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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11 00:15:04
Name 프로비던스
Subject 왜 교육은 평등주의로 따라야만 하는 것입니까? 서울대를 위한 변명?
PGR에도 교육 문제에 관한 글이 올라왔군요.
Discuss 란으로 이동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히또끼리님의 글이 자유 게시판에
있어서, 저도 그 대구를 맞추기 위해 이곳에 씁니다.

왜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십니까?

히또끼리님 말씀대로, 시험은 가장 공정한 평가수단입니다. 누가 뭐래도 주관적인
면접 보다야 객관적인 , 계량화된 점수가 정렬가능하게 산출되는 시험 만큼 공정한
수단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실력이 더 좋은 사람은 더 좋은 곳에, 더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히또끼리님께서는 서울대의 논술 입시안이 단순한 기득권층의 재생산 순환 메커니즘
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오히려 내신으로만 대학을 보내자는 정부 여당의 안이 저에게는 더욱 수험생에게 압박
스러운 안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 이유는 옛날에는 이런 구호가 먹혀들었었죠. "내신은 나쁜데 모의고사는 잘 나오는 학생은 정시로, 모의고사는 잘 못 보지만 내신은 좋은 학생은 수시로" 라는 걸요.

근데, 앞으로 수능에서 내신과 수능은 변별력을 매우 잃게 됩니다. 내신도 수능도 등급제로 평가하게 되지요. 주요 대학에서는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내신 1등급, 수능 1등급 학생만 하더라도 서울대 1년 모집 정원의 몇 배는 더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으로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를 수 있습니까?
만일 정부 여당의 말처럼, 수능이 자격고사화되고 내신으로 대학을 가게 된다면 오히려 내신으로서 서열화가 이루어지고, 내신 나쁜 학생은 만회할 수단도 없이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게 되지 않습니까?
내신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지지 않습니까? 올해 초 고등학생들의 대란을 잊어버리신 건 아니시겠지요.

사교육이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히 강남권 아줌마들은 뭘 한다고 해도 다 시키는 사람들입니다. 완전히 사교육의 기능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어느 정도 교육시킨다는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대치동 아줌마들, 전국에서 가장 극성, 아니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극성인 아줌마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통합교과형 논술이라는 것이 정말로, 사교육에 의해서 신장될 수 있는 것일까요? 사교육에 의해서 신장될 수 있다면 공교육에 의해서도 신장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수능과 내신 문제는 유형학습으로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의 관련 교수는 '통합교과형 논술이란 책을 많이 읽고, 사고력과 창의력이 있어야 잘 쓸 수 있다. 비유하자면, 학원보다도 출판사가 빛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인터뷰에서 한 바 있습니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이 말로 미루어 볼 때, 유형학습이나 단기간의 고액과외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폭넓은 독서와 사고력, 문장력, 창의력이 있어야 잘 쓸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또, 서울대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제를 통해서 다양한 출신의 학생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히려 서울대의 입시안이 더욱 공정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오히려 창의적인 전형 점수도 생겨나고, 지역균형 선발제도 도입되고, 그렇다고 내신을 안 보는 것도 아니고.(서울대는 전통적으로 내신을 가장 강하게 반영하는 대학교입니다.)

또, 위의 인터뷰에서와 같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라면(또 본고사형 문제는 안낸다고 밝혔었죠) 본고사와 다르고, 오히려 창의적인 학생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요?
(또 논술 없으면 내신 낮은 학생은 대체 뭘로 만회합니까. 수능이 자격고사화된 마당에.)

공교육의 정상화는 대학을 때려잡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의 질을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킬 수 있게 하는 데서 온다고 봅니다. 중등교원 중에서도 특별히 선발한 교사들의 TOEIC 성적이 겨우 700점대 초반이라는 뉴스, 교원평가제가 교원단체의 실력저지로 무산, 촌지를 받고 시험문제를 유출한 교사, 이런 뉴스들은 대체 무엇을 뜻합니까? 문제가 대학에 있습니까, 고교 교육에 있습니까?

서울대는 물론 다른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도 모두 논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정말로 잘 사는 집 학생들만 뽑아가겠다는 심뽀일까요?
또, 오히려 실력있는 학생이 받게 될 역차별의 문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치색은 최대한 배제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만, 언론사들은 양쪽의 입장을 공평하게 써 주질 않습니다. 특히 요즘의 언론사들은요. 한XX니, 조X일보이니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국가와 국민의 공리를 염두에 두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외국의 경우에도 이런 논쟁이 없었던 바가 아닙니다.
영국에서도 노동당 정권이 옥스포드 대학에 공립학교 출신의 입학 비율 더 늘리는 것을 강제(쿼터)하려고 하자 옥스포드 대학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교육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으며, 학생선발에 잇어서 학업 능력을 중시하는 원칙을 결코 양보해서는 안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적이 있습니다. (2004년, 옥스포드 대 부총장 콜린 루카스)

독일에서도 대학 평준화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심해지자 슈뢰더 총리와 집권 사민당은 엘리트 대학을 설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계획을 발표,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마르 제안)

일본의 경우는 국립대를 독립행정법인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도쿄 지역에서는 공립학교의 학군제도 전면 폐지하는 등 자유 경쟁과 대학 자율을 더욱 도입하고 있고요.

미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도 실상은 치열한 비평준화 엘리트 교육국가입니다. 철저한 시험과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치고,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만이 원하는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프랑스는 대학 평준화라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대학을 가지만, 최상위 몇 퍼센트의 학생들은 대학이 아닌 그랑제꼴에 들어가죠. 그랑제꼴에는 국립행정학교이니 고등사범학교이니 하는 것들이 유명하죠.)

세계적으로 치열한 교육 자율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아직도 가치관에 기반하여 집안 싸움을 하고 있으니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닙니까.

서울대학교도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대학입니다. 더욱 지원해서 키워주지는 못할 망정 태클을 걸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울대가 정말로 기득권 층 뽑겠다- 이런 거라면 당연히 태클을 걸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나 통합교과형 논술이 무엇인지 정확히나오지도 않았는데 본고사라고 규정하며 공격한 논리는 이해가 안 갑니다.)

서울대 1년 예산이 겨우 3,800억원입니다. (다른 국내 명문 사립대는 5천억, 6천억이 넘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나 하버드와 같은 세계적 명문대학은 1년 예산이 거의 3조에 육박하고 그 운용되는 발전기금까지 고려하면 서울대가 가진 재정의 100배를 넘습니다. 독일이 설립하겠다고 밝힌 엘리트 대학의 예상 재정도 스탠포드를 벤치마킹해 년간 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고, 슈뢰더 총리는 독일의 명문이라 할 수 있는 뮌헨 공대의 년간 예산이 '겨우 7천억에 불과' 하다면서 개탄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대가 거둔 학문적 성과는 상상 이상입니다. SCI 순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요 학술지에 과학기술논문 발표 실적을 세는 것으로, 과학기술 정도를 재는 주요한 척도로 인정받고 있는데 여기에서 서울대가 세계 31위를 기록했습니다. 양적인 것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impact factor이나 cited times)에서도 미국 최상위 대학의 그것에 근접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겨우 50년밖에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특히 세계적인 대학의 예산의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이 정도 성과를 거뒀고, 특히 요즘은 황우석 박사님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급 센스를 가진 분들도 큰 성과를 내고 계십니다.

돈이 있어야 연구를 하고, 교수를 초빙하며, 학생을 위한 시설투자나 교육투자를 할 수 있죠. 서울대는 작년에 도서관에 돈이 없어서 신규 도서 구입도 중단되었었다고 하더군요.

서울대학교가 세계 150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상해교통대학의 결과에서 그나마 과학연구실적이 세계 30위권이라서 그 정도였던 겁니다. 서울대에 지원을 더 해주고, 시설을 확충하고 자율을 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겨우 3,800억원의 예산만으로 이루어낸 성과 치고는 매우 높은 것 아닌가요.
참고로 중국 북경대는 그 문서에서 180위를 기록했었고 아시아 권에서는 일본의 주요 몇몇 대학을 빼고는 아시아권은 100위 안에 없었습니다. 쓰다 보니, 서울대를 위한 변명이 약간 되어버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 것을요.

대학 경쟁력은 대학에 지원을 해 주고 키우는데서 시작하는 것이지, 결코 대학을 때려서 간섭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요약하자면, 서울대학교는 키워 줄 만한 경쟁력과 인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적이 그것을 증명하지요. 다만, 물적 인프라가 부족해서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을 지원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건희 삼성 회장이 왜 "뛰어가는 사원 뒷다리 잡는 사원이 가장 나쁜 사원이다. 뛰어가는 사원 덕분에 걸어가는 사원도 먹고 사는건데, 뛰어가는 사원 뒷다리를 잡으면
모두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는지 잘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요약하자면
1. 서울대의 논술안은 기득권 재생산의 메커니즘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내신으로 뽑을 경우의 문제점이 더 크다.
2. 서울대는 키워 줄 만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내재하고 있다.
3. 세계적으로 경쟁 시대인데, 가치관이든 정당 간의 정책싸움이든, 어쨌거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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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05/07/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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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조속히 영재교육을 실시해야합니다. 서울대, 연고대를 없애든지 개명을하든지해서 영재가 아닌학생들은 들어갈수조차 없게요... 나머지 학생들은 사이좋게 적당히 시험을 봐서 적절한 수준의 대학교에 즐겁게 다니면 되겠죠...어차피 국가경쟁력이란것은 상위1%에 의해서 결정되는것이거든요..
프로비던스
05/07/11 00:23
수정 아이콘
서라벌님은 반어법을 쓰시는 것인지.. 농담이신지.. 진담이신지..
저는 교육의 수월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 기회 균등의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재 교육은 오히려 실패한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물론 국가 경쟁력이 최고 수준의 인재들에 의해서 많이 좌우됩니다만, 누구나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05/07/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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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에 의해서 국가경쟁력이 결정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과거 구소련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엘리트 속성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세계최고수준의 과학기술력을 갖추었지만 정작 산업현장의 중간기술자가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인공위성까지 쏘아올리는 기술력을 갖추었음에도 현장의 불합리한 생산공정으로 인해 일반 공업제품의 품질이 매우 조악했죠. 소위 '상위 1% '의 수준은 아주 높았지만 그들을 받쳐줄 중견 기술자들이 부족해서 망한 케이스입니다. 상위1%론은 언뜻 들으면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05/07/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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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유럽의 몇몇 국가가 대학 평준화를 시도하고 국가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죠.. 상위권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의 무한 경쟁은 국가경쟁력을 키워줍니다. 서울대의 논술안은 저도 좋아보입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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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중간 수준의 엔지니어만 가지고서도 해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경쟁 시대에서, 뛰어난 인재들로 하여금 최신의 앞선 기술을 개발하여야 하지 중간급의 처리로는 결국에는 선진국의 하청밖에 받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05/07/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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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웃긴건...
그냥 서울대가 최고라고 박아놓은것....
차라리 제대로 경쟁하려면...서울대도 다른 국내 대학과 무한 경쟁체제로 가야합니다....국가 지원도 끊어버리고..알아서..
05/07/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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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든지 2%든지 최상위층의 경쟁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미래의 핵심기술은 어차피 그 쪽에서 나올 확률이 매우 높고, 실제로 최상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싸움에서 밀리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05/07/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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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정부의 지원때문에 한국 최고가 되었나요? 어차피 지금 아무리 어떻게 하더라도 현재 서울대의 위치를 바꿀 수는 없을겁니다. 서울대가 최고라고 박아놓은 것은 정부도 아니고 서울대도 아니고 이 사회이니까요.
05/07/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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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 상위1%의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는 고등학교보다 대학교육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이점은 많은 분들이 아실테니 굳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서울대는 고등학교 교육이 평등주의니 어쩌니 하면서 비판하지 말고 수재를 바보로 만드는 자신들의 교육과정이나 개선했으면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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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서울대가 국립대 이기 때문에 발전한 점도 많고, 국익에 보탬이 된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없어지면, 사립대-비싼 등록금-인 연고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내겠죠. 서울대가 사립화되어도 마찬가지, 그나마 최고 수준의 대학이 국립이라 등록금도 싸고 장학금도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지방 출신에게는 너무나도 큰 메리트입니다. 돈이 별로 없는 사람도 장학금이나 학자금을 쉽게 받을 수 있고, 또 원래가 싸니까요.
05/07/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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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정부가 그렇게 박아놓은게 ...이 사회로 그렇게 흘러간거죠..
차라리 경쟁하려면 제대로 하자는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폐인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솔직히 대학교육이 더 문제죠...
Ange Garden
05/07/11 00:34
수정 아이콘
참고로 하나. 요즘 초등학교는 영재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위에서는 평준화를 외치면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창의성 교육, 영재 교육을 외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영재교육 잘 시켜봐야 위에 교육 시스템은 평준화인데.... 정말 교육 백년 대계를 생각한다면 어설픈 정치 논리로 접근해선 안되겠죠. 요즘 우리나라 정말 걱정됩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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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 서울대가 수재를 바보로 만드는 교육과정을 하고 있다는 데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위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서울대가 바보 만들기를 하고 있다면 세계 최저 수준의 예산을 가지고 최정상급 연구 실적을 내놓는 연구인력들은 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하늘에서 떨어졌나요? 또, 미국 소재 주요 명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 서울대학교입니다.
오히려 서울대 교육과정은 매우 빡센 편인데요? 다녀보시기나 하시고 그런 말 하시는지?
05/07/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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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평등주의가 아니라 잘못된 엘리트 의식 때문에 망한 겁니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평등주의는 눈을 씻고 찾을 수 없을 만큼 대학의 서열화가 철저한데도 왜 대학의 국제경쟁력은 바닥을 길까요? 물론 인위적인 평준화는 잘못이고 그것 때문에 피를 본 국가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05/07/11 00:35
수정 아이콘
어차피 돈 많은 학생이 갈수록 더욱 더 일반적으로 대학 잘 가니깐..
등록금도 그리 크게 상관없을껍니다...

