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5 01:11:11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너네들 자꾸 이럴래?
최근 안티가 부쩍 늘어난 배우 "그녀"의 미니홈피.
오늘 X맨에서 "그 친구"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떠오르며
그 내숭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던 나였지만
조금은 걱정도 되고,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한번 가보았다.
그리고 역시나...했다.

이럴 때 HOT가 밉다. 아니 서태지가 밉다.
서태지는 내 10대를 장악한 인물이고,
내가 존경하는 뮤지션이자 사업가 중의 하나이지만
10대 중심의 가요계를 만든 시작이 그인 걸 생각하면
이런 녀석들을 보면 애꿎게도 서태지가 미워진다.

"동"그룹, 그리고 "S"그룹의 일부 팬인지 안티인지 모를 너희들...
작년 원티드 서재호님이 죽었을 때 모욕적인 이야기를 하고
모든 음악프로 하단 문자메시지를 도배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가창력의 소유자를 시아준수로 무조건 투표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춤꾼을 유노윤호로 무조건 투표하고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애도 아닌데 음악 듣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때 마치 목숨처럼 좋아했던 가수를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면서 웃고 있겠지...
우리 가요를 수준낮다고 그러면서
팝송만 주구장창 듣지 않으면 차라리 다행이다...

너무 팬의 권리만 생각하는 건 욕심이 지나쳐 보인다.
팬의 의무 좀 지켜라. 그저 좋아하는게 팬이 아니다.
스타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그 중에는 "팬"도 분명히 있다.
팬의 얼굴은 곧 그 스타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시대이다.
강호동, 유재석 씨가 "네티즌 조심해야 돼" 그러면서
너희가 좋아하는 가수들한테 잘해주는 거...
그거보고 기분좋아하겠지?  그게 비꼬는 건줄은 알고 있을까?
비웃는 건줄은 알고 있을까? 난 그렇게 보인다...

가요계의 다변화하는 모습은 애써 보여주지 않으려 하고
충동적인 10대들의 풋풋한 돈을 걷으려는 기획사...
부추기는 방송국...
7년 동안 관심있게 보고 변화를 기대해 봤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는 듯 하다.

결국 나아가야 할 길은 "질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인데
그러한 방향성을 가진 자가 거의 없다.
팬 중에서도, 기획자 중에서도, 가수 중에서도, 뮤지션 중에서도...
한류? 홍콩 영화의 전성기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는데...
내 여동생 비슷한 또래의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차라리 좋아하려면 그냥 마구 좋아하길...
강은비씨 미니홈피 방명록에 욕 한 번 남길 시간에,
차라리 좋아하는 가수한테 팬레터를 쓰든지 하길...
연예인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좋지만
장난감으로 생각하지는 말길......

가급적이면 오프에서 그 사람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말들만
온라인에 썼으면 해.
난 지금까지 한 말, 너희 중 누구든 일대일로 만났을 때 할 자신있다.
(팬클럽 천명 정도가 둘러싸고 있다면 자신없지만)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꿈 많이 꾸는 학창시절을 보내기 바라며...


p.s1 프로게임계는...요새 일부 보기 안좋은 분들이 늘었다지만...
      그래도 이것보다는 낫죠?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 중에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
      진정 스타크래프트와 프로게이머를 사랑하고 걱정한다는 것...
      정말 이 세계의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s2 이 상황을 역이용하려는 건지 어쩌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욕 속에서도 대범하게 미니홈피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그녀가
      대단하다 못해 무섭게까지 느껴지네요...-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05 01:24
수정 아이콘
이런 인간들한테 흔적없이 욕을 남길 방법이 없을까요....-_-
아이피가 남네..;
05/09/05 01:26
수정 아이콘
그녀...가 누구죠?! -_-;;
서정호
05/09/05 01:30
수정 아이콘
4MB / 글 아랫부분에 나와 있네요. 강은비씨라고...
핫타이크
05/09/05 01:31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동방신기, SS501 팬들의 과반수 이상이 무개념 박순희들뿐이냐??
그건 아니거든요.. 껄껄
프로게임계도 정말 무개념들 많구요.
스타크래프트가 매주 주말 공중파에서 생중계되고,
임요환선수의 카페가입자 수 50만이 아닌, 진짜 팬 20~30만이 되는 그 먼 훗날엔
프로게임계 역시 가요계와 마찬가지로 무개념 박순양들 들끓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05/09/05 01:34
수정 아이콘
아마 과반수가 넘을지도 몰라요..;;방금 홈피에서 욕한 사람들 파도타봤는데 참..-_-;;;애xx들이 왜케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을까요...;
X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조금만 생각하면 짜여진 대본대로 하는거라는 걸 누구나 알수 있을텐데...
스타크래프트
05/09/05 01:45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궁금해서 찾아가봤는데 정말 재밌네요 ;;
아무튼 박씨 성을 가진 순희들의 정신세계는 신비롭네요 ;;
05/09/05 01:49
수정 아이콘
그 친구들도 나중엔 다 철이 들겠지만, 그 철없을 때 한 행동으로 인해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 문제가 있죠. 개인적으로 강은비씨 참 귀엽게 생겼다고 잘 안보는 X맨도 챙겨보고 그랬는데, 홈피에서 그런 테러가 있었군요. 사실 좀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철없는 친구들이 분명 많이 욕할 것 같긴 했죠. 어디까지나 대본대로 했을텐데;;;;

