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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5 12:30:30
Name 컨트롤황제
File #1 하얀로냐프강.jpg (0 Byte), Download : 62
Subject 하얀 로냐프 강- 그 곳에 내 모든 것이 있었지.


하얀로냐프강.

저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 손에 잡고 읽은지 2틀째.

점점 줄어드는 책 오른쪽 두께를 아쉬워하며 읽어나가다가 결국 새벽에 끝을 보았습니다.

기사도와 명예를 목숨 보다 중요시하는 기사.
그런 기사를 사랑하게 된 음유시인.
한사람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또다시 연인을 위해 하야덴을 잡고...
또 한 사람은 죽음과 이별까지 감수하며 그 연인을 전장으로 떠나 보내고...

그 동안 몇번의 눈물을 흘렷을지 모를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적 장을 도왔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하게된 음유시인 아아젠, 그녀의 고운 목에 칼을 내리쳐야만 하는 퀴트린, 허나 퀴트린이 목을 베려는 찰나 칼을 땅에 꼽고 아아젠에게 카발리에로를 신청할 때.

-단지 카발리에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왕성 탑 꼭대기까지 단신으로 올라가 결국 자신의 목숨으로 그 임무를 지킨 나이트 이바이크- 그리고 죽어가는 자신의 카발리에로와 함께 왕성탑에서 떨어지는 세렌왕녀의 모습을 볼 때

-라즈파샤가 목숨으로 지키려했던 로젠다로의 하늘,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했던 로젠다로의 마지막 하늘이 로젠다로의 기사대장 라즈파샤의 눈에 비칠 때

-성 문 중앙에 버티고 서서, 진입해오는 이나바뉴의 기사들을 혈혈단신으로 막다가 100개의 벨폰을 맞고 어머니를 부르짖으며 쓰러지는 라시드를 볼 때

-퀴트린의 마지막 모습에 아아젠이 곁에서 불러주던 마지막 노래를 들을 때

-퀴트린과 파스크란, 두 나이트가 10000기의 적병사를 앞에두고 하야덴을 뽑아들며 북쪽 로냐프강까지 달릴 때


위 6장면은 제가 하얀 로냐프 강 을 보면서 가장 감동적이라고 느낀 장면들을 골라 놓은 것 입니다. 하얀 로냐프 강을 읽으신 분이라면 아! 라고 무릎을 치실 장면이죠.

특별히 전하는 속 뜻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그려넣은 세 나라의 기사들이 자신의 기사도와 국가 그리고 카발리에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렉카야드를 하고...
기사와 사랑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소설 같습니다.
판타지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이 소설을 꼭 읽어보셧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퀴트린이 한 말이 자꾸 머리에서 잊혀지지않네요.


-좋아, 그렇다면 루우젤까지 달리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강을 자네에게 소개하겠네. 하얀 로냐프 강, 그곳에 내 모든 것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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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류엔
05/08/05 12:34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던것 중에 하나죠.. 잔잔하게 재밌어요...요새 흔하디 흔다 먼치킨물과 다르죠...
05/08/05 12:35
수정 아이콘
ㅇ_ㅇ 다음 카페 중 가장 큰 로냐강 팬카페에서 5년 넘게 활동해온 저로서는... 이런 글이 매우 반갑습니다^^; 카페 가입하세요오~ (퍼어어억)
05/08/05 12:35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작품이었지요. 라즈파샤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3부(출판상으로는 2부)가 작가분 홈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는데,
이것도 완결되고 나서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5/08/05 12:43
수정 아이콘
현재 5권 다 보유중인(초판은 아니지만)

