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방에 상주하다 가끔씩 리플만 다는 .JunE.입니다.

이번에 어학연수 차 이집트로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아시아 권을 벗어나는 여행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네요.

이번 학기에 아랍어 수업을 들었는데, 아랍어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고 언어는 역시 그 나라 문화와 함께 배워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에, 확 하고 떠납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13명 뿐이긴 하지만;) 여행이라 지원금도 꽤나 많이 나오고
선배들이 많은 준비를 해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여러가지 말 많은 나라에 가는건
설레기만 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 달 간이나 떠나다보니 도대체 뭘 얼마나 챙겨가야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가난한(!) 학생이라 이곳저곳 싼 곳을 찾다보니 여행 가격도 다른곳보다 반 이상 싸고-_-;

3성 호텔이라고 붙어있는 호텔 가격도 삼 주간 묶는데 2x만원..-_-;;;
싼게 좋긴 합니다만, 그리고 저것보다 가격이 세면 갈수도 없지만, 이름만 '호텔'이 아닐지(사실 저희들은 '장'급만 되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투어를 예약을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서 전화해봤더니 비수기라 투어 운영을 안한다고-_-;;;; 내일 떠나는데 어제 다른 종류의 투어로 바꿨습니다. 역시 불안불안-_-.
여행 코스 중에 돛단배를 타고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더군요. 이틀밤을..  가다가 밤이 되면 내려서 야영도 한답니다-_-;; 아.. 나일강가의 밤은 어떨까요. 별이 눈에 박힐 것 같다. 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런 광경을 볼 수 있는걸까요.
  
  인류의 역사와 거의 같이 하는 이집트의 역사. 그 오래된 유적들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룩소르 아스완 아부심벨.. 으아아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직접 볼 수 있게 됩니다.
  스핑크스의 코를 잘라오면 아들을 낳는다는데.. 음.. 아직은 목숨이 더 소중합니다-_-;;

그렇게 아름답다는 홍해로도 갑니다. 컬러 피쉬가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정말 아름다운 독생선-_-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컬러피쉬 구경하라고 바닥이 투명유리로 된 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난한 대학생이라..-_-

새로운 세상으로 떠납니다. 40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조금만 시골로 내려가면 반팔옷을 못 입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나라의 법을 따르고 싶어 가는 여행인데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습니다. 머리가 조금 더 커져서 돌아오면, 이제 제 생각을 담은 글도 하나하나씩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7월 27일날 뵙겠습니다.

p.s 매일 와서 눈팅하고 조용히 사라지던, 그래서 한 동안 못 보게 될 이곳이 아쉬운 한 학생이..

p.s.2  카이로 대학에서 연수합니다. 혹시 관계자 안 계신가요?^^;;
p.s.3  카이로에는 피씨방도 많다던데.. 이집트에서 스타도 즐겨볼까 구상중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