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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2 23:00:29
Name 김연우
Subject 승리의 갈림점들

아는게 적은 저만의 분석이지만, 이번 대회는 임요환선수가 못했다기 보다는, 박정석 선수가 임요환선수가 뭘 할지 훤이 꽤뚫고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1차전 개마고원에서

솔직히, 박정석선수가 2게잇 드라군이고, 임요환선수가 1팩 더블했을때, '임요환승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 터렛과 벙커, 그리고 배럭의 위치와 다섯대의 탱크배치를 보고는 '저거 파워드래군으로 절대 못뚫는다!'라고 생각했죠.

예, 더블커맨드의 파해법은 크게 세개
-> 3게이트 파워드래군 셔틀질럿으로 뚫기
-> 트리플 넥서스
-> 다크, 리버류의 드롭
라고 할 수 있죠.

어느정도 임요환 선수는 저 셋에 대한 거의 대비한듯 보였습니다. 다수 터렛으로 셔틀을 견제하여 드롭류를 견제하고 셔틀질럿도 힘들게 했죠. 그리고 파워드래군의 경우 배럭으로의 진로방해와 뭉쳐있는 시즈. 드래군으로 절대 뚫지 못할 상황이었죠.
그리고 트리플넥서스의 경우 보통의 타이밍보다 약간 빠른 바카닉으로 끝내버릴수 있었죠.

박정석 선수의 본진에 보인 시스텔 오브 아둔. '터렛 많은데 다크로 어떻게 뚫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_-발업할 생각은 진짜 못했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발업질럿과 드래군의 조합, 거기다가 개마고원 특유의 지형을 이용한 협공플레이.  거기서 일꾼에 큰 소모를주지는 못했지만 탱크숫자를 줄였죠.
탱크 다섯기, 후에 추가된 탱크와 합치면 한부대로, 어지간한 프로토스 병력은 못뚫는 병력.--

그리고 가장 큰 결정타는 드래군으로 유인후, 중앙 장식물에서의 질럿 쌈쌈거기. 거기서 다수의 마린메딕이 타격을 입은게 컸죠.

그후는 이미 페이스는 넘어가 버렸고, 약간 루즈한 경기.

임요환선수의 현재까지 프로토스의 전략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한 전략을 박정석 선수가 발업질럿으로 찌른 것이었죠.



2차전 네오비프로스트에서

가스러쉬는 상당히 의도적인것 같네요.-_- 처음부터 한거 보니. 임요환선수의 약간 다른 조이기, 듣고보니 괜찮다고 생각됐습니다. 좁은 길목이 많아 비프로스트에서 조이기를 당한다면 꽤 힘들듯 하거든요.

배럭을 내리고 마린을 생산한 행위는 예전에 기욤선수와 보여준 기지넘치는 플레이. SCV가 죽지 않았다면 정말 어찌됄지 몰랏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임요환선수의 화려한 플레이로 승리를 할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가스러쉬로 강제당한 마린메딕 러쉬, 적은수의 마린메딕도 아니었지만 박정석선수의 드래군 컨트롤에 실패하고 그 다음은 역시 패이스는 넘어간 후였습니다.


  3차전 네오버티고

초기, 투탱크드랍의 실패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임요환선수의 벌쳐게릴라와 동시다발적인 탱크 드랍이 제대로 먹혔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더블커맨드는 성공확률이 100%에 가까울듯히 좋았습니다.(이번에 전부 더블커맨드를 했군요.) 탱크와 빠른 터렛으로 위에 언급한 전략들을 막으면서 한타를 노리는거죠.

그러면서 상대의 확장타이밍을 늦추기 위한 투탱크드랍, 문제는 이것이 실패하면서 박정석선수가 세개의 멀티를 한꺼번에 확보하게 돼죠.

하지만 임요환선수의 벌쳐게릴라, 5시 앞마당에 활성화, 포톤 지어지기 직전에 잡아내고 다소 탱크수가 적게 나가서 '어, 이거 무리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바로 임요환선수의 칼 타이밍이었더군요.

약간만 늦었으면 캐리어에 쓸릴뻔한 경기.-- 무리를 하더라도 타이밍을 잡으면, 타이밍을 놓지면 어떻게 돼는지 알게되는 경기였습니다.


