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28 05:34:22
Name
Subject 어느 악플러의 일기.
언젠가부터 되는 일이 없었다. 남들은 이쁜 여자친구 잘 사귀고 있는 것 같고, 남들은 어떻게든 적절한 직장 잡아서 별 탈 없이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이 사회가 시키는대로 공부해서 괜찮은 대학에 들어왔건만 아무것도 주어지는 건 없었다.

난 원래는 도덕적인 사람이었다. 악플을 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현실이 하나씩 꼬여있다는 게 느껴질수록, 현실을 통해 내 가슴에 스며든 부정적인 감정을 배설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범죄 기사들이 다른 시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에선 저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은 감정의 배설이 필요했다. 자신이 세상에 통제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세상을 통제하기를 원했다. 그런 느낌이라도 가지길 원했다. 나는 그들의 심리상태와 점점 비슷해져가고 있었다. 그들과 차이가 있다면 나는 인터넷을 알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반응이 있다는 게 즐거웠다. 원래 친구들에겐 이런 악담을, 혹은 뒤틀린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인맥 점수가 깎이는 셈이니까. 하지만 생전 모르는 사람들은 상관없다.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은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욕을 하면 맞받아쳤다. 어차피 나는 잃을 것도 없다. 더구나 인터넷 악플이 손쉽게 추적이 가능하다면 주요 포털 사이트의 1면은 강간보다는 살인 사건이 주요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고개를 숙일 이유가 없다. 어차피 저 쪽도 키보더다.

다만 불만인 것은 가끔 내가 제시하면서 알아들었으면 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악플의 목적은 반응이다. 하지만 반응도 너무 수준 미달의 반응이면 재미가 없다. 왜 스타를 할 때에도 상대가 어느 정도 못해야 관광을 즐길 맛이 나지 이 쪽은 무탈을 뽑았는데 저 쪽에서 이제 바락 짓고 있으면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가.

점점 아는 사람을 만나기 싫어진다. 지금의 내 정신상태라면 무슨 이상한 말이 나갈지 모른다. 그리고 어차피 이해해 줄 수도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의지니 노력이니 하는 얘기들이나 하면서 날 수리하려 들겠지. 그런 종류라면 충분히 전문서적들로 대체할 수 있으니 제발 그만해.

오늘도 컴퓨터를 켠다. 이번엔 누구와 싸워볼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3/28 06:23
수정 아이콘
고작 그것이 악플의 면죄부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찌보면 큰 죄일 수 있습니다.
라이크
06/03/28 07:37
수정 아이콘
왜 싸우려고 할까...
미라클22
06/03/28 07:48
수정 아이콘
라이크님// 일종의 정신병으로 볼수도 있겠죠..
어린아이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떼쓰는거하고 비슷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상윤
06/03/28 08:02
수정 아이콘
관심을 받으려면 좋은쪽으로 받아야지 그런걸로 받는다는건 문제가 있네요.
after_shave
06/03/28 08:51
수정 아이콘
백날 말해도 소용없죠... 자기가 느껴야죠....
공부 백날 열심히 하라고 해서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없죠.

악플이 얼마나 개같은 행위인지는 자신이 당해보고 느껴야 다음부터 안그러겠죠.

악플로 그런감정 배설하면 즐거워집니까 진짜?
혼자 헛소리 찍찍 하고 나서 남들이 열받아 하면 컴터 앞에서 낄낄 거리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보면서 해보는건 어떨까요...
굉장히 추한 모습 아닌가요?

