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5 18:33:41
Name 네로울프
Subject 난감 모드...
헌터 2대2 팀플
5..4..3...2..1...0
GL..GG...
난 6시 프로토스,.. 우리 편은 5시 저그...
8.5에 파일런을 올리고 9 프로브로 게이트웨이를 올린 후
그 프로브로 7시로 정찰을 보낸다.
11프로브로 두번째 게이트를 올릴 때 쯤 정찰 프로브는
7시 앞마당을 막 지나고 있다.
그때 우리 편으로부터 메세지가 들어온다....
no jung chal..... 11^l 12^l ok?
으잉?
내 프로브는 7시를 경유해 9시를 향호고 있다.
다시 메세지가 들어온다.
no jung chal yo ...11^l zerg..12^l terran
.....................
우리 편이 맥햅이었던 것이다.
순간 난감해진다...
정찰 프로브가 11시와 12시 교차점에 도착하니 테란이 입구를
막아놨다.
힘이 쭉 빠졌다....
상대편이 맵핵이다 싶으면 '그래 한번 해봐라..' 이러면서 응징의
의욕이 불타오르지만 이번 같이 우리 편이 맵핵이면 마음은
난감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다.
'아..끊고 나가 버릴까?'
'아님 저 놈 맵핵이라고 말하고 적과 협공해 울 편을 응징할까?'
'그냥 대강 대강 하고 말까?'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들락거린다...
그러면서도 적이 입구를 막고 틀어박혔으므로 습관적으로 앞마당에
빠른 멀티를 가져간다...
'쩝...'
손은 익은데로 계속 움직인다...
질럿 찍고..프로브 찍고...사이버네틱스 코어 올리고...가스 올리고..
앞마당으로 프로브 가르고...
그러면서도 마음 속은 계속 찜찜하다...
긴장감도 없고 의욕도 안생긴다...
센터에서 적의 첫번재 러쉬를 한바탕 막아줬더니 다시 문을 잠그고
나올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3시에 멀티를 또 올린다...
가스통 세개 ....프로브 만땅...
질럿 발업 끝났고...공업1이다...센터에 질럿과 드라군이 점점 쌓인다..
그래도 의욕이 없다...
울편은 뮤탈을 한부대 가량 모으더니 저그와 테란의 일꾼들을 신나게
유린하고 다닌다...방어 타워가 없다는 걸 익히 알고 있을테니...
상대편들은 사실 좀 하수였다...애초에 그렇게 틀어막고 버티는 것 부터
그렇지만 병력 나오는 거나 수비하는 거나 모두 서툴다...
난 어느새 캐리어를 여섯대 띄웠다....
재미가 없다....그래서 탱크가 예닐곱대 쯤 시즈된 테란 입구에다
질럿과 드라군 합쳐서 세부대 쯤을 곱게 갖다 줘 다 소모시킨다...
서플라이 달랑 한개 깼다....
그 와중에도 울편은 신나게 세부대 쯤으로 불어난 뮤탈로 적의 기지를
신나게 왔다갔다 한다...
'아..저 놈을 어째야 할까??'
'콱 그냥 배신 때려 버릴까??'
울편이지만 맵핵으로 신을 내며 1승을 챙겨가는 놈을 생각하니
울화가 치민다...
'에이...자식이..맵핵 할 거면  지 혼자 하고...말하지나 말지...--;'
재미없고...
따분하고...
난감하다...
우리 편이 맵핵일 때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annibal
03/05/25 18:41
수정 아이콘
전 저희편이 맵핵이면 비젼만 켜주고 얼라이 끊고 상대편하고 얼라이 맷고 우리편을 공격하는데요...차라리 같이 게임하는것 보다는 더 재미있더군요...가장 당황스러워 하는건 상대편들이죠.. 버젓이 비젼이 보이는 상태에서 지들끼리 싸우니..상대편한테도 우리편 맵핵이니 같이 공격하자고 하면 가끔 뜻맞는 사람들도 있고...그래도 좀 그냥 찝찝하죠..우리편이 맵핵이란걸 알면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지혼자나 할것이지 ....
hannibal
03/05/25 18:43
수정 아이콘
밑의 나우조조님의 글과 이글이 무슨상관인지 잘 모르겠네요..내용이 중복되는 것도 아니고 대다수 회원들의 공감할만한 글인것 같은데...위저드님이 다시한번 나우조조님의 글을 읽어보시는게 어떨지.....
03/05/25 18:50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별 상관없는데......
TheWizarD
03/05/25 18:52
수정 아이콘
음 그렇게 들렸나요 그럼 제 글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03/05/25 18:53
수정 아이콘
읽고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 음.. 조금 아래에도 어느 분이 자신이 베틀넷에서 게임을 한 글이 있었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만..
사뭇 반응이 다르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 - 간만의 로그인 kid 올림..
03/05/25 19:50
수정 아이콘
원래 사람이 그렇죠.
그래서, 또 사람이 아닌가요.
너무 냉철하고, 합리적이기만 한 것은 그다지 사람냄새 나는 것 같지 않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599 박정석의 굳 플레이. [1] 信主NISSI1170 03/05/27 1170
9598 어흑, 어흑! [2] Elecviva1206 03/05/27 1206
9597 방금 에버컵 송병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5] 세츠나1153 03/05/27 1153
9596 있다가 팀리그전 보시는 분 중에..1경기 결과를 문자로 저에게 알려주실 분을 찾습니다.. [7] Kim_toss1140 03/05/27 1140
9595 오랜만임미다.... [3] 모티1102 03/05/27 1102
9594 오옷 이런곳이 있었군요. [5] 흔적1765 03/05/27 1765
9593 김정민선수...^^ [19] NarabOayO1798 03/05/27 1798
9592 [수정]올림푸스배 스타리그 앞으로의 전망... [34] 두번의 가을2243 03/05/27 2243
9588 시각장애인이 스타크래프트를? [16] 박아제™2052 03/05/26 2052
9585 겜티비 3차리그를 통해 본 초짜 관전평(뒷북 심함) [2] 몽땅패하는랜1311 03/05/26 1311
9584 프로토스와 블리자드...그리고 패치... [5] 난폭토끼1662 03/05/26 1662
9582 매트릭스2 리로디드 보신 분만!!!!(안보신 분은 보지 마세요..) [29] letina4118 03/05/26 4118
9581 아래 군가산점에 대한 백퍼센트 주관적인 의견 [15] 박정윤1109 03/05/26 1109
9580 그들의 고민. [5] Dabeeforever1660 03/05/26 1660
9579 잠깐 생각해본 이상한 리그 [2] 프렐루드1210 03/05/26 1210
9576 우하하 혹시 최근에 G피플 보신분 계신가요? [9] 바다로1952 03/05/25 1952
9574 그래고 프로토스 안죽어요~ [7] 김연우1291 03/05/25 1291
9573 101가지 맵이야기 [4] 해원1538 03/05/25 1538
9571 여러분들은 블리자드 입장에서 생각해보셨습니까? [15] SummiT[RevivaL]1680 03/05/25 1680
9569 [잡담] 171+173''=?? [15] 언뜻 유재석1681 03/05/25 1681
9568 난감 모드... [6] 네로울프1292 03/05/25 1292
9564 어제 논쟁을 보고 생각한 점 [7] 안형준1168 03/05/25 1168
9563 제 2회 주 예솔 시스템배 홍익대학교 스타리그 결과입니다...(퍽) [5] 劍星1466 03/05/25 146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