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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31 03:14:48
Name Den_Zang
Subject 부족한게 무엇인가.. (이윤열 선수 응원글)
이윤열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수식어 중에 역시 첫째는 천재 라는 수식어입니다.. 천재..

이말이 언제부터 나왔는지 누구 입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윤열 그는 천재로 통했고 실제 그의 게임 플레이에서의 센스 운영은 적어도 천재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이윤열 하면 떠오르는 최대의 강점..

어떤 상황에서도 자원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컨트롤도 완벽에 가까운 말그대로 인간이 할수 있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마이크로 매크로의 완성..
.. 이제는 테란 프로게이머 중에 이거 못하면 프로게이머 되지도 못합니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날카로워지는 집중력 그로 인해 나오는 엄청난 열세를 만회하는 컨트롤..
..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지금 이윤열 선수가 가진 거의 마지막 무기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이윤열 선수의 후반으로 가도 떨어지지 않는 집중력은 정말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윤열의 약점..

약점.. 감히 스타라는 게임을 몇년에 가깝게 정말 잠도 줄여가면서 연습했을 게이머에게 조잡한 스타 지식으로 지껄이는거 자체가 넌센스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3 자의 관점 이 하나만 믿고 무턱대고 두드려 봅니다..

첫번째 절대적으로 빌드 싸움에서 약하다.. 전략성이 사라졌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정말 너무 잘 어울린다 라고 밖에 말할수 없는 전략에 의해 끝나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전략이라는 개념이 희박해지고 (엄청나게 많은 경기 수로 인해 전략의 고정화와 그에따른 패턴이 완성되어버렸죠) 운영과 물량이 대새를 이루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전략의 중요성이 떨어진게 아닙니다.. 다만 너도 나도 전략에 있어 밝기 때문에 섯부른 전략성은 오히려 중후반을 열새로 몰아갈수 있다는 위험성으로 인해 외면받고 있는것이죠..

그러나.. but !

전략성을 포기해선 안된다..  (절대로..)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윤열 선수에게서 소위 부진이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을때부터 그의 플레이에서는 전략성이 자취를 감춘것을 느꼈습니다..
저그전에서 그러했고 플토전에서 그러했으며 그나마 테란전만큼은 아직까지 예전의 전략성을 희박하게나마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이윤열 식 SK 테란..
플토전 투팩 압박

요즘 저그전과 플토전에서 보여지는 이윤열 선수의 모습입니다.. 변수라곤 찾아볼수 없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볼수 있죠..

사실 지금의 맵과 기타 여러가지 요소 (FD 나 수비형 슈퍼바이오닉 SK 테란 등 빌드의 정형화 선수들의 실력 상향 평준화) 들은 테란을 전형적인 모습 완성형으로 몰고 가는게 사실입니다..

그 추세에 따라 수많은 테란 게이머들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완성.. 완벽.. 이런말이 적어도 스타에서 만큼은 있을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이 완성과 완벽이라는 달콤한 유혹 속에 이윤열 선수도 지금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는 전형적인 경기로 흘러갔을때 절대 그 선수의 100% 실력을 발휘할수 없습니다..

소위 프로게이머들이 얼마나 많은 게임을 해왔겠습니까.. 전형적인 경기속에서의 패턴은 눈감고도 훤히 보일 정도로 수많은 게임을 했을것입니다..

그속에서 과연 날카롭게 catch하는 그 선수만의 무엇인가가 살아날수 있을까?? 어차피 뻔한 전개인데??

무언가 변수가 있어야 합니다..

전략!!

이것으로 인해 전황은 모호해지고 그 속에서 선수들의 진정한 실력이 발휘됩니다..

이윤열 선수가 놓치고 있는것.. 전략.. 다시 한번 꺼내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번째 자신감..

마인드.. 자신감.. 참 말하기는 쉽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과연 지금의 이윤열 선수의 상황이라면 자신감을 가지는게 가능할까?? 대답은 노..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힘들지만 승리 뿐입니다... 그 어떤 해답도 없습니다.. 결과가 모든것을 말해줍니다..

지금 이윤열 선수의 상황은 정말 사방팔방이 꽉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PC 방 예선이 왜 어려운가.. 전혀 새로운 상대 라는 자체가 하나의 전략성으로 이윤열 선수에겐 다가올것입니다.. 저 선수가 무엇을 잘하며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가..

알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안정적인 선택.. 실수가 없게.. 안전하게.. 그속에서 이윤열이 가진 빛나는 무엇인가는 사라져가고 평범한 실력있는 테란 프로게이머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경기속에 상대방은 늘상 겪어오던 대로 그대로만 플레이하면 되는..

왜 이윤열이 pc 방 이라 불리는 예선에서 허덕이는가??

상대는 이제 이윤열이라는 이름에 공포를 느끼지 않습니다..

예전에 이윤열은 곧 정점에 서있는 테란 그 자체였습니다.. 똑같은 전략도 이윤열이 하면 먼가 틀리겠지.. 이런 공포는 오히려 상대가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왔겠죠..

