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08 22:27:01
Name 컨트롤황제
Subject 05년..내친구의 이별.
오늘 아침.. 제 불알친구에 관한 슬픈..안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전 소풍 때 사귄 그놈커플이 깨졋다는 말이었죠.

그 둘이 시작은 그리 순탄치많은 않았던것 같았습니다.

둘은 같은 반이었고
그놈이 고백했을때, 그녀는 거절했죠.
처음 사귀어본 남자친구와 깨진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그녀가 받은충격이 엄청났다는건,같은반이기에 잘 알고있었죠,

하지만 그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소풍 전날

그녀의 야자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그녀의 집앞에 찾아가
촛불로 하트를 그리며 케익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고백했던...

그녀는 감동을 받아 그 다음날 소풍때 바로 사귀겟다는 말을 햇죠.
소풍버스안에서 둘이 손잡으며 사진도 찍고 함께다니며..

그 짧은사랑의14일이 지난 어제 밤
그 녀석은 그녀의 헤어지자는 말에 한숨도 못잤다네요..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그놈과 무지친한 녀석이라..
전남친인 그녀석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컷는지...
아무튼 헤어지자는 말을 했답니다.

그놈..아침에 화장실 구석에서 서럽게 울더니.
오늘 저녁엔 가장 친한 일곱명이모여 술한잔 걸쳣습니다.
일곱명이서..그놈의 슬픔을 함께하기위해..

술도 약한 녀석이 닥치는데로 마시더니..
결국 자제력을 잃고 다시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녀석은 전화 한통화만 해달라고 우리들에게 부탁을했고,
결국 전화 통화가 되었습니다.

술에 취해도 아픔이 너무컷는지 그녀에게 자신의 심정을 꺼내더군요.
그녀도 슬펐는지..울면서 지금 야자시간이라며 이따가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네요.

친구녀석 계속울기만하네요.

그 때 한 친구가 기분도 풀어줄겸 노래방에 가자며 선뜻 돈을 내놓았습니다.

울고있는놈이 마이크를 잡으니까 노래가 더 슬프게만 느껴졋습니다.

그때 딱 생각난 노래가..mc스나이퍼의 bkLove..

이 노래를 너에게 바친다..라는 시작과함께
전 마이크를잡고 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친구는 아직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그녈위해 내친구는 떠나네요.
이런게 사랑이라 생각하면 숨막혀요.
그래서인지 내친구는 아직우나봐요..

그놈의 울음소리와함께 부르니 울컷 눈물이 나오더군요.

30분이 흘렀을까..그녀에게 전화가왔습니다.

슬픈 통화의 시간이 둘의 만남만큼이나 길게 느껴졋습니다.

슬픔을 참다못한 그놈. 전화를 끊고 결국 그녀가 버스를 타는 정류장에 달려갔습니다.

저도 따라 달려갔지요.

숨을 몰아쉬며 정류장 근처에 도착할 쯤.

이미 둘은 대화를 끝냈는지..울기만 하더군요.

다가갈 수 없기에..

근처에서 담배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태우러 버스가 오고,
그녀가 버스에 타고
그녀가 그놈에게서 멀어져갔을때,

그놈은 이별에 절규하더군요.
그녀의 이름을 외치면서..

슬펐습니다.

가장 곁에있는 내가 이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게...

후..

지금도 울고있을 그 놈에게,
힘내라는 말이나마 전해주고 싶습니다.

ps. BkLove라는 노래가..이렇게 슬플줄은 몰랐습니다.

http://www.cyworld.com/17nlife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식수센스
05/12/08 22:30
수정 아이콘
근데 학생인데 술이며 담배 -0-
친구분은 안되셨습니다만은 술과 담배는 안 좋습니다.
WizardMo진종
05/12/08 22:30
수정 아이콘
야자,소풍만 아니면 20대 중반의 남녀얘기로 듣겠네요.
술..담배.. 17살이...
05/12/08 22:34
수정 아이콘
야쟈,,,소풍,,
수능 친 고3인 저는 이제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네요
술,,,--a 가깝고 친숙해질려는 단어네요-_-!
친구분의 일이 잘풀리기를 기대합니다.
05/12/08 22:37
수정 아이콘
'나도 이제 대학가면 저런 연애를 하며 살려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이런, 저보다 어리셨군요--;

