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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6 01:34:21
Name Nabi
Subject 아직은 질수 없다.. 아직 나는 우승에 목마르다..
소주 한잔 먹고 들어온 늦은 밤..
스타리그 재방을 보며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습니다..

4경기.. 홍진호 vs 송병구

티비보다 컴터를 먼저 켠 이유로
이 경기의 결과를 알고 봤습니다..

결과를 보고나서..
선배로서 한수 가르쳐 주겠다던 옐로우의 그 당당한 약속이 지켜져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조지명식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지명한 한참 아래의 후배선수를 마주대하고서
한수 가르쳐 주겠다던 옐로우의 얼굴에서 보였던
조금은 씁쓸한 그의 웃음이 한참이나 마음에 남았었습니다..
후배의 큰 의미 없어보이던 우승자라는 말에
꾸밈없이 기뻐하던 그의 순수해 보이던 모습에
괜시리 찡했던 나였습니다..


나름대로 스타의 오래된 팬으로..
사실 신인들보다는 기존의 선수들에게 더 애정이 각별한 나이기에..
오늘 옐로우의 승리는 무척이나 기쁜일이었습니다..

결과를 알고 보면서도
경기가 워낙 박빙의 승부여서 경기내내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중반까지도 옐로우가 어떻게 이길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질럿 드라군 하이템플러 아콘 옵저버까지...
왠만큼 갖출거 가춘 플토가, 자원까지 그런데로 먹은 플토가
비슷하게 자원먹은 저그에게
소수의 저글링과 럴커, 왠지 위축되어 보이던 뮤탈들을 가진 저그를 상대로
지는것이 좀체 이해되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뭐 업이 안되었던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쨌든 저그가 그리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버리는 옐로우의 모습에
이긴후에도 담담하게 모니터를 응시하던 그의 모습을 보며
술기운탓인지 뭉클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홍진호..
꽤 오래된 선수..
선수로서 패기보다는 노련미를 가지게 된 선수..

그러나 오늘 옐로우의 경기에서
신인 그 이상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포기않는 승부욕과
오직 승리를 향한 그의 질주에서
잊고 있던 그 예전의 옐로우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승리를 향한,
우승을 향한,
옐로우의 결심은 흔들림이 없나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경기에서
송병구라는 신인의 가능성을 본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송병구선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자신을 각인시켰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통해..

나는..
옐로우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아직은 질수없다..
여기서 무너질수 없다..

나에겐 꿈이 있다..

여기서 무너질 정도의 것이 아니다..

비켜라..
아니면 너를 밟고 지나가겠다..

막지마라..
나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여기서 멈출수 없다..


나는 아직..
우승에 목이 마르다..





옐로우와 함께 수많은 눈물을 흘린 팬으로서..
옐로우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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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6 01:38
수정 아이콘
승자에게는 축하를! 그리고 패자에게는 격려를!

홍진호 선수 스토브리그 이후 온게임넷에서의 스타리그 1승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홍진호 선수 기세가 상당합니다. 서지훈 선수도 2:0으로 제압하셨고 어제 있었던 스타리그도 이기셨고... 방송경기 3연승~!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송병구 선수... 역시 아직은 신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시종일관 용호상박이 어울릴정도로 대 선배와 비등비등한 게임을 펼치셨습니다. 앞으로의 비록 패배이긴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프로게이머로써 성장과정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밑거름이 송 선수에게 더 커나아갈수 있도록 영향을 준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송병구 선수는 프로토스의 신성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당신은 프로토스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프로토스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이 코멘 마칩니다...

ps : 홍진호 선수의 팬은 선전만으로는 목에 안찰겁니다. 홍진호 선수의 팬분들이라면 팬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잘 알겁니다. 선전보다는 바로 그것이 비로소 팬과 선수가 바라는 것이죠. 선전보다는 우승을! 홍진호... 당신은 정말 선전은 많이 했습니다만 우승은 멀어보였습니다. 그러나 홍진호 선수의 팬이기에, 다시 한번 그러한 선전에 한발짝 더 나아가 우승이란 희망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에버스타리그... 기대하겠습니다 ^^
05/04/16 01:45
수정 아이콘
이번에버에는 정말 홍진호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색의 겐달프
05/04/16 01:51
수정 아이콘
홍선수 파이팅~
올드반항아
05/04/16 02:01
수정 아이콘
저도 조 지명식때 보고 참..가슴이 짠했습니다..
요즘 올드게이머들을 보면..그냥 가슴이 짠합니다
힘들지만 버텨주는 올드게이머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홍진호 선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겠지요~ 그 심정 정말 이해가 됩니다. ㅠ.ㅠ 사람사는 모습은 정말 어디서든 똑같습니다 ^^
그리고 송병구 선수 조지명식때의 그 모습처럼 힘든 맵에서 정말 패기있고 당당한 플레이~ 멋졌습니다

홍진호선수는 올드게이머들의 희망으로
송병구 선수는 프로토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2005년에는 우뚝 서시길 바랍니다
그녀는~★
05/04/16 02:55
수정 아이콘
포비든존에서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때였나요..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코카콜라때는 3끼 호랑이였는데..이젠 킹이죠..킹 (아..기억력이..킹이던가..ㅡ,.ㅡ)
아마도..이 비슷한 말씀을 하신게 기억나네요.
그때 홍진호 선수의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다음경기에서..꼭 다시 보여주시길..
화이팅입니다.
05/04/16 07:50
수정 아이콘
포비든존에서 임요환선수하고 할때 그 스탑럴커... 맞죠?
일명 스타급 센스~
fallmagic
05/04/16 10:13
수정 아이콘
예전처럼 거침없이 올라가는 홍진호선수를 보고싶습니다..
어제와 같은 멋진경기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레스
05/04/16 14:32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가 앞마당먹을때쯤되었을까요, "기울었군"저도모르게 중얼거렸습니다.. 플토는 앞마당 돌아가고 병력이쌓이고,저그는 플토의 한방이 밀려올때쯤엔 본진에 갇혀 숨막혀 gg칠 판국이더군요.. 또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저그가 멀티2개째버리고, 그멀티돌아갈때까지 버틸수만있다면.. 근데 그건 지금상황에선 기적이지".. 근데 홍선수가 그렇게 따라가더군요. 그럴뿐더러 옵버져,템플러까지 갖춰진 플토를 정말 기막히게 시간끌더군요.. 그러나.. 플토의 3시멀티.. 포톤이깔리고 아콘이 방어..
"정말 끝났군, 저멀티로 플토의 완벽한굳히기군" 그런데.. 정말 5초만 오버로드드랍이 늦었더라면... 정말 기막힌 타이밍에 3시멀티 완파...
송병구선수의 실수라기보다는, 홍진호선수의 근성으로 이긴경기라고봅니다..
아스피린~
05/04/16 22:26
수정 아이콘
홍진호 파이팅..
덧붙여 임진...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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