게다가 돈 없으면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장학금도 있겠다...학비 지원금도 있겠다..뭐가 걱정입니까.......뭐 앞서 여려분들께서....가정 형편 어려워도 잘하는 놈은 잘해서 대학 잘 간다고 하시니...대학가서도 어려워도 잘하는 놈은 장학금타고 학비 지원 받을겁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35
수정 아이콘
폐인님// 정운찬 총장이 학사 엄정화를 통해서 더욱 교육과정을 빡세게 하겠다고 선언하자 '평등주의'에 입각한 운동권 학생들이 그에 반발하며 총장실을 폭력 점거한 사건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히려 평등주의야말로 교육을 망친다고 봅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37
수정 아이콘
폐인님// 본문을 전혀 안 읽어보셨군요. 서울대가 공부를 안해서 경쟁력이 없습니까? 연구 실적 세계 31위는 발로 했답니까? 열악한 재정, 낡은 시설,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뒤떨어지는 지원(예산)이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죠. 그리고 대학 가서 논다는건 60-70년대에나 있던 공식이지,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서울대 뿐만 아니라 연세대나 성균관대 등 다른 대학들도 요즘은 꽤나 빡셉니다.
05/07/11 00:37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 와서 평균적으로 공부를 고등학교보다 안하는 것은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아실텐데요. 서울대에 들어가는 모든 수재(저는 수재가 아니라 중,고교과정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이 어차피 모두 국제적인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너무 안나온다고 한다면 그것은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 서울대에 간 학생들이 다른 국내대학에 갔으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유명한 다른 나라 대학에 비하면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대학의 재정이나 지원 상태와 또 서울대를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05/07/11 00:38
수정 아이콘
프로비던스//서울대의 일반적인 수준은 미국의 30~50위권 대학의 수준입니다. 소위 아이비 리그의 명문 사립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고 그냥 괜찮은 주립대 수준입니다. 이걸 세계최정상급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요? 서울대가 최정상인 분야는 단 하나 입학생들의 학습능력입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41
수정 아이콘
폐인님// 그런 주립대 하나라고 하더라도 서울대가 1년에 쓰는 돈 보다 몇 배는 더 쓸 겁니다. 효율성인 측면에서 따져보면 이런 효율성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제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언급한 적도 없고요.
지원은 전혀 안 해주고, 비유하자면 미네랄 1덩이 주고서, 가스통은 아예 주지도 않고서는 제 아무리 임요환, 최연성 선수라고 하더라도 배틀 크루저 뽑아낼 수가 없습니다.
정운찬 총장이 한 말이 있죠. 지원은 세계적인 그것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데, 요구하는 실적은 세계 최고를 요구하니 답답하다고요.
지원도 안 하면서 아이비리그와 비교하는게 온당한 비교입니까?
하다못해 아이비리그 명문대 예산의 50% 수준으로만이라도 충족시켜 준다면 비교가 되고도 남을 효율성이라고 봅니다. 서울대 예산이 미국 버클리대가 내는 세금보다도 더 적다고 하더군요.
낭만고양이a
05/07/11 00:42
수정 아이콘
미국과..우리나라를 비교하는것은..그렇지않나요..;;
프로비던스
05/07/11 00: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예산은 물론 한국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대학 자율성.. 그런 것 조차 없는데, 비교는 전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그 100분의 1밖에 안되는 자원을 가지고 세계 30위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나름대로 평가받고 있다는게 경쟁력의 싹이 아닙니까?
규리하
05/07/11 00:45
수정 아이콘
낭만고양이님//그렇지만 경쟁은 같이 하는거지요..;
폐인28호
05/07/11 00:45
수정 아이콘
대학은 인재를 키우고자하고 중고교의 교육과정은 평준화라...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05/07/11 00:45
수정 아이콘
자꾸 예산타령을 하는데, 제대로 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산만 따지면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월맹에게 지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국방예산이 수천배 이상 많은 미국이 이라크 게릴라들에게 저렇게 고전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예산도 중요하지만 그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죠. 그리고 많은 예산을 잡아먹는 분야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공학 정도인데,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예산이 요구되는 수학, 이론물리, 인문학, 사회과학은 과연 서울대의 수준이 높을까요?
05/07/11 00:46
수정 아이콘
비교는 해도 되지만 똑바로 하셔야죠. 단지 논문 개수만 비교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지원금... 환경... 이것 저것 같이 생각해야죠.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차이나는데 어떻게 비슷한 실적을 내라는 것인지...미칠 노릇이죠.
05/07/11 00:48
수정 아이콘
폐인님은 기초과학이나 인문학에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본대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고가의 장비는 수학에도 필요하고 이론물리에도 중요합니다. 인문학, 사회과학이 현재 우리가 논의하는 대학 경쟁력의 논점에 중심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김테란
05/07/11 00:48
수정 아이콘
서울대다니셨는데 교육과정이 널럴해서 불만이셨습니까?
영재교육은 스파르타식이어야 합니까? 자율적이어야 합니까?
교육과정을 빡세게 하겠다는데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가
평등주의에 입각한다는 건 처음들어보는군요.
프로비던스
05/07/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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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수리과학 분야에서 SCI기준으로 서울대가 하버드의 그것보다 높습니다. 양은 물론 질에서도요(피인용지수 기준). UC버클리대 교수가 서울대에 와서 수리과학부를 '평가'하고 간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30위 안쪽에 들 만한 실력이라고요. 물론 그는 '대학원생들이 학비 걱정하면서 사기가 떨어져있다' 라는 걸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인문학이야 아직 멀었지만, 인문학의 특성상 동양 사상이나 전통 연구쪽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영학에 있어서는 서울대 출신이 AT커니라는 세계적 컨설팅 펌이 미국 워싱턴대와 연계하여 매년 여는 대회에서 도쿄대나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을 물리치고 세계 1위를 한 적도 있고, 서울대 경영학과 교재로 Yale MBA교재가 쓰이기도 하죠. 물론 제대로 다 배웁니다. 경제학부에서도 하버드나 코넬에서 가르치다 오신 분들도 계시고 역시 그 대학에서 가르치던 수준으로 가르치신다고 들었습니다.
Connection Out
05/07/11 00:49
수정 아이콘
서울대는 키워 줄 만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내재하고 있다.
-->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글쓰신분께서 말씀하시는 아이비 혹은 버클리 학생들의 경쟁하는 분위기와 서울대 내의 경쟁 분위기의 차이는 예산의 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그나마 서울대 내의 경쟁은 주로 학점 경쟁아니면 예산 확보 경쟁이지요. 근본적으로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려면 어떻게 뽑느냐보다는 어떻게 길러야하느냐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캐리건을사랑
05/07/11 00:50
수정 아이콘
연구 실적 세계31위는 발로 했답니까?
뭐....손으로 했겠죠
과연..뭐가 문제일까요 정말 교육이란건 어려운 거군요....
우선 논술-> 이게 정식적으로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당연히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학생들은 대비를 하겠죠
여기서부터는.....머니의 차이죠 학생들의 열정이나 머리? 웬만한 대학교가 목표인 학생들의 열정이나 머리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보이고 머니.... 이게 문제죠 머니. 서울대에서 시도하려는 것...사실 그렇게 반대는 아닙니다만 논술이라는 게... 글쎄요,,,,
프로비던스
05/07/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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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 당시 운동권 학생들의 반대가 어떤 것인지 아신다면 그런 반박을 하실 리가.. 논리적인 대응이 전혀 아니었죠. 본부를 지키던 청원 경찰 할아버지를 폭행해 입원까지 시켰죠. 그러고보니, 반경쟁주의를 평등주의로 제가 이분법적 서술을 한 잘못이 있습니다. 이 점은 실수인 것 같습니다.
05/07/1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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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 제일 처음 답글에서 다신 내용에 대한 다른 생각입니다. 사실 상위 10% 또는 그 10%의 10% 가 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말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드신 것은 중간기술자들의 교육수준이 너무 낮아서 실패한 것이지 상위 엘리트를 키워서 결과적으로 실패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서라벌님이 주장하신 것은 1%를 키우자 이지 99%를 버리자가 아니죠.
05/07/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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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비던스//제가 이과가 아니라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하버드는 공학이나 수리과학이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하버드는 순수학문에 강하지 응용학문인 공학은 미국에서 30위권에 맴도는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하버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은 대학마다 강한 분야가 조금씩 달라서 하버드라고 모든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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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 // 그런 식이라면 한국 대학 전부 문 닫아야겠습니다? 어떻게 기르느냐도 앞으로 분명 더욱 개선해야 할 사항입니다. 다만, 베스트 퀄리티의 학생을 뽑아 더욱 베스트 퀄리티로 기르는 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지요. 또, 그만한 지원과 시설이 필수적이고요.
05/07/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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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이라고 하기에는 모하지만 과외나 학원들의 주입식 교육으로 길러진 학생들의 기초논리능력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주장은 하는데 근거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라는 말씀은 면접담당하시던 분들이 하시더군요. 논술이 이런 논리능력과 사고능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시험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Connection Out님이 말씀하신 서울대 내의 문제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 모든 대학의 공통적인 문제일 겁니다. 어떻게 길러야 하느냐 뿐만 아니라 어떻게 뽑느냐도 모든 대학의 문제이고 대학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어떻게 뽑느냐를 외부에서 해결할려고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05/07/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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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 엘리트 주의가 문제인건 배우는 것보단
배운걸 쓰는 것과 쓰는 과정이 대단히 뭐같기 때문이죠....ㅡㅡ)
황우석 교수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나라의 투자대비 실적비를
말씀하시긴 하셨으나(뭐 사실 이부분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정말 뭐 투자한 것도 없는 것같은데 내놓는거 하나는 대단하죠..ㅡㅡ)
황우석 교수님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까지 서울대라는 회사의
메인 브랜드는 법대를 비롯한 인문계였습니다.(물론 지금도 입니다만)
황우석 교수팀이 세상에 드러난 것도다분히 타자에 의해서
세상에 드러난 것이구요. 서울대를 세상에
알린게 그를 대표하는 법대가 아니라 농대라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현재 의식구조라든지 현실제도라는게 어떤 상태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죠....ㅡㅡ))))
프로비던스
05/07/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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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님은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님이지, 농생명대 교수님이 아닙니다;; ^^;
05/07/1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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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신문이나 뉴스에서 수의학과라는 말은 한번도 못본거 같은데..
뭐 그렇다면 제가 잘못 알았거나 잘 못 본거겠죠...ㅡㅡ))
프로비던스
05/07/1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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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그렇다면 국내의 다른 대학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더 많은 예산액을 가지고도. 그나마 이루어 낸 성과를 자꾸 부정하시는 건 억지시지요. 물론, 그 성과가 세계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분명 높은 수준이긴 하다는 것입니다. sci 순위도 매년 상승하고 있고, 미국 교수들의 주관적 평가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악하리
05/07/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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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님은
수의학과 석좌 교수님이십니다^^
입학하실때는 서울대 농대로 입학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수의대 교수님이죠 ^^
we get high !
05/07/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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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님 서울대라는 회사의 메인 브랜드가 법대를 비롯한 인문계라는건 어떤 근거입니까?
질문이 두 가지인데...
1. 서울대를 왜 회사에 비유하는지
2. 그 회사의 메인 브랜드가 법대 포함 인문계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美少年
05/07/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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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재정 규모는 국내에서도 10위권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정 뿐 아니라 시설, 복지 등에 있어서도 말이지요. 흔히 비교하시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의 환경과 비교하면 처참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얻어낸 건 대단하다고 보여집니다만..
05/07/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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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수준이 분명 높기는 하지만, 그것은 교수나 학생의 수준과 같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이고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매우 많습니다. 그나마 학부는 학생들의 수준이 우수한 탓에 어느정도의 경쟁력이 있지만 연구중심인 대학원은 거의 처참한 수준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서울대의 장점은 단 하나, 입학생의 수준이 높다는 것 뿐입니다. 교수들의 수준이 높은 것도 그 서울대 학생들이 유학을 갔다와서 본교에 교수로 부임한 탓일 뿐, 서울대라는 학교가 교수들을 연구에 내몰아 수준높은 연구성과를 내놓은 탓은 아닙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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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get high!님 // 1번 질문에는 제가 백야님이 아니라 대답해 드릴 수 없고요..
2번 질문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우리 사회에서는 알게 모르게 판.검사를 최고로 대접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듀오 성적표-_-라는 말도 안되는 희한한 표에서도 판.검사가 최상층이었지 않았습니까? 또 과거에는 사법고시가 인생의 로또 취급을 받았었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가장 많은 사시 합격자를 배출한 서울 법대가 최상층부 수험생을 쓸어가고, 또 사시 합격자를 재생산하고 하는 순환이 반복되면서 서울대 법대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지금이야 예전의 영광??은 많이 무너졌고 또 앞으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겠지만.. 옛날엔 그랬었죠..
악하리
05/07/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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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제가 서울대에서도 밥을 먹어 봤고
고려대나 연세대에서도 밥을 먹어 봤는데
고려대나 연세대의 밥맛이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하하 ^^:;
눈물의 싸이오
05/07/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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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말도 맞고, 노무현 대통령말도 맞습니다. 엘리트도 필요하고, 공평한 기회속에서 길러지는 속칭 후천적 엘리트도 필요합니다. 문제는 두마리 토끼를 다잡으려는 논의보다는 전자Vs후자 구조로 논의가 너무치우쳐지는게 아닌가합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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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 그러니까 지원을 해 주고, 시설도 좋게 해주고, 외국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 주자는 것입니다. 구조적 개혁도 물론 이루어져야 겠지만 그것이 제1과제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폐인님 말씀대로라면 교수들을 연구에 내몰지도 않는데 수준높은 성과를 내놓는걸 보면 자율적으로 연구도 학구적인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군요. 그리고 솔직히 유학을 외국으로 가는 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배워와서 다시 한국에 씨를 뿌려야죠. 언젠가는 한국 대학의 수준이 세계적인 것이 될 날이 오게 되리라 봅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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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리 님의 말씀에 너무나도 전적으로 감명깊게 동감합니다 -_-
05/07/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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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부분의 교수들이 유학파라는 사실은 서울대가 우수한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제가 서울대의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05/07/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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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국내 여러대학의 성취정도를
그토록 열심히 만들어내시는 분들이 이나라의 주류인가 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분들을 이르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흘려 이나라에
보탬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칭하지 않습니까?...ㅡㅡ)))
학생선발제도는 그 어느때라도 그 자체로만 봐서는 그렇게 심각한
하자는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설명할수없는 사회전반적인 문제
때문에 시시콜콜 입시제도에 딴지를 거는것이죠.(물론 전혀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만....ㅡㅡ)) 사실 입시를 대학의 자율로 맡기고
그게 운영되기 위해선 선행되는 전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전제들이긴 하지만요...ㅡㅡ))
프로비던스
05/07/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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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 외국 대학 수준으로 키워줘야 국내에 남아서 공부를 계속하죠. 인과관계를 완전히 오류를 내신 듯 한데요?
美少年
05/07/1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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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인당 학생수가 2001년 기준으로 국내 9위입니다(21.3명, 도쿄대는 10.63명). 교수에 대한 처우도 국공립대 대학 중에서 최하위권입니다. 또한 연구-강의로 보직이 분리되어 있는 다른 나라의 '명문대학'과 달리 교원 1인당 강의 시수도 주당 10학점에 달할 정도이지요. 연구비도 의,약대를 제외하면 감소하는 추세에 있구요.
분명한 점은 세계적인 대학들과 '균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만..
낭만토스
05/07/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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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국가지만,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 아닌가요? 당연히 돈많은 사람이 유리한겁니다. 그걸 바꿀생각이 아니라면, 완전한 평등은 불가능하겠죠. (어느정도 선을 맞춰주는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걸 수정자본주의라고 하나요? 잘 모르겠네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말입니다)

결국 교육에서도 완전하게 평등할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하겠고, 그런 사람들이 우수한 인재로 클 확률이 높겠죠. 국내 1위라는 서울대는 당연히 그런 인재들을 필요로 할테고... 1등급들이 정원보다 많은 상황에서는 자체적으로 필터를 돌릴 필요가 있는겁니다. 그런의미에서 전 서울대의 방침을 지지합니다.