다 키보드 워리어가 아닙니다.
님처럼 남한테 쉽게 욕하고 남들 욕은 신경도 안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님이 하는 작은 짓에 너무 억울해 하고 상처받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뭐 세상을 그렇게 열등감 가지고 사는데 제대로된 행위가 나올 수가 없을것 같네요.
세상 모든 사람이 밝고 정직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님같은 분도 없을 수 없겠죠.
다만 자신이 하는 짓의 허망함을 빨리 깨달으시고 원래의 그 도덕적인 사람으로 빨리 돌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글 내용을 보니 낚시가 아닌 솔직히 쓰신것 같아서 심각하게 답변합니다.
Untamed Heart
06/03/28 09:33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악플을 달아봤자 나아지는 건 없죠.
아무리 취업대란 이지만 취업을 못하는 건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이 고용주의 입장에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그리고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경력을 쌓으세요.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정도는 대가가 돌아옵니다.
여자예비역
06/03/28 09:45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정말 웬만해선 악플은 안다는데.. 그렇게 감정만 배출한다고 뭐가 해결됩니까..?
그러니까 뭐가 잘 안되는 겁니다.. 생각이 밝아지고 행동이 밝아지시면 좋은 일도 따라올겁니다.. 즐거운 생각하며 사세요~
Dark_Rei
06/03/28 10:16
수정 아이콘
그냥 좀 안됐단 생각이 든다고 하면 불쾌하실까요..?
주변에 좋은 사람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06/03/28 10:35
수정 아이콘
다들 글쓴이가 악플러라 생각하시면서 리플을 다는건가요??
난 악플러에게 많이 당했나 보다 이런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는데

전 황우석 지지입장인데 서로 간에 토론보다
생각이 안되시는 분들이 인격모독 수준의 악플을 달더군요??

뭐 악플러를 반응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
몰아가지만 아무 생각없이 문희준 때리기에 동참한
마녀상냥식 악플도 많았고??
인터넷 문화에 미성숙을 지적하지만 그것도 또한 아니란
생각드네요?? 오히려 그 반대입장이 더 사실 아닐까 싶고??
여자예비역
06/03/28 10:44
수정 아이콘
한인 님의 댓글을 보니 화자와 작가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렇담 본인이 악플러가 아니시라는 댓글을 달아주시면 좋겠는데요...^^;
06/03/28 10:52
수정 아이콘
악플을 다는 이유는 그냥 달고 싶으니 다는 것 그뿐입니다. 반응을 원하는 악플도 있지만, 반응과 상관없이 배설만 하고 내빼는 악플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매너의 유무여부이므로, 사실 실제 그사람의 학식이나 생각수준과는 아스트랄한 관계라고 할수 있겠지요.
06/03/28 10:58
수정 아이콘
뻘짓 // 본문에 면죄부라는 얘기는 없습니다.

라이크 // 감정의 배설과 세상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느낌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라클22 // 그거랑은 좀 다릅니다. 실제 초등학생 악플러들과 성인 악플러들은 대화를 나눠봤을 때 차이가 많죠.

after_shave // 최근에 악플당한 기억 있으신가요; 아무튼 당해보면 다음부터 안 한다는 명제에 반대합니다. 인간은 역지사지가 거의 안 되는 동물입니다.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어른이 될 수록 더한 것 같더군요.

Untamed Heart // 눈높이를 낮추라는 조언은 정부가 청년실업자 전체를 두고 하는 소리지요. 개인의 입장에선 눈을 낮춰봐야 좋을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노동강도와 임금이 전혀 비례하지 않는 나라니까요.

여자예비역 // 좋은 일이 있으면 생각이 밝아지겠죠. 생각은 그간의 경험을 기초로 내리는 어떤 결론이니까요.

Dark_Rei // 감사;

한인 // 저도 황우석 지지 입장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악플 자체가 문제인듯이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악플을 달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곳에선 악플을 앞다투어 달고 또한 그것이 자랑스러운 일이 됩니다. (네티즌들이 가장 악플달기 좋아하는 두 가지는 일본과 강간이 아닐까 싶네요.) 즉 악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의 본질은 결국 자기가 생각하기에 옳은 일인가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after_shave
06/03/28 11:26
수정 아이콘
잠님 당해보면 안한다는 명제는 님이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습게 넘기고 있는 악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님 여동생이 별 이유없이 심한 악플을 듯고 심하게 상처받은 경우도 포함 될 수 있는 겁니다.
님이 정말 하지 말아야 겠다고 느끼게 될수 있는 그런 사건을 말하는 것이지 단순 악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이미 님은 너무 똑똑하셔서 누가 뭐라고 말하든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철학이 있으니까요.

