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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10 00:41:43
Name 꽃보다질럿
Subject 프리첼배를 기억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역대 최악의 대회라고 기억하는 대회죠.

우선 테란이 전원 16강에서 탈락했고 저그대 저그전 정말 많이 봤던 대회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스타크래프트 역사에 남을 게이머 한명을 발굴해냅니다.

네 바로 짐작하셨듯이 가림토 김동수선수죠 .

2000년 여름 온게임넷이 처음 개국하면서 만들어졌던 대회죠. 물론 전신으로

투니버스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해줬고 그당시에 99pko와 하나로 통신배가 있었지만

온게임넷이라는 게임전문방송국이 처음 생기고 만들어진 대회였죠.

거기서 우리는 수많은 스타들을 만났습니다. 지금은 은퇴해버린 최고의 공격수 김동준

선수. 마린 한기와 메딕2기 파벳 한기였던가요? 그 병력으로 러쉬를 가던 정말 지상최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던 선수였죠. 다크스톤이라는 맵에서 전승을 거뒀던 변성철선수등..

그런데 온리플토유저인 전태규선수와 김동수 선수가 있었는데...저그에게 플토가 약하다

는걸 비웃기라도 하듯이 승승장구했죠. 온게임넷 역대성적에서 저그상대로 많은 승리를

가지고 있는 김동수 선수의 대 저그전 성적이 이때 집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가 처음으로 보여준 하드코어 질럿러쉬 즉 가림토스죠. 그 전술도 이 프리첼배에서 봤

었고.....프로토스가 처음 우승한 대회라는 측면에서도 정말 기억에 남는 대회인데....

이젠 기억에서 사라져가나해서 아쉬운 마음에 몇자적어봅니다...

전 프리첼배를 역대최악의 대회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

많은 전술들이 프리첼배를 통해서 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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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0 01:15
수정 아이콘
김동준 선수 생각이 많이 나네요. 프리챌배의 히어로가 김동수 선수라면 안티히어로, 저주받은 영웅은 김동준 선수일 겁니다. 랜덤 저그 최인규 선수를 상대로 4벌처가 달리고, 러쉬갔던 병력 대부분 털리고 메딕두세기와 탱크 하나만 남아도 메딕으로 히드라 길막으며 퉁퉁포로 히드라 잡으며 도망가는 등의 갖은 기행(--;)을 선보이며 6연승을 질주하다 아방가르드에서 봉준구 선수상대로 노배럭 더블커맨드하다 9드론 저글링에 털리며 페이스가 말리더니 8강 재경기에서 끝내 탈락한 불운의...--;(그때 김동준선수가 결승정도 갔으면 랜덤의 수명이 조금은 더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서로 본진 털리는 난타전 뒤에 마린2, 메딕1, 탱크1, 베슬1의 나름대로 갖출건 다갖춘(--;) 아담한 병력을 끌고 공격가던 김동준선수의 경기가 그 대회 였던가요, 가물가물 하네요. 저그는 본진부터 민다는 사명감(--;)을 가졌던 역대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김동준 선수는 어쩌면 처음부터 승부의 법칙이 지배하는 프로보다는 그냥 게임을 좋아하는 리버럴한 사고 방식의 애호가나 매니아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고 제 멋대로 생각해 봅니다. 종종 그리워 지기도 하지만...
sad_tears
03/06/10 01:25
수정 아이콘
김동준선수 요즘 해설 잘하고 있자나요^^
드론찌개
03/06/10 02:36
수정 아이콘
김동준선수는 지금의 임요환선수였고 최인규 선수는 지금의 이윤열 선수였죠....-_-;; 어거지로 들릴지 모르지만 전 두 극강 테란 플레이어 임요환선수 이윤열선수의 구도를 보면...왠지 두 극강 랜덤 플레이어였던 김동준선수 최인규선수의 구도가 떠오릅니다...
항즐이
03/06/10 03:16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정말 그때는 최인규 선수가 사람으로 안보이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몇 개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itv에서 승승장구하던 최인규 선수가 프리챌배 24강에서도 3연승을 거두자 주위의 스타 팬들은 하나같이 "최인규가 기욤이 되어버렸다!!"고 했었죠. 그만큼 그때까지 기욤은 절대적인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

김동준 선수의 그 메딕으로 길막기 컨트롤에 기절한 팬들이 많았죠. 정말 매혹적인!! 공격수였습니다.
안전제일
03/06/10 03:32
수정 아이콘
김동준선수의 그때 경기들은 전설이죠.^^;;;
친구랑 그때 이야기하면 '괴물이야..'로 끝나는^^
그대회는 봉준구 선수역시 참 많이 기억에 남는 대회입니다.
결승전에서의 패배도 그랬고 연이은 스타크래프트 은퇴까지.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죠.
모인터뷰에서 봉준구 선수의 회상에 따르면 여러가지 안좋은 일이 있었다더군요. 그런식으로 지금도 프로게이머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있는것 같아서 아쉽고..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 그시절의 많은 게이머들이 지금은 현재의 자리에서 멋지게 활약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동익
03/06/10 10:37
수정 아이콘
그 당시 8강 멤버를 보고 저는 우승후보로 김동준선수를 생각했습니다.
테란중심의 랜덤이었고 최인규선수와의 블레이즈경기가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테란이 저그상대로 바이오닉만 구사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최초로 일깨워준 경기였거든요.
03/06/10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프리챌배가 최악의 대회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비록 24강에서 온리테란유저들은 다 탈락해 버렸지만 랜덤으로 플레이하는 기욤,최인규,김동준선수가 있어서 아예 테란의 경기를 못 보는 것도 아니었고 저그대저그의 경기수가 많기는 했어도 그 많은 저그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김동수선수의 프로토스도 있었죠. 이미 말씀하신 김동준선수의 재기 넘치는 플레이도 볼 수 있었던 나름대로 재미있는 대회였는데. ^^ 당시 24강에서 3승을 하며 무서운 신예로 주목 받았던 박효민선수가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네요. 한빛배나 코크배 때 임요환선수가 우승하면서 박효민선수의 연습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참 잘하던 선수였는데.
오성철
03/06/10 15: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때 경기들을 직접 보았던 지라 기억합니다만, 일반적인 평과는 달리 경기의 질에 있어서는 그렇게 나쁜 대회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의 스타리그처럼 16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려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24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려서 했던 방식이라 1차 24강 조별 풀리그, 2차 16강 조별 풀리그 ..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엄청난 경기수와 가지수 등으로 해서 시청자들은 약간의 혼란을 느꼈을 대회라고 생각됩니다. 당시에 보여준 김동수 선수와 김동준 선수의 경기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김동준 선수는 당시 제가 예상한 우승후보였는데 김동수, 변성철 선수와 재경기 끝에 탈락을 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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