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2 23:17:10
Name 김호철
Subject 또 연습상대운운하는 말이 나오는군요..답답합니다.
임요환선수가 작년 스카이배결승전에서 김동수선수한테 졌을 때, 얼마전 kpga4강전에서 박정석선수한테 졌을 때 소속팀내에 프로토스유저가 별로 없어서 프로토스에 약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더니 오늘 결승전 역시 또 나오는군요.
제가 저번에 임요환선수의 패배의 요인을 자꾸 연습상대문제로만 몰고가지 말자란 내용의 '임요환이 프로토스에 약하다??' 란 글을 썼는데 그때 상당히 많은 반박을 받았습니다.
지금 이글도 상당히 많은 반박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임요환선수의 연습상대얘기문제는 김동수, 박정석선수팬인 저로선 그냥 넘어가기 힘들군요.
임요환선수가 프로토스연습상대가 없어서 프로토스에 약하다느니보다는 상대가 김동수, 박정석이기때문에 졌다고 생각하면 어디가 덧나는지?
제가 왜 이런 연습상대 운운하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느냐 하면 저런 말은 결국 김동수나 박정석선수의 실력을 깎아내리는 말로 밖에 안들리기 때문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오늘 박정석선수는 소속팀에 테란유저가 많거나 임요환선수급의 테란유저가 있어서 이겼습니까?
연습상대얘기 꺼내시는 분들 말 보면 연습상대의 수나 질에 따라서 게임에 임하는 선수의 승패가 결정되는군요. 참 어이없군요.
물론 임요환선수가 김동수나 박정석선수같은 초일류급 프로토스한테 지면 다음경기에서는 이기기 위해서 그 보완책으로 연습상대얘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만 패배의 요인을 오로지 연습상대문제로만 몰고가는 것은 임요환선수의 패배를 지나치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생각이거니와 또 임요환선수의 연습상대가 되었던 김성제선수나 요번에 새로이 영입한 신인선수는 뭐가 되지요? 김성제선수나 신인선수를 폄하하는 말로밖에 더 들립니까?
다른 게시판에 글을 보니까 임요환선수의 연습상대로 현재 아이즈팀에 있는 프로토스 유저들로는 안되고 네임밸류있는 스타급프로토스유저를 영입해야한다는 글이 있던데 그 연습상대로 임성춘선수를 꼽더군요.
임성춘선수가 고작 연습상대로 거론될 선수입니까? 정말 아무생각없이 함부로 연습상대 누구누구 거론하는 말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습상대로 거론되는 그런 선수들도 자신의 우승을 위해서 프로게이머가 된거지 한낱 다른 선수의 우승의 밑받침이 되려는 연습상대가 되려고 프로게이머가 된 건 아니니까요.
임요환선수의 연습상대로 어떤 프로토스유저가 오던지 박정석선수와 똑같을 순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박정석선수의 연습상대로 어떤 테란유저가 오던지 임요환선수와 똑같을 순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승부에 임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의 경기는 프로토스의 마지막희망이자 영웅이 영원한 테란의 황제를 이긴 것뿐입니다. 둘 다 모두 초고수이고 누가 이길지 모르는 박빙의 실력이었지만 승자는 오로지 한사람밖에 될 수 없습니다. 그 승자가 박정석선수인 것입니다.
그런데 임요환선수의 패배의 원인을 연습상대영입실패로 보는 것은 도무지.....

오늘 경기는 박정석선수가 잘해서 이겼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ZiGoGi
02/10/12 23:24
수정 아이콘
그냥 하는말입니다만... 박정석선수정도로 바카닉을 잘막아내는 선수가 있었다면... 애당초 임선수는 전략을 대폭 재수정했을수도 있죠.
일단 결과는 나왔고.. 다들 아쉬움에 결과론적인 자기의 생각을 적은것뿐입니다.
02/10/12 23:26
수정 아이콘
오늘 열씸히 임테란을 응원했지만-_-; 정말 맞는말이네요.
박정석님이 정말 잘하셨음.^^
병신달려라
02/10/12 23:27
수정 아이콘
그냥 지나가는 말인데요^^;
일전에 임요환선수는 김성제 선수를 무섭다고 한 적이 있죠.
연습 경기에서 거의 졌다는...(그만큼 연습 상대는 뛰어나다는^^)
카오스
02/10/12 23:29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오늘 참 잘했습니다..

온겜넷 우승을 달성했지요...우선 축하 드립니다.

박선수는 축하 받아야 하고 임선수는 위로 받아야 합니다.

임선수 뿐만 아니라 임선수를 응원하던 팬 분들 역시 싫망도 하셨을

테고 안타 까워도 하실겁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보면 또 마음이 아플것 같군여, 저도 역시 그러합니다.