게다가 윗 댓글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말슴하셨지만, 나라를 이끌어가는건 1% 의 엘리트들입니다. 그 엘리트들에 의해서 나라가 성장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하면 될까요? 그런 수재 영재 천재들을 일반인과 똑같은 교육을 시켜 하향평준화를 시켜야 할까요?

이런말을 하는 저에게 '너희 집은 부유해서 그런말 나오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전 학원 한개 다니는데요. 부족한것 같아서 더 다니고 싶은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말 못꺼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성적도 좋은건 아니고요. 그렇지만 제 생각은 저것이 옳다고 생각되네요.
05/07/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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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주로 서울대의 문제점인데... 그것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아시라고 믿습니다. 이런 문제는 서울대만 고민하고 서울대만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 국내 대학의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할 문제이지요. 그리고 님이 말씀하시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니까 나라에서 시키는대로 학생을 뽑아야 한다는 말씀이신지? 대학수준이 국제적이어야만 자율성을 가질 수 있는 겁니까?
프로비던스
05/07/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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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 지원금은 쥐꼬리 만큼 나오고, 시설은 낙후되고, 연구비가 부족해서 교수의 사비를 털어서 대학원생 연구기자재를 충당하고, 비커 하나가 깨지면 그거 메울 돈도 쉽게 없어서 쩔쩔매는게 서울대입니다. 그런대로 세계 31위 수준의 성과를 낸 게 대견스럽기만 하군요. 어쨌거나,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서 학생들을 오게 만들어야지요. 구조적 문제라고 하시는데, 환경을 전혀 모르시는 오류를 범하신 거 같군요. 또 외국 대학의 수준이 세계 최고니까 당연히 가서 배워오는거 아닙니까? 외국에 가서 보고 배우고, 다시 한국에 와서 가르치고요.
호치민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좋다! 가서 배우고 오라! 대신, 배우고 나서 돌아와 조국에서 가르쳐라! 라고요.
05/07/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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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서울대가 외국대학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데요. 그리고 누가 서울대를 키워줍니까? 대학의 경쟁력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키워지지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사립대들은 정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않는데 그렇다면 미국 사립대의 경쟁력은 매우 낮은 수준이겠군요.
05/07/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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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 미국 사립대의 등록금과 서울대 등록금을 비교해 보셨습니까? 돈만 따진다면 서울대의 지금의 성과는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악하리
05/07/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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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요즘엔
서울대 출신 교수님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이렇게 100위권 대학이라고 서울대를 무시하는데
'고작' 서울대 나와서 교수하면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100위 안에 있는 외국대학으로 유학은 가야 알아주겠죠
하하 농담입니다
05/07/11 01: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나라만큼 유학파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나라도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교수들은 대학원에서 지도교수 밑에서 일종의 도제식 교육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그런데도 동경대의 수준은 서울대보다 높습니다. 더구나 동경대의 국제적인 경쟁력은 정부의 제대로 된 지원을 기대할 수 없었던, 그래서 님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예산이 부족했던 2차 세계대전 직후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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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물론이죠. 님의 말씀대로 서울대의 시설이나 환경, 재정은 외국 대학에 비하면 개판이죠. 그런데도 세계 31위 수준의 성과를 내었으니 세계 명문대에 비해도 성과에 손색이 없고, 또 효율성으로 비교하면 단연 제일이 아닙니까?? 박지호 선수가 미네랄로 질럿을 뽑아도 과연 이 정도로 뽑는 효율성이 나올 수 있을지..
그리고 사립대와 국립대의 차이를 전혀 모르시는군요. 미국 사립대는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고 자체적 자산운용을 위한 법인재단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버드만 하더라도 하버드 앤 컴퍼니라고 해서 자체 '펀드회사'가 있고, 기부금을 받고 또 이걸 돈을 굴려서 더 돈을 불리는 식이죠.
돈이 있어야 경쟁을 하죠. 도무지 이건 왜 무시하시고 넘어가시는지?
그리고 정운찬 총장도 돈은 없고 하니 대학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기 위해 학생 수도 줄이고, 학부제도 개편조짐을 보이는 등 여러 모로 개혁을 진행중이란 사실은 아시는지?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이 스위스 정부로 부터 받는 정부지원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서울대로서는 꿈도 못 꿀 거액입니다.
악하리
05/07/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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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지만
그때 일본의 교육 시스템이 지금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평등위주의 교육시스템이였다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만..
05/07/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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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라면 모를까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전혀 평등주의에 기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고등학교보다 대학교육의 수준이 훨씬 낮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엉뚱한 데서 찾지 맙시다.
프로비던스
05/07/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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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 일본의 경우 오히려 그 문제 때문에 학문의 폐쇄성이 큰 문제가 된 바 있고 지금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이 이 부분은 빠트리고 서울대의 많은 미국 출신을 공박한 바 있죠. 미국이 세계 제일의 학문을 갖추고 있는데 미국에서 배워오겠다는게 무슨 잘못입니까?
또, 동경대의 경우 자체 법인화를 통해 높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예산과 전통 모두에 있어서 한국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05/07/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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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논점이 이상한데 흐른다고 느껴지지만..

어쨌든 본문에 보면
논술이 단기간에 안 는다고 주장하지만...
솔직히 돈만 있으면 단기간에 늘립니다...
제 친구같은 경우 논술 쓰면 조선일보 기자가 확인해주고 책같은 것은 어느정도 예상목록을 뽑아서 논술 선생님이 전달해주고....
게다가 여행경험에서 얻는 철학까지 여행가한테 얻는 거 보시면..
완전 gg 칩니다. 전 그정도까지는 돈이 없어서..이곳저곳 논술 학원 다녔지만....그래도 글솜씨가 확 달라졌습니다...(지금은 놀고 먹어서 완전 반대로 gg) 책은 원래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이었지만..글 솜씨의 표현력은 사교육을 통해서 굉장히 빠르고 크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으면 창의력과 논술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그렇다고 현재 교육 체계에서 책을 많이 읽기가 쉽지도 않고..
또한 사교육을 넘어설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합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14
수정 아이콘
폐인 // 폐인님이야말로 문제의 본질을 엉뚱한 데서 논박하지 맙시다.
05/07/11 01:15
수정 아이콘
폐인님 평등주의와 수준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님의 말씀은 그냥 랜덤으로 대학보내면 대학교육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말씀이십니까?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테란
05/07/11 01:1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렇게 가난할까요?
이건희회장이 명예박사학위 제일 처음에 받은 대학도 서울대이고,
BK21은 누구를 위한 지원정책였습니까?
건물 지어주고 싶어서, 지원해주고 싶어서 안달난 기업들은
어느대학에 집중되는지요?
단순히 예산만으로 비교할게 아닙니다.
일단 서울대에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공개한 예산보다는 몇배 크며
문제는 그 돈의 규모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쓰이는가에서 발생합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15
수정 아이콘
폐인님은 제가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부 대답하지 않고 요리조리 비켜가시기만 하시는군요. 그리고 엉뚱한 데서 자꾸 태클을 거시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몇 번이나 위에서 했습니다.
Connection Out
05/07/11 01:15
수정 아이콘
서울대 입시안의 영향력이 서울대에만 미친다면 분명히 서울대가 제안한 논술 입시가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만...문제는 서울대 입시안이 전국 대학 입시안을 좌지우지한다는 데 있습니다. 서울대 하나 잘되자고 전국의 공교육을 무너트리고 사교육판으로 덮는게 국가적으로 이익이 될까요?

서울대의 예산대비 효용성은 높다고 봅니다만... sci라는 것의 허실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저널에 실리면 산업에 응용해서 100억의 값어치를 하는 논문이나 단순히 중요하지 않기때문에 풀지 않는 문제를 풀어서 쓴 논문이나 똑같은 sci impact factor를 얻습니다. 서울대의 문제는 대부분의 연구 실적이 그다지 쓸모있는 연구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실적을 위한 연구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시스템 자체의 문제입니다. 연구 실적 못내면 조교수급이면 잘리기도 하고, 예산 못받아서 더 연구 못하고, 예산 받아봤자 장비하나 사려면 손 떨리는 현실에서 미국애들처럼 멋지고 폼나는 연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죠. 정운찬 총장이나 교수단이 정치권에 대고 그렇게 큰소리치는 것 보고 놀랐습니다. 그 정도 용기라면 진즉에 예산 10배로 올려달라고 했을텐데 말입니다.
05/07/11 01:16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제 비껴 갔습니까? 예를 들어 주시죠.
05/07/11 01:16
수정 아이콘
we get high ! // 그 비유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일단 우수한
학생이 많이 배출되서 사회 주요 인사가 되면 그 대학의
영향력이라던가 권위가 높아집니다. 그런 사회 요인들을
배출한 학교에는 당연하게도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게 되고
우수한 학생들이 또다시 그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로 나와 다시 또
사회의 요인이 되고 이런 순환이 반복될수록 그대학의 힘은 강력해지기
마련이죠.(어떠한 이익이 남고 그래서 뭘할 수있겠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최소한 손해가 되는 장사는 아니잖아요..ㅡㅡ)
회사= 대학 // 재원 및 상품= 학생 // 이윤= 영향력 및 권위
라고하면 어느정도 설명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ㅡㅡ)))
프로비던스
05/07/11 01:16
수정 아이콘
제가 지적한 효율성과 재정 상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자꾸 비켜가시지 않았습니까?
05/07/11 01:16
수정 아이콘
JHfam님 예전의 본고사에서의 논술이라면 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서울대가 도입하려는 논술이 기존의 본고사와 차이가 없다면 아마 전국 모든 국민이 욕을 해도 상관없을 겁니다. 다른 것을 내놓아야 하죠. 그것이 서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영록
05/07/11 01:16
수정 아이콘
아아..보드톡. 좀더 차분하게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게 어떨지요. 보드톡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토론은 본 적이 없습니다. 좀더 차분하게 시간을 두고 상대의 주장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생각도 해본 후 다시 토론하시는 게 어떨런지요. 아니면 아예 채팅으로 토론을 하고 그 내용을 게시판에 올려주시거나-_-
프로비던스
05/07/11 01:17
수정 아이콘
김테란님 // 회계 대차대조표를 보실 수 있으시다면 그런 말은 하실 수 없으실 듯 하군요.
05/07/11 01:17
수정 아이콘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한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 맞습니다. 무엇을 해도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한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 맞겠죠? 그렇다면 돈 없는 사람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시해도 상관은 없지 않나요? 그것이 정부의 노력이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란 vs 저그의 종족 상성이 테란에게 기울여질때... 저그에게 약간 힘을 실어주는 맵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많이 발생할까요? 힘의 균형이 맞는 맵이라는 평을 듣지는 않을까요? 약자에게 약자만을 위해주겠다고 말하는 노무현 정부도 아니고..(그런 기대를 가지고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뽑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현 정부의 시책은 그렇지도 않죠.) 약자에게 최소한 혹은 좀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인데, 좀 어떻습니까? 약자에게 좀 힘을 실어줘도...(1% 엘리트 주의는 제 교육 철학과 상충되지만, 존중하기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일 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민중이냐? 영웅이냐? 이 차이 정도겠죠. 이끌어가는 것은 둘 다 아니겠습니까?)
노무현 정부도 좀 유연하게 대처 좀 하시지... 잘 할 수 있는, 역사에 평가받을 수 있는 일도 어렵게 가시니...
프로비던스
05/07/11 01:18
수정 아이콘
그에 대한 대답도 이미 저와 다른 분이 리플에서 달아주셨습니다만?
05/07/1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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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 저의 질문에도 대답좀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그리고 Cnnection Out님...서울대의 입시정책을 다른 대학이 따라가는 것이 서울대의 책임입니까? 다른 대학이 따라하는 것은 그 대학들이 잘못하는 겁니다. 서울대의 문제가 아닙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것은 서울대가 아니라 서울대의 입시정책을 따라하려는 다른 대학들이 아닐까요?
프로비던스
05/07/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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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대로 간다면, 더 안좋은 사회가 올 겁니다.
그나마 싼 가격에, 국내에서 그래도 양질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서울대가 무너지고 나면
결국에는 가진 자들만이 미국 아이비리그나 기타 명문대로 유학 가서 돌아오겠지요. 지금도 민사고나 강남 잘 사는 집에서는 한국 대학이 아니라 미국 유학을 보낸다죠?
지금도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서울대는 시골 애들이 많아서 질 안 좋다고 안보낸다' 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어이가 없죠.
김테란
05/07/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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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비던스님/ 서울대에 다녀보기나 하고 그런말하느냐.
당시 운동권... 안다면 그런말 하실리가,
회계 대차대조표를 볼 수 있다면 그런말은 할 수 없다.
등등은 토론에서 지양되야할 논리적 오류들이 아닐지요.
we get high !
05/07/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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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님 회사= 대학 // 재원 및 상품= 학생 // 이윤= 영향력 및 권위
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틀리진 않겠죠...
전 다만 서울대에 재학중인 학생의 입장에서 서울대를 회사에 비교하는게 조금 기분이 나빴습니다.
다른과 학생과 교수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과 선생님들과 과의 공부에 애정을 가진 선후배, 동기들은 최소한 학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상품이라고 생각하시지도 않고요...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권위적인 인사가 되는것보다 자신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를 이어받아 더 발전시켜주길 바라십니다...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많고요... 그 학문 한 분야의 재미에 대해서 느끼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대학교가 회사라고 주장하는건 좀 기분나쁘게 보일것 같네요...
05/07/1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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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이상하게 언급된데가 있어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시골애가 많아서 서울대 안 보낸다는 사람 결코 없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아직까지 서울대가 갖는 메리트는 상당합니다...솔직히 sky까지는 아주 좋게 보냅니다..솔직히 외국 명문대를 가더라도 아예 이민이나 해외 거주하는 사람이 아닐 경우는 국내에서 좋은 대학가고 나서 유학가서 좋은 대학 가는 사람 더 쳐줍니다...그리고 인맥(이것 참 중요하죠..)때문에..
프로비던스
05/07/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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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 // 그것은 사실관계와 정황의 인식을 부탁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제 설명의 귀차니즘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 짧게 다시 쓰자면 당시 운동권의 맹목적인 폭력적 반발.. 그리고 회계상 뒷돈으로 수십억도 아니고 수천억이라는 돈이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가 없습니다. 김우중씨 분식회계도 아니고, 회계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고 특히 국립대의 경우 더 빡세고, 대차대조표나 예결산공고를 보시면 알겠지만 차변과 대변이 모두 딱딱 맞아 떨어지며 각 법인, 기구별로 모든 예산액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자금, 오히려 그거 포함하면 세계적인 다른 나라의 수준과 더 갭이 커지게 될 겁니다.
황우석 교수님이 겨우 20억 가지고 연구했다고 하니까 (런던 인터뷰때) 외신 기자들이 너무 적다,200억이나 2000억을 잘못 말한 것 아니냐고 여러번 물었다죠(다른 나라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합니다.)
Connection Out
05/07/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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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na님// 다른 대학분들이 들으시면 기분 나쁘시겠지만 한국의 교육풍토에서 서울대의 입시정책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차지한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드리라 봅니다. 다른 대학이 무조건 따라간다는 것...물론 그들의 잘못도 있지만 서울대의 책임도 전혀 없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미국처럼 다양한 입시 환경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상위권 학교 몇 개가 입시안을 바꾸면 다른 학교들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울대가 내년부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서울대 정원의 3~5배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국영수 제쳐놓고 사탐과탐만 죽어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소위 명문 사립대 역시 상위권 학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서울대 입시안에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대가 100% 자기 돈으로 학생 뽑아서 교육하는 기관이면 자기 맘대로 뭘하든 정부에서 터치할 수 없겠지만 그 비율이 얼마이건간에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립대입니다. 그런 이유로 부담과 제약도 많지만 혜택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서울대라면 그 정도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프로비던스
05/07/1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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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fam // 물론 맞는 말씀이십니다. 다만, 그런 부유 계층도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시골에서 공립인 고등학교 나와서 서울대에 진학한 사람이라.. 그 이야기 듣고 좀 화가 나더군요. '시골 출신이 질이 낮다느니' 하는 그런 돈 많은 아줌마들의 편견에요. 그리고 선배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볼 때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봅니다.
Caroline
05/07/1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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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토론은 상당히 긍정 & 발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왜 학교 내에선 이런류의 건전하고 지향적인 방향의 토론이 없는건지 암담합니다. 사실 다들 별로 상관 안하고 다니는듯 한 기분이 들어서요;;;
05/07/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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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은 그 상위권 학생들이 사탐과탐만 공부해서 그런 시험을 보는 대학에만 지원한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신 것 같은데요. 그 서울대에 가려는 학생들은 제 생각에는 연, 고대가 어떤 입시안으로 가던지 연, 고대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목표가 상위권 대학에 가는 것이라면요. 그리고 연,고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대학이 그런 방법으로 그 학생들을 잡으려고 한다면 절대 서울대를 뒤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식으로 그 학생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인재양성의 중요한 곳입니다. 서울대에 필요한 책임은 그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끄는 것이 유일한 책임이지... 다른 대학이 따라하는 것까지 생각해서 입시과정에서의 대학내의 자체적인 필터도 돌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5/07/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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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토론이 길어지니 리플 하나만 달고 끝내겠습니다.

