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1/13 00:13:31
Name InToTheDream
Subject 최근 저그가 테란 상대로 강력해져만 가는 이유...
  허접하지만.. 나름 대로의 분석입니다. 먼저 가장 큰이유는 이제 '공공의 적'은 박경락이아닌 테란이다!! (허접 개그 죄송합니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테란의 플레이 특히 최강테란 7인방의 플레이는 이제 다른 게이머에게 있어서는 연구의 대상이고, 그것을 깨기 위한 방법을 매일 연습하는 겁니다.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프로인 이상, 그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죠.. 이런 예는 반대로 네이트 배에서 테란의 계속 되는 연패의 원인을 근원적인 부분에서 찾아내어 해결한 최인규 선수를 예로 들 수가 있겠는데요.. 그 당시 테란은 너무나 공격적인 스타일 따라서 저그는 우주방어저그 스타일로 간거져.. 그렇게 약간 시간이 흐르고 네이트 배가 시작되기 바로 전 내지는 시작되자마자, 그런 저그에게는 확장이 약이다 보니 더블 커멘드를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패하는 테란이 늘어났고, 이런 부분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것이 안정적인 최인규 성수의 플레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테란의 플레이는 어떨까요? 물량형이라는 겁니다. 물량테란의 시초는 정확히 누구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김정민 선수가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이윤열에 의해 전성기를 맞게된 이 물량테란은 김현진, 서지훈등이 등장하면서 융성하게 되는데요.. (배르트랑도 들어가려나?) 이들은 이전의 빠른 더블 커멘드 테란에서 벗어나, 약간 늦더라도 안정적인 멀티하나 확보후 끝도없는 물량을 쏟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수vs다수의 싸움에서는 대부분 테란이 유리합니다.
  또, 배르트랑에 의한 소수유닛간의 난전 스타일도 새로운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테란을 어떻게 저그가 극복한 것인가? 에 대한 답은 최인규 선수가 보여줬던데로 '기본으로 돌아가라!!' 입니다. 물론 예전 저그의 사우론식 확장은 아니고, 기본적인 종족의 특성을 이용한 거져..
  테란 유닛의 특성상 모두 레인지 어택을 합니다. scv빼고요.. 파이어뱃도 사정거리가 있죠.. 레인지 어택 유닛의 특성=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것인데.. 이것을 이용해 테란의 암울을 극복한 것이 최인규 선수라면, 이것을 역이용한 선수는 박경락 선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박경락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다수vs다수의 전투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소수vs소수의 싸움을 유도 하는 것이죠.. 테란의 본진쪽의 삼지안 드랍을 가정해 봅시다. 만약 그것이 한쪽에서 온다면 테란은 그쪽으로 병력 빼면 됩니다. 대체로 테란 유닛이 이기겠지요.. 그런데 박경락 선수의 삼지안 드랍은 3방향에서 옵니다. 그러면 병력이 3으로 나뉘거나, 병력을 모아서 한번에 각개 격파를 해야하는데 동시에 그것도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만 골라서 그런 드랍이 오는 것입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곳이면 포기하면 되지만, 셋다 포기할 수 없으므로 (예:일꾼, 멀티, 생산건물에 대한 동시 타격) 결국 병력 3으로 나눕니다. 이렇게 되면 3:3으로 싸웠을 때보다 테란은 큰 손해이고 저그는 큰 이득이지요..
  조용호 선수의 플레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수vs소수의 싸움을 유도해 승기를 잡은 후에 소들을 운영하는 스타일이지요..
  이전부터 대 테란전 스페설 리스트로 불리는 홍진호 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폭풍러쉬를 바꿔서 생각하면 테란이 병력 소수만 모였을 때 가서 병력 바꾸고, 또 바꾸고, 결국 테란은 소수vs소수의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소수vs소수의 싸움에서 경기를 끝낼 수도 있고 못 끝내더라도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저그의 물량에 테란이 밀리는 것입니다. 최근 테란vs저그의 경기에서 대규모 물량전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런 저그의 소수vs소수의 싸움을 유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그의 이런 새로운 해법 속에 테란의 해법은 무엇이 될까? 기대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 love medic
03/01/13 00:46
수정 아이콘
정말로 엄재경 해설님이 자주 쓰시는 표현대로 테란은 꾹꾹참으면서 완벽한 본진방어로 저그 유닛을 소모시키는 방법이 젤루 나을것 같은데요.
