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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8 03:55:44
Name Arata_Striker
File #1 mcm6233_107.jpg (47.4 KB), Download : 16
Subject 군대, 군대.. 그리고 군대.


수많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군대에 간다. 아니, 군대에 끌려간다.
20대의 가장 중요한 시절, 그 금쪽같은 시간은 제아무리 국가가 내어놓으라 해도 아까운 것일테다. 지금이야 2년으로 줄었지만, 이 사회의 분위기로 볼 때 복무기간이 준다 한들 군에 가기 싫은 마음이 줄지는 않을 것이다.
카투사시험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이왕 가는 군대 더 편하게 지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고, 스티브 유가 한국땅을 못 밟은 것은 다 가는 데 혼자 안가는, 그곳도 가겠다 해놓고 안가는 괘씸죄를 저지를 이는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일테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군복무 인원 중 40%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익, 산업체 등의 명목으로 군부대의 통제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상근이라는 이름 하에 부대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년동안 집에서 떨어져 내무반의 규율 하에 지내는 병사들에게 이들은 '군인 취급도 해 주지 않을' 경멸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몇 개월 더 긴 복무기간(같은 수도 짧을 수도 있겠지만)에 비해 출퇴근이 가능하고 자기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특혜는 부러워 아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희한한 것은, 어느 누구도 이러한 제도에 대하여 왈가왈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익이나 산업체를 가는 이들의 명목 - 몸이 조금 덜 건강하다, 혹은 군에서보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기술능력이 있다는 것 - 에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모두가 평등하게 져야 하는 병역의 의무에서, 이러한 명목들 (몇 개 더하지만 메달을 따고 국위를 선양했다는 것도 포함해서) 을 가진 이들은 최소한의 군사훈련만으로 일종의 특혜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대체해 줄 만 하다고 여긴다.

이것이 현재 한국 사회의 여론인 셈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총을 들지 않겠다는 사람은 어떠한가? '여호와의 증인'신도, 불살생의 교리를 따르고자 하는 불자, 평화를 사랑하기에 전쟁을 위한 훈련을 받을 수 없다는 평화주의자, 이들에게 이 사회가 보내는 시선은 아직 싸늘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판단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몸이 덜 건강하고 기술이 있고 어학실력이 있고 메달을 딴 것은 구체적인 판단기준을 세울 수 있지만, 개인의 양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철저한지, 나중에도 바뀌지 않을 정도로 투철한 것인지 남의 눈으로 판단하기는 정말이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양심을 기준으로 병역을 대체해 준다면, '나 또한 여호와의 증인이 되고, 불자가 되고, 평화주의자가 되어 대체복무롤 하겠다'는 젊은이들을 막을 길이 없다.
그것은 자기 몸을 덜 건강하게 만들거나 기술을 쌓거나 어학실력을 높이거나 메달을 따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손쉬워 보인다.
적어도 이 사회가 보기에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UN인권위의 권고를 무시할 것이며, 자신의 신념에 따른 집총거부자들을 감옥에 보내고만 있어야 할까? 방법이 없다면 머리를 싸매고 만들어 봐야 하는 것일진대, 얼마전 사법부 초유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무죄판결'은 '방법을 만들어 내라'는 권고의 메세지다. 대체 복무기간을 군복무보다 늘여 형평성을 갖추는 것은 기본적인 것, 현역 복무자들의 복무기간을 경력화 하고, 병영생활의 비민주적 요소를 제거해 나가 최종적으로는 현역 군복무의 수준을 공익, 산업체 그리고 대체복무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이 문제는 답이 보이게 된다.

'굳이 대체복무를 하지 않아도 군복무라는 것이 자신의 삶에 해가 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알겠다만,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등병 월급을 18만원 준다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터넷 검색사 자격증 따게 해 준다고 해결될까? 국방부는 머리싸매고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건 어떨까? 영어에 죽고사는 세상이니, 상병 진급하려면 토익 700, 병장진급하려면 토익 800, 900 돌파하는 사병에겐 포상휴가 보름. 목표치가 높다고? 군대에서 못하는 일 봤나?
전군의 어학병화, 거 좋다. 그런데 어디다 파병하려고?

대한민국 사나이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지만, 군대로서의 이득은..무얼까?
지난 주 군대를 다녀와 위암말기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예비역이 있었다. 그를 진찰한 군의관이 진찰결과를 조작한 이유가 무서워서 그랬단다.
이젠 비단 사병만의 문제가 아닌 간부와의 유기적인 문제가 발발한다.
이 해결책, 저 해결책.. 군대는 언제까지 해결책만 만들어야하나..