황제가 졌다는것에 대한 약간의 충격이랄까여..

임선수가 왠지 이번엔 우승못할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지는 모습을 보니까 참 기분이 않좋더군요,

그런데 이글을 보고 나니까 더 기분이 않좋아 지네여..

is 팀에 플토 유저가 없는것은 사실아닙니까?

임선수 스스로도 연습이 부족했던거 같다.. (자신이 한번도 당해보지

못한 전술이라고 표현 했죠) 그리고 팬들도 위로 심리랄까.. 그런 의미

에서 그런글을 올리는것이지 다른 의도 즉 박선수를 깎아낸다든지

정당하게 경기를 해서 졌다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임선수가 연습부족이라고 느낀다면 박선수가 그만큼 더 많은 연습을

해서 우승을 했다고 봐도 되겠지요.

단지 그겁니다.. 그리고 임선수팬입장에서는 플토 유저가 더 들어와서

임선수의 대 플토전의 취약점을 보완했으면 하는점. 그뿐 더 이상의

뜻은 없는것으로 보이는군여.

오늘 박선수가 정말 잘해서 이겼습니다 .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

고 승자는 박정석 선수고 패자는 임요환 선수 입니다.

팬들의 원인 분석을 왜 그런 의도로 받아들이는지 이유를 전혀 모르겠

군요

그리고 반박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글을 읽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반박하는 내용중에 맞는 내용은 없었나여?

단지 내 의견에 반박한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하군여,
라시드
02/10/13 00: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런 IS쪽에 프로토스 유저가 부족하다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따지자면 이윤열 선수는 KPGA에서 박정석 선수에게 원사이드하게 승리를 거두었었죠. 사실 이윤열 선수가 박정석 선수를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건 박정석 선수의 첫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과, 전형적인 힘싸움 맵이라는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뭐, 박정석 선수가 힘싸움에 밀리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게릴라 쪽도 꽤 비중있게 다루는 편이고
거기다 더해진 건 부담감으로 인한 긴장.. 사실 많은 실수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박정석 선수는 그래도 조금이나마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고, 온게임넷 맵은 KPGA 맵보다 약간은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감안해봤을 때, 사실상 같은 연습량을 놓고 본다면 수많은 경험과 전략가 임요환 선수의 승리입니다만 IS의 프로토스 선수 부족이 역시 타격이 없을 수 없지 않았나 싶네요. 제 개인적인 견해는 위에 글을 남기도록 하죠..
허풍저그
02/10/13 00:10
수정 아이콘
오늘 박정석 게이머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낀점은 이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의 전략은 어쩌면 무의미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임테란이 게임이 끝나고 언급한 멘트 중에 '준비한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내가 이긴 3차전도 박토스가 무리한거지, 내가 잘해서 이긴게 아니다.'가 있었는데 완패를 인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프로게이머 중 최고의 전략가의 전략을 무지막지한 힘(엄청난 물량과 믿기지 않는 유닛컨트롤)으로 무력화시키는 박정석 게이머의 스타일을 보면서 문득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전율을 느끼는 게임들이었습니다. 아무튼 두 선수 고생하셨습니다.
yangchijill
02/10/13 01: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임프로는 스타에서...모든 상대 종족의 빈틈을찾아내는데에 기발하다고 생각합니다...약한타이밍을 꼭꼭 찝어내는 하지만 정통적인 힘싸움에서 아주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적은.....제기억에는 없군요.....특히 대 프로전에서는.....
02/10/13 02:07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우승하신거 이제 알았음..ㅎㅎ
글 잘 읽었구요..
"연습상대로 거론되는 그런 선수들도 자신의 우승을 위해서 프로게이머가 된거지 한낱 다른 선수의 우승의 밑받침이 되려는 연습상대가 되려고 프로게이머가 된 건 아니니까요. "...이말이 가장 동감이 가네요...김성제선수도 우승을 위한 실력을 키우기위해 IS팀에 들어가신거 아니겠습니까..^^
임요환선수의 연습상대로만 거론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02/10/13 03: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적자면.
임요환선수와 박정석선수에게는 똑같은 2주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박정석선수는 어차피 테란이니 연습할 시간을 벌었다고 봐도 되죠. 하지만 박정석선수는 바로 저번주에 겜비시 결승이 있습니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연습을 상당히 마니 하셨겠죠. 어느정도 결승전에 대비한 시간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임요환선수는 연습부족이라 패배의 이유를 표현했습니다. 같은 시간이 주어졌는데 왜 박정석선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임요환선수는 연습을 못했을까요?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프로게이머로서 연습을 못했다. 이 소리가 나온다는것 자체가 이상한겁니다. 자신얼굴에 침뱉는거죠. 누가 연습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프로라는 명칭이 붙으면서 자신의 관리가 그만큼 떨어진다는것 아닙니까? 스케쥴을 모두 매니져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그저 그거에 맞춰서 활동을 한다면 과연 프로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라는 이름에는 상당한 무게감이 실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그저 게임만 잘한다고 해서 프로게이머라는 이름을 달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이동익
02/10/13 06: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렇게 따지면 한빛스타즈에도 변길섭선수밖에 없지 않나요?
김성제선수... 실력으로 볼 때 임요환선수에게 있어 최고의 연습상대라고
생각되네요.
불가리
02/10/13 09:04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연습부족이라니요. 경기 시작전 인터뷰에서 박정석선수 못지 않게 연습 많이 했다고 얘기 했잖습니까? 그리고, 연습하지 않는 전술로 상대가 나와서 졌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연습한 대로 상대가 다 따라와 줄 순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김성제 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어리고 여려보이는 선수에게 상처를 주는 얘기는 없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푸념이라고 하더라도요.
02/10/13 09: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맵은 전체적으로 테란이 유리한 쪽이었습니다.
개마고원도 '유리하다'라기보다는 '불리하지 않다'라는 쪽이지, 앞마당 사이가 코앞인 간격에서 한 번 조이기 당하면 도저히 이기기 어려운 맵입니다.
연습 역시도 임요환 선수는 '폐인처럼 연습했다'라고 분명히 말할 정도로 이미 충분히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전에 겜비씨의 악몽을 겪은 박정석 선수로써는 1차전에서 패배한다면 바로 전패당할 가능성도 충분했습니다.