근데 박경락 선수의 여러방향 드랍은, 암만 수비잘하는 테란유저분도 막기 쉽지 않을듯 싶습니다. 본진과 멀티 전체를 터렛으로 도배해서 시야 확보하지 않는이상, 막기가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맵핵을 쓰시는건지...어떻게 그렇게 요소요소에 드랍을 하시는지...정말 삼지안이라는 생각밖에는..
농약벌컥벌컥
03/01/13 00:56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가면 최연성님과 장진남 님의 게임을 한번 보면 그 해답이 보이는듯합니다. 저그의 게릴라는 완벽 그 자체이고 끝내기 가디언도 기가 막힙니다. 더욱이 놀란건 앞마당 하나 제대로 못돌리면서도 서플이 다 부셔지면서 인구수 막히면서도 끝끝내 막아내고. 끝내기가디언 나올때 인구수를 보면 저그 110 테란 108 정도였어요.어떻게 버티고 참으면서 유닛을 모앗는지...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걸 테란이 역전해 내더군요. 태란의 최대장점인 뚝심. 이게 해법이 아닐까요... 물량 스타일도 쏟아지기직전 약한타이밍이 있고 다방향 드랍쉽도 유닛수에서 약점이 분명히 있겠죠. 테란의 장점 방어가 용이한 것을 이용하는 것이 게릴라저그의 파해법일듯... 프로게이머로 들자면 변길섭의 벙커 ... 변길섭님은 대규모운영도 잘하지만 벙커활용을 기막히게 하는듯... 빈집도 다막고 게릴라막느라 타이밍 놓치지도 않고...
하지만 방어타워에 쏟는 자원이 많을수록 한방의 위력이 약해지니...
정말 저그 3인방 이기기 어려울거같네요
농약벌컥벌컥
03/01/13 00:58
수정 아이콘
참 피지알이 아닌 ygclan입니다
우연이라도
03/01/13 01:23
수정 아이콘
1.07이전의 분위기로 다시 가는 듯 합니다.
그 시절 암울했던 이유중 하나가 드랍쉽이 느리다는 단점이 크게 작용해 드랍쉽운용을 크게 성과 거두기가 어려워 상대의 멀티를 지켜봐야 했던 테란입장에서 조합을 안만 갖춰도 무너지기 일수였죠.
그 시절 임테란의 드랍쉽이 나타나면서 테란이 살아나는 듯 했고 08패치 이 후에 드랍쉽이 빨라지면서 드랍쉽에 의한 파괴력이 배를 가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추세가 모으고 모아서 한방에 순회공연 도는게 테란의 추세이고 이에 대한 저그가 힘싸움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여기서 드랍쉽의 활용 여부가 크게 작용할 터인데, 08이후 드랍쉽이 빨라져 저그에게 두려운 존재 이지만 점점 저그가 그런 드랍쉽의 플레이에 대응을 너무 잘 하고 있어 테란쪽에서 타격을 주기가 어려워 져 가는 듯 합니다. 역시나 저그가 적응의 종족이듯 요즘 테란의 스타일에 적응이 거의 된듯 합니다.
복서 드랍쉽 --> 2팩 시즈탱크 --> ?? 무언가 대안책이 나와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불멸의저그
03/01/13 02:20
수정 아이콘
님의 글의 동감합니다. 중앙힘싸움.. 쌈싸먹기..그게 아니면 테란 본진 폭탄드랍.. 이런 용어들이 저그대 테란전의 기본적인 페턴일때가 있었습니다. 본진에서 나오는 테란 병력을 어떻게 잡느냐.. 이게 저그 고수을 가름하는 기준이였죠. 아니면 테란의 대부대를 무시하고 본진 왕창 드랍가던지요.