제 주장의 요지는 '서울대의 경쟁력은 전적으로 우수한 입학생을 유치하는 데서 오고 있고, 서울대 자체의 노력에 의한 대학 경쟁력의 향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입니다.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은 국제적으로 대단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 학생들을 받으니 당연히 어느정도는 대학의 질이 확보되고, 우수한 학생들이 유학을 갔다오고 교수로 자리잡으니 교수의 질도 어느정도 이상은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방금 썼듯이 서울대가 가만히 앉아도 우수한 학생들이 저절로 몰려드는 탓일 뿐 서울대 자체의 노력에 의해 대학의 경쟁력이 확보된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자꾸 예산타령을 하는데, 정부가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점 중 하나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 있다고 보고 제한된 수준에서나마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BK21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서울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신문기사를 참조하면 됨). 예산에서 비교할 수 없는 선진국의 대학이야 그렇다 치고 훨씬 시설과 자금면에서 뒤떨어지는 국내대학에 밀리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여전히 대학자체의 수준은 서울대가 국내의 타대학보다 훨씬 높지만 그건 전적으로 입학생의 수준 덕일 뿐 대학 자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매우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서울대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학생을 앉아서 받아들인 결과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1위 자리에만 안주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05/07/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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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의 말씀은 잘알겠습니다만 솔직히 논쟁의 요점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요점은 서울대가 차후에 실시하려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폐인님이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은 하지 않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김테란
05/07/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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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대학원장 하셨던 교수님께 대충 들은 바가 있기 때문에 이런말씀 드리는것입니다.
예산을 어떻게 쓰는가가 잘못되어서 문제되는게 많고,
또한 교수의 수도 이젠 과거의 입시학원같은 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을만큼 확보되었음에도 교육방식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하시더군요.
근본은 외면한채 양적인 지원, 빡센교육과정등으로만 엘리트교육을 말씀하시겠습니까?
프로비던스
05/07/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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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의 리플에 저도 반박을 달고 끝내자면
대학 자체의 노력에 의한 향상은 이미 정운찬 총장에 의해 대학의 슬림화, 대학원에 대한 복지 및 연구배려, 학사 엄정화 등을 통해서 구현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원과 예산재정이 턱없이 부족해 고난의 길입니다만, 정운찬 총장은 내부의 반대를 무릎쓰고 개혁을 추진중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수한 인재 자체가 바로 서울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요? 정운찬 총장도 겨우 20대에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교수까지 지냈고, 다른 교수들도 미국 명문대 교수 출신도 꽤 됩니다. 모교와 조국을 위해서 돌아와 봉사하겠다던 60~70년대 교수들의 노력도 인정해 주어야죠. 서울대가 가진 인적 자원도 서울대의 경쟁력이죠.
그리고 예산이 없으니까 그 인적 자원을 재생산을 제대로 못합니다만, 환경이 좋아진다면 충분히 가르칠 여건은 되니까 재생산도 가능해 질 겁니다. 환경이 좋아야 뭘 해보죠.
그리고 일부 미진한 성과를 내는 분야도 있을 수 있고, 황우석 교수나 임지순 교수처럼 세계적인 성과를 내는 분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성과는 못 보시고, 단점만 보시는 것도 억지입니다. 저도 물론 장점 위주로 보지만.
그리고 BK21 사업에 있어서 어떤 정당은 왜 서울대가 많은 연구를 받아가느냐고 정치적인 공격까지 감행하기도 했죠. 하게 알게 모르게 압력이 들어갔는지도 모르지요.
분명 개선해야 할 점도 많지만, 지금 있는 장점-특히 놀라운 효율성이나 인적 자원-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고,
또 서울대가 잘났다고 해서 잘 난 대학을 때리는것이 아니라
서울대처럼 잘 난 대학을 다른 대학을 육성해서 키워야 합니다.
삼성같은 기업 하나 있는걸 쪼개서 10개로 나눌까요, 다른 9개를 삼성처럼 키우는 것이 국가를 위해 이득일까요?
05/07/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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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있는 논쟁의 요점은 프로비던스님의 주장인 '서울대의 경쟁력이 외국최고수준의 대학보다 뒤떨어지는 이유는 부족한 지원과 예산의 탓에 있다'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한 거구요.
Connection Out
05/07/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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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안의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입시안으로 더 우수한 학생을 뽑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다녀보신 분이라면 당연히 아시겠지만...국어 1등하는 학생이 수학 꼴등하지 않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라도 어떤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건간에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뀔때, 수능+본고사에서 수능으로만 바뀔때 대체로 우수한 학생은 그대로 갑니다. 서울대 입시안이 실행되서 한 두해정도 서울대가 바라던 것처럼 사교육을 통하지 않고도 아주 창의적인 학생을 뽑을지는 모르겠지만, 서울대와 정부 입시 담당자보다 훨씬 똑똑하고 열심히하는 사교육계에서 곧 따라잡을 것이고 결국 서울대 논술도 사교육 싸움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되면 서울대의 진입 장벽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지고.....진짜 창의적인 학생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일이 벌어지겠죠.
05/07/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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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인재 자체가 서울대 경쟁력의 원천이 아닌 이유는 서울대가 우수인력의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바가 전혀 없이 그냥 우수한 학생들이 오는 것을 서울대가 앉아서 받아들여 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 리플에 썼을 텐데요.
05/07/1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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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폐인님은 저하고는 아예 대화를 하지 않으셨던 것이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김테란
05/07/1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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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이기에 기업지원등이 서울대에 집중되는것 막을 이유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이기에 국가가 개입해서 그 격차를 더 심화시켜야 한다?
매우 이상하군요.
더 지원되었으면 하는것은 다수가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지원은 균형을 맞추는 선에서 함께 늘어나야 하는것이지
어느한쪽에 집중되어선 곤란합니다.
05/07/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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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이 우려하시는 바는 무엇인지 저도 잘 알겠습니다. 만일 서울대가 그에 대한 대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면 그런일이 발생하겠죠. 돈많고 사교육 받을 여유가 있는 학생만이 서울대에 가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사교육 싸움이 되지 않게 하는 책임이 현재 서울대와 교육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시험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기업에서 인재를 뽑는 방식을 활용하면 될 겁니다.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주제, 또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로 집단토론을 한다... 이런 방식이요.
05/07/1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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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대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가 정당하게 생겼든지 부당하게 생겼든지 그 이유자체가 서울대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는 없을런지요?
'BoxeR-Timing'
05/07/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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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쟁력 강화하는거. 좋습니다. 서울대 예산 팍팍 퍼부어주면 세계적 위상 세울수 있고, 장학금 늘고, 교육여건 개선되고 좋지요.

그런데 왜 힘없고 약한자들을 버리십니까?

'부익부 빈익빈'

당신들이 원하는게 진정 이 6글자입니까?
05/07/1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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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같이 민감한 문제는 확실히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약한 이와..다수를 만족시키는 공정한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서울대가 현재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단순한 한 대학을 넘어섰습니다..원했든 원치 않했든 말이죠....그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동하길 하는 바랍입니다.
Connection Out
05/07/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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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na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방식이 정말 존재한다면 좋겠지만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정책이나 입시안을 내놓는 행정 담당자들(공무원)과 사교육 현장 인재들의 차이가 큽니다. 공무원들은 정책 실패했다고 해도 살아남습니다. 그러나 사교육계에서는 한 번 실수하면 바로 망합니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입시안을 분석하고 대응합니다. 그리고 사교육계 사람들은 상당수가 공교육 현장을 경험했거나 아주 정확히 현장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시 문제....거의 다 대학 교수들이 냅니다. letina님이 예로드신 집단 토론 같은 것도 결국은 정해진 패턴안에서 반복될 수 없는 것이고, 한 두해만 하면 패턴이 파악되서 집단토론 과외한다는 광고 전단 보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이 문제입니다. 지속적인 입시안은 분명히 정해진 패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 패턴은 사교육계에서 곧 파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낭만토스
05/07/1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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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한 직종에서 종사하는건 아 닙니다. 중학교때부터 열심히 공부를해 고등학교에서도 항상 전교 상위권에 드는 애들은 그에 맞는 직업... 과학자나 연구직 같은 머리를 쓰는 직업을 택할것이며 또 다른 똑똑한 사람들은 좋은 대학 나와 의사하고 외우는거 잘하고 말 잘하는 사람은 변호사 할 수도 있는것이고 다 자기에 맞게 사는것입니다. 남들 탓할거 없습니다. 자기가 한 만큼 됩니다. 남들이 일찍 철들었습면 내가 스스로 그들을 따라가면 됩니다.

우리나라가 독립한지 50년이 지났고 경제가 발전한지 몇 년이나 됬습니까? 영국? 미국? 다 우리 나라 보다 100~200 년 먼저 공업이 발달한 나랍니다. 그럼 우리나 라는 항상 그걸 원망하며 2류 국가로 살겁니까? 대통령할 그릇이 있 는자는 대통령을 할 것이오, 과학자할 그릇이 있는 자는 과학자를 할것이오, 쓰레기를 주을자는 쓰레기를 주으며 살아갈 것이며 모든 이에게 자기에 그릇에 맞는 일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평준화는 인재를 발굴하는데 효율이 떠러지며 나라의 과학기술 진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나아가 국익에 큰 손실을 가져옵니다. 나중엔 우리나라가 영영 2류국가에 머물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같 은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들 이 사회를 구성하는 한 구성원이기에 하나라도 빠져선 안됩니다. 꼴지가 없으면 일등도 없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꼴지가 일등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후세에 득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한 일의 옳고 그름은 후세들이 판단하는것이 맞습니다 우리 스스로 그걸 판단하면 안됩니다.

결국은 본고사입니다. 현재로써는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대학이 세계 100 대 대학에 드는지요. 든다하여도 과연 몇 개가 있는지요... 각 대학이 그들의 목표에 맞게 스스로 학생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별 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처럼 모든것을 자세히 분석해서 순위를 매겨야 합니다. 대학을 5등급으로 나워 매년 각등급별 순위가 1 인 대학이 먼저 본고사를 치고 순서대로 본고사를 쳐야 합니다. 이런사세한건 나중에 정해도 될 일이고 대학에 학생 선발 권한을 주어 대학간 경쟁을 유도하고 학생들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 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서울대의 방침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상가
05/07/1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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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고액과외가 아니라 장기간의 학원,과외열풍이 되는거죠. 다시 조기교육말이 나오고 바뀌는게 없어지는겁니다. 어려서부터 책읽히고 논술학원다니게하고 할테니까요. 또 출판업계가 얻는 이득도 있겠지만 학원가가 얻는 이득도 역시 커집니다. '논술'이라는 것을 책만 읽어서 배웁니까? 논술학원다니게되고, 부모들은 또 뼈빠지는겁니다. 현재 학원안다니고 학교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제 생각이 틀렸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또 다른 문제는 서울대가 저렇게 입시안을 내버리면 다른 학교들도 다 따라서 똑같이 된다는 겁니다. 차라리 영재학교를 따로 세워버리는게 더 좋겠네요
05/07/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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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님//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기준으로 하는 평준화의 의미가 대부분의 교육을 수준낮은 하향적 평준화를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결국은 유럽같이 입학은 쉽게 졸업은 어렵게 하는 것이 우리 대학이 가야할 입시방법인데, 문제는 그렇게 까지의 방법과 과정의 문제가 있을 것 입니다.