같은반 여학생이 야자중인데 남학생은 친구들과 모여 술한잔 걸쳤다니 허허; 잘풀리길 바랍니다
두번죽는랜덤
05/12/08 22:46
수정 아이콘
한 글 속에 있기에 너무나 어색한 단어들..
야자,소풍 그리고 술, 담배 ......
senseofstar
05/12/08 22:55
수정 아이콘
술.....ㅡ,.ㅡ;;;;;;
샌프란시스코
05/12/08 23:11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고등학교때 술마시고 담배는 가끔피웠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 그러는건 좋지는 않죠 ㅡㅡ;
InTheDarkness
05/12/08 23:11
수정 아이콘
저 나이때는 다 하지 않나요;; 17살이면 빠른것도 아닌데말이죠. 전 중2때부터 술마시고 노는법을 익힌터라 허허~
풍류랑
05/12/08 23:13
수정 아이콘
저 나이때 다하지만.. 바람직하지는 않죠
InTheDarkness
05/12/08 23:17
수정 아이콘
뭐가 바람직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0살넘기면 어차피 하게 될거 몇년 앞서 한다고 뭐가 그리 달라지는지 말이죠. 뭐~이것도 졸업했기에 하는 말이지만말이죠;;
완전완전
05/12/08 23:21
수정 아이콘
정말 야자 같은반 소풍만빼면 이십대 중반남녀사랑얘기같군요..
DayWalker
05/12/08 23:22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 나이때 다 하는거죠.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이제 17년 살아보신 분이 인생 다 겪어본 것처럼 술한잔 걸쳤다라... 표현이 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군요. 물론 다 겪었단 말은 하시지 않았지만, 꼭 그런 뉘앙스로 들리네요. 친구분 참 안되고, 님의 우정도 충분해 보입니다만, 뒷맛이 좀 씁쓸하네요. 저도 몇 살 안먹었지만, 앞으로 우실 일, 좌절하실 일 쌓이고 쌓였습니다. 친구분한테 그렇게 위로해 주시고, 눈물을 아끼자고 해 주세요.^^
05/12/08 23:38
수정 아이콘
그나이때 다 하는거라니 공감 가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그때 담배피우고 담배나는 아이들 상당히 짜증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완전완전
05/12/08 23:4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예전부터 정말 궁금한건데 BK러브의 BK는 무슨뜻인가요?
05/12/08 23:48
수정 아이콘
저 나이때에 술 담배 한게 자랑은 아니죠? 괜히 하지말라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나이도 생각도 몸도 어른만큼 성숙하지 않으니까 하지 말라는 거죠.
WizardMo진종
05/12/08 23:52
수정 아이콘
저나이때 다하는거에요? 내가 지존 모범생이였나 -_-a
05/12/08 23:55
수정 아이콘
저나이때 하는건가요?... 저희학교에는 전교에 아마 10명미만이 담배필텐데... 참좋은 학교군요-_-a 저도 술은 부모님에게만 약간 마셨을뿐 친구들과는 마신적이 없는데;;
놀라운 본능
05/12/09 00:30
수정 아이콘
완전완전님//
BK는 김병현 선수 말하는거 아닌가요? 퍽~ ;; 죄송
엘케인
05/12/09 01:24
수정 아이콘
역시.. 씁쓸.. // 그런데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비슷한 기억은 있었는듯 싶네요.. 뭐 남들한테 공개하진 않았지만..(나름대로 인터넷의 위력인가..)
05/12/09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지존 모범생 -_-~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폐인이었군....
영웅과폭풍
05/12/09 02:42
수정 아이콘
담배나 술을 당연한듯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글에서;; ㅡㅡ흠..
사실저도 술과 담배를 고등학생때 했지만.;;
이쥴레이
05/12/09 02:45
수정 아이콘
.........훗.. 어리군요.. 좋을때죠..

인생의 쓴맛 단맛 보면서.. 연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고등학생 연애는 웬지 모르게 풋풋해 보입니다.

나쁘다거나 비꼬는 말은 아닙니다 ^^

젊잖아요!
05/12/09 08:39
수정 아이콘
-_-;;;

어릴 때 하지말아야 할 이유의 가장 큰 원인은 성장기 이기 때문입니다.
뭐, 사람은 25세까지 성장한다고 하지만 20세이전에 급격한 성장을 하지 않습니까..그래서 하지 말아야 하죠. 책임만 질수 있다면 섹스도 해도 되고 건강에만 문제가 없으면 술, 담배 얼마든지 가능하죠

주젠이게 아니고..
그렇게 사랑은 쌓이는 겁니다. 다음 인연을 기약하셔야겠지요.
그리고..이벤트성으로 시작한 사랑은 그리 오래 못갑니다. 감정의 바탕위에 이벤트로 고백한다면 좋지만, 이벤트로 인해서 생긴 일시적인 감정이 오래가는 경우는 흔치 않죠..(없진 않습니다만)

