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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1 12:44:44
Name Forgotten_
Subject 개념없는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어제 경기...
#0
어제의 MSL MVP 전문가 투표에 대해 아직도 논란이 매우 많네요. ^^;
일단 저는 MVP 투표에 참가하는 전문가가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하지만 만약에 제가
전문가였더라면 저는 이윤열 선수에게 표를 던졌을 것입니다.
사정상 어제 MSL은 2,3경기밖에 못봤었고, 저는 pgr 평점에서 박대만 선수에게 7점, 이
윤열 선수에게 9점을 주었습니다. (아,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토스유저
고 저랑 관계없는 맵이라면 기본적으로 토스를 응원합니다.)
제가 무조건 맞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를 이렇게 보는 관점도 있구나.. 하
는 생각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념없는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지
만요.


#1
먼저,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좋게 본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최근 1년동안, 일반적인 언덕형 지상맵에서 테란이 원팩더블(FD와 그냥 클래
식한 원팩더블을 포함하여)을 하지 않은 경기를 몇 개나 보셨는지요? 임요환선수의 경기
도 있었고, 이윤열선수 자신도 많이 보여주었고 등등 생각보다는 꽤 있었죠. 그러면 좀
더 제해 봅시다.
보통 이윤열, 혹은 서지훈류라고 하죠. 3~4탱크와 소수마린에 벌처를 조합해서 나가는
투팩러쉬를 제외하면 몇 경기나 있었을까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저는 어제 경기를 보면서 정말 묘했습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원팩원스타라니. 그리고
그걸로 피해주고 시간끌어서 멀티먹는것도 아니고 아예 게임을 끝내다니.
일단 이윤열 선수의 준비가 굉장히 탄탄했습니다. 기본 뼈대는 FD로 페이크를 걸면서 시
전한 4벌처 드랍입니다만 그 이면에는 굉장히 탄탄한 빌드가 있었습니다.

일단 테란이 FD를 할 때의 타이밍적인 이슈는 가스보다는 미네랄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일반적으로 테란은 빌드수정을 통해서 8덩이보다는 9덩이맵에서, 9덩이보다는 10덩
이맵에서 FD의 기본병력(6마린 1탱크)의 진출타이밍이 빨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
만 아카디아는 8덩이맵이고, FD 병력을 짜내면서도 바로 스타포트를 올려야 할 때는 더
더욱 미네랄 기근에 시달리게 됩니다.

리플을 구할 길도 없고 옵저버 화면으로만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윤열선수는
9서플 이후 12SCV 누르면서 가스와 배럭을 동시에 올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김동준해설
이 경기중에 '모으고 있죠'라고 언급했듯이, 이는 그러한 미네랄 기근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의 조치입니다. SCV가 미네랄을 조금이라도 더 캐고 배럭과 가스를 지은 것이었
죠.

미네랄 기근 해소를 위한 두 번째 조치는 가스에 SCV를 하나만 넣는 플레이였습니다. 이
것에 대해서는 해설진의 언급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윤열선수는 일정 타이밍까지 스타포
트를 짓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스만 캤던 것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을 심리전으로 활용하는 이윤열선수였습니다. FD로 힘겹게
모은 병력을 이윤열선수는 그냥 던져버립니다. 만일 박용욱선수가 평범하게 투게이트 사
업드라군 이후 옵저버보다 앞마당을 빨리 가는 빌드를 했다면 이 경기는 여기에서 끝났
을 것입니다. 교전중에 마린은 드라군에 몇기 잡히고 박용욱선수는 탱크를 잡기 위해 드
라군들이 100% 따라갔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본진은 4벌처 드랍에 무방비가
되고 경기는 끝나게 됩니다. 실제로 박용욱선수가 리버로 마린을 5기나 잡아낸 뒤 드라
군과 셔틀로 마린-벌처 병력을 따라가지 않은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윤열선수는 리버를 봤기 때문에 더욱 쾌재를 불렀을 것입니다. 리버라는 것은 레이스
로 막을 수 있다는 뜻이고, 상대 게이트병력이 많지 않다는것은 투탱크드랍을 막기 어렵
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윤열선수는 리버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4벌처드랍을
출동시킵니다. 당연히 벌처가 있어봤자 리버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리고 별
로 없는 병력으로 리버를 꽤 잘 방어합니다. (이 장면에서 레이스 멀티태스킹이 부족했
던 것은 이윤열선수의 이 경기 거의 유일한 오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벌처의 컨트롤을 선택하는 것이 맞죠.)