모든 학생을 줄세우기로 입학시키고 대학교 서열화하는게 앞으로 나갈 교육의 방향은 결코 아니란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학별 특성화 방안도 현재 중요한 이슈가 되고있구요.
님 리플에서 말하는 바는 결국 학생서열화, 대학서열화 그것인데 그것은 사회적으로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대학서열화로 인해서 대학경쟁력이 더 높아지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현재 충분히 눈에 보이지 않는 대학 서열화가 되있기 떄문이죠 -_-

대부분 국가 경쟁력을 의미하는 대학경쟁력은 얼마만큼 많은 수재를 입학시키는 것이 아니라 입학시킨 학생을 얼마만큼 경쟁력있게 만드는 가가 그 목적이 되야 할것입니다.
서울대 본고사를 시행한다면 대학의 학생 선발자율권임에는 분명하지만, 그것이 예전부터 현재까지 공존하는 여러 교육문제에 더 불지피는 문제가 되지 않을 까 우려합니다.
헤롱헤롱
05/07/1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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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박정희식 사고 방식인가요?
일단 최고들 뽑아서 키우고 나머지는 희생해서 나눠먹으면 된다?
김테란
05/07/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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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대학내부의 교육메카니즘 개혁에 매달려야 합니다.
타대학보다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 놓고도,
교육방식은 입시학원의 그것과 별다를바 없으며
과거와도 기본적으로 달라진점 찾기 힘듭니다.
중요한건 못하는게 아니라 안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껏 예산써가며 좀 바꿔놓으면,
(우수한 학생들을 받았기에 그 성과는 확연히 드러남에도)
몇년안되어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러면서 각학부로 끌고 간 돈들을 어디다 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정부의 감사나 지원대상선정등에서 좋은평가를 받기위한 외형치장등에 쓰나봅니다.)
교수들사이에서만 알고 있는 비밀이며, 정부에게는 안보이겠습니까?
정부가 자꾸 서울대에 쓴소리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놓고 서울대는 항상 하는소리가
예산타령, 학생선발권등 외적 권위와 권한에 관한것들 뿐이죠.
먼저 스스로 내부적으로 대학교육개혁을 위해
다른대학들과 차별화되기 위해서 할수 있는 것들을 하는게 우선입니다.
누가봐도 참 제대로 한다, 열심히 한다
그리 느껴질때서야
정부의 집중지원, 자율적 선발권한 등은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 형편상 무리가 따른다 할지라도 검토될 수 있는 것이죠.
김상훈
05/07/1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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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년 예산이 겨우 3,800억원입니다. (다른 국내 명문 사립대는 5천억, 6천억이 넘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나 하버드와 같은 세계적 명문대학은 1년 예산이 거의 3조에 육박하고]...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정말 세계적 명문대학은 1년 예산이 3조에 육박합니까?...제가 알기로는 대한민국 1년 예산이 2조~2조5천으로 알고 있습니다...
trinite~
05/07/11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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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비던스님의 외로운 답변이 처량하기까지 하네요... 결국 사회적인 통념의 벽을 뛰어넘는 것은 요원한가봅니다. 서울대만의 특혜?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아... 특혜는 있겠죠... 졸업하고나서 취직하기 수월하던가... 그런걸 말하자면 말입니다.

좀 넓게 말해서 서울소재 대학교 vs 지방대로 가볼까요?

연구 그 자체를 놓고보면 우습죠 -_-; 서울 공대에서 정통부에서 하는 연구과제같은 것을 따오려면 생각보다 힘듭니다. 왜냐면 지방대와 서울 소재 대학교를 1:1 정도로 비율을 맞출려고 하기 ㄸㅒ문이죠... 대학의 실력같은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에 더 심해졌구요)

경북대 졸업하고 제 연구실로 온 아이의 말에 따르면 지방대학은 누리사업이네 뭐네 해서 돈쓸곳이 없어서 학부생 어학연수따위에 돈을 펑펑 들이는 반면에 서울쪽에서는 그런 것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죠...

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에서 자기 학생 맘대로 뽑겠다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수능이나 내신을 충분히 써먹을만한 수준으로 만들어 놓던지 -_-a),
연구 성과 좋은 연구실에 연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1:1로 나눠 가져야 하는지...
trinite~
05/07/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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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님// 대한민국 1년 예산이 2조~2조5천이라뇨 -_-; 제가 고등학교다닐때(90년대 후반)에도 70조를 넘겼습니다 -_-a
서정호
05/07/1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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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대한 지원이 약해서 지원도 더 늘려야 하신다고 보는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타국립대에 대한 지원을 끊고 서울대에 올인해야된다는 말과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재정상태가 순식간에 서울대에 이전보다 몇배를 지원해줄 만한 상태가 아니라고 보는데요. 이번 논술형 본고사에 우려를 갖는 이유가 앞으로 대학을 가는데 머니파워가 더욱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에서 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만 해도 10여과목이상인데 거기에 논술까지 들어간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또 배로 늘어날 겁니다. 요즘 애들이 공부 안한다구요?? 저는 일단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대학도 환경이 부실하다고 하지만 고등학교는 대학의 몇배로 환경이 부실합니다. 한교사가 맡게되는 학생이 수십명입니다. 다 챙겨가면서 공부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요즘 교사들이 능력에 불신하신다면 그 교사들을 누가 길러내고 만들어냈는지 잘 생각을 해보세요. 이러고도 둘중 하나만 잘못된건지...
Connection Out
05/07/1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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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주어진 예산에서 우수한 성적 길러낸다고 한다면 고등학교는 더 대단합니다. 글쓰신 분이 근거로 하시는 sci 기준으로 서울대는 30위권이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준은 세계 탑 아닙니까? 솔직히 이런 환경에서 교단에 서시는 선생님들..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공교육 욕하고 외국과 비교하면서 비판하려면 적어도 한반 학생수 20명 내외로 줄이고, 교사 1인당 하루에 수업 3~4시간 이하만 하도록 한 뒤에 해야 한다고 봅니다.
05/07/1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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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에서 아무리 열변을 토해봐야 아무소용도 없는것을..
이 좁은나라에서 서울대다 연세대다 고려다다 경쟁하는 꼬라지보면 정말 구역질이납니다 그냥 대학무시험제하고 전국대학평준화 하면될것을...고등학생때이미(요즘은 중학생 초등학생때부터)이미 평생할공부 다 해버리고 정작 '대학' 가서는 펑펑놀고있으니 국가경쟁력이다 뭐다 제대로될리가 있나요
05/07/11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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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무시험제 전국대학평준화 잘난 명문대들이 한귀로 흘려나줄까 궁금하네요
보우야 하루미
05/07/11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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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님//미국대학은 잘모르겠지만
2003년 우리나라 1년예산은 128조였습니다...
항즐이
05/07/1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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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말 씁쓸한 주제가 아닐 수 없네요.


1. 서울대가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

이것에 대한 의문이 많더군요.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하나로 딱 결정되는게 아니라는 점이 문젭니다.

1) "자본"도 큰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미국 여행갔다가.. MIT의 한 연구실 입구에 붙어있는 "우리 연구실에서 운영하는 인공위성 궤도" 그림을 보고 전기과의 친구가 피를 토할 뻔 했었죠. ㅡ.ㅡ;;
저널... 사보는 돈이 1년에 1000만원이 넘게 지원되는 외국과는 달리, 교수님들이 실적을 위해서건 뭐건 프로젝트를 따와서 때로는 자신의 전공에 도움이 안되는 그것에 꽤나 시간을 들여 다같이 돈을 벌어놓지 않으면 필수적인 몇몇 저널 사보기도 힘든 연구실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서울대(or 카이스트, 포항공대)가 국내 기준으로 참 풍요로운건 사실이지만, 제 친구 연구실에서도 큰 기계 하나 살려고 2년 예산 땡겨쓰고 대학원생이 컴퓨터도 없이 고물컴퓨터 3대 모아서 조립해서 쓰더군요.

2)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지적하는 "느슨한 학사관리"도 큰 문제입니다. 솔직히 아이비리그학생들 만큼 학부 생활이 치열하진 않죠. 물론 학문에 뜻 있는 학생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이건 서울대도 반성해야 되고 모든 학교들이 좀 더 조여줘야 할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다른 곳은 모르겠고 공대 전공과목들은 결코 잠 안재울 정도로 제대로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1,2학년 및 교양과목 학사관리가 느슨한 것은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3,4학년의 전공과목.. 뭐.. 말이 필요없죠.

3) 교수진?

괜찮습니다. 공대같은 경우 노교수님들 많이 빠져나간 과들은 그야말로 학생들 입장에서 "죽을 맛 나는" 몰아치는 젊은 교수님들의 열정이 수준 이상입니다. 좋은 학자가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는 문제는 존재하지만 그건 뭐 꼭 국내대학만 그런 것은 아니고 해외도 마찬가질 겁니다.

4) 인재 유출?

큰 문제입니다. 대학원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 뭐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자본(결국 그게 인프라로 이어지겠죠)의 문제 때문에 유학한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될 것임은 자명하고..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는 관습적으로 해외박사와 국내박사간의 등급차가 매겨지고.. 그러다보니 실력되면 다들 해외로 나가려고 하고..

악순환이죠.

현재 제 주위 동기들 중에 유학을 했거나 계획한 친구들만 6/45 정도입니다. 앞으로 더 많아질 수도 있겠죠. 분위기는 증가추세입니다.



2. 서울대가 최상위 인재들을 요구할 당위성이 있느냐?

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 당위성, 정당성을 객관적으로 말 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건 서울대인/비서울대인 모두 객관적이기 힘든 부분이라고 보구요.

다만, 최상위 학생들이 서울대를 원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학문공간으로 판단되는 서울대를 원하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학생들 스스로 평가하는) 학교를 원한다면,

그러한 학생들을 구별할 수 있는 "냉정한 평가방법"을 서울대가 갖춰야 할 필요성은 "학생들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변별력이 떨어지는 내신이나 수능 때문에 학문적으로 요구되는 재능이 더 풍부한 친구가 떨어지는 경우는 좀 곤란하다고 생각됩니다.

서울대가 됐건, 카이스트가 됐건, 포항공대가 됐건, 아니면 등록금 좀 더 비싼 다른 학교들이 됐건, 학생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원하고 있다면 그런 학생들간에 정당한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3. 경쟁식이 아닌 선택식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차별교육도 저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고교 교과과정을 전체적으로 쉽게 만드는 것에 불만도 없고 반대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게 학생들을 위한 거고 전인교육에 도움이 된다면요.

하지만, 최상위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런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에서의 학문과 연속성을 가지게 말이죠.


중-고교 교과과정의 난이도는 심하게 낮아졌지만, 대학에서 원하는 기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미적분 제대로 못하는 공대생에게 교수님들은 분노까지 느낍니다.

과학2 선택을 물리가 아닌 생물을 하고 물리 공부는 거의 하지 않은 상태로 기계과를 와서 물리 안 들었으니 모르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학생들 앞에서 조교들은 좌절합니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선택식으로 "할 놈만 어려운 공부 해라" 라고 하면 우리나라 부모님들 100%가 "우리 애는 가능성이 있으니 고급 수학 고급 물리 시키겠다"고 할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 떨어뜨려야죠. 경쟁시켜야죠. 방법 없습니다.

다만, 부라는 기초자산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정부주도의 지원체제를 잘 만들어야겠죠. 당연히 한계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경쟁의 부작용이 무서워 선택식 교육을 포기하는 것도 반대입니다.



4. 정답이 있을까?

없다고 봅니다.

서울대에 대한 효율성 시비도, 서울대의 정당성 시비도, 교육정책의 상위권 집중 혹은 평등성 추구에 대한 시비도

모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각자의 주장을 경청하면서, 제 생각을 조심스럽게 던져만 봅니다.

서로 상대의 주장을 경청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즐이
05/07/1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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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eR님//

뭐.. 말씀드렸지만,

별로 "펑펑" 놀지도 않고 있고..(물론 좀 놀긴 놀았습니다. -_-;; 후회해요..ㅠ.ㅠ)
전 초-중-고 때 하는 공부는 정말 학문을 하기 위한 기초 중의 기초였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다시 공부하라 그러면 정말 더 열심히 했어야 하지 않나.. 라는 후회도 많이 되구요. 공부 방향은 물론 암기식에서 좀 벗어나야겠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학습량이 지나쳤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에..또.. 대학 무시험 평준화 시키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_-;; 유럽의 평준화 대학제도들도 결국은 특수 교육기관이라는 제도로 보완되죠. 프랑스 경우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같은 특화 교육기관들은 우리나라보다 심하게 입시지옥입니다. -_-;;
05/07/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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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과 교육의 평준화 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험 한번으로 그의 인생을 좌우할수 있다는건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결국 다시한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것도 사실이죠. 과연 내신은 그게 가능할련지.....;
또한 유능한 인재 한명이 전적으로 모든 국민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동의할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건 소련과 같은 특수한 사회주의 집단에서 나타나는 것이고, 자발적으로 최고가 되기위해서 노력하는 자본주의에서 중간계층이 나타나지 않고 쉽게 무너지는 체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상위계층의 전문성을 길러줌으로써 그들로 인한 이익 창출 효과가 더욱 크리라 생각됩니다.
하늘 사랑
05/07/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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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대학 교육 엉망이죠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의 부재와 교수들의 문제_학연과 연고 주의로 교수들대부분 충원되는 현실-
뭐 재졍 운운 하시는 분 많으신데요 거150권에서 재정이 서울대보다 많은 학교가 얼마나 될까요 ?
또한 모든 대학이 서울대 만큼 상위의 학생들을 거의 싹쓸이 한다면
재정 운운 하는게 맞을 겁니다
아시다 시피 서울대의 대표 아이콘은 법대 그리고 어느 대학처럼 의대
솔직히 국가 경쟁력은 이공계의 강한 영향력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에선 서울대 보단 다른 대학이 국가 경쟁력에 더 이바지 한다고 봐야 겠죠(카이스트나 포항 공대 등등)
그리고 상위 5%내라면 교육에 따라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수 있다고 봅니다 왜 굳이 상위1%만 고집하는지
그런게 바로 진짜 대학의 능력 아닐까요?
그리고 중산층 보단 상위층의 전문성을 높여 줘야 한다는데 동의 하기 힘들 군요 자마이카란 나라를 가본적 있습니다
그곳의 부자들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빈곤층이더군요
그걸 보면서 아직 우리 나란 그래도 중산층이라 불리는 계층이 강하다는걸 느꼈습니다
물론 지금 IMF이후 우리 나라도 급격히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지만...
두터운 중산층을 형성하게 하는게 더 나은 방법입니다
아무리 못사는 나라도 상위 계층의 생활 수준은 잘 사는 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죠
그런데 왜 국가는 못 사는 나라로 분류 될까요?
만약 상위 계층이 몇 만명씩 먹여 살린다는 논리가 적용된다면 말입니다
하우스
05/07/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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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애기에서 논리가 맞지 않는 애기가 있습니다.
서울대의 세계경쟁력을 애기하면서 평준화를 이야기 하는 것이죠.
세계에서 100위안에도 못드는 대학이라고 비난하면서 서울대의 재정수준이 어느정돈지 보지도 않죠. 서울댈 100위안에 들게 하려면 재정팍팍 지원해주고 하면 되죠..
반대로 대학의 평준화(??)좀 말이 이상한데.. 이쪽으로 갈려면..
서울대의 세계 경쟁력을 말하지 말아야죠..
황우석교수에게 몇백억을 지원해줘야 하면서 서울대 애기를 한다는 건.
좀 언밸런스 한 거 같은데..
05/07/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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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를 왜 지원해야 하죠? 단지 황우석 교수 같이 잘 나가는 랩이 있으면 팍팍 지원하면 됩니다.. 전국 어느 대학이던지 공정하게 경쟁시켜서 잘 나가는 랩 위주로 지원하면 됩니다.. 서울대 특혜는 다른게 무서운게 아닙니다.. 각종 연구비를 따는 경쟁을 할 때 무조건 서울대 어드벤티지가 들어갑니다.. 이런 특혜를 빨리 없애고 실력 위주로 경쟁을 시켜서 좋은 연구실 몇 개를 팍팍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05/07/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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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교수님들은 연구비 따낼 때 서울대 디스어드벤티지가 있다고 그러십니다. 왜 서울대가 그것까지 하려고 하냐면서... 배제 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강의 시간에 한탄하시던데요. 왜 우리가 하고 싶은 연구를 못하느냐
하우스
05/07/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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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정 지원을 해야한다는 애기가 아니고.. 선택의 문제라는 겁니다. 서울대에 지원이나 의도하지 않은 서열제와 대학의 평준화 이 둘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자피 재정은 한정되 있고 사람도 한정되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 옳든 우리의 합의에 의해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둘 다 선택할 수는 없으니까요..
심장마비
05/07/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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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뽑아서 잘 가르치겠다는건 참 좋은일이죠