아직 어리시니까..더 많은 인연이 기다리겠죠?
(정말 풋풋해 보이는건 어쩔수가 없어요..-0- )
DayWalker
05/12/09 09:10
수정 아이콘
그 나이때 다 한다고 제가 너무 일반화 시킨 것 같네요. 제 말뜻은 그 때 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는 뜻이었습니다만.. 어떤 기준을 너무 엄격히 세우면 고 3 마지막날은 술담배 안되고 대학 첫날은 허용된다는 이상한 논리로 흐르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죠.
여튼간에 당연히 술 담배 좋지 않죠. 그렇다고 칼로 무 자르듯이 이건 안돼, 저건 안돼, 딱딱 끊을 수 없는 문제이고, 위에 어떤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책임은 자기가 지는거죠. 전 다만 그런 사실을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시니까 제 느낌이 좀 어리둥절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darkheaven
05/12/09 10:01
수정 아이콘
BK는 엠씨 스나이퍼의 친구로 알고있습니다만....

아마 스나이퍼앨범에도 몇곡 피쳐링하고 했을꺼예요
넫벧ㅡ,ㅡ
05/12/09 11:18
수정 아이콘
그나이때 많이 하긴하죠..
술은 과음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물론 그나이때 자기 주량도 제대로 모르고 절제도 잘 못하고 그러죠.)가끔씩 마시는것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보지만.. 담배는 괜히 어린나이에 피지 말란것이 아니죠.
심장마비
05/12/09 14:56
수정 아이콘
그나이때 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을 하셨지만,

그래도 저 친구분의 사랑이 예뻐보이는건 왜일까요
진심으로 괴로워하고 눈물흘린다는걸 느낄수가 있네요
많이 좋아했나봐요
정말 정말 그 마음이 예뻐보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007 [yoRR의 토막수필.#7]시작에 앞서 기다리는 끝. [6] 윤여광4030 05/12/09 4030 0
19006 [잡담]유수와 같은 세월 [6] Jay, Yang4714 05/12/09 4714 0
19005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 자리는 저그의 영역이다 -마재윤, 냉소의 일갈 [29] 5791 05/12/09 5791 0
19004 인스네어가 유닛 공격속도에 미치는 영향 [28] 지포스16781 05/12/09 16781 0
19003 드디어 오늘입니다! 신한은행 2005~2006 스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그날이! [25] SKY923911 05/12/09 3911 0
19002 꿈......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9] BluSkai3318 05/12/08 3318 0
18999 [잡담]끝을 향해가는 팬픽공모전.. [5] 못된녀석...3989 05/12/08 3989 0
18998 마재윤 선수의 화려한 비상을 기원합니다 [25] 헤르세4565 05/12/08 4565 0
18997 05년..내친구의 이별. [27] 컨트롤황제4004 05/12/08 4004 0
18996 이윤열. 강민 선수들의 플레이 [17] 끝판대장3842 05/12/08 3842 0
18994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재윤아! [20] 호수청년4307 05/12/08 4307 0
18993 몇몇 분들이 궁금 하시던 점-_-.. 테란 자원채취 [20] Yaco3626 05/12/08 3626 0
18992 경기 후 악수에 관하여 [134] 종합백과4610 05/12/08 4610 0
18990 대기업들이 스폰서를 할수 있을까요? [13] J.D3569 05/12/08 3569 0
18989 최연성이기에 바라는 것 [24] 비갠후에3405 05/12/08 3405 0
18987 볼륨 좀 줄여줘요..ㅠ.ㅠ [7] 네로울프3598 05/12/08 3598 0
18986 [MSL 승자조 4강] 우리는 우승만을 상상한다. [97] 청보랏빛 영혼5216 05/12/08 5216 0
18984 [퍼옴]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된 사태에 대해서.. [43] 기억상실3726 05/12/08 3726 0
18982 <PD수첩> 한학수 PD의 사과문 [49] lennon4989 05/12/08 4989 0
18981 여러분의 살림살이는 나아졌습니까? [10] 순수나라3762 05/12/08 3762 0
18980 기사-펌]"프로게임단 기업 이미지 4배 높다" [13] 게으른 저글링3589 05/12/08 3589 0
18979 올해 최고의 게이머와 다른것들을 뽑는다면... [30] 멧돼지콩꿀4042 05/12/08 4042 0
18978 충 성~!! [17] 최연성같은플3802 05/12/08 38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