자신이 생각하기에 옳으면 악플을 달아도 된다는 말씀이시죠?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자신의 기준이 어디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피해를 주냐 안주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사람들 기분나쁘게 하고 상처주고 그러는게 옳은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모든 기준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회에는 정말 공통되는 가치관이 있습니다.
그 가치관을 심하게 어긴사람들 한테 악플은 그 범죄자가 사회적 규약을 어김으로써 감수 해야할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잘못없이 갑자기 악플 당하는 사람은 당하는 사람이 범죄자 입니까, 아니면 악플을 하는 사람이 범죄자 입니까?

사회에서 님같은 없어지길 바라진 않습니다. 그런 사회는 없으니까요..
다만 님만이라도 그냥 빨리 도덕적으로 돌아오시길 바랄 뿐입니다.
06/03/28 11:43
수정 아이콘
after_shave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생각하기에 '악플을 받아 마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악플은 그저 악플하는 사람의 감정 배설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대합니다. 군대가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저도 제가 원하는 것을 얻어 좀 더 세상을 밝게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정신병 중기 단계쯤 오지 않았나 스스로 진단해보고 있습니다만;
threedragonmulti
06/03/28 11:49
수정 아이콘
아주 흥미로운 글입니다.
재밌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06/03/28 11:53
수정 아이콘
threedragonmulti // 감사합니다- ^.^a
after_shave
06/03/28 12:07
수정 아이콘
잠님에게는 무언가 변화가 필요할 시점 같네요.
인간은 놀이하는 동물입니다. 님은 그 놀이를 악플로 하고 계신게 아닐까요..
동호회 가입하고, 사진을 찍어 본다던가 인라인을 배운다던가 하는 다른 흥미로운 취미를 찾는게 어떨까요... 잘만 되면 큰 도움이 될수도 있을듯 해 보여서요..
항즐이
06/03/28 12:11
수정 아이콘
잠님.. 이런 글 말고 좀 다른 주제의 글을 써 보시는 것이..

걱정되는 군요.


저 같은 경우는 악플을 당하고 나서 확실히 어디서든 악플은 안 답니다.
ㅡ.ㅡ
PsychoBox
06/03/28 13:22
수정 아이콘
이러면 안되는데 재미있;..

불태울 상대를 아직 못만나신거 아닌가요. 아..
이런, 잘하면 빅매치가 성사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김대선
06/03/28 13: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누구나 좀 상태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할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악플러가 되었다가.. 도움 좀 되는 사람이 되었다가 할 수도 있는거죠. 글쓰신 분은 자의식이 강한 편이라 정신건강상 문제는 없으실 듯 하네요.
06/03/28 13:53
수정 아이콘
잠님이 예전에 pgr 2~3번 정도 탈퇴했었고 디씨 게갤에서 활동했던 분이라면 님이 쓴 몇몇 안좋은 리플들이 생각나는군요-_-a 옆에 프로게이머들이 있었다면 바로 주먹 날라갔을 정도로 말이죠. 흐흐흐. pgr에서 꽤나 화제였던 글도 생각나고...
You.Sin.Young.
06/03/28 13:54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아하는 자신이 이상한 것일까나... 요..
06/03/28 15:31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 안됬다는 느낌이 드네요.... --a
그것이 꼬이기 시작했던 인생의 탈출구라고 생각하셨는진
몰라도 그건 탈출구가 아니라 현실도피죠.
현실을 직시하고 꼬인걸 풀어가시는게 좋을듯싶네요.
06/03/28 17:52
수정 아이콘
after_shave // 사실 그럴 수도 있구요. 한국 사회에서 미친짓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술자리를 제가 아직 배우질 못해서..