하지만 과연 뽑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만으로 뽑일 수 있는

시험 전형인가라는것을 생각하면 회의적인 제도네요

저는 사교육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런지 계급장 떼고

(사교육 안받고 순전히 자기 능력대로만) 붙어서 경쟁할 수 있는 제도를

개발했으면 좋겠네요.
폐인28호
05/07/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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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서울대 없애버리죠? 평준화시키고 다같이 망해보죠? 속시원하겠습니다
잘나가는거 하나씩 없애버리다 보면 모든게 평등해지겠죠?
서울대도 삼성도 그외의 1등이라는 것들 하나씩 날려버리면 속시원하겠습니다? 허허허...
정정당당
05/07/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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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솔직히 시원할것 같습니다. ㅡㅡ;
나야돌돌이
05/07/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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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가지고 대학가자는 발상은 누가 했는지
사실 서울대와 한참 먼 대학 나왔지만 평준화 반대합니다

그리고 연구실적 갖고 서울대 뭐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자연계 출신 연구자라면 그 정도 재정 지원에 그 정도면 우수하다는 소리 나옵니다

자연과학, 공학, 의학, 약학 이런 쪽은요
돈이 연구 성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황우석 교수님이 특별한 예외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닙니다

전 차라리 차등을 인정하고 상위 몇 퍼센트의 대학은 연구 목적, 나머지는 실무위주의 중간연구자 개념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에어하트
05/07/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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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을 아는 학생과 모르는 학생이 어떻게 같이 공부합니까? 솔직히 평등화하면 수준이 높아지는게 아니라 적정한 낮은 단계에 맞춰집니다; 그렇게 되는게 좋은가요? 전 저보다 우수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싶을거 같고 알아들을수 있는 수업을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입시를 묶어두려고 하지말고; 거기 신경쓸 시간에 중고생 방과후 교실같은거나 제대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할수있는 차이는 막을수 없다면, 나라에서 줄일수있게 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05/07/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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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가 자꾸 엉뚱한 곳으로 새는 것 같군요. 입시안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서울대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논지를 흐리는 분들이 보이네요. 서울대든 아니든 어떤 대학이라도 지원자중 실력있는 학생을 뽑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입시제도가 변별력이 떨어진다면 (그 수많은 수능과 내신 1등급을 무슨 차이를 두고 뽑습니까?)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일겁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정부의 지침에 군소리 없이 따라야한다라는 논리인데 그럼 경쟁력을 갖추면 학생선발에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것인지....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생각안하고 정부안에 따르지 않는 대학을 경쟁력운운하면서 손본다는 표현까지 쓰는건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밖에 안됩니다.
또한 입시란 대학의 선발권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지원권면에서도 살펴봐야하는데 너무 대학의 선발권만 가지고 비난한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렇게 경쟁력을 가지고 욕해도 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중 하나임은 분명하고 누구가 가고 싶어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측에서도 공정한 실력평가가 뒤따르길 바랄 것입니다. 비단 서울대 뿐만이 아니라 어떤 대학이라도 실력있는 학생이 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해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길 바라겠습니까?
사교육을 잡기위해 내신을 강화한다지만 일부에선 수행평가도 대행해주고 내신과외도 성행하는 것으로 압니다. 차라리 수능을 강화하거나 논술을 강화하는 것이 창의력 사고력등의 평가를 다양화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논외일지 모르지만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은 저는 비평준화가 대안이라 봅니다. 현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곱하기를 가르쳐야하는데 더하기 빼기도 모르는 학생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의 불평등이 대학입학의 불평등을 가져온다고 하지만 예전 지방의 많은 명문고들은 과외없이 학교교육만으로 명문대에 많은 진학을했습니다. 돈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으로 대학을 보낸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그만큼 공부와 노력을 한 것이고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오히려 창의력 사고력등 과외로 해결할 수 없는 평가방법을 생각해야지 같은 등급의 사람들을 수만명 양산해서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정부에서 좀더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 입시문제를 부의 문제로 연결지어 서민들의 지지를 얻으려하고 일부 목소리 큰 학부모 단체와 전교조의 의견만이 여론에 반영되지만 다수 여론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김테란
05/07/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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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제시하는 것이 통합교과형논술이든 본고사형논술이든 그것이 학생들의 창의적 학습을 유도하고, 창의적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방편이다 이점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좋은 취지가 현실과 접목되면서 생기는 부작용등과 함께 검토 되어야겠죠. 일단 중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부분은 대학에서 크게 관여할 바가 아니라 봅니다. 관여하면서 영향력을 갖게 될 수록 대학의 자율성과는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을테며, 둘 다 가지겠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창의적 학생을 선발해야겠으니 학생선발에 자율권한을 달라... 좋은 말이긴 하나, 이점에 대해서, 현행학부교육방식이 중고등학교의 그것과, 타대학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간 창의성에 관해선 둔재들이 많이 들어왔기에 그에대한 어쩔 수 없는 맞춤교육인가? 라는 반문을 하고 싶습니다. 자율선발권이란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긴 하나 바람직한 시스템상에서의 한 단면일 뿐이지, 전제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그것이 주어진다 해서 저절로 바람직한 시스템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잘못된 대학교육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및 노력을 충분히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만이, 현실상 중고등학교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음에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타대학들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지원을 받는 A,B대학이 있습니다.두대학 모두 강좌수가 타대학에 비해 많습니다.
A대학은 백명,이백명되던 수강정원을 유사강좌수를 대폭늘려 백명안쪽으로 줄였습니다.
B대학은 창의적,자율적교육을 위해, 안타깝지만 교양과목및 일부전공과목등의 콩나물시루개선은 일단 보류한채, 전공과목의 세미나식강좌를 대폭 늘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자율적이긴 하나 사실 이런강좌가 훨씬 빡세죠.)
A대학에서 각 과목의 정원을 80명..60명..으로 낮추게 지원을 더 해달라 하며, 학생선발권한또한 달라 합니다.
B대학에서 역시 추가지원을 요구하며, 달라지는 교육체계에 적합한 학생들을 선발할 필요가 있음 주장합니다.
제가 지원등의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이라면, A대학에는 그럼 여전히 100명이 넘는 타대학은? 선발권한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대체 뭐냐?라 하겠지만, B대학에는 무리가 따른다 할지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서울대는 어느쪽에 가깝습니까. 요구하는것은 항상 많고, 더 지원을 받음에도 학부교육은 다른대학과는 물론, 과거와도 차별화 되지 못하며, 그나마 개선책들이 조금씩 시행될라 치면 머지않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대학교육방식에까지 제가 모르는 정부의 간섭이 있는것인가 하는 의문마저 듭니다.
사이몬PHD
05/07/11 11:19
수정 아이콘
사실 교육 문제는 구체적으로 파고 들자면 너무나도 많은 논란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의 요점을 과연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정부에서 가져야 하는지 또는 대학이 가져야 하는지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울대가 총대를 매고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대학들의 생각도 서울대의 방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서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안도 기존의 교육부 방침안에서 최대한 대학의 선발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고 이에 정부 여당이 반발하는 이유는 이를 용인할 경우 향후 자신들이 구상하고 있는 교육 방안을 실행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및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바는 서울대의 안을 수용할 경우 다른 대학들의 독립적인 선발안들도 수용해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생 선발권의 대학으로의 완전 이양을 가져 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보다 궁극적으로 교육 정책의 주도권을 상실할 것을 우려하는 듯 합니다. 일단은 토론의 방향이 과연 학생 선발권이 대학에 있어야 하는지 또는 정부에 있어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이 전적으로 선발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보다 효율적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D.TASADAR
05/07/11 11:2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자꾸 강남 어쩌구 그러시고. 서울 1등이 지방 10등이니 30등이니 그러는데.. 5대 광역시 안에 들어가면 강남 저리가라로 공부 잘하는 애들 많습니다. (적어도 저희 고장에서는 몇년째 강남 지역 어느 학교보다 서울대 많이 보냅니다. 물론 평준화 지역이고요. 재밌는 건 그 많이 보내는 학교가 매년 시험 칠 때 마다 바뀌고 있는 겁니다.) 뭐 강남지역 갑부 애들의 유리함 어쩌고 하시는데 그 유리함이 없는 지방에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는 애들은 다 좋은데 갑니다.
D.TASADAR
05/07/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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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예로 들어 현재 교육 체제가 크게 잘못되었다니, 내신 강화로 가지 않으면 강남 애들 빼고는 다 망하니 하는 것은 정말로 사실을 알지 모르고 의례짐작으로 때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05/07/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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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교육시스템의 문제는 그것 나름대로 풀어야지 그걸 빌미로 선발권을 제한하고 교육부가 제시한 입시안을 강요하는건 잘못된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촛점을 서울대에 맞추어서 '가장 지원을 많이 받는 대학이 실적이 없다' 라는 논리를 펴는데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논하는데 서울대의 경우만을 예로 드는 것도 우습고 결국은 촛점을 서울대에 맞추어서 서울대의 기득권을 강조한 편가르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논리를 펴봤자 결국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놈이 시키는 대로 하지 무슨 말이 많냐라고 주장하는 것 아닌가요? 실력있는 학생을 뽑는(이 말도 결국 대학입장에서만 본거죠. 또한 실력있는 학생입장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수 있는 거구요.) 입시제도의 문제가 왜 서울대 비판으로 흐르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또한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상 다들 좋은 대학을 가는걸 목표로 하는 가운데 중고교교육도 대학입시제도를 따라갈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의 학생 자율선발권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간에 중고교교육에 영향을 미치는건 사실이나 그것이 결국 대학의 자율성을 잃게 되는 것과 무슨 상관인지 김테란님의 말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그리고 현정부의 입시정책이 각 대학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시점에서 대학의 경쟁력, 교육시스템을 논하는 건 대학의 반발을 막는 억지 논리로 밖에는 안 들립니다.
05/07/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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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하나 안가는건, 서울대는 국립대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습니까? 재정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시키는 대로 하겠다`라는 말과 연관이 있지 않은가요? 돈은 돈대로 받고, 하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하겠다...라는 것은 좀 -_-;;;


사립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정부 지원금같은 것 받지 않은 뒤에야 대학에게 자율을 달라 이런 식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외국의 예를 들먹이시는 분들, 국립대는 몰라도 외국 유명 명문 사립대 중에 정부의 지원금(특수 프로젝트 연구비 이런거 빼구요)을 받는 학교가 몇이나 있습니까?
Valki_Lee
05/07/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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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즐겨하는 국면전환용 편가르기 발언에 모두 낚인거 아닐까요. 취임후 정국이 불리하다 느껴질때마다 계속되는 패턴임. 이번건도 그간 너무 말이 앞서는 일이 많아서인지 깊은 생각이나 대안을 염두에 두고 발언했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요즘에도 평준화에 찬성하는 분이건 반대하는 분이건 높은 분들 자제분들은 경쟁력있고 능력있는 외국에서 공부에 열중이던데...평준화 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정말 서민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김테란
05/07/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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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le님/ 저역시 학생선발권한은 대학의 자율에 맏기는게 보다 바람직한 방향이라 본다 이미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상 많은 걸림돌이 있고, 그것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혹은 배반되는 부분을 함께놓고 검토해보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시스템의 개혁과 함께 그 필요성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부작용과 걸림돌들이 산재함에도 당장 그것이 현실상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는데, 그것이 바람직한 형태의 단면이니 그것부터 내놔라.. 이러면 대화자체가 안돼죠.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의도하지 않는 영향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로 비쳐진다 이점을 말하고픈것입니다. 당장 필요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권한만을 찾고자 한다면 이외에도 많은 면에서 의도가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겠죠.
사이몬PHD님 말씀대로 궁극적으로 선발권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가 주요논점이라면, 그것은 쉽게 결론이 내려질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현실의 많은 부작용들을 감당하고 당장 그것부터 급진적으로 서두를 만큼 서울대가 그 필요성을 절실히 제시하고 있느냐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 대학교육시스템이 창의성을 키워주지 못하기에, 창의적 사고를 갖춘 학생이 필요한 것일까요? 무엇이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가는 분명한데도 아랫단추부터 끼우고 보자는것은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폐인28호
05/07/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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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Valki_Lee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번 사건은 서울대 출신 vs. 비서울대 출신을 갈라놓고 편가르기를 하려는 술책이 아닌가 생각되어지네요 하도 패턴이 정형화되어서 이제는... 허허... 너무 뻔하다 싶어보여요
D.TASADAR
05/07/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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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vel 님... 그런식의 사고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립대이지, 정부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가가 정부라는 사고는 매우 위험해보이는군요. 그리고 실제로 서울대 교수들은 지원 끊겨도 좋으니까 부디 대학을 속박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이몬PHD
05/07/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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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vel//사실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가 서울대를 비롯한 여타 국립대에 엄청난 재정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모든 정책에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어는 정도의 영향력이야 발휘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만약 지금 당장 재정 지원의 전면 중단과 대학의 완전한 자율권 중 택일하라 하면 대학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습니까? 아마도 굉장히 힘든 결정이겠지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대학은 아마도 후자를 선호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 정책이 점차적으로 대학으로의 권한을 이양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의 독립성이 그것을 위한 필요 조건이라면 최소한 몇몇 그나마 경쟁력 있는 대학들도 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우에는 등록금 인상은 아마도 필연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아마도 인상률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예상되어 집니다.)
05/07/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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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정부지원끊고 그냥 등록금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윗분 말을 보니 수긍이 가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등록금을 올리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돈 많은 이들만을 위한 교육이 전개되겠지요.
사실 전 하버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별로 안 부럽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등록금이 1년에 2만불이라고 하던데...그 돈이면 서울대학교 4년 졸업하는 등록금이랑 얼추 맞을 겁니다.(일부 음대, 의대 제외하고)
나멋쟁이
05/07/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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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서울대는 국립대니까 규제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그럼 사립대는 왜 규제하는 거죠?