임요환 선수 생각대로 전술이 먹히지 않은 것은 간단합니다.
상대가 바로 '박정석'이였기 때문입니다.
02/10/13 17:09
수정 아이콘
IS에는 요번에 플토유저가 2명 더 영입되어서 3명이 연습해준걸로 아는데요-_-? 예전엔 홍진호선수가 플토로 플레이해서 연습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02/10/13 17:31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200%동감입니다..
후루꾸
02/10/13 17:56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는 2개 대회를 준비했죠...
임요환선수가 지면 항상 그런 말이 나옵니다.
신경안쓰셔도 될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345 황제여...그저 눈물이 납니다..... [11] [GhOsT]No.12478 02/10/12 2478
7343 결승 구경갔다온뒤 [1] 권문명1114 02/10/12 1114
7342 프로토스에는 슈팅 셔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8] InToTheDream2001 02/10/12 2001
7341 임요환선수 박정석 선수 두분 모두 수고하셧습니다. [2] 경규원1210 02/10/12 1210
7340 또 연습상대운운하는 말이 나오는군요..답답합니다. [15] 김호철1901 02/10/12 1901
7344 [re] 또 연습상대운운하는 말이 나오는군요..답답합니다. [5] 폭풍저그1321 02/10/12 1321
7339 결승무대 비하인드 스토리. [3] 캐터필러1934 02/10/12 1934
7338 승리의 갈림점들 [7] 김연우1335 02/10/12 1335
7336 이럴수가............임vs박.....3일후... 안인기1349 02/10/12 1349
7335 그저 감탄사... [1] 이도근1257 02/10/12 1257
7334 IS는 프로토스 유저 영입에 실패한 듯... [27] Triple_H[WWe]2631 02/10/12 2631
7333 결승전보고 잡담.. [7] 블루 위시1387 02/10/12 1387
7332 이번 SKY 2002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엔딩곡 [2] 박정석테란김1337 02/10/12 1337
7331 저기 임선수 군대 언제 가나요.. [22] KABUKI2090 02/10/12 2090
7330 박정석......그는 난세에 나타난 또하나의 영웅이다!!! NINJA1319 02/10/12 1319
7329 경기가 끝난후 바로 나가시는 분들은 뭐죠? [11] 강성석1475 02/10/12 1475
7328 물량에 대한 어떤 허접의 멍청한 생각 [8] 밥흐당1381 02/10/12 1381
7327 온게임넷 스카이 2002 결승전 중계 - ! [365] GGoMaTerran14274 02/10/12 14274
7326 겜 시작 한시간전... [3] [GhOsT]No.11247 02/10/12 1247
7325 프리베틀넷에대한 잡담.. [1] 묵향지기1383 02/10/12 1383
7324 온게임넷 차기 스타리그 선수들!-0- [11] 윤승렬1488 02/10/12 1488
7323 온라인 중계 원하시는 분~ [23] 불타는사나이1388 02/10/12 1388
7321 알고 싶어서 찾아본 각팀의 선수들 과 종족 분포 [8] 하늘이내린이1976 02/10/12 19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