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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4 23:45:51
Name 퉤퉤우엑우엑
Subject [연재]hardcore-1.아마추어-(4)리그...개막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어떤 의미로는 기다리지 않던 시각,4시가 거의 임박해 왔다.
그들이 가장 바라던 상태에서 맞게 된 시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바라던 상황이다.

"mbc게임 제5회 아마추어 리그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지금 2층...."

경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스피커를 타고 그들 뿐 아니라 그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귀속에 울려퍼지고,그에 따라 몇몇사람들은 분주히 2층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자,우리도 가자."

약간은 망설이는 듯한,하지만 무언가 기대에 찬 듯한 어조로 차기연이 말한다.

"....."

박찬열은 말없이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말을 대신한다.

여러개의 계단을 하나씩 천천히 올라가서 2층에 도착했다.2층에는 이미 그들 말고도
아마추어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온 많은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네명이서 온 일행도 있었고,그들처럼 둘이서 온 일행,처음의
그들처럼 개인전에 참가하려고 혼자왔지만 참가하지 못한채 같이 팀전에 나갈 사람을
찾지 못하고 1층으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은 그 사람을 보고 자신들이 그 사람
보다는 훨씬 좋은 처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그들도 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되기 위해
천천히 걸어간다.그리고 '접수처'라고 쓰여 있는곳,자신들은 이미 접수를 했지만 혹시나
해서 접수처라 일컫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접수하실건가요?"
"아까 1층에서 접수 했습니다만...여기서도 해야하나요?"
"여기서는 편하게 경기를 치루기 위해 번호를 지정하고 있습니다.그 번호표를 받아가세요.'
"아,그런가요?'
"두분이신걸 보니 팀전이신가요?그러면....이걸로 받아가세요."

접수처에 있던 사람이 그들에게 파란색을 띈 카드와 흡사한,코팅까지 되어있는 번호표를
하나 주었다.팀전은 한 팀을 하나로 보는 듯 하다.그들의 번호는 57.

"야,우리 번호..."
"57이니까 럭키라고 하려는건 아닐거라고 믿을께."
".....57번이네...."
"44가 나왔으면 네가 뭐라고 했을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없구나."

차기연을 난감하게 만드는 박찬열의 미소를 약간 띄고 있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였다.
박찬열은 고개를 돌려 접수처에 있던 사람에게 다시 질문을 한다.

"전체 참가자가 몇명이죠?"
"아마64명일 겁니다.토너먼트제라서요."

그러고는 바쁜지 안면몰수하고 자신이 하던일에 몰두한다.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기다.요란하게 현수막까지 걸어놨네.'제 5회 MBCgame 아마추어 리그........."
"더 읽어봐."

뒤에 영어가 길게 쓰여 있어서 그는 말 끝을 흐린다.

"그건 상관없는거야.일단 가자고."
"....."

약간은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침묵속에 그들은 현수막이 붙어있던(썩 크지는 않았지만)
곳으로 걸어간다.그리고 마치 학교 조회 때처럼 주최측의 말을 길게 듣고나서 대진표를 확인한다.

"어디보자....57번...57번이 어디있지...."
"이거...는 아니고 아,밀지 말아요!"

모두들 대진표가 궁금 할 수 밖에 없기에 사람들이 몰린다.그로 인해 밀고 밀리는건 자연의 섭리.

"아!여기있다!57번!몇번하고 붙지?"

57번은 34번과 붙게 되어있다.그들은 설마 57번이니 58번하고 붙게 하지는 않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다행히도 이 리그는 그렇게 무책임하지 않은 것 같다.

"64강이 치뤄질 예정이오니,개인전 선수들은 3층으로 올라가 주시고 팀전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번호가 쓰여진 자리로 가서 IPX에 들어가 대기해 주십시오."

또 다시 안내방송이 건물안에 울린다.그 소리를 듣고 대진표를 확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로 가고 미처 확인을 못한 몇명은 아직도 대진표를 보고있다.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파트너와 전략 구성이라든가하는 말을 하고있다.
그 중 가장 집중해서 대화를 하고 있는,해야만 할 팀이 하나 있다.

"야...우리도 빨리 전략을 짜야지.너 저그로 할거지?당연히."
"넌 플토로 할거지?그럼 일단 저그플토다.전략을 짜자."

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되도록이면 아직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들의 아주 작지만 중요한 소망을 들어주지 않는다.바로 안내방송이 나오길,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대진표를 확인하신 분들은 자신의 번호로 아이디를 작성해 주시고
번호가 앞서시는 분이 방을 만들어주세요.맵은 루나2.1F입니다."

첫 경기가 시작된다.여기저기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아직도
서로 대화를 하는 소리가 고요하게 들린다.하지만,차기연과 박찬열 둘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그들의 심장이 너무도 크게 소리를 내서일까.그들은 한숨을 몇번도 더 내쉬며 긴장을
풀으려 노력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다.그러는 사이에 방이 만들어 진다.그들의 상대는
비교적 방을 빨리 만들었다.아마도 5번째 인듯 싶다.

29                                  4/4
41                                  4/4
15                                  2/4
23                                  3/4
34                                  2/4
37                                  1/4


그들은 34라고 쓰여있는 곳을 더블클릭한다.그리고 이내 모니터 화면이 바뀐다....



To Be Continue....





이번건 가장 잘쓴 듯 싶습니다...물론 저의 기준에서요-_-
오늘 읽은 책으로만 비교해도 이건 저질이군요.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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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테란 윤얄
05/08/05 00:51
수정 아이콘
잘 쓰시는군요 ^^ 계속 연제부탁염 ㅍ,ㅍ^^
아케미
05/08/05 08:18
수정 아이콘
57번과 44번에 대한 약간의 말장난(?)은 무척 잘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힘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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