일견 SCV가 잡히는 장면이 많이 보여졌지만 제 생각에는 옵저버 화면에서 잡힌 SCV가 전
부 다가 아닌가 싶습니다. 리버가 대박을 친 것 같지만 죽기 직전에 불과 7킬이었죠. 그
나마 1킬은 탱크에 3킬은 처음에 FD 진출때 잡은 마린이고.. 화면에 안나온 스캐럽은 모
두 불발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운이 없기도 했지만 테란이 컨트롤을 잘한 것이기
도 하고요. 'SCV가 너무 많이 잡혔네요'라고 한 김동준 해설과 '예'라고 하면서 이에 동
조한 이승원 해설은 조그만 실수를 했다고 봅니다.(물론 누구라도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SCV가 엄청나게 잡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 이제 4벌처드랍과 리버드랍의 손익계산서를 뽑아보자면 테란의 압도적인 우위입니다
. 토스는 사업도 안하고 리버에 올인했으나 결과적으로 고작 SCV 3기를 잡은 것이고, 이
것만 해도 토스가 좋을 것이 없는데 오히려 프로브만 많은 수를 잃었습니다. 이후에 투
탱크드랍은 피니쉬블로우로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었고, 박용욱선수는
리버 1기가 마인에 HP를 거의 잃으면서 그대로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레이스를 활용하
지 않은 것은 혹시라도 날아올 셔틀을 요격하려는 것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박용욱선수, 아니 다른 어떤 토스라도 이 전략을 처음 당한다면 웬만해서는 당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박용욱선수가 무리하게 드라군으로 마린을 따라가
서 역습을 노리지 않은 등 많은 부분에서 판단이 좋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윤열선수는
많은 부분에서 거의 완벽했고, 승리했죠.

게임이 마치 갑작스러운 반전드라마처럼 보인 것은 그 리버드랍으로 SCV가 3기밖에 안잡
혔던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리버에 SCV가 많이 잡혔더라도 이윤열선수의 전략이 워낙
좋았고 승리했을 것이라 보며, 저는 그 부분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멀티태스킹
이 부족해보였지만 제가 보기에 이윤열선수가 실수한 장면은 앞서도 말했듯이 첫 리버의
수비에 있어서 레이스를 늦게 동원한 것 하나 뿐입니다.

테란이 아니라 프로토스의, 예를들어 강민선수가 '지금까지 아무도 안썼는데, 따지고 보
면 정말 고승률을 보장하는 전략'을 들고 나와서 승리했다면 많은 분들은 경탄하고 게시
판에 글을 올리셨을 것입니다. 저는 테란에 같은 기준을 적용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어제 경기를 보면서 강민선수가 임요환선수에게 기요틴에서 캐논+다템러쉬를 했을 때 만
큼의 센세이션을 받았습니다.


#2
박대만선수의 경기에 저는 '잘했지만, 운도 좋았다'라는 평을 했습니다.

먼저 박대만선수의 초반 빌드를 봅시다. 노포지 더블넥. 만일 조용호선수가 9오버풀이
아닌 진짜배기 9풀을 했다면 경기는 그 시점에서 끝났을 것입니다. 9풀이 많이 안나오긴
하지만 전혀 안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점에서 박대만선수는 일단 운이 좋았습니다.
조용호선수가 9풀을 했다면 약간 단정적인 해설자라면 바로 '아.. 이 경기 끝났습니다'
라고까지 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보기에, 조용호선수는 경기 내내 이상하게 좀 삐걱삐걱했습니다. 프로브의 정찰을
허용해서 스파이어를 보여준 것부터 해서 평소답지 않은 대응을 보여주었습니다. 발업질
럿러쉬에 제2확장이 날아가긴 했지만 뮤탈로 질럿을 다잡았다면 토스가 무조건적인 이익
만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지상군을 선택한 토스가 지상군을 다시 모아야 하기 때문이
죠. 제2확장이 깨졌더라도 조용호선수가 질럿에 대해 조금만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저그
가 약간 밑지지만 크게 불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건 추측이지만, 조용호선수가 실수로 인구수가 잠시 막혔던 것도 같습니다. 질럿이 마
구 휘젓고 다니던 중에 오버로드 2기가 떠다니는 장면이 그 추측의 근거인데요, 조용호
선수의 인구수가 만일 막히지 않았다면 3해처리에서 9뮤탈이 동시에 떴을 것이고, 질럿
은 다 잡혔을 것입니다. 어쩌면 3번째 해처리 파괴에도 실패했을지도 모릅니다. 조용호
선수가 질럿을 막지 않고 제2멀티 포기하고 앞마당에 성큰 늘리면서 토스의 본진을 아예
쳤더라면 더 좋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맵핵이 아닌 이상 이건 힘들지만요.