항즐이 // 감사 ^^;

PsychoBox // 맞는 말씀.. 이미 키보더 공방업 33 완료^^;

김대선 // 감사 ^^;

Dizzy // 맞습니다만, 프로게이머한테 원한을 살 리플을 Pgr에 단 기억은 없어요. 혹시 강간에 관한 글이랑 착각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 아주 그 때 Pgr 키보더들한테 제대로 다굴먹었죠. 그 주제라면 언제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너네 엄마가 당하면 좋겠냐 뭐 이런 웃기는 발언 말구요. (살인죄든 사기죄든 결국 그런 식으로 적용되는거고 그러면 어떤 죄든 형량이나 죄질을 낮춰 발언하는 사람들은 자기 엄마도 당해도 괜찮다는 사람이라고 몰아가는 것)

You.Sin.Young. // 감사 ^^;

비즈 //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그저 전 지금 가진 것 없는 33업 완료 키보더일 뿐...
06/03/28 17:55
수정 아이콘
Dizzy // 그러고보니 슬슬 기억이 나네요. 강간 관련으로 님이 착각하신 거 맞아요. 그 때 아주 못볼 쓰레기를 봤다는 식의 리플을 남긴 것 같은데, 그럼 강간 관련으로 빈약한 형법을 최초로 입법한 사람들이 앞에 있으면 아주 칼로 찢어버려야 속이 시원하시겠네요? 프로게이머 관련으로야 뭐 결국은 부럽단 얘기밖엔 한 적이 없고..
06/03/28 18:00
수정 아이콘
잠님//그거 말고 게이머스 갤에 올린 글들... 내용이 수준이하라서 별로 얘기하고 싶진 않군요;;
06/03/28 18:56
수정 아이콘
Dizzy // 헐 게갤러에요? 닉 뭐에요?
06/03/28 19:05
수정 아이콘
Dizzy // 그리고 뭐 딱히 게갤에서도 플게머 까는 말은 별로 안 했어요;; 어차피 그런 말 난무하는 디씨라 깠어도 딱히 변명할 일도 아니지만요;;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플게머는 부러운 존재일 뿐;;
06/03/28 19:31
수정 아이콘
리플하나하나에 답변하시는걸 보면 잠님은 싸움을 원하시는거군요.
06/03/28 22:32
수정 아이콘
전 이런 저런 이유로 가끔 악플러로 오인받기도 하는데
유승준 사건 일어나기 몇년전부터
이미 그 가식적인 모습이 보여서
그런걸 지적했더니 내가 죽일놈이 된적이 있었죠

이번 황우석 사태도 조금 비슷한 구석도 있었고..
물론 제 생각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치만
사람들은 자기가 숭배하는 대상이 조금이라도 비난받았을 경우
또는 자신과 관계된 집단의 이익이 걸린경우,심지어
자기편이 아니란 생각이 들기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선 엄청나게 공격적이 되더군요

이글 쓰신분이 어떤 분이신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혼자 맹목적인 독선에 빠진 집단적인 악플들에
비교할만한 잘못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진 않네요

다만 조금 악플다는 중독증상이 돼 있긴 한거 같네요
하지만 사실 처음 글을 읽으며서 님이 악플러란 생각을 안했던건
신문에 나온 악플러 증상과 너무 비슷한 증상을 애기하셔서
아마 악플러를 꼬는 글인갑다란 생각을 했거든요
외려 어느정도는 다르고 개성이 있어야 정상이거든요..
그 이론에 따른 100점짜리 모범적인 케이스라 그렇케 생각했네요
세상엔 100점 짜리는 인위적이 아니라면 존재하진 않는 법이거든요
제 생각엔 원글 쓰신님은 일종의 암시에 걸린것 같습니다만.
아마 그런 글을 읽으므로써 자신을 그렇케 규격하고
그렇케 행동하게 되는 행위 말이죠..