자신들이 주는 상처로 인해서 자신들이 철 든후까지 고통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앞뒤 재보지 않고 가볍게 행동하는 것들이 문제지요.
실내화박스
05/09/05 01:55
수정 아이콘
강은비랑 같은반이였던 제 친구말 들어보면 티비에 나와서 내숭떠는모습은 완전 gg입니다.
05/09/05 01:56
수정 아이콘
그런 분들 있습니다. 철없는 행동은 그냥 피식 웃고 지나갈 정도의 여유를 가진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물론 헛소문이었긴 하지만 그 내용이 제 이미지를 완전 뒤바꿔놓은 충격적인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을 퍼트린 녀석이나 소문에 혹해서 저를 욕하던 사람들에 대해서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게 하더군요.
자신을 믿어주는 한명이 믿지 않는 만명보다 훨씬 나은 법입니다.
서정호
05/09/05 02: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부터 해오던 얘기였지만 '박순희' 란 말은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선생님 중에도 성함이 박순희인 분이 계십니다. 솔직히 박순희란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때마다 기분이 나쁘네요. 실제 사람 이름이기도 한데 좋지 못한 뜻으로 써야겠습니까??
05/09/05 02:05
수정 아이콘
오늘 그 싸이 들어가서 눈팅중 겪은 재미났던 시츄에이션 ..

"여기서 K씨를 까면 다 D그룹, S그룹 오빠들 팬인가요?
기분 나쁘니까 신경끄세요."
라고 울부짖는 한 여학생 발견

미니홈피 방문 ..

울려퍼지는 처음듣는 D그룹의 사운드와 D그룹의 미니홈피 스킨
D그룹 한 멤버의 GIF 파일 대문 사진 그리고 미니룸의
"XXX♡빠씨"
"XXX 사랑합니다."

"빠씨로구나~!!!"



괜히 글남겼다가 휘말리기 싫어서 눈팅만 했는데 정말 재밌던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섬듯했던게 대부분 실명 아이디를 사용하더군요 ..
실명제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 어쩐다 말이 많은데 ..
그분들은 모든걸 초월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
스타크래프트
05/09/05 02:09
수정 아이콘
서정호님 //
제 표현 가운데 박씨 성을 가진 순희를
빠씨 성을 가진 순이로 정정합니다.
심적 불편을 드렸다면 유감입니다.
05/09/05 02:17
수정 아이콘
강은비씨 싸이 가보니 가관이더군요. 왠 동방 팬들이 들어와 난리를 쳐놨는지... 그런데 강은비 예전의 온게임넷에 나왔던 주미진인가 계 맞죠?
[couple]-bada
05/09/05 03:26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그때 봤을때 참 이쁘장하고 귀여웠는데.. 어느날 몽정기2 예고편을 보는데 많이 보던 사람이 나오더군요. 강은비라는 이름으로;; 나중에 확인해봤더니 동일 인물이더군요.
발업까먹은질
05/09/05 04:3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박순희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종족입니다
전세계의 보물을 욕하지 말아주세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입니다...새로운 종족...
05/09/05 09:04
수정 아이콘
X맨은 거의 안보지만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재방하는걸 조금 봤는데.
'도대체 얼마를 주면 저렇게 띄워줄까' 실로 궁금했다는...;;
'그녀'는 내숭을 떠는 오라가 안풍기게 내숭을 떠는 스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이메
05/09/05 09:27
수정 아이콘
저는 x맨을 최근에야 봤는데 x맨 보고 동방신기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생각보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10대소녀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능력을 갖췄더라고요

그동안 잘알지도 못하고 동방신기 안 좋게 봤었는데 생각보다 실력있는 그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은비씨 솔직히 안좋게 보였습니다. 내숭인게 다 티가 날정도로 행동하고 매우 순진한척 순수한척 가식적인 행동 이제 그만 보여줬으며 좋겠습니다.