조용호선수는 잠시 인구수가 막혔다면 그 것도 아쉬운 사실이지만, 드론컨트롤도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질럿의 본진난입은 충분히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질럿이 뛰어오
는 것을 보고도 드론 블로킹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잡힌 드론이 또 몇기가 되죠.
이 경기의 승부가 갈린 시점은 언제일까요? 저는 뮤탈이 하이템플러의 스톰 샤워를 맞았
을 때라고 봅니다. (VOD 기준 22분) 뮤탈이 조금 더 활동할 수 있었다면 토스는 뮤탈에
계속 휘둘리다가 질럿으로 얻은 이점을 다 날려버리고 역전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
다. 하지만 뮤탈이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잡혔기 때문에 그 이후 20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거의 'tour'에 가까운 경기가 나왔죠. (오히려 조용호선수가 이길 가능성을 어
떻게든 찾아내는 것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박대만선수가 조금만 신중하지 못하게 병력을
부었다면 역전됐을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7점은 좀 심했지 않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무리 스타크래프
트가 전략시뮬레이션이라도, 개인적으로는 상대의 특정전략을 아예 배제한 노배럭 더블
이나 노포지 더블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똑같은 특정전략 배제라
도 초반에 아주 공격적인 BBS같은 전략이라면 막힐까 안막힐까의 살떨리는 맛이라도 있
지만 노포지나 노배럭더블의 경우는 그렇게 9풀같은 것을 당했을 때 정말 김빠지고 맥빠
지는 경기가 됩니다. 저는 그런 경기는 싫습니다. 성공하더라도 '아 저거 9풀이었으면
완전 응징당하는건데'라는 느낌만 들거든요. 뭐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겠죠.

요악하자면, 박대만선수가 매우 잘하긴 했지만 조용호선수의 잔실수가 너무 많았고, 결
정적으로 노포지 더블이라서 저는 그 경기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대만
선수, 분명 굉장히 잘했습니다. 스톰 한방으로 뮤탈리스크를 몇기나 잡고 나머지 4기도
체력을 거의 다 깎아 놓은 이후로, 거의 완벽한 운영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상황에서 이미 많이 경기가 기울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박대만선수에 대
한 찬사를 8강, 4강, 결승으로 미뤄두고 싶네요. 오늘처럼 유리한 상황이 아니고, 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그렇게 완벽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


#3
pgr에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오랫만에 쓰는 것인데다가 보통의 여론과는 다른 글을 올
리는거라 매우 떨리네요. 그간 파포나 MVP 선정의 전문가 투표에 있어서 잡음이 분명 많
았고 많은 분들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그래도 저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존중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경기를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최소한 저
는, 그리고 최소한 어제는, 이윤열 선수를 선택한 전문가들의 선택도 옳았다고 봅니다. :)



Forgotten_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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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퍼
06/09/01 12: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윤열선수의 빌드가 훌륭하긴 했지만 참신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카디아에서는 섬을 이용한 원팩 원스타 투탱드랍도 실패는 했지만 있었고 4벌쳐드랍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모두 실패했기에 뇌리에 깊히 박혀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포지 더블을 선택한 박대만 선수는 경기내내 보여지듯,
조용호선수의 패턴을 대부분 파악했던 것 같습니다. 조용호 선수가 토스전엔 9드론 같은 빠른 저글링을 활용하는 전략을 거의 실전에 보여준 적이 없었던데다, 블리츠에선 9드론을 하더라도 센터를 경유하는 좁은 입구를 프로브로 막으면 9드론도 조금 더 시간을 벌수 있었을테고, 막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을것 같습니다. 조용호선수가 흔들린 것도 자신의 플레이가 상대에게 모두 읽히고 있다는 불안함, 초조함에서 온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Forgotten_ 님의 말씀처럼 경기를 보는 관점은 여러가지 있을수 있습니다. 그 관점 아래 반대되는 글을 써봤습니다.

