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8 01:16:02
Name intothestars
Subject 영국에서 맨유와 첼시의 경기를 봤습니다...
1. 지금 영국에서 어학연수 중입니다. 이제 2달 지났는데 영어실력은 늘었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어학연수 실패한다던데 와보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그냥 살고 그냥 영어만 쓴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더라구요.-_-; 잡설은 그만하고 어제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있었잔아요.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봤을꺼라고 생각하네요. 저는 펍(선술집이라고 번역해야되나.. 영국인들이 가는 술집을 펍이라하는데요. 우리나라 술집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답니다. 좀 소박하고 친근하다고 해야하나...)에서 영국사람들과 함께 축구를 봤답니다. 이곳 사람들의 축구열기는 정말 대단하구요.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중계가 있는 날엔 펍에서 사람들이 함께 소리지르면서 보는데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거 보면서 우리나라 케이리그도 많이 인기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있는 지역은 맨체스터나 런던과는 상당히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매치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몰리더라구요. 영국에서도 일요일의 대격돌! 이러면서 다른 경기들과는 다르게 더 비중있게 다뤄졌구요. 여튼 펍에서 다른 한국인 친구 그리고 외국인친구와 함께 봤습니다. 맨유 경기를 중계해주면 거의 시청하는 편인데요. 하나 이상한건 제가 펍에 보러 가면 이상하게 박지성은 후보더라구요..-_-; 보러못가거나 중계가 없으면 선발로 나와서 펄펄날고... 징크스인가 봅니다..ㅡㅡ;

경기결과나 내용은 다 아실것 같구요... 그리고 첼시보단 맨유팬들이 많더라구요. 물어보니까 돈풀어서 선수모은 첼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듯..ㅡㅡ; 박지성이 나올때 우리모두 소리지르고 박수치니까 몇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고 몇 사람들은 저 선수 안다고 엄지손가락 치켜들기도 하고... 여튼 기분  좋았씁니다. 저런 빅매치에 우리나라 선수가 뛰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이 맨유에서 뛰는건 아는데 박지성 이름은 잘 모르는것 같구요.. 좀 더 분발해서 축구종가 영국에서도 그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토톤햄이랑 볼튼 경기가 있어서 또 보러갈껀데 일본인 친구들이랑 같이 갈겁니다. 서로 이영표랑 나카타 응원할려구요..^^;

2. 축구얘기를 좀 더 하자면.. 제가 알바하는데 영국인 남자애 두명이 있거든요... 접때 예기하다가 축구얘기가 나왔는데 맨유팬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렇다고 하니까 대부분 한국인들이 맨유좋아하는거 안다고 그 한국인 선수 안다고 하면서 이름을 묻더라구요. 그래서 박지성이라고 얘기해주고 옛날에 월드컵 전에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골 넣었다고 하니까 놀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월드컵 얘기가 나왔는데... 접때 월드컵때 우리나라 참 잘했다고 특히 이태리를 이겨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하더라구요..자기는 이태리 싫어한다면서... 다른 사람은 독일도 이겨주기 바랬다고 그러고...ㅋ 그때 얼마나 기분이 짜릿하던지.. 그러면서 그때 골 넣은 선수가 이태리 페루자에서 짤렸는데 그거 아냐고 묻더라구요... 당연히 안다고 안정환 얘기를 해줬죠..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지난 월드컵때의 우리나라를 기억해서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이곳에 이태리 친구들과도 축구얘기를 몇번 한적이 있는데 걔들은 다 우리가 게임을 돈주고 샀다고 얘기합니다..-_-; 아마 상당히 억울한가 봐요. 그러면서 다음 월드컵땐 우리가 이긴다면서 그러는데.. 뭐 이태리 사람빼고는 다 우리가 이긴거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뭐 가볍게 무시하고 그러죠.. 한번은 누가 현재 이태리 최고의 플레이어냐고 물어보니 토띠라고 하길래.. '그 선수 참 잘해...특히 혼자넘어지는거 말야..'라고 말해버렸습니다..ㅋ

3. 외국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어느정도인가가관심사거든요. 이곳에서도 삼성과 엘지 모바일폰은 쉽게 눈에 띄고 특히 삼성폰은 고가브랜드로 유명합니다. 또 삼성모바일은 첼시의 스폰서 아닙니까!! 엘시디나 피디피 티비도 삼성과 엘지꺼 많고 울집에 세탁기는 엘지껀데 호스트파더가 한국꺼 좋다고 말하더군요.. 거리에도 마티즈, 엑센트 같은 한국차도 쉽게 눈에 띄고..

