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26 00:41:41
Name 외계인탐구자
Subject 정의와 의
안녕하십니까?

원래 write버튼의 무거움때문이라도 자게에는 글을 남기지 않는 편인데
꼭 쓰고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쓰게되었습니다.

예전 언어시간에 지문으로 나온 글이였습니다.

정의와 의에 관한 이야기인데...
정의는 반드시 지켜야할 것...
즉 도둑질을 하면 안된다 라는건 누구나 알고있는 정의입니다,
살인을 하면 잘못된것이라는건 정말 극악무도한 살인마라도 알고는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의는 정의와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던 다리밑에 사람이 빠져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에다가 자신은 심각한 맥주병인데도 불구하고
옆에서 어떤 사람이 "의리가 없다." 라고 할수있습니다.

분명 자신은 수영도 못하는데 의리 때문에 무조건 물에 빠져야한다?
이건 자신의 관점에서 본다면 의리를 논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옆에있는 사람에 관점에서 본다면 그 사람은 의리없는 사람입니다.

분명 물에뛰어들어 사람을 구조한 분들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걸 방관한사람이 비난을 들어서는 더욱 안됩니다.
의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애인을 위협하는 맹수를 총으로 쏜것이 의가 됩니다만
그 맹수의 주인에 입장에서는 쏴서는 안된다가 의가 되는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를 하나만 더 들자면
저희 학교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선생님께서 밖에서 점심을 드시다가 갑자기 취객 3명이 선생님 차의 뒤쪽을 가볍게 부셔버렸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대충 5만원정도가 나오겠다고 판단하시고 5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순순히 줄것 같았고,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선생이라는 정보를 말하게 되셨나 봅니다.

그러자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선생이 그래서 되겠냐는 듯이 말했다더군요.

당황하신 선생님은 왜 안되냐고 반문하셨답니다.
그러니 취객이 말하기를 "선생은 원래 돈받으면 안된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그럼 내가 피해입고 피해보상요구도 못하느냐?"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딱보니 5만원도 안나오겠네, 2만원정도면 충분하겠네" 라고 말하며 "선생은 돈밝이며 안된다며 결국 3만원 정도로 합의했습니다"

처음에 순순히 5만원을 요구하던 취객이 선생이라는 말에 "선생이니까" 라는 명목하에 저런 논리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취객이 지닌 '선생은 청렴결백하고 무조건 한발양보해야된다' 라는 식의 잘못된 '의' 입니다.

친구라는 영화에서 나쁜짓을 저지른 친구를 지키면서 '친구니까' 라는게 멋있게 보일수 있겠지만 그건 '의'의 구조에서 그런것이지 실제로 진정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할 사람은 그런 사람이겠지요.

공자가 물질적인 탐욕사이에서 고민될때 의를 생각하라는 것은
무조건 의에 의존해서 물질적인것을 버리라는 의미가 아니듯이 '의'는 정의에비해선 당연히 뒤쳐지고 그걸 기준으로 무엇을 판단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수해피해자들이 고통받는 장소바로 옆에서 골프치고있는 국회의원을 감쌀수도 없는 문제지만 그런것들은 누구나가 잘못되었다 라고 생각할수 있기때문에 굳이 다른관점의 '의'에서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식의 말은 어이없는게 되겠죠.

글이 많이 어지럽네요...
요점을 간추리자면 정의는 최우선이 되어야한다, 그러나 '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의가 아니더라도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06&article_id=0000014582§ion_id=106§ion_id2=224&menu_id=106

사실 이글을 쓰게된 계기가된 뉴스입니다.

우리는 너무 '의'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사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상최악
06/07/26 01:14
수정 아이콘
글이 많이 어지럽네요...
06/07/26 01:46
수정 아이콘
참 요론 문제들이 일상에 많이 퍼져있어서,
저같은 사람의 경우는 너무 생각할게 많은 세상이라 느껴집니다.
06/07/26 03:59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니 정의는 누구나 인정하는 올바른 방법이고.. 의는 개인 가치관의 관점에서 올바른 방법이란것으로 쓴것 같은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의는 곧 정의가 돼겠지만 잘못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의는 정의가 아니겠죠. 위에 예를 들었듯이 선생님이라고 해서 피해보상의 돈까지 받을수 없다는 논리를 가진 사람이 사용한 의는 그저 자기 돈을 아끼기 위해 우기는거 이상의 의미가 없죠 -_-;
그건 그렇고 정의와 의가 다른경우는 정말 정신수양이 들돼서 정의를 모를때와, 정의는 알지만 개인의 욕심과 충돌할때 (나쁜짓을 한 친구를 지켜주는것처럼) 정의를 버리고 자신만의 의를 택할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31 [스포일러 全無] 봉준호, 괴물을 타고 지존의 위(位)에 오르다. [12] Neptune4646 06/07/27 4646 0
24628 왜 태어났니? [34] 지터와 브라이4074 06/07/26 4074 0
24627 [연재]Daydreamer - 9. 파란 하늘 [1] kama4860 06/07/26 4860 0
24626 [스포일러有] 영화 '괴물'을 보고 [13] Timeless4451 06/07/26 4451 0
24625 非인간적인 신인 프로게이머? [36] K.DD5972 06/07/26 5972 0
24623 드디어 그날이 왔네요. [17] 요로리3801 06/07/26 3801 0
24622 이윤열...얼마만인가요. [53] 너에게간다4841 06/07/26 4841 0
24618 무엇이 명경기이죠? [60] 남십자성5323 06/07/26 5323 0
24617 프로리그 보완 계획 [42] 김연우4859 06/07/26 4859 0
24615 아이스테이션 듀얼토너먼트 난장판조 D조가 이제 1시간도 채 안남았습니다. [634] SKY926542 06/07/26 6542 0
24614 프로리그 엔트리 공개에 대해서... [13] 폭주창공3856 06/07/26 3856 0
24613 MBC Be Champion!! It's POSsible!! [13] 테라토스토커4033 06/07/26 4033 0
24612 어제 XTM 최양락의 X-ray를 보고 [10] manush4906 06/07/26 4906 0
24610 MBC게임 히어로즈, 해적에서 영웅까지. [14] naphtaleneJ3805 06/07/26 3805 0
24609 7살 우리 딸, 이제 다 컸습니다 [38] 그러려니4602 06/07/26 4602 0
24608 프로리그 좋다. 방식만 제발 바꿔줬으면.. [132] CJ-처음이란4385 06/07/26 4385 0
24607 미국은 양심도 없다 [27] Hand4178 06/07/26 4178 0
24605 프로리그, 본질의 상실 [143] 김연우6333 06/07/26 6333 0
24603 개인리그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37] Copy Cat4319 06/07/26 4319 0
24602 최근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에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 [47] 잠언4200 06/07/26 4200 0
24600 안녕하세요. 저를...아시나요? [14] 크리스3921 06/07/26 3921 0
24599 야오밍에게 인유어 페이스를 먹이는 첸신안(선밍밍 선수 동영상 포함) [10] 어딘데5291 06/07/26 5291 0
24597 정의와 의 [3] 외계인탐구자3528 06/07/26 35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