앞으로 자주 이런 좋은 글 pgr에 남겨주시기를.
Forgotten_
06/09/01 12:58
수정 아이콘
닥터페퍼님// 예. 저도 원팩원스타 자체가 참신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걸 성공시켰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FD와 연계하여 마린을 던져주면서까지 페이크를 거는 플레이가 매우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포스
06/09/01 12:5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보면 이윤열선수도 만약 박용욱선수가 무난한 2게잇 사업 옵드라 갔으면 4벌쳐드랍은 무난하게 막혔을거같은데요...
사실 1게잇 리버로 가서 그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었던 거죠.
박용욱 선수도 내내 삐걱삐걱했으며 리버 괜히 움직이다 마인에 한대 얻어맞기까지 하고


뭐 저도 평가위원의 한사람으로서 같은 평가위원의 평점과 그 코멘트에는 존중하고 뭐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현준
06/09/01 13:0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보면서 이윤열 선수의 원팩 원스타에 깜짝 놀랐습니다. 박용욱 선수 리버가는 거 보고 졌구나 생각했구요(전 악마팬입니다 -_ㅜ). 어제 파포 논란이 뭔진 모르겠지만(본문 내용은 이윤열 선수가 MVP라 논란이 일었다는 거 같은데 지금 파포를 보니 박대만 선수가 MVP라 헷갈리네요 -_-a)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박대만 선수나 이윤열 선수나 똑같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한 면으로는 이윤열 선수 운영 면으로는 박대만 선수가 조금씩 더 좋았다고 생각하구요. 원팩 원스타같이 오래된 전략에 참신하다고 하니 좀 그렇긴 하지만, 박대만 선수의 더블넥보다 훨씬 덜 나올 가능성이 많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메딕아빠
06/09/01 13:06
수정 아이콘
(각자의 시각에 따른) 어제 경기의 다양한 감상평을 댓글로 많이 보고 싶네요.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고 알아가는게 중요할 듯^^
Forgotten_
06/09/01 13:08
수정 아이콘
지포스님// 최근에 들어서 2게잇 사업 옵드라는 결코 토스에게 무난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세인 원팩더블 상대로 완전 밑지고 들어가는데다 FD상대로도 멀티가 느려서 좋지 않기 때문이죠. 2게잇 사업 옵드라가 이윤열선수의 어제 빌드 상대로 상성상 가장 좋은 빌드였다는 것은 맞지만 박용욱선수가 그냥 쉽게 쓸 결단을 내릴 정도로 무난한 빌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06/09/01 13:12
수정 아이콘
토스전할때 9오버풀빌드는 엠성준선수가 자주 썼던 빌드입니다 왜 이 빌드를 즐겨썼냐면 저그가 멀티먹고 시작했을때 앞마당 미네랄 뒤 캐논러쉬및 하드코어로 플토가 기세잡고 시작하려는걸 원천봉쇄하면서 내가 초반부터 기세를 잡겠다는 의미인데요...그것까지 좋으나 최근 몇몇경기를 보면 중후반에 밀린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초반에 가난한게 영향이 있던것이죠...근데 이 블리츠란 맵이 앞마당 미네랄 뒤 포토견제가 딱 좋은 맵이라서 조용호선수가 한걸 본적이 없는 9오버풀을 했는데요...결과론적으로 안좋았죠. 그리고 가장 큰건 스파이어 80프로이상 지어지고 있을때 프로브 본진 정찰을 허용한게 가장 컸죠...조용호선수가 저그전에서 5드론 자주해서 상대가 초반러쉬를 염두해두게 만드는것 처럼 플토전도 좀 모험을 걸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5드론이 아니더라도요... 엠성준선수나 마재윤 선수 처럼요...
06/09/01 13:14
수정 아이콘
다르게 보는 시선은 언제나 필요 합니다.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이에 대한 토론과 의견 교환은 괜찮지만 다르다고 틀린것으로 몰아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제 박대만 선수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10점이라고 생각할만하지는 않았거든요 .
얼마든지 다른 평가가 나올수 있고 그래서 다양한 의견을 볼수 있으니 더 좋은거죠.
finethanx
06/09/01 13:17
수정 아이콘
음..첫 드랍은 벌처3기였습니다. ^^;
수비 지향적인 경기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에, 질질 안 끌고 공격일변도의 화끈한 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윤열선수의 심리전, 이제 다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마술사얀
06/09/01 13:20
수정 아이콘
Forgotten_ 님 /// 바로 윗 말씀도 조용호 선수에게 해당된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매우 일반적으로 쓰이는) 포지 더블넥에 그냥 막히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9풀 은 그냥 쉽게 쓸 결단을 내릴 정도로 무난한 빌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허저비
06/09/01 13:21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물론 전문가는 아니지만 포가튼님의 잣대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원팩 원스타가 참신한 전략도 아니고 단순히 이전에 나왔던 복고 전략인걸 인정하시면서도 굳이 심리전 하나로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지는 약간 의문입니다...말씀하신대로 박대만 선수가 모아니면 도식 전략이었기 때문에 점수가 높지 못했다면 왜 원팩 원스타 전략은 - 이역시도 막히면 암울해지는데 -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나요...
박대만 선수 또한 조용호 선수의 심리상태를 읽고 빠른 9드론은 안할거라고 생각한것이 적중한거 같고, 조용호선수가 빠른 9드론 안해서 진거라면 마찬가지로 박용욱선수도 옵드라 안하고 리버 가서 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XoltCounteR
06/09/01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스타포트 올라가면서 윤열선수가 이기리라 짐작해버렸죠...'_';