4차전 네오 포비든존에서

임요환선수의 리버를 상대로한 거의 완벽한 초반 방어가 일품이었습니다. 아마, 약간의 오차가 있었던듯 하지만 원래는 셔틀이 날라올때즘에 스팀팩이 완성돼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서 스팀팩으로 셔틀을 잡아버리는 SCV를 잡아내지만, 대박까지는 아니었죠.

그리고 반섬맵 버전의 드랍쉽 테란.(은어로 양아치 테란.-_-)

그것을 막아내는데 속업된 셔틀과의 팽팽한 접전을 계속합니다. 그러면서 계속됀 박정석선수의 멀티. 멀티는 많았지만, 병력은 그렇게 많지 않을때, 그럴때마다 작열된 무당스톰.-_-

셔틀에 잃어버린 드랍쉽과 벌쳐, 폭사해버린 탱크가 누적돼고 끝내 박정석선수가 승리해 버립니다.



홍진호선수와의 접전은 대부분 현재 프로토스의 모습과 그리 다른 모습은 아니었지만, 임요환선수와의 모습은 몇가지 새로운점이 많았습니다.

-_-그것 대충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마플토--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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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팝현보
02/10/12 23:08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싶은말을 님이 다 하셔서 제 글은 지웠습니다. ㅋㅋ.. 4차전의 승리는 정말 무당스톰의 승리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듯 합니다... 임요환선수의 칼타이밍 러쉬를 3시쪽과 5시앞마당쪽 게이트웨이에서 뽑은 유닛과 하템의 스톰으로 잡은게 정말 승부의 갈림처가 아니었나... ;;; 1차전의 발업질럿과 드래군 양쪽 공격도 정말 타이밍 좋았고요... 박정석선수가 유리할때는 무조건 멀티를 늘리는 방법이 오늘 큰 효과를 본거 같네요... 3차전에는 너무 푸쉬를 안한듯... 드랍쉽잡았는데 푸쉬를 안했으니 캐리어 타는거 아셨겠죠.. 2차전은 정말 그 scv.. 한마리... ^^;;
김연우
02/10/12 23:08
수정 아이콘
지속적인 박정석 선수의 셔틀 드랍을 빼먹었네요. 그것도 컸는데.
피팝현보
02/10/12 23:11
수정 아이콘
앗 그렇내요.. 하템으로 scv를 몇마리 잡았는지 원... 마지막게임 끝나기 바로전에 박선수 천지스톰 멋졌습니다. ^^;;;
02/10/12 23:42
수정 아이콘
역시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던 4차전의 경우,
임요환 선수가 칼타이밍에 소수 바카닉으로 치고 들어온 1차러쉬 때, 급히 달려왔던 리버가 테란의 마린, 메딕을 몰살시킨 그 한방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안 그랬으면 아마 마린 때문에 탱크 근처에 셔틀로 리버 내려놓지도 못했겠죠.
메카닉으로 쳐들어 왔던 2차 러쉬땐 두말 할 나위 없이 역시 셔틀 하템!
솔직히 못 막을 줄 알았는데, 무당스톰이 테란에게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였죠.
그리고, 그 뒤에 마지막 뒤집기를 위해 이어진 임테란의 드랍쉽은 셔틀이 따라다니면서 완전 무력화...
마지막 천지스톰은 압권이었습니다~^^*
[귀여운청년]
02/10/13 00:05
수정 아이콘
임선수가 두번째 러쉬때 탱크를 너무 몰아박은 게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인듯... 스톰2방에 탱크 거의 전멸을...-_-;;
블루 위시
02/10/13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임선수의 2차러쉬에서 4차전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 병력을 잡아낼 플토유저.. 과연 누가 있을지..
박병욱
02/10/13 00:29
수정 아이콘
귀여운님, 저도 그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 그 상황에서는 당연한 내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듯합니다. 앞에 드라군이 덤빌 때 앞에 벌쳐가 몸빵하고 있는 상황, 탱크를 바로 한번에 시즈모드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었죠. 그 당시에는 주변에 하템도 안 보였구요. 계속해서 플토유닛들 달라드는 매우 긴박한 상황, 앞에 있는 게이트웨이도 탱크에 의해 공격받는 상황(게이트 빨리 부수는 거,,, 중요한 상황이었겠죠?)이었던 듯 한데, 아마 그 상황에서 다시 시즈 풀어 띄엄띄엄 박을 게이머 별루 없고 또한 그럴 필요성도 없었을 겁니다. 놀라운 건 박정석의 대처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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