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15 12:24:14
Name 청보랏빛 영혼
File #1 DSC01861.JPG (140.5 KB), Download : 16
File #2 DSC01863.JPG (139.7 KB), Download : 12
Subject [KTF vs 큐리어스] 광주 KTF 신사옥 기념 클럽 대항전 후기







역시... 팀리그의 긴장감이란건 이런것이라는걸 어제 또한번 깨달았습니다..



오랫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경기였기 때문에
만사 다 재쳐두고 발그레 아이네꼬님이랑 함께
KTF 광주 신사옥기념 스타크래프트 클럽초청전에 다녀왔습니다.


KTF와 팬택앤 큐리텔의 에이스급 멤버들이 총출동해
7전 4선승제의 팀배틀을 펼쳤답니다.

경기가 아직 방송되지 않은 녹화방송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내용보다는
아주 사소하고  자잘한 후기를 이제부터 풀어놓겟습니다.
(직접적인 경기 내용이나 결과는 포함되있지 않습니다.)






1. 오후 5시 도착. 그러나 아직 다 차지 않은 관중석.

사실 도착하고 나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KTF와 큐리어스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7시에 경기 시작 예정이였음에도
자리가 아직 다 들어차지 않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광주 월드컵 경기장 부근의 교통은 정말..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버스도 몇대 안가고, 버스에서 내려도 20분이상을 한참 걸어가야하죠.
거기다 홍보도 전혀 전무했습니다.
시내 KTF대리점 어느 곳에서도 오늘 클럽 초청전을 아는 곳이 없었고,
전단지나 홍보물같은건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경기 시작이 가까워오니까 자리가 다 채워지더라구요.
열악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다른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여수나 부산같은... 스타에 대한 열정 보기좋았습니다. ^^)





2. MBCgame 중계진은 역시나 실물이 -_-b

관객들의 순간적인 '아아아악!!!' 소리에 휙 돌아봤더니 보이던 것은 선수들이 아닌
바로 MBCgame의 중계진분들.
그에 이어 바로 웅성웅성 거리던 소리들
'실물이 진짜 멋지네.' '김동준 해설 완전 훤칠해.' '승원님이랑 눈마주친것 같아.'
거기에 "철민님 멋져요!!' 라고 외치던 남성팬까지...
역시나 MBCgame 해설진은 해설만큼이나 비쥬얼 면에서도 완벽합니다.

나중에 저도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대 우연히 김철민 캐스터님을 보게 됬는데
저도 모르게 "철민님 수고하셨어요!!! 철민님 화이팅!!!! 꺄~~!!" 이렇게 주접을 부리고 말았습니다.
철민님이 뒤를 휙 돌아보시더니 꾸벅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저 때문에 발길을 멈추셨던 철민님은 어느새 다른분들에게 둘러싸이셔서 사진까지 찍어주셔야 했습니다.
죄송해요. ㅜ.ㅡ 너무 반가운 나머지 그만...




3.아무리 이뻐도 너무 자주보면 미워진다?

이번에 새로나온 '문근영'양의 CF.
그 '심심할땐~ 알~탁! 심심함이 깨졌다!' 라고 외치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문근영 이쁘다. CF잘나왔네~ 이렇게 말하던분들 모두 나중에는
'알~탁!' 하는 부분이 나올때마다 '-_-++++++++ 으아아악! 그만해~~!!'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제 뒷줄 옆에 앉았던 남자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아무리 이뻐도 진짜 질리긴 질린다.'  '이제 그만~~~!'
그렇습니다.
'고운소리도 자주 들으면 싫듯이... 아무리 이뻐도 자주보면 미워집니다!'
지방투어때마다 계속되는 반복광고. 이제 좀 자제요~~~




5. "나 눈아퍼~"

김철민 캐스터의 호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선수들.
그런데 갑자기 조용호 선수가 계속 눈을 비비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제 앞에 앉으신분은 '졸린가?' 라고 말했지만 계속해서 눈을 비비던 조용호 선수의 한마디는
"나 눈아퍼~~~" 였습니다.
아무래도 앞에서 오는 조명이 눈이 아프셧던 모양인데
계속해서 옆에 서있던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를 툭툭치면서 "나 눈~~~" 을 외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살포시 못들은척 하는 두선수 때문에 결국은 홀로 참아내셨습니다.



6. 진호선수... 그뜻이 아니였어요...

"정말 광주에는...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랫만에 온것 같은데..." 라는 홍진호 선수의 말에
KTF선수단 응원석에서 "12월이요!" "8개월됫어요!" 라는 말이 막 터져나오자
가만~히 귀기울이시던 홍진호 선수의 미소띈 한마디.
"그러니까. 8개월이면 많이 됬다구요. " -_-;;;

.............. 홍진호 선수.............. 팬들말은....... 백만년 만큼이나 오래됫으니까.
앞으로 더 자주자주 오라는 말투였다구요~~~
그래도 팬들말에 하나하나 귀기울이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경기 마치고 나서 "진호님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팬들의 외침에 꾸벅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이제 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랫만에 오시지말고, 자주자주 광주로 오세요!!





