서 동물들이 탈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제가 그 때 얼마나 분개했는지 아십니까? 동물들이 뭐가 죄가 있다고...안그래도 사람들에게 영양을 보충해주기 위한 고기덩어리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그런 고마운 동물들을 위해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자신들이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나 쓰다 버린 이쑤시개로 동물들을 괴롭히다니....이런..천벌받을 인간들...
제가 그렇게까지 생각한 사람입니다...이렇게 사람과 더불어 동물에게까지 범생물(사람+동물)적인 사랑을 가진 제가 어떻게 악명높은 흡연자의 행태를 답습하겠습니까?
전 길거리에 담배꽁초 버리는 짓같은거 안합니다. 물론 이때까지 담배피면서 한번도 길거리에 꽁초안버렸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죠. 하지만 버리더라도 꼭 하수구철판사이의 뚤린 공간에 버리거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때만 버립니다. 물론 이 피치못할 사정이라는게 너무 자주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이 피치못할 사정이 일어날 확률은 100분의 1정도입니다. 하여튼 길거리에 버리는 짓은 거의 안한다고 보면 됩니다. 남의 눈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냥 제성격상 길거리에 담배꽁초 버리는 짓같은거 제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피우고 남은 담배꽁초 손에 계속 들고 길거리 걸어가다가 휴지통 발견하면 거기다 버리고 휴지통이 안나타나면 걍 제 옷 호주머니에 넣어버립니다..어떤때는 제 호주머니에 담배꽁초가 수두룩.....그러다 보니 제 옷에서 담배냄새가 많이 나서 오히려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경우도.....제발 이것까지도 절 나무라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ㅠ.ㅠ
그리고 여자들과 같이 자리하거나 얘기할 때 일단 담배 안피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래도 피고 싶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저 밖에 구석탱이에 가서 죄지은 넘처럼 한 대 피고 오던가..또 여자들과 같이 자리하는 가운데 꼭 피고 싶을때는 여자들에게 제가 담배피우면 안되겠냐고 머슴이 마님한테 사정하듯이 애걸복걸해서 여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피웁니다. 남자끼리라도 담배안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여자한테 하는 식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담배안피우는 남자들은 같은 남자라는 동질성 때문에 자기가 좀 피해보더라도 담배피우는 사람을 이해하고 간접흡연의 피해를 고대로 감수하게 됩니다...물론 볼멘 소리는 좀 하겠지만요...그래서 남자끼리 있을땐 담배 안피우는 사람이 있던 말던 걍 피우게 되는데 이런 행동에 대한 이해를 여자들한테까지 암묵적으로 요구한다는 건 무리겠지요.
밑의 제글에 올라온 흡연자에 대한 불만인 댓글들 보면 담배피우는 자신이야 담배피우다가 폐암걸려 죽든 말든 담배피는 자신 문제고 제발 담배 안피는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말라 그런 글들이어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입니다. 밑에 쓴 제글이 담배피우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글이라면 지금 이 글은 담배피우는 본인의 건강문제는 제쳐두고 오로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관계에 대해서만 다룬 것입니다.
담배피는 모든 사람이 매너없게 행동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은 떨쳐주시기 바라며 저처럼;;;; 담배피는데 있어서만큼은 바른생활사나이를 자처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 글의 제목중 괄호안에 무슨 말이 들어가야하는지 아시겠지요?
정답은 매너있게, 뒤끝없이, 깔끔하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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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6 23:55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담배연기란게 참 괴로운 거지요...흡연가인 저도 남의 것은 싫은데...금연도 좋고 매너도 물론 지켜야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흡연자를 필요이상으로 악의 축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영 기분이 찜찜하더군요...사실 별로 거림낌없이 피지만(나름대로 매너도 지킵니다. 여자분 앞에서는 꼭 물어보고 고개를 돌려 연기를 뱉는 등...) 그런 저를 무슨 짐승 보듯이 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너희들이 누구 덕에 대학을 다니는데?우리 흡연자들이 일시에 담배를 끊으면 나라 재정은 파탄이야 알아??'라고 말해주고 싶지만...너무도 비참한지라 그냥 묵묵히 빨곤 합니다. 흡연자를 악의 축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올바른 흡연문화를 정착하는데 힘을
써야 하는데 ...