어느새 갑자기 늘어난 톱스타들의 입대.
이젠 입대가 하나의 트렌드화가 되고 자기 인기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매체가 되었다.
얼마 뒤 문희준군도 임요환군도, 그 밖에 20대초반 스타급 연예인, 프로게이머들은
입대라는 큰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젠 더이상 벽이 아닌 대한민국 진정한 남자로의 재탄생을 알리는 시점이 되길 바라며..

입대를 앞둔 우리 PGR 식구들도 자부심을 갖고 뿌듯한 마음으로 국가에 충성을 다하고 애국가 부르며 가슴도 찡해보고 밤새 침낭안에서 어머니 생각에 눈물도 흘려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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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훕퍼
05/11/08 04: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근데 웬지 토익 700점,800점 얘기는 웬지 경험상 불가능할거 같기도 하긴 나만 불가능하단 생각이겠지만 말이죠 ^^;; 억지로 끌려가는 또는 자의로 가든 다녀오면 어떤거라도 한가지씩은 얻고 오는 것은 있더라구요. 느끼는 데 약간의 고통이 필요하지만서도 -0-;
MeineLiebe
05/11/08 04:55
수정 아이콘
엄연히 저도 3군 소속이죠.
3사단이었으니깐요.
05/11/08 05:03
수정 아이콘
3군 사령부 마크가 빨간색 삼각형 안에 3자 적힌거 맞나요? 음 어쨋든 좋은 이야기 잘 봤습니다. 단지 여호와의 증인의 경우는 대체복무 등으로 해결방안을 생각해봐도 쉽지가 않은 것이 4주간의 군사훈련 조차 거부한다는 거죠. 산업체에 가든 공익을 가든 4주 군사훈련과 전역이후 예비군은 기본인데 여호와의 증인은 이것조차 거부합니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죠.
Romance...
05/11/08 05:04
수정 아이콘
//MeineLiebe 저와 같은 사단이셨군요 ~ 돌격 명령 내리면 ~ 비호와 같이 ~ 전 23연대였답니다 녹색 백골이죠 ^^;
05/11/08 05: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3군 소속입니다. 1군단 직할 701인데 군단 비상걸려서 작계대로 출동할땐 3군사령부 소속 수송부에서 지원을 나온다고 했거든요. 그때 봤던 마크가 빨간색 삼각형. 수송부만의 마크인지 3군사령부 마크인지 궁금하네요.
하늘소망
05/11/08 05:14
수정 아이콘
저도 아마 3군일 겁니다 1사단 소속 공동경비구역 jsa입니다
-*BestZergling*-
05/11/08 05:44
수정 아이콘
저는 1군 사령부... 하하
의장대 힘들죠... 전 빠쓰 운전병...
암튼 군대는 이래나 저래나 재미있으면서 빡시고 암튼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전 군대가서 사람된 대표적인 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니쏠
05/11/08 08:16
수정 아이콘
여호와의증인은 불편한게 참 많은것같더군요. 남자라면 범법자가 되는건 기본이고, 수혈조차 못하게 하더군요; 인체의 70%가 물이니만큼, 물만 넣어도 충분히 혈액이 보충된다면서..; 제 학교동창중 열렬한 신도가 있었거든요. 근데 걘 말하는거 보면 군대는 갈것같더군요.
어딘데
05/11/08 08:18
수정 아이콘
포상휴가 보름이라면 토익 7,800점 정도는 가뿐하지 않을까요?
05/11/08 08:26
수정 아이콘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난 빠질께 니가 좀 지켜줘. ^^; 글쓴이한테 한말 아닙니다..ㅎ
봄눈겨울비
05/11/08 08:39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공익 근무 중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공익 근무를 하는 4급을 없애고 현역도 좀 줄이는 대신 모병제로 바꾸는게 제일 낫겠죠..
종교적 신념때문에 못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요..
모병제를 하면서 월급도 일반 사회에서의 대우보다 더 좋게 해주고 인간적인 군대를 만든다면.. 오히려 군대 못가서 안달일거라고 생각합니다.
05/11/08 08:43
수정 아이콘
나라가 돈이 없죠.
봄눈겨울비
05/11/08 08:49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못사는 일제 해방 직후에도 군인에 대한 대접은 엄청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치안이 불안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군대에서 계급간 월급 차가 심해진건 군사독재 시절이라고 들었구요..
솔직히 예산이 업ㅂ어서 군인에 대한 대접이 부실하다고 주장하는건 말 안되죠..
말로는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주장하면서, 군인에 대한 대접이나 요즘 한창 터지는 사건들을 보면 뭐가 신성한 의무인 건지 참..
ataraxia
05/11/08 09:10
수정 아이콘
아~~~58일 남았당~~^_^;;
05/11/08 09:29
수정 아이콘
공익 친구들 하는 얘기 들어보면 공익은 '공무원 대체요원' 이더군요;
봄눈겨울비
05/11/08 09:47
수정 아이콘
seed// 정답입니다;;;;
징크스
05/11/08 10:03
수정 아이콘
전 군대 다녀와서 사람됐다고까진 말할 수 없지만, 군대다녀온 사람이 안다녀온 사람보다는 하나라도 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태클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사실 군대가서 시간 남으면 그 90%의 시간에 여자 혹은 X스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 또한 아주 다르진 않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10% 동안 그 동안 살아온 인생 및 앞으로의 갈 길에 대해 심도 깊은 고찰을 했던게 지금 와서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나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아, 내가 군대 안갔다면 그 시간 동안 이런 생각을 했었을까?'