3뷸정책은 서울대보다 기타 사립대를 겨냥한 정책같은데

서울대 입시안이 문제가 되었으니 논지에선 떨어지는 발언이지만..말이죠
Connection Out
05/07/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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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회 균등과 평준화를 혼동하시는 분이 있군요.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낚였다고 하시는데....제가 보기엔 그러는 분들이야말로 간사한 언론과 정치 논리에 낚인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자꾸 반복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대학의 학생 선발권의 자유와 대학의 질적 향상이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좋은 학생 더 많이 뽑으면 학교도 잘나가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중하위권 대학이면 몰라도 서울대 정도면 어떤 입시 제도를 통하던지 최상위권 학생들을 싹쓸이합니다. 진짜 대학의 발전을 위한다면 입시안 가지고 정부와 싸울것이 아니라 예산 증액이라던지 내부 개혁을 위해 싸워야 하는데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소위 명문대학교의 수뇌부는 정치권보다 더 썪었으면 썪었지 결코 믿을만한 존재는 아닙니다.
Connection Out
05/07/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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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으로 대학들마다 국가 예산이나 기업 등에서 모금한 기금을 운용해서 수익을 얻습니다. 그렇다고 해야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많이 벌어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연구비는 상상 이상으로 적게 배정합니다. 특정 랩이 잘해서 기업이나 국가에서 프로젝트 사업 얻어와도 학교에서 합법적으로 상당부분 떼어갑니다. (일종의 커미션이라고나 할까요?)
가령, 어떤 독지가가 xx학과에 100억 기증한다고 해도 잘해야 60~70억 정도나 실제 연구비로 쓰이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사라진 30~40억은 전적으로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학측에서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그 돈으로 재정이 어려운 학과를 얼마나 돕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신 멀쩡한 길 심심하면 공사하고 6시면 칼퇴근하는 불친절한 공무원들이 상상외로 좋은차 타고 다니는 모습이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항즐이
05/07/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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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

물론 대학 행정이 제대로 썩었다는 말에는 심히 공감합니다만, 그건 그 문제로 따로 해석하고 해결할 문제입니다. "서울대 대학 행정 썩었으니 입시제도 따지기 전에 그것부터 해결해서 경쟁력 제고해라"라는 말은 좀..

그리고, 제 코멘에서도 주장했지만 어떤 선발방식으로도 상위권 싹쓸이한다.. 물론 상위권 학생들이 뽑히긴 합니다만, 변별력 부족으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놓칠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이죠.

지금 상위권 대학들은 (제가 다른 건 모르니 이공계의 경우) 미적도 좀 풀 줄 알고 물리,화학 이론들을 잘 습득한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학생을 원하거든요. 수능 문제만 풀 수 있는 학생보다는..

그리고 독지가가 학과에 기증하는 방식은 그렇지만, 랩에 기증하는 경우는 좀 다릅니다. 제가 있는 연구실도 이번에 랩에 직접 기부금이 들어오는데요, 사실 기부금이라기 보다는 일해서 받는 돈이긴 하죠.

랩에서 프로젝트 따 온 경우 학교에서 뜯어가는 건 전 이해합니다. 한 과에 랩에 10개 20개 있으면 아무리 공대라고 해도 당장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즉 소비적인 분야를 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수익이 나는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랩이 있고, 상당히 미래를 바라보는 연구를 하거나 공대임에도 다소 이론적인 공부를 하는 랩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런 랩의 지원을 하기 위해서, 또 학부과정 시설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프로젝트 비의 일정 부분을 과나 단대가 가져가는 것에 별로 억울하지 않습니다.

제가 있는 곳의 경우, 과의 행정 공무원이 2분밖에 안계시고 그 분들 생활을 익히 아는 터라 그다지 썩었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네요. 그래서 더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jjune님//
건방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진작부터 실적만으로 지원했으면 아마 포카설연대라고 불리는 이공계 상위권 대학들 순으로 지원금 싹쓸이 됐을 겁니다. 실제로 BK21도 처음에는 실적 순으로 줄세우기하려고 해서 몇몇 대학이 쓸어간다는 거센 반대에 부딪혀 상당히 조금씩 많은 학교들이 나눠 먹는 방식으로 바뀌어 실효용이 거의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죠.

그리고 그 방식의 문제점은 지금 제 코멘트에도 들어 있지만, 당장 수익을 낼 수 없는 장기적인 연구를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프로젝트나 지원금 경쟁에서 서울대가(혹은 포항공대나 카이스트) 메리트를 가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원금에 부끄러운 결과를 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원 경쟁을 투명하게 하고 공정한 경쟁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자.. 는 말에는 적극 찬성할 수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수익이 나는, 실적이 나는 랩에만 지원하는 건 굉장히 단기적인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이몬PHD
05/07/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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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 서울대 정도면 어떤 입시 제도를 통하던지 최상위권 학생들을 싹쓸이합니다-->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가 이슈가 될 수 있는데요....
1)최상위 학생이라는 것이 입시 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즉 정부가 최상위라고 규정하는 학생과 학교 입장에서 규정하는 최상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2) 정부에서 규정한 최상위의 범위가 학교에서 규정하는 그것보다 훨씬 크다는데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정부의 기준이 학교 입장 (특히, 서울대)과는 동떨어져 있으며 변별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05/07/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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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 / 대학교육이나 시스템의 문제가 정부가 주장하는 현행입시제도를 통해서 개선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때문에 그것이 별개의 문제고 설득력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주장이 타당성을 얻으려면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주는 것이 아닌 정부의 현행안이 대학의 경쟁력향상과 대학교육의 양질화에 더 긍정적인 제도라는것을 밝혀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아무 근거가 없습니다.
또한 대학입시제도의 방향이 중고교교육에 영향을 미친다고 그것이 중고교 공교육의 자율성 저하가 아닌 왜 대학의 자율성을 저해시키는지가 이해가 안가서 물어본 말입니다.
Connection Out
05/07/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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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학생 뽑아도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데 입시안만 가지고 싸우는 게 최선일까요? 예전에는 원하는 우수한 학생 못뽑아서 세계 100위권에도 못들었던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학부 입학생들의 질적 저하....분명히 심각하긴 합니다만...아시겠지만 미국은 대학와서 미적 배웁니다. 그리고 본고사로 뽑는다고 고등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설사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고해도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이지 더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창의적인 논술형 입시안을 채택하더라도 정말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보다는 사교육을 통해 그러한 문제에 적응된 학생이 선발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제가 본고사 준비할때 강남의 상당수 학교는 고3들 오후 2시면 끝내서 보내주고 학원가라고 등떠밀었습니다. 대학과 교육부에서 얼마나 창의적인 입시 방법을 제안할 지 모르겠지만 실효에 대해서는 극히 의문입니다.
05/07/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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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 / 아직도 기회 균등과 평준화를 혼동하시는 분이 있군요<==이거야 말로 정부가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대학의 학생 선발권의 자유와 대학의 질적 향상이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관없죠. 따라서 대학의 질적향상을 이루지 못함을 비난하면서 학생선발 자율권을 반대하는 논리 또한 설득력이 없습니다. 현재 정부나 서울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다 이 논리를 펴는것 같던데요.
서울대 정도면 어떤 입시 제도를 통하던지 최상위권 학생들을 싹쓸이합니다. <== 현입시안대로 수능과 내신 등급만으로 심사하는 경우 서울대 정원의 몇배수나 같은 등급을 놓고 경쟁할 겁니다.과연 정말 실력대로 원하는 대학, 학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제비뽑기를 할 게 아니라면 오히려 심층면접 논술등의 변별력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대학행정이 썩었다고 그걸 입시제도의 논쟁에 끌어들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그거 나름대로 해결해야할 문제죠. 대학행정의 부패가 입시제도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정부의 현 입시제도가 대학행정의 부패를 막는 제도인가요? 그런건 전혀 주장의 근거가 안됩니다.
항즐이
05/07/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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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시스템이 미비한 건 사실입니다만, 세계 100위권 밖이라는 말 계속 나오는게 참.. ㅡ.ㅡ;; 위에서도 다른 분이 말씀해 주셨지만, 이공계 실적은 현재 50위권 안쪽입니다.

보통 비교는 대학원의 연구결과로 하기 때문에, 제가 느끼기에는 자본만 좀 더 뒷받침 된다면 수위권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의 효율성 증대는 당연히 과제입니다. 그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시스템도 고쳐야 되고 입시제도도 고쳐야 된다는 겁니다. 입시제도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생각은 당연히 아니어야 겠죠.


미국은 대학와서 미적배우지만.. 상위대학 이공계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때 이미 고등수학이라는 명목하에 배울 거 다 배웁니다. 프랑스도, 영국도, 호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아는 나라들만;;)

논술의 효용성에 대해서 극히 의문을 가지시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현재의 수능의 효용성에 대해서 저는 더 큰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변별력 저하로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대학이 원하는 실력 구별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외나 학원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본고사 학번들의 서울/지방, 강남/비강남 비율이 수능학번들 보다 더 낮습니다. (이건 신문에도 났던 것 같은데요) 꼭 사교육에 의해서만 본고사 능력이 결정되진 않습니다. 제 생각은 수능이나 본고사나 과외에 의한 영향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Connection Out
05/07/11 14:53
수정 아이콘
사이몬PHD님//
정부가 최상위라고 규정하는 학생과 학교 입장에서 규정하는 최상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부의 기준이 학교 입장 (특히, 서울대)과는 동떨어져 있으며 변별력이 없기 때문--> 동감합니다. 서울대에서 제안한 학생 선발 방법에서 더 좋은 학생을 뽑을 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부작용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좋은 학생을 뽑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정말 소수의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 정원의 2~3배 정도 뽑아놓고, 한학기에 1/3씩 걸러내면 됩니다. 실제로 선진국 대학에서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할 의지도 없다는 것이죠. 패자부활의 방법이 없는 한국 사회이고, 대학의 제 1 명제는 졸업생 최대한 많이 배출해서 자신들 서열 유지하는 것이니까요.
김테란
05/07/11 14:58
수정 아이콘
aegle님/ 저역시 정부의 교육정책을 절대 좋게 보지 않습니다^^. 제가 어디 정부하는대로 따라가라 했습니까? 오히려 정부의 잘못된 노선에 대한 저항및 반발로서의 가치는 있다 봅니다. 허나 이건 결코 양자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현실상 어려움에도 대학이 자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이 가야할 길을 가야 하는것입니다. 현재 그마저 제약하기에 총체적 저항이 표출되는것은 아니라 봅니다만.
항즐이
05/07/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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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 낙제방식은 저도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건 대학 정서가 아니라 국민정서에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님 말씀대로 패자부활제도 미비한 것도 큰 문제고 말입니다. 낙제방식은 전체적인 틀이 한꺼번에 완비되지 않는 한 도입이 어려워 보입니다.

대학의 제 1명제가 다수의 졸업생 배출이라는 말은 와닿습니다만, 서울대는 최근 몇 년간 다른 어떤 학교보다도 학부 입학생 수를 큰 비율로 줄여가고 있죠.

창의적인 인재를 뽑을 확신은 당연히 없습니다. "좀 더 가능성 높은" 방식을 원한다는 거죠. 왜냐하면 과거에 그런 방식을 택한 적이 있었고, 그 때의 학생들이 지금보다 훨씬 낫다고 대학 스스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전 수능세대입니다-_-;;)
05/07/11 15:01
수정 아이콘
Connection Out / 서울대에서 제안한 학생 선발 방법에서 더 좋은 학생을 뽑을 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부작용이 너무 큽니다. <== 어떤 부작용이 그렇게 큰지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좋은 학생을 뽑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 하시는지 그렇다면 선발 방법론적으로 접근해야지 그것이 어떻게 학생선발 자율권(또는 서울대의 논술안)의 비판근거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현 입시안이 더 변별력이 있다는 말인지요. 아니면 어차피 확실히 좋은 인재를 뽑지 못할거면 그냥 학생선발권 포기하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따르라는 말씀인지요?
Connection Out
05/07/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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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100위권 얘기는 80년대의 경우를 설명한 것인데 혼동을 가져왔다면 죄송하구요.. 대학원 연구 결과 저도 잘 압니다. 301동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사람이구요.. 본의 아니게 입시안 얘기에서 대학 행정 얘기로 호도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현재 수능-내신으로 이뤄지는 입시안의 변별력이 형편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서울대면 꼭 1등부터 순서대로 다 데려가야 한다는 것은 과욕이 아닐까요? 변별력있는 학생 선발이 중요한 가치이긴 하겠지만 공교육을 파탄시킬만큼 가치있을까요?
김테란
05/07/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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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학부교육시스템이 많이 바뀔수 있는데도 안한다. 왜? 타성에 젖어서, 숙제내고 시험보고 성적내고, 그게 편하니까, 대학영어교육도(저는 직접 혜택을 받지 아니했기에 구체적으론 기억이 잘^^) 좋은성과및 반응을 보이고 있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이러면서 창의성을 보고 선발이라뇨. 창의성을 키울 제반여건을 갖춰가면서 선발자율권을 주장해야지, 그런면에서 별다른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창의적 학생 갖다 놓으면 뭐합니까? 창의적 학생들이 창의적 교육시스템을 만드나요? 선발자율권한 확보가 이시점에서 꼭 필요한것이다 라는것을 보여줘야만, 무리해서라도 그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고서는 정부와 대학의 입장차에 의한 대립만이 존재할 뿐이죠.
항즐이
05/07/11 15:08
수정 아이콘
Connection Out님//

에.. 이야기가 도는 것 같은데..