근데, 남의 말씀을 듣고 보니, 요즘 추세는 테란의 병력을 분산시키는데 주력하네요.. 참.... 임요환님이 3군데 동시 드랍같은 신기의 컨트롤을 보여줄때에 경악했듯이, 이제는 저그도 3방향정도쯤의 동시 드랍 콘트롤을 보여줘야 하는 군요..
저그여 영원히~~~~~~
03/01/13 02:56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인생각이지만 테란의 해법은 벙커에서 찾아야할듯합니다.
제갈공명
03/01/13 05:20
수정 아이콘
대부분 예전의 테란대 저그의 싸움에서..테란은..꾹참고 중앙힘싸움을 승리하고 순외공연형식의 전투였습니다..하지만 요즘의 저그는 대부분 빠른테크를 이용한..가디언이나 울트라나 디파일러를 이용한 중앙힘싸움에서 테란에게 밀리지 않는것이 주요인아닐까요..특히..울트라리스크라는 유닛이 테란전에서 상당히 강력하게 보이던데..테란은..좀더 울트라리스크라는 유닛에 신경을 써야할거 같습니다.
03/01/13 13:2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쌍드랍쉽을 잘쓰면... 하나로는 뭐 해보기 어렵지만 두개로는 많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테란두 다방향 드랍을 할수있고요.
진출 + 다방향 드랍 <=이게 어떻게 작용될지 -_-a(-_-;주절주절)
▷◁Mazingerⓩ
03/01/13 13:28
수정 아이콘
그러나 레인지 유닛을 펼쳐줘야 할때 뭉쳐있으면... 몰살당할 위험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205 스타리그를 알려거든 엄재경님부터 이해하라. [26] Spider_Man3195 03/01/13 3195
9204 어바웃스타크래프트 장진남선수편 보셨나요 ~ [12] drighk2503 03/01/13 2503
9203 조금은 오래된 프로게이머 사진&프로필 [18] Crescent_Blue2970 03/01/13 2970
9202 스타크래프트가 탄생하기까지 [7] Crescent_Blue1470 03/01/13 1470
9200 온게임넷 조명 [3] 信主NISSI1861 03/01/13 1861
9199 스카이라이프 보시는 격투매니아분들께 희소식! [4] 스터너1341 03/01/13 1341
9198 최근 저그가 테란 상대로 강력해져만 가는 이유... [9] InToTheDream1919 03/01/13 1919
9197 방갈라스를 조심해!! [8] 후크의바람1941 03/01/12 1941
9196 지금 따끈 따끈 하게 올라온 이번 듀얼 대진표를 보고 예상해본 듀얼 최고의 빅카드 [7] 초보랜덤1673 03/01/12 1673
9194 마린이 뽕맞는 이유...from ktyl27 in ongamenet.com [9] 모티2110 03/01/12 2110
9191 대결 그리고 승리와 패배의 사회화 [6] 네로울프1404 03/01/12 1404
9190 '인기 있는'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되는 법. [21] 김성모포에버2583 03/01/12 2583
9189 아.. 앞으로 몇일 안남았네요.. [5] 유민Forever™1318 03/01/12 1318
9185 7대테란에서 3대저그로의 세력 변경 [8] 초보랜덤2061 03/01/12 2061
9184 전용준 캐스터님.. [3] 나의꿈은백수1836 03/01/12 1836
9182 엇? 생각해보니까요-ㅁ-; [1] 나루가짱이쥐1049 03/01/12 1049
9181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는데... 애청자1995 03/01/12 1995
9179 테란이 없는 결승전도 재미있겠지요^^& [8] 좋은사람1615 03/01/12 1615
9178 [잡담]영웅의 등장은..한종족의 운명을 흔든다?? [12] 제갈공명1645 03/01/12 1645
9176 듀얼토너먼트 대진표는 이렇게 될듯한... [13] Dabeeforever1674 03/01/12 1674
9175 드디어 조진락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게 아닌지...ㅇ,.ㅇ^ [8] Fanatic[Jin]1456 03/01/12 1456
9173 얼마전 월드컵 해설 ng장면 보셨나요??? [3] 이동성1173 03/01/12 1173
9171 엄재경씨는 죄가 없습니다. 힘내세요! [16] Happy Child2709 03/01/12 270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