7. 여수는 광주에서 왕복 4시간.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가 시작되기까지의 공백기간에 카메라에 떡하니 잡힌 플랜카드.
'도현님 보러 여수에서 왔삼! 어때 결혼할래? 말래?' 어제 일이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의 플랜카드였습니다.
음... 사귈래? 말래? 였는지 결혼할래? 말래? 였는지는 약간 헷갈리네요.
어쨌든 이 플랜카드의 히트는 위에 조그맣게 써있던 '참고로 여수는 광주에서 왕복 4시간' 이였습니다.
도현선수를 보기위해 광주까지 올라와주신 그 팬분에게 다른분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내심 부러우셨는지 철민님의 한마디가.

'저희는 여러분 보러 6시간을 달려 내려왔습니다!'





8. 발그레 아이네꼬님과의 도토리내기.

무려 홈팀(KTF 신사옥 기념 대회였으므로...)KTF팀을 응원할 것인가.
아니면 초청된 큐리어스팀을 응원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한번에 날려버린 바로 그것!
그것은 선수가 나올때마다 경기 시작전 카운트다운을 기점으로
가위바위보를 한다음에 이긴사람이 먼저 승자를 예측하고 패자는 다른쪽을 응원해서
이기는쪽에 도토리 10개 보내주기 게임!!
한마디로... 도토리 10개빵! 이였던 것입니다~~!!! ^^;;;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사람의 특성상 작은거라도 걸고하니까.
마치 그 선수 팬이된 듯이 열렬히 응원하게 되더군요.
무대에서는 치열한 팀배틀전이... 그리고 관중석에서는 저와 발그레아이네꼬님과의
치열한 승자예상이 불꽃튀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스포일러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종결과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발그레 아이네꼬님이 이기셨답니다.......... ㅠ.ㅠ
가위바위보는 제가 더 많이 이겼으나................
데이터와 맵, 종족상성 모든 것을 무시하고 감으로만 찍었더니 정말 답사이로 막가더군요.

으흑..... 나는 정녕 너희를 믿었건만! 왜 그랬어~ 왜그랬어~ 왜그랬어~~~!






ps1/태그를 사용해서 사진을 더 많이 올리고 싶었으나...
예전에 태그배울때 사용했던 종이들이 다 어디갔는지 행방불명이네요.
기억나는대로 해서 올려봤으나 파일이 다 깨져서 나오는 불상사로 인해.
가장 선명하게 나온 두 팀 사진마 업로드 시켰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신 두팀 선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ps2/어제 만났던 분들~ 다들 집에 잘 들어 가셨죠. ^^
다음에 또 이런 행사 있으면 만나도록 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8/15 12:49
수정 아이콘
흐아, 즐거웠겠어요~ 그런 것 좀 생방송으로 해주지ㅡ.ㅜ 그나저나 조용호 선수 부분이 압권입니다^^;;
Picture-of
05/08/15 12:57
수정 아이콘
아 김철민 캐스터 싸인 받을 때..아이네꼬님 닉네임 몇 번이나 언급했는지...;;

