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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31 22:02:31
Name 로리매냐
Subject [MSL 2주차 4경기 리뷰] 단 4 번의 공격과 수없는 방어
CJ의 서지훈 선수와 MBC 서경종선수의 프링글스 MSL 시즌2 D조 두번째 경기가 서지훈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히어로를 심정적으로나마 좋아하고 지지하는 팬으로서 허접한 글솜씨지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경기를 보고 기억에 의존해 작성하는 것이니 사실과 다른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


- 발단

무난하게 앞마당을 먹고 시작하는 서경종 선수와는 달리 서지훈 선수는 입구를 막고 센터지역에 몰래 팩토리를 하나 지었습니다. 서경종 선수는 한번에 상대방의 본진을 파악하였기에 초반 6 저글링을 뿌려놓지 않고 한번에 막혀있는 상대방의 입구를 살짝 찔러봅니다.
입구의 배럭스가 마린 몇마리만 만들어놓고 더이상 가동되어 있지 않은 걸 알고 뭔가 낌새를 챈 듯한 서경종선수는 부랴부랴 저글링을 뒤로 빼지만 이미 센터의 팩토리에서 만들어진 두개의 벌처(나중에 한기 추가)는 오는 저글링을 몰살시키고 저그의 본진으로 진입 성공합니다.

이때의 서경종선수의 대처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당한 것 치곤 빠른 편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입구지역에 하나 본진 미네랄 양옆에 성큰을 짓고 히드라덴을 올려(보고지은 건진 확실치 않습니다.) 본진의 드론이 5~6기정도 잡히는 나름대로의 선방을 하였습니다.
(피해는 크지만 전 처음 벌처가 들어왔을때 경기가 끝날 줄 알았습니다.^^;)

- 전개

3기의 벌처로 만족스런 성과를 올린 서지훈 선수는 이미 앞마당을 한 상태였고 2개의 배럭스와 아카데미를 동시에 지어주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이제 막 레어를 완성 시킨 서경종은 러커업그레이드 대신 스파이어를 택했고 서지훈선수는 이를 확인한 듯한 움직임 (엔베의 공1업과 적절한 터렛, 스타포트를 바로 올라가고 마메부대의 재배치)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번에 8~9기의 뮤탈을 만들어 서지훈 선수의 본진을 갔던 서경종선수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고 빼고(베슬 이레디 적중) 9시쪽 가스멀티를 가져가면서 럴커를 만들어 테란의 한방병력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합니다.

- 위기

뮤탈을 손쉽게 막은 서지훈 선수는 한방병력을 준비해 일단 자신의 입구 앞쪽에 재배치를 시켜놓습니다. 이를 확인한 서경종 선수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는지 자신의 저글링 럴커 스커지 뮤탈을 서지훈 선수의 배치된 병력에 공격을 가하고 상당수의 피해를 입힙니다.
이는 서지훈 선수의 한방병력의 진출을 늦추는 성과를 거두었고 자신은 하이브와 2번째 가스멀티를 돌릴 충분한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 절정

11시에 새로 지어진 가스멀티와 하이브가 완성되고 센스있는 인스네어 퀸과 다수의 병력을 준비한 서경종 선수는 서지훈 선수가 언덕위로 한방병력을 배치하자 두 번째 공격을 들어갑니다.

그러나 언덕 위에 있는 마린메딕을 살짝 빼는 컨트롤을 하면서 언덕 아래의 다수 시즈탱크의 포격에 의한 공격을 유도한 서지훈 선수는 상당한 이득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와 거의 동시에 9시로 드랍쉽이 날라가 병력을 유도하고 자원채취를 방해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동시에 서경종선수는 디파일러를 추가한 병력을 센터의 서지훈 선수 병력에 들이부었으나 병력을 줄여주는 성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 결말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서지훈 선수는 센터지역을 장악하고 12시와 1시 사이의 가스 멀티와 삼룡이멀티라고 할수있는 미네랄 멀티까지 가져가서 서경종선수를 다급하게 했고 이는 무리한 히드라 럴커 디파일러 조합의 공격을 감행하고 실패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서경종선수를 당황시켰고 서지훈선수가 센터에 깔아놓은 마인에 병력을 많이 흘리거나 적 병력에 그냥 가져다주는 디파일러 등등 많은 실수를 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서지훈 선수는 드랍쉽의 적절한 사용 끊임없는 생산 병력의 환상적인 배치 등 자신이 아직 퍼펙트테란으로서 건재하다는 것을 말하는 듯한 플레이였습니다. 결국 더이상 서지훈 선수의 병력을 상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안 서경종 선수는 지지를 치며 자신의 MSL 데뷔전을 패배로 마무리 짓습니다.