천승희
02/10/07 00:01
수정 아이콘
흡연문제는 무조건 비흡연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비흡연자는 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만 흡연자는 피해를 주기 때문이죠. 간단합니다. 흡연자들의 배려하는 마음을 바라뿐이죠.
02/10/07 00:06
수정 아이콘
문제는 매너있게 피는 분들보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죠.
담배 피는 분들을 무조건 나쁘게 몰자는 것은 아니지만 전 담배연기가 끔찍하게 싫거든요.
몇십년째 담배 끊는다 끊는다 하고서 못 끊고 있는 울 아부지를 보면
담배 끊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건 잘 알구요^^;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피는 아저씨들 많은데 옆에 잠깐 지나가더라도 상당히 괴롭습니다.
담배냄새라는게 생각보다 멀리까지 퍼지고 오래 가더라구요.
니가게맛을알
02/10/07 00:08
수정 아이콘
담배를 (매너있게)피우자인가요?? 하하..
공감은 하지만 막상은 어렵더군요..길거리에서 휴지통 발견하기도 힘들구..해서 전 휴지통 없으면 손가락으로 퉁 팅겨서 도로밖으로 버려버립니다..;; 앞으론 시정해야 겠군요..
저도 여자분들 앞에선 담배 피지말자가 원칙이지만..나중이 되니까...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피게 되더군요..하지만 친하지 않은 여자 앞에선
안 핍니다..대부분 담배 연기를 진짜 싫어하더군요..
흡연자들을 악의 축으로 몰고 가는 사회분위기는 아직 적응이 안되었습니다..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사무실내 금연이란것도 없고..아저씨들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 한대 피우면서 대화하는걸 보면..왠지 씁쓸하더군요..사회분위기로 인해서 사무실 금연이란것도 없는데 밖에 나와서 죄지은 사람처럼 피는..사람의 자유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범위안에서 정해진 거라는데..이건 그런걸 떠나서 완전 죄지은 사람처럼 행동하더군요..정말 흡연자 입장도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담배 안피는 사람 입장만 생각하는건..영..찝찝..
02/10/07 00:10
수정 아이콘
음..김호철님은 상당히 안좋은 케이스군요..
저 같으면 아무리 군대라도 비흡연자에게 담배 피라는 것은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
저도 실제로 저 벙어리 시절에 한 고참이 담배 안피는 애보고 담배 피라고 막 그래서 한대 피우는 건 봤는데..
좀 그렇더군요,,
02/10/07 00:11
수정 아이콘
또 개인적인 생각으론 길거리 담배꽁초를 없애기엔 휴지통이 너무 부족합니다..쓰레기 종량제를 하고부터 길거리 쓰레기통이 없어졌죠..
02/10/07 00:18
수정 아이콘
어느 애연 사이트에서 읽은 김한길씨의 칼럼이 생각납니다.마지막 한 마디가 인상적이었죠...
'세계 최악의 매연을 태연하게 견디면서 근처의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인상을 쓰는 건 촌티에 지나지 않는지 모른다. 그건 마치 장마비를 쫄딱 맞고 서 있으면서 어디에 선가 물 한 방울이 튀었다고 화를 내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그렇습니다. 사실 흡연자도 지킬 것이 많지만 나름대로 항변을 하자면
저희도 나름대로 의무를 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꼬박꼬박 세금도 떼이고 재정이 어려우면 제일 먼저 호구가 되는 것도 흡연자입니다. 나머지는 나라에서 알아서 해줘야죠. 여건을 갖추어 주어야 한단 말입니다. 글
앞부분을 보면 독일은 어디나 정화시설을 잘 갖추어 놓았기 때문에 담벼연기(!)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도 흡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르만이나 우리나 똑같이 세금은 내는데 우리는 권리는 찾지 못 한채 욕만 먹고 있으니...사실 담배 연기 말고도 해로운 것은 얼마든이 있습니다. 자동차 매연이 대표적이죠. 또 독일을 예로들면 그들은 담배 연기보다도 매연을 더욱 치명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자동차의 사용은 삼간다고 합니다. 우리도 흡연자만 싸잡아 욕할 것이 아니라 시야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2/10/07 00:21
수정 아이콘
담배 안피우면 생기지 않을 문제 때문에 고생하시는군요.