전 종이를 못 갖고와서 싸인을 못 했답니다.
한새우청춘
05/08/15 13:03
수정 아이콘
6시 30분쯤에 갔는데 뒷쪽이 텅 빈 관객석 ㅠ_ㅠ
즐티와 반사티의 초청가수 -_-;;;;;
초청권 어디다 쓰냐고 울부짖던 steady_go!
난 이병민선수 보러 갔는데.. 경기에 나오지도 않고 ㅠㅠ 완불뱅
05/08/15 13:10
수정 아이콘
아~ 윤열선수 사진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거 보니 참 가슴아프네요;; 얼른 슬픔 이겨내시길~
안용진
05/08/15 13:18
수정 아이콘
언제 방송되나요 ? 재미있겠써요 ㅠ_ㅠ
05/08/15 13:30
수정 아이콘
박서// 그냥 찍다보니 저렇게 찍힌거지 슬픔이니 뭐니 그런거 아닙니다;
저것보다 먼저 CKCG 출정식에선 밝은 모습으로 임요환선수와 낄낄거리며 랜랜전을 했는데요
05/08/15 14:06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하고 발그레 아이네꼬님은 어디 앉아계셨는지? 저하고 제 친구는 중계진들 바로 뒤에서 손들고 있었다는 -_-;; 계속 카메라에 잡히길래 재밌어서 (쿨럭)
05/08/15 16:11
수정 아이콘
정말..선수분들 너무너무 친절한것 같아요..전 경기보러는 못가고 그 전날 팬싸인회만 갔었는데....어찌나 예의 바르시고 멋지신지(내심 거만하지 않을까...생각했었는데...절대 아니시더군요.. 먼저 악수해주시려고 준비 하실정도로 팬들 많이 생각해주시더라구요)...그야말로 하트가 눈에서 사라지질 않았어요..좀 부지런떨어서 갈걸...이런기회 별로 없었는데..아쉽네요..그래도 후기 써주셔서 감사요...님 덕분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날빠천
05/08/15 22:27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거지만 영혼님은 글을 참 쉽게..재미있게 쓰시네요.
부러워요...
저도 이정도 쓸수있다면 벌써 여러번 썼을텐데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까봐 겁이나서 못쓰겠습니다.
넘 개인적인 바램이겠지만, 스타를 너무 좋아하는 여성팬입장에서
영혼님과 친해지고싶어요...
발그레 아이네
05/08/16 11:5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만 오후 2시전에 가서 더위의 압박이 심했답니다
여수에서 오신 분의 치어풀은 사귈래? 말래?였어요
너무 인상적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Picture-of님// 저도 종이를 안 가지고 와 윤열동으로 추정되는 분께 얻었습니다;;;
제 닉넴이 어려우셨는지 철민님께서 자꾸 물어보시더라구요^^;;;
안용진님// 19일 오후 8시 30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티티님// 저희는 경기 시작전 중간 자리에 앞에서 3 ~ 4번째 줄에 앉아있었어요
가시나무
05/08/16 19:06
수정 아이콘
정말 만나서 반가웠어요^^ 저 용욱선수 팬인 그 아이^^; 예요.
앞좌석에 앉아서 가까이서 선수를 볼수 있는것도 좋았지만 화면이 정말 잘 보이더군요.
경기 끝나고 나서 철민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들어가실줄 알았는데.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생각보다 경기가 길어져서 버스가 끊겨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님께 게임이야기를 하면서 택시 요금도 깎을수가 있었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599 일본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 [63] 유수e4470 05/08/15 4470 0
15597 [D4 Replay](6)올킬 신화 [15] Daviforever6246 05/08/15 6246 0
15596 통합리그.. 프로리그와 팀리그를 조합한 완전한 새로운 방식은 어떨까 합니다. [11] 땡저그4720 05/08/15 4720 0
15595 남성들이 생각 하는 여성부 [51] Love♥Toss4787 05/08/15 4787 0
15594 뜬금없지만, 개인리그 통합에 대한 제안 [24] 날아와머리위4297 05/08/15 4297 0
15593 통합리그 이렇게 진행하면어떨까... [27] 가승희4760 05/08/15 4760 0
15592 박수칠 때 떠나라... [20] 라임O렌G4399 05/08/15 4399 0
15591 여성부가 도대체 무슨 정책을 폈길래 이렇게 욕을 먹고 있는건가요? [100] Dr.faust5922 05/08/15 5922 0
15589 자자 월요일이 왔습니다! 우리모두 웃어 BOA요^^(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8] 스트라포트경4572 05/08/15 4572 0
15588 esFORCE를 읽고 든 생각들 [5] 날아와머리위4242 05/08/15 4242 0
15587 [KTF vs 큐리어스] 광주 KTF 신사옥 기념 클럽 대항전 후기 [11] 청보랏빛 영혼4932 05/08/15 4932 0
15586 pgr의 성비에 대하여, 그리고 일반 여성들이 생각하는 여성부에 대하여.. [48] 심장마비4389 05/08/15 4389 0
15585 예전부터 많이 생각하던건데..ㅡ.ㅡ [1] 피어4079 05/08/15 4079 0
15582 빛을 되찾은지 60주년. [19] 포르티4598 05/08/15 4598 0
15581 [CF] 비 맞는 걸 좋아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15] Naana4894 05/08/15 4894 0
15579 이제서야 본 영화... "친절한 금자씨" [14] 박지완4543 05/08/15 4543 0
15578 누가 잘못한 건가요? [44] 마르키아르4299 05/08/15 4299 0
15577 글에는 예의가 필요하다. [8] 시퐁4495 05/08/15 4495 0
15576 [삼성생명광고]나이든 여자로서 SEIJI 님 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743] 냥냥이11210 05/08/15 11210 0
15575 [스포일러 포함] KT 클럽대항전 후기 [6] steady_go!4623 05/08/15 4623 0
15574 토익 시험 많이 보시지요? [16] 신의 왼손 Reach.3848 05/08/15 3848 0
15572 만족반실망반 북한전 [53] haryu5353 05/08/14 5353 0
15571 2001년 9월 6일 그녀를 만나다. [9] 追憶4051 05/08/14 40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