그러나 이제는 그 공포는 없습니다..

이윤열도 그냥 보통 테란일뿐.. 지금의 상대는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이윤열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것입니다.. 그의 플레이는 항상 똑같았고 그 플레이 속에서의 그의 약점은 훤하게 드러나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상대는 그런 패턴은 너무나 익숙하고 아무리 이윤열의 컨트롤과 물량이 좋다 해도 상대도 프로게이머.. 컨트롤과 물량은 이미 기본중에 기본이 되어버린 프로게이머인것이죠..

..아직은 아닙니다..

이윤열 이라는 보석이 아직은 빛을 바랄때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과연 이윤열이 한계인가? 대답은 노..

단지 놓치고 있을뿐입니다.. 이윤열.. 스스로 놓치고 있는게 있을뿐.. 다른게 아닙니다..

이윤열 그는 지금 한쪽손을 묶고 싸우고 있는것입니다..

다시 한번 자유롭게 상상하고 그 상상하던 플레이를 펼쳐주기 바랍니다..

Nada 로 돌아왔을때 !!

그의 닉네임.. 천재 !!

저 단어가 화려하게 빛날 거라 확신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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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크
06/03/31 04:01
수정 아이콘
Good~~ 정말 좋은지적을 해주신거 같습니다.
자신감은 정말 요즘 많이 없어진거 같고 무엇보다 자신의 빌드에 대한 고집이 부른 화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빌드의 대세란 그빌드가 그만큼 아직까지는(대세로 불리는 시점)강력하다는 의미가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이윤열선수는 항산대세를 따라간다기 보단 자신의 정형화된 빌드로 계속 밀고 나가는 모습을 종종보입니다.

최고의 테란이기에 남의걸 따라하지 않는다 라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자신의 빌드에만 고집하는 모습 (플토전은 거의 FD안쓰고 깜짝투팩이나 4마린이후 원팩더블을 쓰며 저그전에서는 초반엔 이런저런빌드를 쓰지만 어찌어찌 중반넘어가면 무의적으로 인지 SK빌드로 가는 모습은 정말 이젠 고집으로 보입니다.)은 이제 변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어쩌면 팬들이 만든 천재란 닉네임에 구속받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선수들을 상대로 예전처럼 압도적이거나 특출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이윤열선수는 분명 약점이 많았는데(빌드나 전략)그래도 어찌할수없었던건 그걸만해할만한 특유의 집중력있는 극강의 수비력으로 버텨내 상대가 이타이밍은 분명 약하다는걸 알아도 쉽게 공략할수 없는부분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변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실력이 늘었고 변해갑니다. 그리고 이윤열선수가 무서워보이지 않습니다.
한번 극복해 낸 상대선수는 더이상 무서워 보이지 않는 정말 조금강한 테란으로 보일수있습니다.

이젠 시대에 발맞추어가며 맞춘상태에서 자신의 색깔을 다시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자존심도 버리고 최연성선수를 벤치마킹했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것이 현재 이윤열선수에게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윤열선수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티원처럼 강력한 파트너와 전략코치가 있어야 더욱더 앞으로 나아갈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큐리어스도 너무 이윤열선수가 알아서 극복하겠지 나두지만 마시고 조금더 티원을 밴치마킹할수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화되면서 승리가 더욱더 중요해 졌습니다. 프로세계에서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그결과를 위해 자신의 모든건 낮추고 모든걸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몇자 적다보니 우왕자왕인 댓글이네요 여튼 이윤열선수 많은 이들이 믿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모습기대합니다. ^^
나르크
06/03/31 04:03
수정 아이콘
웃 오타가 많네요 ㅠ_ㅠ (내용도 정말 우왕자왕)
애정만세
06/03/31 08:58
수정 아이콘
양일간의 예선전을 거치면서 이윤열 선수가 속한 조의 기사에 대한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은걸 보면서 다들 관심이 많구나 이윤열 선수를 많이 기다리고들 있구나 느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볼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다들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서바이버리그이기는 하지만 이윤열 선수 본인 스스로 이런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진화해 나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말 아래글에서도 말씀하신 딜레마 저도 같이 막 고민이 됩니다.
B定規作業
06/04/03 03:31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를 알게 한 게이머는 이기석선수이고 스타에 관심을 갖게 한 게이머는 임요환선수이지만 스타에 푹 빠져버리게 해준 선수는 이윤열 선수입니다.
그의 프리한 경기들에서 느껴지던 전율.. 매혹적인 경기 감각.. 그것만은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성적에 집착해서 자기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윤열선수의 팬으로써 어리광을 부리는 것일지는 모르나 부탁합니다. 이윤열답지않은 모습으로 경기를 이기는 것 보다는 지더라도 이윤열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어느 분야에 있어서 전설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분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성적이 나쁜것 보다도 고유의 스타일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팬으로서 더욱 견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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