하지만 애석하게도 사람들이 삼성과 엘지, 현대(이곳에선 현다이라고 하네요..ㅡㅡ)는 알아도 그게 한국껀지는 잘 모르는 겁니다..ㅡㅡ; 그리고 이상하게 개고기 먹냐, 북한핵은 어떠냐는 얘기나 많이 듣고..ㅡㅡ; 여행사 광고에도 아시아편에는 상해, 베이징, 대만, 싱가폴, 홍콩, 도쿄는 있는데 서울은 없더라구요..ㅡㅡ;  국가홍보가 제대로 안되어있는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정치인이나 높은 분들 맨날 싸우지말고 이런것도 좀 신경써줬으면 하네요.

4. 이곳에 있으면서 억울한게 음식맛없고 날씨 더럽고 그리고 스타를 못본다는 겁니다..ㅜㅜ 넘 느려서 인터넷으로 볼 엄두도 못내고 다운받기에도 어렵고... 이번 쏘원 스타리그가 대박난거 피지알로 소식들으면서 얼마나 보고싶은지..ㅜㅜ 내년에 귀국하면 가장 먼저할게 스타리그 동영상 보는 것일듯..특히 그분 경기... 결승전까지가서 많이 기대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준우승이 어딥니까.. 그리고 오영종 선수의 우승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카스
05/11/08 01:19
수정 아이콘
유럽에서 축구, 레이싱은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죠.
intothestars
05/11/08 01:20
수정 아이콘
하나 덧붙이자면 일본인 친구중에도 고이즈미 싫어하는게 대부분이고 조지 부시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더군요. 수업시간에 악한,섬에서 같이 있기 싫은사람-_- 얘기나오면 다 부시얘기합니다.. 공공의 적 부시-_-
김영대
05/11/08 01:21
수정 아이콘
와.. 좋은 경험 하시네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 참 잘해...특히 혼자넘어지는거 말야..'

센!스!

또, 개고기 얘기 나올 땐 절대 꿀리지 말고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라고 해주세요. ^^
05/11/08 01:27
수정 아이콘
와... 지금 이 시점에 영국에 계시다는게... 그냥마냥 부럽네요^^
꼭 맨체스터 OT 원정기 떠나시길...
영국이란곳 별 관심 없었는데, 맨유때문에 지금은 가장 가고싶은 나라가 되어버렸네요. 요 몇일전엔 TV에서 맨체스터 방문기 비슷한 다큐같은 프로그램도 해주더군요... 신기해서 잘 봤죠. (펍도 나왔어요^^)

어학연수도 잘하시고~ (한국 사람이랑 지내면 나중엔 귀찮아져서 영어안한데요... 꼭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대만인이든... 여튼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지세요^^)
05/11/08 01: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토티는 애석하게도(?) "정말" 잘합니다. ^^;; 세리에A 로마 경기 어쩌다 볼 때마다 정말 토티의 포스가 덜덜덜(...)
Slayers jotang
05/11/08 01:34
수정 아이콘
이태리넘들 조심하십쇼..전 월드컵 끝나자마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는데..이태리 베네치아에서 길을 잃어서 이태리 아주머니한테 길물어보는데...갑자기 그 아줌마가 '댁들 어디사람이유??'라고 물어봐서..
당당히 'Korean!!' 이라고 말했다가...
그 동네 사람들한테 다구리 당할뻔했습니다....ㅡㅜ