모 강은비씨 기획사에서는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던 강은비라는 이름은 널리 알렸으니까 말이죠.

전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Daviforever
05/09/05 09:35
수정 아이콘
강은비씨의 내숭이 설정인지 진짜인지 그걸 이야기하기보다는...-_-;;
어디서나 있는 일부 팬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이 씁쓸해서 글올린 것입니다.
주제가 또다시 어긋날까봐 두렵네요.
(요새 처음 생각했던 주제대로 댓글이 간 적이 거의 없어서 고민중인 본인...
글솜씨가 부족한건지;;;)
글루미선데이
05/09/05 10:33
수정 아이콘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되지 굳이 욕할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글루미선데이
05/09/05 10:34
수정 아이콘
아 글쓴님 말고 강은비인지 뭔지(누군지 모름;)에게 욕하는 사람들에게 쓴 글입니다
05/09/05 13:10
수정 아이콘
어떻게 우리 동방오빠들이 TV에 나오는데 안볼수가 있어요!
생각있으신거에요?? 바보아냐??
혹은 이런 ㅅㅂㄴ일ㄴ온잉아ㅣㅂ...

라는 말들이 글루미선데이님께 가해질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24 최연성선수...랜덤플레이어로 변신..?! [27] 정재완5820 05/09/05 5820 0
16223 료우시엔, 샤쥔춘 선수가 SK Telecom T1 에 입단했습니다. [51] 은하늘이8268 05/09/05 8268 0
16222 부랄친구와 베넷 2;2 그리고 김윤환... [14] zenith4195 05/09/05 4195 0
16219 스타리그 주간 MVP(9월 첫째주) [24] DuomoFirenze4186 05/09/05 4186 0
16218 서재응선수.... 야구의 최연성입니까.ㅡ.ㅡ; [34] 라임O렌G4659 05/09/05 4659 0
16217 짧은 생각들 [5] 총알이 모자라.4850 05/09/05 4850 0
16216 임요환과 마린푸쉬 더블 [30] WizardMo진종5847 05/09/05 5847 0
16214 사람은 서로 다르기에 재밌는 것 같습니다. [3] 김승수3377 05/09/05 3377 0
16213 [잡담]너네들 자꾸 이럴래? [21] Daviforever4496 05/09/05 4496 0
16212 나의 성격해부 - _ -; [11] B@be4094 05/09/05 4094 0
16211 이번주 SKY배 프로리그 사진+후기입니다^^ [7] Eva0104528 05/09/05 4528 0
16210 눈물이 많은 남자의 슬픔... [7] 마리아4435 05/09/04 4435 0
16209 차기 국대 감독 후보 몇 명 [15] 수시아5226 05/09/04 5226 0
16208 전용준캐스터, 엄잭영해설위원 [24] 紫雨林6043 05/09/04 6043 0
16207 진짜 첫사랑은 잊혀지는 게 아닌가봅니다. [30] Kemicion5222 05/09/04 5222 0
16206 샤콘느..신에 대한 저주.. [8] 아키라4417 05/09/04 4417 0
16205 가끔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다만...... [12] BluSkai4394 05/09/04 4394 0
16204 청소년야구와 철완의 기록, 잡념들 [16] Mark-Knopfler4176 05/09/04 4176 0
16203 결과론에서 벗어나는 방법 (주의 매우 김..) [12] 블러디샤인4155 05/09/04 4155 0
16202 [잡담] 그냥 생각했던 것. 왜 프로'게이머'인 거죠? [22] ArchonMania4167 05/09/04 4167 0
16201 憩恁神 - (3) [5] KuTaR조군4336 05/09/04 4336 0
16200 이병 럭키잭! 돌아왔습니다! [11] 럭키잭3788 05/09/04 3788 0
16199 임요환, 강민. 두 선수에 대한 추억, 그리고 짤막한 단상.. [24] 22raptor6183 05/09/04 61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