어떤 글을 썼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진 알지 못하겠지만..
아마 갑갑함이 원인이라면 님이 생각했던 것을 보여주는 영화 한편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네요
'혈에 누'란 영화를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 주연급으로 악플러가 등장하는데??
무슨 서생??이고 영화에 악역이라고 할까??
아마 처음엔 그런 부류의 사람이 가진 답답함이
님이 악플을 달게된 동기가 아니였나 싶네요

뭐 유승준 같은 싸이코 피스같은 부류도 있고..
용어는 요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만 세상엔 그런 부류의 인간도
있는 법이고 또 그런것과 거의 정반대 위치에서
님과 같은 부류도 있는 법이랍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오히려 도덕성이 높고 생각하는 에너지가 나름대로 큰 부류인데
그 에너지를 좋은 쪽으로 돌린다면 꽤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부류입니다.
또 그런 부류에 사람에 관한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재미교포 과학자 분이 쓰신글인데 제가 생각하는
님과 같은 부류의 사람에 대해서 쓴거다라 생각하면서 읽었거든요..음음
그 재미교포 과학자 분께선 님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 잘못 되는게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시면서 쓰신 글이고
앞으로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꺼다라며 쓰셨거든요.

어쨋던 지금 님의 상태는 에너지를 조금은 안 좋은 쪽으로 사용하고
있고 스스로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암시가 되어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글을 첨엔 거짓이라 생각했듯 글 자체가 낚시일 가능성도 있고
싸우고 관심받기 위해서 님의 상황을 모범답변으로 제시했을 수도 있지만
재미교포 과학자가 님과 같은 분을 위해 쓰셨던 글을 읽은 죄로 정성들여 리플 남겨봅니다
바둑왕
06/03/28 22:57
수정 아이콘
평생 악플이 배출구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평생 패배자의 멍울을 지고 살게 될 겁니다. ^^
06/03/28 23:42
수정 아이콘
한인 // 리플 감사합니당- 책 제목 좀 알려주세요 ^^; '앞으로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거다'라는 부분이 맘에 들어요 ^^;;; 그리고 제가 악플다는 방식이 좀 특이하다는 점에선 100점이 아닌 사람일지도!! ^^;

바둑왕 // 당신의 비웃음은 당신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겠죠. 평생 인터넷에 떠도는 나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안도하며 살아가세요. 아마 평생 자신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
그러려니
06/03/29 00:35
수정 아이콘
배설이란게 본인은 시원하고 주위사람은 짜증나고 원래 그렇죠.
그 종류가 트름이냐 방귀냐 오줌이냐 똥이냐에 상관없이 실수 혹은 잠깐 자제하지 못한 것이라,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해 하면 사람 누구나 그렇죠 하고 오히려 서로 위로하고 화기애애해질 수 있는데,
꼭 주위사람 전혀 상관없이 트름 꺽꺽 해대고 방귀 벌벌벌 흘리고 전혀 미안해 하지도 않고, 분명히 똥 싼건데 안보이게 신문지로 둘둘 말아 버리면서 아니라고 시침 뚝 떼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냄새 맡나 못 맡나 숨어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게 괘씸하고 불쾌한 거죠.
잠님의 배설은 "저 방귀 좀 뀔게요" 하고 양해 구하고 뽕 소리내는 정도인가요?
비유가 영 같잖으면 무시하시고요.
뭐 어쨌든 재미있습니다(비꼬는거 아닙니다^-^;).
06/03/29 01:50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로긴하게 되는군요.
잠님은 굉장히 흥미로운 분이시며 또한 흥미로운 글이군요
악플러라고 이야기 하셨지만 지금까지는 악플과는 거리가 멀군요.
댓글이 적은게 아쉽고 더불어 잠님의 전투력도 기대가 됩니다.
06/03/29 11:48
수정 아이콘
흠..
잠님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의 글을 즐기시는것 같습니다.
악플도 은근히 즐기시는듯..