그나저나 부럽네요....쩝....^^
이디어트
05/11/08 01:38
수정 아이콘
Slayers jotang 님//
유럽국가가서 엄청난 자랑아닐 왠만한 경우엔
원츄한방 날려주면서
^^乃 재패니즈~
라고 해주시는 센스가 필수인데;;ㅋ
05/11/08 01:46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 // 상상하자마자 피식- 했습니다. ^ㅡ^;
EvenStar
05/11/08 02:11
수정 아이콘
이영표와 나카타를 응원한다라..
그런데 나카타가 나올수나 있을까나..큭큭..
바둑왕
05/11/08 03:0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대기업들은 잘 알면서도 그게 한국기업인지는 잘 모르더라고요. 비유가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동차 회사중에 볼보라는 유명한 회사가 있지요. 이 볼보의 국적은 스웨덴인데 아마 모르시는 분들 꽤 될겁니다. 머 이것 비슷한 경우겠지요. 외국에서 볼 때는...심지어 어떤 외국인은 삼성 제품이 워낙 탁월해서 일제인줄 아는 사람도 많구;; 우리나라 홍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
글루미선데이
05/11/08 03:54
수정 아이콘
볼보 독일이라고 많이 생각하죠
Cyrano Bernstein
05/11/08 06:31
수정 아이콘
저도 독일인줄 알았는데...; 이런..
내차는녹차
05/11/08 09:32
수정 아이콘
볼보 독일이 아니었단 말입니까??-_-;;
05/11/08 09:35
수정 아이콘
볼보 [ Volvo Aktiebolaget ]

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업체.

국가 : 스웨덴
업종 : 자동차 제조업
설립자 : A.가브리엘손, G.라르손
설립일 : 1915년
본사 : 스톡홀름
한국지사 : 볼보자동차코리아
총자산 : 228억 9700만 달러(1999)
05/11/08 09:36
수정 아이콘
지식인에서 퍼왔어요..
snookiex
05/11/08 10:09
수정 아이콘
볼보 독일이 아니었군요 -_-;; 유럽의 축구 열기가 정말 부럽네요...
글루미선데이
05/11/08 10:52
수정 아이콘
이럴 줄 알았어요 하하

..라고 말하기에 저도 처음에 어 독일차구나 -_-
반바스텐
05/11/08 13:45
수정 아이콘
제가 한번 가본봐로는 유럽20대 남자의 삶은 축구,섹스,마약이라고 느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196 pgr에서 조회수를 높이는(속칭 낚는) 방법 (수정) [38] 덜덜덜3837 05/11/08 3837 0
18194 군대, 군대.. 그리고 군대. [25] Arata_Striker3530 05/11/08 3530 0
18193 유럽축구와 프로게임단 [20] 라이포겐3654 05/11/08 3654 0
18192 Come back to StarLeague...'Kingdom' [25] NerV_3716 05/11/08 3716 0
18191 영국에서 맨유와 첼시의 경기를 봤습니다... [18] intothestars3367 05/11/08 3367 0
18190 로버트 김 그는 누구인가? [9] 삭제됨3853 05/11/08 3853 0
18189 또 하나의 보물이 완성되었습니다. [35] 공룡4206 05/11/08 4206 0
18188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36편 [23] unipolar8130 05/11/07 8130 0
18187 스타 삼국지 <30> - 대세론 [26] SEIJI5027 05/11/07 5027 0
18185 크로캅과 오영종, 그리고 이윤열 [33] 청동까마귀4026 05/11/07 4026 0
18184 KTF(특히 강민선수)팀을 에이스결정전에서 잡을팀은 어느팀??(에이스결정전 11전 11승) [63] 초보랜덤6311 05/11/07 6311 0
18182 선택 [5] lovelegy3455 05/11/07 3455 0
18181 팬픽공모전 많은 관심 주세요~~ [8] 못된녀석...3705 05/11/07 3705 0
18180 김정민 선수의 부활을 꿈꾸며.... [10] Good-bye3633 05/11/07 3633 0
18178 APM과 스타경력과의 관계 [43] 은하수4893 05/11/07 4893 0
18177 영화제 좋아하십니까? [8] Point of No Return3551 05/11/07 3551 0
18175 뒤늦은 So1 결승 오프 후기. [4] 현금이 왕이다4012 05/11/07 4012 0
18174 너무 늦은 결승전후기..T1 팀과 같은 식당에서 밥먹다.. [14] 해피베리4330 05/11/07 4330 0
18172 SO1 배를 회상하며... (1) 16강전 [15] SEIJI5545 05/11/07 5545 0
18170 스포츠신문 1면 오영종 우승 기사.. [6] 간지저그4156 05/11/07 4156 0
18169 저그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35] 2초의똥꾸멍3710 05/11/07 3710 0
18168 MSL에서의 최연성 선수의 우승가능성은? [33] Mr.머3816 05/11/07 3816 0
18167 안녕하세요 pgr가족 여러분들의 조언과 충고가 필요합니다. [19] 김익호3798 05/11/07 37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