작가님 홈페이지는 어디인가요 책에 나와있는 사이트는 접속이 안되던데 -_-;
05/08/05 12:46
수정 아이콘
하얀 로냐프 강...정말 명작이죠.한국기사판타지의 시초이자 최고봉이랄까...?
1,2부야 말할 필요 없이 책으로도 나오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인터넷에서 연재되는 3부도 정말 재밌습니다.네이버 검색창에 하얀 로냐
프강 치면 거기서 잘 뒤져보면 3부 사이트 있어요.관심있는 분은 한번 봐
보세요^^
05/08/05 12:48
수정 아이콘
로젠다로의 하늘 새 주소 iyooha.com입니다. 아니면 저희 카페 오셔도 되는 (퍼억)
05/08/05 12:50
수정 아이콘
용어가 어렵고 판타지완 약간 거리가 먼 기사도문학 같기도 하지만 제가 본 것중 가장 서정적인 판타지소설이었습니다^^
05/08/05 12:55
수정 아이콘
굳이 말하면 현재의 3류 쓰레기 판타지보다 하얀 로냐프 강의 판타지가
더 판타지답다고 할 수 있죠.판타지의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상상력이
지만 요즘 판타지는 그게 도를 넘어서서 전혀 개연성 없고 억지 웃음만
유발시키는 낙서라고 할까나...?
요즘 판타지소설을 보고 이게 글이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1세대
판타지,그러니까 드래곤라자,세월의 돌,데로드&데블랑,드래곤 레이디 등
등을 읽어보세요.진정한 한국판타지를 느끼실 수 있을것입니다.
김민규
05/08/05 12:55
수정 아이콘
정말 남자의 모든걸 느낄수잇는 그런 소설이었지요...
EclipseSDK
05/08/05 12:57
수정 아이콘
이책 아주 재밌습니다. 강추..
마지막 부분이 찡하죠..^^
단 한가지 맘에안드는것..지명이름들..
책 펼쳐보면 지도에 나오는 지명들 이름이
막 지어낸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05/08/05 12:57
수정 아이콘
요즘 판타지들 중에 하얀 로냐프 강처럼 잔잔하고 서정적이며 감동을 주
는 판타지를 못 본거 같습니다.그나마 개념없는 쓰레기에서 약간이나마
나은 글도 신파극을 못 벗어나고 있죠.
피를 마시는 새나 구해서 봐야 될듯...이영도본좌님의 글은 언제나 지존
이십니다.+_+b
휘발유
05/08/05 12:59
수정 아이콘
서정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것 같네요
저도 중학교때 정말 푹 빠져서 읽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홍승식
05/08/05 13:01
수정 아이콘
저는 2번째 세렌왕녀와 나이트 이바이크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마이스타일
05/08/05 13:01
수정 아이콘
legend// 드래곤라자 정말 .... 3일만에 다봤습니다.. 원츄~
악플러X
05/08/05 13:02
수정 아이콘
ㅠ_ 이거 눈물 줄줄 흘리며 봤었는데
05/08/05 13:08
수정 아이콘
드래곤라자, 하얀로냐프강, 데로드 앤 데블랑
제가 좋아하는 세작품 =_=
하얀 로냐프 강
05/08/05 13:10
수정 아이콘
최고죠.. 말이 필요 없음ㅠ_ㅠ
권근모
05/08/05 13:15
수정 아이콘
해피앤딩이었으면 좋았을텐데 ㅋ
실험용생쥐
05/08/05 13:33
수정 아이콘
캬아..하얀로냐프강..벌써 5번은 넘게 읽었던거같아요..
~Checky입니다욧~
05/08/05 13:36
수정 아이콘
이런...봤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어렴풋이 정말 좋은 소설이다라는 생각밖에....
다시 봐야 겠네요...
05/08/05 13:48
수정 아이콘
극악의 연재속도는 여전하군요 뭐..갑각나비수준..-ㅅ-
라임O렌G
05/08/05 14:09
수정 아이콘
판타지도 문학이란 사실을 저에게 일깨워준 많은 작품들이 언급되네요.. 전 퀴트린이 아이젠에게 카발리에로의 맹세를 할때가 가장 멋졌습니다.. 최고였죠..... 최근 최고의 한국형 판타지는 하얀늑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룬의아이들 2부랑 피를 마시는 새도요... 최고죠 최고..!!
튼튼한 나무
05/08/05 14:44
수정 아이콘
유독 카발리에로의 맹세가 기억에 남네요.
퀴트린의 카발리에로 맹세장면도 멋있었지만...
나이트 이바이크의 카발리에로 맹세...
누구였조 퀴트린이 아끼던 동생과 말량량이 귀족아가씨의 카발리에로 맹세...
참 멋지더군요
허클베리핀
05/08/05 15:43
수정 아이콘
'지키겠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것을.' 이 대목에서 울먹거리면서 읽었습니다.
라블리쿠키
05/08/05 17:07
수정 아이콘
↑동감이요!!! 저는 멋있잖아아-라면서 혼자 얼마나 훌쩍였는지. 여러번 눈물나게한 책이네요. 나이트 이바이크 죽을 땐 입을 막고 엉엉 울었었다죠, 후후.
05/08/05 19:14
수정 아이콘
꺅!....이 멋진 소설을 PGR에서도 볼 수 있다니..ㅠ.ㅠ
서정적이란 말도 너무나 어울리고
또한 전쟁묘사도 너무 사실적이고..
퀴트린의 카발리에로 의식장면이랑 마지막에 적의 대군 한가운데를 향해 진격하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지네요..ㅠ.ㅠ
이만한 판타지를 본 적이 없죠
ps.까페가입하세요+ㅅ+;;;쿨럭''
05/08/05 21:44
수정 아이콘
껄껄... 한 대여섯번은 읽었다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쓰레기들하고는 비교조차 아까울 소설이죠.... 다시 봐도 재밌을듯합니다...
05/08/05 23:0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제목이네요..
이 소설 고등학교 때 읽고 정말 좋아했었는데.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그 때 읽을 때도 눈물이 핑 돌았는데,
지금 읽으면 눈물날 지도 모르겠네요..^^
05/08/06 00:47
수정 아이콘
판타지소설을 8년째 읽고 있는데 역시 1세대소설중에 걸작이 많죠...
요즘에 나오는것중에는 하얀늑대들을 쓰신분의(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네요-_-;;) 더스크위치를 재밌게보고있습니다.
거룩한황제
05/08/06 01:49
수정 아이콘
저도 읽은 판타지 소설중에서 탑 3 안에 드는 소설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코미디로만 가는 것이 아닌, 장중하면서도 정적이며, 그러면서도 동적이고 또 감동적인 그 단어의 선택과 명장면들...

마지막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두명의 기사가 지킬것을 위해서 나아가는 그 마지막 모습과...그리고 여 주인공의 마지막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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