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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01 15:06:42
Name 불나비
Subject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의 가능성!!?!!
이제 곧 가을이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는 근 1년가까이 웅크려있었던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묘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0년 가을 김동수 선수의 프리첼배 우승(겨울에 가까웠지만) 이 후 프로토스는 계속해서 온게임넷의 가을 시즌의 주인공으로 나타났었다.

2001년 가을 김동수 선수의 SKY배 우승, 2002년 가을 박정석 선수의 SKY배 우승, 2003년 가을 마이큐브배 박용욱 선수 우승, 2004년 가을 프로토스 우승 실패, 2005년 가을 오영종 선서의 So1배 우승까지,

이러한 프로토스의 가을 시즌에서의 우승은 밸런스보다는 재미를 강조하는 온게임넷 맵의 특성상 테란과 저그의 대결로 기울기 쉬운 스타리그를 지금까지 끌고오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네이트배 이 후 스타리그의 인기가 급하강하던 가운데 진행된 스카이배 스타리그에서의 황제와 영웅의 대결은 아직도 우리들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러한 가을의 전설은 분명 이유가 있는데, 간단히 그것에 대해 짚어보자.

대체로 가을의 전설이 있는 때는 프로토스에게 강한 맵들이 존재해왔다.
2001 SKY배의 완전 섬맵이나 네오사일런트 볼텍스와 같은 맵은 프로토스가 각각 대 저그전 대 테란전에서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맵이었다.
2002 SKY배에서는 프로토스가 특별하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맵은 없었기에, 진정한 의미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2003년 가을 시즌은 파라독스, 길로틴, 노스텔지아, 신개마고원 등 프로토스가 저그 상대로 유리하거나 해볼만한 맵으로 편성되어있었기 때문에 가을의 전설이 가능했던 것이다.

So1배의 경우는 맵이 프로토스에게 유리했다기보다는 테란의 강세 덕분에 프로토스가 저그 상대할 일이 없어서 오영종 선수에게는 많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프로토스는 저그 상대로의 다전 경기가 부담되는 만큼 8강 이상에서 저그를 만나는 것을 꺼려하기 마련이다. 오영종 선수는 테란전을 꾸준히 연습하여 대 프로토스 최강 테란을 모두 물리치고 꿈의 로얄로더가 되었다.

즉 위의 분석으로 볼때 프로토스의 가을의 전설은 '맵'이라는 요소와 '종족 구성'이라는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되어야 만이 가능하다. 되도록이면 테란이 저그를 많이 잡아줘야 하며 맵은 상대적으로 힘싸움형 맵이어야 싸울만하다.

이번 가을의 상황은 그리 좋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은 상황인 것 같다.

먼저 저그 종족이 저번시즌에 비해 한풀 꺾인 상태로 테란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될 맵들은 여전히 프로토스에게 유리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몇 몇 경기에선 프로토스의 숨김 건물을 이용한 도박적인 전술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 도전할 프로토스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일만한 선수는 역시 제로벨 오영종 선수이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있고, 연습량도 올라가 있으며 테란과의 전쟁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테란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김택용 선수나 아직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박성훈 선수가 얼만큼 올라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리그 24강의 윤곽이 들어나 조추첨이 끝나면 아마 가을의 전설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있을 듯 하다. 다른 종족 유저들과 팬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번 가을에는 가을의 종족 프로토스의 전설이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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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scv
06/08/01 15:13
수정 아이콘
진짜 so1때와 좀 비슷하네요;; 테란만 쭉 만나서 우승하는 시나리오..
엽기제라툴
06/08/01 15:28
수정 아이콘
그런거보면 02년 박정석선수 상대들도 그렇고 맵들봤을땐;
그저 드라마라고 밖에는 딱히 할말이없는;
16강 강도경 조정현 홍진호 8강 베르트랑 조용호 변길섭
4강 홍진호 결승 임요환 거의 당시 최강을 달리던 게이머들이니;;
연새비
06/08/01 15:34
수정 아이콘
설마 플토 전향한 최연성이 윽~~~
팬이야
06/08/01 15:46
수정 아이콘
2004년 가을 시즌인 에버배때도.. 비록 박정석선수가 우승은 못해줬지만.. '괴물'과의 4강과 '폭풍'과의 3,4위전으로 정말 선전했죠. 당시 3,4위전 5경기 때 김태형 해설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똘똘한아이'.'
06/08/01 16:41
수정 아이콘
플토가 숫자는 적지만..이번 신한배2 는 테란이 많아서...4강 이상은 플토가 올라 갈거 같은데 말이죠...
Judas Pain
06/08/01 16:45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OSL 역사상 최저의 승률로 우승한 게이머로 기록됐죠 아마 지금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을 겁니다

유리한 조건이 많지 않던 상태에서 스타일과 맞물리면서 드라마틱한 경기를 거치고 정말 치열한, 질레트와 함께 최고로 기억될만한 대회였습니다 영웅의 탄생... 황제등극과 맞먹는 OSL 최고의 각본과 연출 출연진이었습니다
분발합시다
06/08/01 19:16
수정 아이콘
sky2002때가 진짜 가을의 전설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최고의 스타리그는 올림푸스배~~
라구요
06/08/01 20:42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의 평가가 절하된듯 싶어 아쉽네요..
SO1에서 분명 저그와의 대전이 적었지만.
그의 대저그전은.. 테란전 못지않습니다..
알포인트 대홍진호전의 사신빌드는 아직도 회자되는 압권이죠.

개인적으론.. 질레트배에서 패한 박정석선수가 아쉽습니다.
머큐리라는 변수가 존재했음에도.. 그의 대 저그전은 정말 기가막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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