웬지 이런글을 통해서 말동무를 얻고자..
자신의 고독을 풀고자 하는것 같네요 ..
06/03/29 13:02
수정 아이콘
k1234 // 리플 늦어서 죄송합니다 ^^; 묘하게 보기 힘든 위치에;; 매너와 학식수준은 인과관계가 약하죠. (하긴 요즘엔 매너학식이라는 게 따로 있어서 그런 걸 배워야 매너가 올라가는 부분도 있겠지만요 뭐 스타벅스라든가) 오히려 악플과 학식은 조금이나마 인과관계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해를 해야 핵심적인 악플을 달 수 있으니까요 ^^;)
06/03/29 13:03
수정 아이콘
푸조 // 전투력 업글 상태이기도 하지만;;; 리플 고픈 자의 습관이기도;;
06/03/29 13:06
수정 아이콘
그러려니 // 좋은 비유라고 생각해요- '실수 혹은 잠깐 자제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면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제 생각도 보태볼게요^^;

Takion // 감사! ^^

sOrA // 외롭지만 주변 친구는 쓸 수 없죠.. 부정적 감정의 공유는 한두번이지 안 그러면 공감하는 친구와는 공멸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친구와는 감정적 괴리가 생기거든요 ^^; 참 님 전 Natsumi Yo...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069 하루에 글 2개 쓰는 건 처음입니다. [10] Dizzy4023 06/03/29 4023 0
22068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11] SJYoung3738 06/03/28 3738 0
22066 PGR의 법칙 [27] toss3380 06/03/28 3380 0
22065 스타리그 진출전 예선 저녁조 최종결과 [635] 초보랜덤10650 06/03/28 10650 0
22064 [잡담] 시대의 우울. [2] Bar Sur3613 06/03/28 3613 0
22063 여러분은 스타크래프트 업계와 관련된 스폰서 제품을 얼마나 사용하십니까? [56] Dizzy4427 06/03/28 4427 0
22062 [이상윤의 플래시백 4탄]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16강 B조 기욤:유병옥 [2] 이상윤3573 06/03/28 3573 0
22061 브이를 위하여..(스포일러유~) [13] 여자예비역3633 06/03/28 3633 0
22058 스타리그 진출전 예선 오전조 최종 결과입니다 [232] lotte_giants9276 06/03/28 9276 0
22057 대구구장, 대형사고의 기미가 조금 씩 보인다. [55] 산적4952 06/03/28 4952 0
22055 어느 악플러의 일기. [38] 3823 06/03/28 3823 0
22054 온겜예선 조편성에 대해서 [11] 한인4618 06/03/28 4618 0
22052 이번 양방송사 예선 맵에 대한 짧은 생각 [34] 세이시로3552 06/03/28 3552 0
22051 24강 경기방식의 제안 [12] 갈구하는자3332 06/03/28 3332 0
22048 [잡담]누군가에게 쓴 연애편지 [4] 별마을사람들3402 06/03/27 3402 0
22047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10] 황제팽귄3530 06/03/27 3530 0
22046 우리 나라는 의사나 변호사를 많이 늘려야 합니다. [153] 토스희망봉사6019 06/03/27 6019 0
22043 hyun5280의 Weekly Soccer News 0320 ~ 0327 #1 [18] hyun52803460 06/03/27 3460 0
22042 의사·변호사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 [189] sin_pam4499 06/03/27 4499 0
22041 스타리그 예선이야말로 좀더 많은 경기를 치뤄야 하지 않을까? [27] SEIJI4410 06/03/27 4410 0
22040 이번 엠겜 결승에서의 종족 상성 통계 - 토너먼트 방식은 정말 무슨 수를 써야하는거 아닌가요? [55] jjune4516 06/03/27 4516 0
22039 [모집]게임을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께 알려드립니다. [25] 콤무3418 06/03/27 3418 0
22037 임요환의 선택 [16] SEIJI6097 06/03/27 60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