이건 여담입니다만 군대가 폐지될 게 아니라면 오히려 예전 시대(군기가 무쟈게 빡셌던)가 낫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일지도 모르겠네요.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심지어는 사병 및 군간부들도) 현재 우리 나라는 전쟁 중이라는 것이죠. 물론 휴전상태이긴 합니다만. 전쟁 발발시 1일 정도만에 소총을 쥐고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예비병력이 이만큼 있는 나라도 없습니다. 쪽수 많기로 유명한 중국도 이건 안되죠.

글구... 살아가면서 자존심 꺾어야 될 시점을 잘 파악하는 것도 군대에서 배울 수 있죠.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유일한 곳이니까요.

물론 뭐니뭐니해도 몸만 안다치고 나오면 그게 장땡이긴 합니다^^
데스싸이즈
05/11/08 10:09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그렇지만 현역다녀온 사람으로서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네요.....그들이 정말 전쟁이 나면 총을 안잡고 죽어갈건지 그것도 궁금하구요....
대체복무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다만 현역으로 가는것보단 훨씬 더긴기간일경우에는요......군대가서 힘든건 훈련이 힘든것보다는 20대의 황금같은 시간을 2년이나 버렸다는 생각이 들때니까요....
아장파벳™
05/11/08 13:16
수정 아이콘
대학생은 4급이 나와도 현역입니다.
MeineLiebe
05/11/08 13:29
수정 아이콘
//Romance... 오호라 연대도 같군요.
군생활에 GOP, GP는 들어갈일이 없었겠군요.
테란도리~
05/11/08 14:31
수정 아이콘
난....내일 가는구나....
헤르젠
05/11/08 14:42
수정 아이콘
2사단17연대 나왓습니다..의병제대후..유공자가 되었지만요..
가기전 훈련소에서 17연대에 사람을 제일 많이 뽑길래..
조교에거 물어봤더니.....거기가 전국에서 탈영이랑 자살이 제일
많은곳이라 사람을 제일 많이 뽑는다는 소리에..덜덜덜..했던 기억이..
LIVE^^♡♥
05/11/08 14:47
수정 아이콘
열악한 환경, 산재한 위험도 문제지만
제가 생각하는 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권이 철저히 무시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구타와 언어폭력.
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지, 아랫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MeineLiebe
05/11/08 15:20
수정 아이콘
//테란도리~
잘 다녀오십시요.
저는 다시 가라면 못가겠지만, 그 시절 추억이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들어가서 누구의 통제를 받아야만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 견뎌낼만 하니깐요.
그리 걱정은 마세요.
NaDa][SeNsE~☆
05/11/08 15:51
수정 아이콘
뭐 일병때까지는 어렵더라도 상병때부터는 공부하는것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전 공군출신으로 병장이 무려 11개월이나 되기때문에 군대에서 토플만 파서 pbt 600점을 넘었었습니다.
물론 그때 공부했었던걸 기반으로
복학해서 cbt 270점대까지 가는데 2개월 밖에 안걸렸었죠.
그때도 휴가까지 줬었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지도
몰랐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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