02/10/07 00:22
수정 아이콘
관심있으신 분은 한 번 가보시길 ...이 곳에서는 정말 흡연자들의 마음을 구석구석 잘 보다듬어 주는 글들이 많이 있죠...
www.ilovesmoking.co.kr
스터너
02/10/07 00: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현실은 거꾸로 일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일부 매너있는 흡연자를 제외하고는 전혀 남 고려 안하고
자유스럽게 흡연하는걸로 보여집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몇몇의 매너없는 흡연자를 보고 모든 흡연자를 비판하는것이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흡연자, 같은 비흡연자와의 접촉을 통해 얻은
제 관념은 대부분의 흡연자가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 입니다.
남들의 생각이나 일부만 보고 얻은 결론이아닙니다. 어쨋든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요..
매너없는 흡연자를 비판하는것도 올바른 흡연문화를 정착하는 과정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호철
02/10/07 00:27
수정 아이콘
wook98님. 담배피는 사람이 연기 들이마시고 좋다고 헤헤거리는 거 아닙니다. 님이 말하시는 경우는 뽕맞은 사람경우인 것 같습니다. 담배하고 뽕하곤 틀리죠...님의 말에 딴지 거는 게 아니라 님의 표현이 너무 웃겼습니다.^^
02/10/07 01:56
수정 아이콘
저의 선배가 술자리에서 TV에 고 이주일 선생이 금연켐페인에 나오는 화면을 보며 하던 말, "저거 보면 담배 끊고 싶냐? 난 속상해서 더 담배 태우게 되두만." 그러면서 담배 하나 꼬나물더라는.
'술 이야기'의 말미에 장난스럽게 한 말을 거듭 하자면,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때론 그 사람을 살게 합니다.
^^;
02/10/07 03:47
수정 아이콘
전 담배를 여러사람에게 가르쳤습니다. 중3부터 피면서, 여러 순진한 친구들과 그리고 저희 형까지 저때문에 담배를 피게됐죠~ 전 나쁜 놈일까요. 어려선 돈이 없으니 담배피는 인구를 늘려서 모두에게 담배을 얻어피자란 생각으로 좀 범생도 아니고 날라리도 아니고 한 친구들을 꼬드겨서 흡연의 세계로 인도했지만 결국은 가면갈수록 담배는 없고, 피는 놈은 많고 해서 꽁초찾는 시절이 되갔죠. 흠흠. 만약 그놈들이 나이먹어 폐암이 걸린다면 내 책임일지. 하지만 담배는 많이만 안피면 그리나쁠 것 같지않습니다... 전 별로 흡연욕구가 큰 편이 아니고 금단현상없이 1년간 끊은 적도 있지만,,, 살다가 한숨쉬고 싶어질때면 꼭 한대 물고 싶습니다.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든요~ 술은 한잔같곤 안되지만 담배는 한대면 되죠~
Crazy4Sherrice
02/10/07 14:19
수정 아이콘
저랑 담배생활이 비슷하신.....; 저도 담배는 죄악인줄로만 알고 있었죠;
대학가서 과친구가 '피우기 싫으면 물고만 있어라'카는 한마디 덕에 결국...
호철님께서 앞글에서 담배를 끊기 싫은 이유...도 흡사하고;
부산시내엔 쓰레기통이 없거든요...; 10분동안 헤매고 다녀도 결국 찾지못해 바지뒷주머니를 어지럽히곤 하죠.
덕분에 잔소리는 무진장 듣습니다만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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