입시제도를 타이트하게 해서 원하는 인재를 뽑겠다는게 꼭 1등부터 순서대로 다 데려가야하기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서울대를 원하는 A,B,C중 한 명을 뽑아야 할 때가 생긴다면, 그 세명을 공정하게 경쟁시키는 제도가 있어야 하겠죠. 그리고 그 제도는 당연히 대학이 원하는 능력이 큰 사람을 뽑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논리는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그 논리에 따르면 현재 입시제도는 A,B,C중에서 대학이 원하는 학생은 B인데 C가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죠. 때로는 A,B,C 다 비슷한데 뽑기 식으로 C가 뽑혀 A,B가 억울할 가능성도 매우 크고 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본고사 때나 지금이나 대학 입시제도 때문에 공교육이 파탄나는 건 비슷하다고 봅니다. 수능을 자꾸 쉽게 만드는게 능사는 아니죠.
사이몬PHD
05/07/11 15:13
수정 아이콘
Connection Out님// 저도 졸업요건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대학이 취할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대안이라는데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대학의 선발권이 현재와 같이 제한되어 있다면 아마도 그러한 방향으로의 대책도 많이 논의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많은 반발에 부딪칠 것 같습니다. (위에서 항즐이님이 지적하신대로...)
항즐이
05/07/11 15:13
수정 아이콘
김테란님//

타성에 젖었다기 보다는.. 교수 1명과 조교 1명이 2,3과목을 담당하는 현실에서는 좀 무리가 있죠. 인력과 자원이 충분히 지원된다면 우리 연구실에서 담당하고 있는 전필과목의 거대한 커리큘럼을 숙제와 시험 뿐만이 아닌 프로젝트와 발표 등 재미있는 활동으로 얼마든지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말 수업은 재미없게 하셔도, 직접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던 젊은 교수님 한 분이 과로와 병이 겹쳐 얼마 전 돌아가셨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새벽 1시에 퇴근하셨죠. 무척 미워하기도 해 봤습니다만.. 안스러움이 더 컸습니다.

뭐.. 변명은 변명이고 창의적인 시스템 제고도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게 입시제도 개선의 전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Connection Out
05/07/11 15:3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옳은 말씀이십니다. 아마 저와의 입장차는 입시안의 혜택과 부작용의 크기를 다르게 판단한 데서 오는 것 같군요. 제 생각은 서울대 입시안으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선발해서 오는 이득보다 사회적인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인데, 항즐이님께서는 사회적인 손실은 미미하거나 없지만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 선발해서 얻는 이득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맞나요?
제가 교육 전문가도 아닌데 더 깊이 파고들어 얘기할 능력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개인적인 경험상 본고사에 준하는 입시안이 시행되면 그 부작용이 너무 크리라 예상되서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05/07/11 15:35
수정 아이콘
대학측에서 원하는 우수한 학생을 뽑느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대학지망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수 있느냐 없는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들어가고 싶어하는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다면 거기에서 공정한 심사와 변별력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05/07/11 15:44
수정 아이콘
김테란 / 대학측에서 선발 자율권을 주장하는 것은 창의적인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수능과 내신등급제하에서 지원자중 실력있는 학생을 가려낼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더 큽니다. 자꾸 대학의 교육과 입시제도를 연결시키는 건 논지를 흐리는 억지입니다.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매번 예선탈락한다고 국가대표심사의 공정성과 중요성이 떨어지는건 아닙니다. 대표팀 훈련과정이 엉망이라고 재능있는 사람 뽑을 생각말고 훈련이나 잘해라 라는 말 하고 뭐가 다릅니까? 훈련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손봐야지 왜 자꾸 선발과정을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지...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백번 인정하고서라도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넘치는 한은 실력있는 학생에 입학권과 기회를 우선 주는것이 옳습니다.
05/07/11 15:49
수정 아이콘
"천명중의 한명인 수재보다 백명중의 한명인 수재를 뽑아서 잘 교육시킬 생각을 해라" 그럴듯한 말이긴 하지만 천명중의 한명인 수재가 백명중의 한명인 수재에게 밀려서 원하는 학교를 못간다면 이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겁니다.
김테란
05/07/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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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현실적 여건이 만만치 않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절대 변명이 아닌 현실이죠. 헌데 문제는 그런쪽에는 별로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지요. 그리고.
aegle님/ 정부안이냐 대학안이냐라는 단순 이분법으로 현재까지 억지에 가까운 반론을 펼치신것은 aegle님이십니다. 기껏 창의성등의 실력있는 학생을 가려놓고 중고교와 별반 다르지않은 교육시스템으로 (바꾸려는 의지도 별로 보이지 않으면서) 둔재화 시키는게 기회를 주는것이라 보십니까? 함께 이뤄져야 하고,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선 교육시스템개혁이 전제되어야 보다 설득력을 갖는다는게 대체 무엇이 억지인지요?
김테란
05/07/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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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중고교교육제도, 입시제도등이 바람직하지 않다 보고 있으며, 그런뜻을 글중에 수차례 내비쳤는데도 왜자꾸 그런쪽으로 반론하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정부의 교육정책등도 문제가 많고 근본해결은 항상 뒷전이죠. 허나 대학도 교육에 관해선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말은. 마찬가지로 복지부동이면서, 이런식으로 둘간에 대립하는 것을 보며 대학역시 교육때문이 아닌 뭔가 다른 목적들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게 저하나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이 단지, 기우일뿐 아니라 여러 근거들도 있는 현실에서 누가 누구를 설득하고 무엇이 나아짐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항즐이
05/07/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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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

님이 지적해 주신 차이가 정확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제 생각은 aegle님에 심하게 동조되어 있습니다. ^^


김테란님//

대학의 입시제도 변경이 교육때문이 아닌 "기득권 수호" 중심이라는 생각이신가요? 음.. 그렇다면 그건 좀 고민해봐야할 문제긴하네요.
항즐이
05/07/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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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님//

음.. 그리고 제 변명(혹은 현실)에 대해서 인정해 주신다면, 그건 투자를 안하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원이 너무 부족합니다. 교수 정원이나 학생 정원 그리고 대학원생 지원금(사실 랩의 크기는 이 지원금을 얼마나 얻을 수 있냐에 달려있기도 합니다. 돈 없는데 랩에 학생을 계속 받을 수 없거든요.) 등은 학교에서 결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차츰 인프라(교수 정원 증가, 학생 정원 감소)는 나아지고 있으니 개선은 구성원들의 몫이 커지겠죠. 그래서 변명이라고 했습니다. 슬슬 준비해야할 텐데 말입니다.

좀 더 투자하고 좀 더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긴 한데, 누구의 잘못인지는 항상 불명확하네요. 교수? 학생? 학과? 대학? 정부?
05/07/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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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 / 제말이 억지에 가까운 반론이라면 정당한 근거를 대서 비판하십시요. 억지라고 비난만 하지 마시고.. 오히려 전 님의 말이 논지는 없고 빙빙돌리면서 논점을 흐리는 듯이 들리는군요. 이런저런 얘기로 중언부언 하지만 결국은 같은 소리만 하시고 계신걸 알고 계신지요?
교육시스템의 개혁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육이 훌륭하지 못하다고 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기회가 아니라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겁니까? 서울대에 가고 싶은 학생에게는 서울대에 들어가서 교육받는것이 기회입니다. 서울대의 교육이 휼륭하지 못하다고 교육받고 싶은 권리와 기회를 폄하해서 선발을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지금 말씀하시는건지요.제 의견을 반박하시려면 '선발자율권과 변별력있는 입시제도'에 대한 반론을 하시고 줄기차게 말씀하시는 교육시스템이 입시선발과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부터 말씀하십시요.. 계속 언제까지 대학시스템 얘기로 논지를 흐리실겁니까? 지금 정부안이냐 대학안이냐 토론하는 과정에서 한쪽 편을 든다고 이분법적이라면 비판하신다면 무슨 제3의 대안을 말하시던지요. 주장이나 반론에 근거도 없이 계속 이상적인 말씀만 하시면서 제가 지금껏 한 말에는 왜 반론도 안하시다가 갑자기 억지라는 말만 던지십니까? '정부정책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대학시스템과 대학교육은 문제며 따라서 입시선발과정은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근거도 없이 우회적으로 정부안을 대변하시면서도 남한텐 흑백논리라 매도하다니..
05/07/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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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 부활이 학생선발의 대학의 자율권이란 긍정적인 역활을 할 수 있다는덴 부정할 수 없지만, 거기에 따르는 역기능이 얼마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예전 본고사를 폐지했던 이유가 지나친 사교육의 입시경쟁때문이었는데, 다시 본고사를 부활한다면 예전과는 상상하기 힘든 더 큰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요?
결국 본고사란 자체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 외에 다른 사교육을 요하는 결과로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본고사 부활이 10여년간 유지됐던 수능,내신, 평준화의 건물에 추축 벽돌을 하나씩 뽑아내는 일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김테란
05/07/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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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le님/ 제 생각을 수차례 분명히 밝혔는데도 빙빙 돌린다 하시니 난감하네요^^. 쉽게 말씀드리죠. 현재 어느쪽손도 선뜻 들어줄 수 없는 상태다 이겁니다.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이 저방향이라 해서 직행의 길이 항상 있는것은 아니며 당장 가야할방향은 그방향이 아닐수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대의 손을 들어준다 해도 오히려 많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으며, 그 문제들이란건 100여개의 댓글들에 많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가지면 안되는것였던가요? 제가 억지에 가까운 반론을 하신다 한건, 제 얘기를 먼저 억지라 하시기에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십사 하는 뜻에서 약간 완곡하게 표현하고자 했던것인데, 기분나쁘시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님 말씀들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제글들에 대한 반론을 제가 마치 대학평준화를 얘기한양, 정부교육안을 지지하는양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공격하시는 오류를 범하시기에 그점을 지적해드린 것입니다. 제3의 대안 역시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솔직히 그점은 저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한 동기들 후배들 꽤나 많이 생각을 같이하는바인지라 그점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제생각이 그쪽으로 치우쳐있다 해서 그게 분명히 맞는것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단정짓거나 공감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번일을 대학,정부의 양자선택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양자모두의 각성을 촉구해 나은길을 찾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둘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것이라면 굳이 우리가 한쪽편을 들거나 휩쓸릴 이유는 없는것이죠.
하늘호수
05/07/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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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서 몇 문제를 더 맞히느냐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삶의 질까지 결정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는 어떠한 교육정책도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갑니다. 사교육의 확충이죠. 대학과 교육부에서 아무리 참신한 학생선발안을 가지고 온다고 해도 결국은 재빨리 대응책을 마련하는 학원쪽에 이익이 될 뿐입니다. 이번 서울대 입시안도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정규 수업만 하고 그 나머지 시간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찾아낸 자신의 적성을 깊이 파고들면 그 영역에 대한 논술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보충과 야자로 찌들어있는 학생들은 적성탐색없이 바로 떠먹여주는 학원으로 몰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벌써 언어논술, 수리논술, 영어논술....최고급 강사진이라는 광고가 뜨더군요. 이런 사회의 분위기가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의 교육은 희망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총기나 희망이나 열정이나 발랄함이 없습니다. 그저 경쟁에서 이겨서 남들보다 잘 살기 위해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고 머릿속으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자신이 정녕 원하고 잘하는 것이 뭔지는 까마득히 모르는채 말이죠...답답합니다.
05/07/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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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 / 저도 댓글보고 순간 화가 나서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김테란님의 의견도 잘 알겠습니다.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김테란
05/07/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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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le님/ 오해및 격앙된 감정이 풀리셔서 다행입니다^^. 매 줄 마다 ^^표시를 쓰기도 좀 민망스럽고, 대부분이 ~입니다.등으로 끝을 맺는게 대부분이니 딱딱한 분위기는 피하기 힘들고 그 중 상대의 의도나 감정등에 대한 오해들이 생기나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문제는 어느쪽이 이기고 어느쪽이 패해야 하는 문제로 규정지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울대라는 곳이 참 묘한 곳이죠.(그냥 토론중 필요에 의해 예로 드는 것이니 너무 부정적으로는 보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학부통합될 당시 소위 말하는 높은 서열의 학과에선 니들은 후배라 보기 힘들다는 식의 말을 농반진반으로 서슴없이 주고 받는 곳이며, 아마 최근의 변별력떨어지는 수능으로 인해 서울대인으로 자신들과 동등하다 인정하기 힘들다는 이런 인식도 꽤나 존재할 것입니다. 님께서 말하는 그 기회를 존중한다기보다, 어찌보면 성적으로 인간을 서열화 시키는 사회에서 서울대인이라 인정하기 힘든 학생들을 받지 않겠다는 인식이 더 큰 줄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학부교육과 개선등에 별 열의를 쏟는 곳이라 보지도 않기에 저런 이유들을 드는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그러기에 책임질 만한, 담보될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들고 자율선발권한을 주장하라는 것이며, 또한 그런 방법이 평행선상의 정부,대학간 대립의 또한 교육의 근본문제의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이리 보는 것입니다. 제가 명백히 반대하는 것은 논술도 본고사도 아니며, 자율선발권한을 지금 주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쪽집게 과외,학원.. 서울대지망생은 전반적으로 그런것들 효용 높다 보지 않으며, 별로 의존하지도 않습니다. 지나친 부담만 주지 않으며 변별력만 있으면 됩니다. 자신이 전공하고픈 과목등을 미리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연쇄적으로 입시체제를 따라하는것 이것일테지만 뭐 머리싸매면 해결방안 있겠죠. 헌데 이유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음에도 자율선발권한을 지금 갖는것은 꽤나 위험하다고 봅니다. 서울대폐지론등이 나도는 지금 서울대가 정부와 힘겨루기를 한다는 그 자체도 위험할 뿐더러 만일 의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어찌되겠습니까. 특목고를 의도적으로 쓸어가고, 이어 특목고등의 엘리트교육을 확산시키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은 고교평준화를 위협하고, 결국 서울대는 특목고의 연장선상에 존재하게 되고 결국, 교육열을 자극하여 학벌위주 기득권사회는 더욱 강화되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방향중 하나입니다. 대학교육시스템 개혁을 전제조건이라 보는 또다른 이유는 중고교교육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자 현 문제의 큰 원인이 그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간판따고 학점경쟁하는 곳이 아닌, 배우는 곳, 학문하는 곳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고교교육및 입시도 결국 대학의 교육분위기에 따라가기에 대학이 먼저 변해야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제시된다 이리 보고 있습니다.
어느한쪽을 일방적으로 선에 가깝게 보시는 분들에게 좀 다른관점을 제시하고 싶어서, 그리고 원론적으로 어느쪽이 옳은소리를 하는가에 매달리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느쪽의 손을 들어줌에 있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비교적 짧게 의문점,문제점들을 제시하는 수준의 글위주로 올렸기에 이런일이 빚어진 듯 하여, 제 생각을 좀 정리해 적었는데 너무 길어진거 아닌지..
05/07/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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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pgr에서 본 것중 가장 생산적이고 좋은 토론과 글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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