- 총평

서지훈 선수는 거의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반해 서경종선수는 초반의 피해를 극복할 기회를 잡았으나 섣불리 병력파악도 안되는 상태에서 들어간 두번째 공격에 패배하며 승기를 내주었습니다.
이는 순간적으로 냉정하게 플레이하지 못한 서경종선수의 실수이고 형세를 파악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재윤 선수와의 차이일 지도 모르겠네요.
MSL 데뷔전은 비록 패배 하였지만 아직 서경종 선수에겐 박용욱 선수와의 패자부활전이란 한번의 회생기회가 있으니 8강에 꼭 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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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31 22:11
수정 아이콘
오늘 서지훈 선수의 모습은
예전 노스텔지어에서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오늘 같은 양상이라면
테란vs저그에서 서지훈 선수 같은 스타일이 매우 무서울거 같아요
프로브무빙샷
06/08/31 22:12
수정 아이콘
저는 cj의 광팬이지만.... 서지훈 선수의 전략은 훌륭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완벽하진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가 서지훈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플레이에 만족을 못하는 것이겠지요..
로리매냐
06/08/31 22:14
수정 아이콘
프로브무빙샷님// 그렇군요...역시 좋아하는 선수일수록 그 선수의 장점보다 결점이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Sulla-Felix
06/08/31 22:21
수정 아이콘
마재윤 플레이의 특징이 그거죠.
맵핵.
오늘 서경종 선수의 경기랑 비교하니 이 맵핵실력이 더 두드러 져 보입니다.
호수청년
06/08/31 22:40
수정 아이콘
저는 총평부분에 대해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서경종선수가 첫번째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후 본진엔 이미 드론이 10기정도 있었고,
두번째 가스멀티쪽에도 가스에 3기 미네랄에 5기정도 드론이 있었습니다.
(앞마당엔 애초에 많았고요)
상대적인 자원효율이 게임 중 최고점에 다달았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서지훈선수의 탱크 2기를 본대쪽에서 전진 시킨것 하나와
언덕 입구에서의 교전을 통해 조금씩 모나오는 테란 병력을
밀어 넣으려는 공격적인 마인드 이 둘의 영향으로 보는 시선에 따라
꼴아 박았다 라는 느낌을 준거 같습니다.

아마 서경종선수는 테란의 2차진출병력을 보고 이겼다 했을것 같네요.
Alchemist
06/08/31 22:47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승자전도 이겨주세요~
forgotteness
06/08/31 23:00
수정 아이콘
'저그가 자리잡고 있는 테란에게 들이대면 필패다' 라는 교훈을 잘 보여준 경기입니다...

서경종 선수가 서지훈 선수의 첫 진출 병력을 선공으로 잡아낸 탓인지...
경기내내 너무 들이댄게 패배의 원인입니다...

조금 냉정한 상황판단력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에비해 서지훈 선수의 플레이의 냉정한 상황 판단력은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단 첫 진출 병력이 잡히자...
무리하게 진출하지 않고 멀티를 하나 더 가져가면서 좀 더 큰 규모의 병력을 모으고...
병력배치를 통해서 저그의 병력이 먼저 달려들도록 유도하는 플레이로 이득을 봅니다...
그리고 간간히 떨어지는 드랍십으로 저그의 집중력을 흩어려놓고...
벌쳐와 마인으로 난전을 유도합니다...

결국 저그는 디파일러 이후 집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서지훈 선수에게 휘둘리다가 경기가 끝났습니다...

서지훈 선수에게 아쉬운 점은 전체적인 운영은 좋았지만 세세한 컨트롤이나 공격 타이밍등이...
아직은 최고점에 도달한 서지훈 선수의 플레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간만에 선 무대에 적응이 안 된 탓일까요...

서지훈 선수의 천적인 이윤열 선수의 경기가 기대되는군요...

오랜만에 돌아온 서지훈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는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구리땡
06/08/31 23:54
수정 아이콘
이윤열 vs 서지훈 ..

이 두 이름만으로도 벅차오르는게 실로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

전 이제 이 둘의 대결은 큰 무대에서는 못보나 했습니다..

정말 흐뭇하네요....
나는 그냥 걸어
06/09/01 00:25
수정 아이콘
둘이 붙는것 만으로도 흐믓한 시대가 왔군요..
둘다 화이팅 입니다~
돌돌이랑
06/09/01 01:16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승자전 진출했군요.
재방송 봐야겟습니다.
화이팅! 근데 이윤열 선수라...좀 무섭습니다 ;;;
서지훈'카리스
06/09/01 02:20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나다도 잡아주세요~
EarlCain
06/09/01 03:39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퍼펙트 테란에에 천적이란 없는 겁니다.
승자전 경기에서 이 사실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도시의미학
06/09/01 16:2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재방송으로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서지훈선수의 팬으로써 희열을 느꼈습니다. 한번의 교전이 끝나면 또 그만큼 때로는 더 많이 앞마당에 집결해 있는 병력을 보면서, 최근 서선수가 즐겨쓰는 벌쳐의 킬수가 높아 질때마다..

다음 경기...심히 걱정되고, 또 굉장히 기대도 됩니다. KPGA때로 돌아간듯한 이윤열 선수, 올림푸스배때의 영광을 재현 할 듯한 서지훈 선수. 그러나 전적 생각만 하면 한숨이 나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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