저도 포가튼님의 어제 이윤열선수에대한 의견에 일반적으로 맥을 함께하는 편입니다...
이윤열선수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리버가 아니라 다크였다면 훨씬 위험한 빌드였죠...초반에 뭔가를 감추는 드라군의 움직임을 보면서 불안해했겠지만 결국 이윤열선수는 다크가 아니라 리버라는 것을 확인한순간 승리를 직감했을지도 모릅니다. 다크가 불안해서 엔베를 빨리 지었습니다 만 다크가 떨어지기만 했다면 리버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을겁니다.

저는 이제 평가위원을 그만둔 상태여서 평점을 매겨주진 못했지만...
저는 포가튼님의 의견과 맥을 같이하여 이윤열선수가 굉장히 잘한 게임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만...
아마도 평점을 줬다면 그래도 박대만선수손을 들어줬을것 같습니다.
박대만선수의 게임은 그 연습량이 보였습니다....진짜 엄청나게 냉정하게 판단했고 엄청나게 노련한대응이었습니다.
06/09/01 13:31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Forgotten_님과 마찬가지의 의견으로 파포 전문가들이 표를 행사 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는 99%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그들은 '이익집단'으로써 권력을 행사해왔기 때문입니다.
XoltCounteR
06/09/01 13:38
수정 아이콘
아마 전문가 '투표'라는 문제때문에 그렇겠습니다만..
파포 전문가 평가에서 동점이 자주나오는 것도 좀 아쉽습니다...
MVP선정을 덜컥 팬들에게 맡겨버리는 느낌이라...
홍승식
06/09/01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 선수 쪽이 더 운이 따랐다고 봤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빌드는 (분명 최근 T1 토스들의 힘싸움 회피, 올스타전의 리버 올인 등을 감안한 선택이었겠지만) 토스가 일반적인 지상군을 우선하는 빌드였다면 필패였다고 봤습니다.
상당히 빠른 원팩원스타였지만 서너기의 드라군만 잘 배치해 놔도 큰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교차드랍으로 두 선수 모두 컨트롤이 좋지 못했지만, 박용욱 선수의 실수가 더 컸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벌쳐는 마인 몇개 심고 어택 땅 한 후에는 큰 컨트롤이 필요없지만 리버는 느린 셔틀과 리버를 모두 컨트롤 해야 하기 때문이지만요.
조용호 선수가 9스포닝을 할 확률은 박용욱 선수가 사업옵드라를 선택할 확률보다 훨씬 적었다고 봅니다.
빌드를 선택할 때의 위험도는 박대만 선수보다 이윤열 선수가 훨씬 높았다는 거죠.
이윤열 선수가 참신한 빌드를 짜오기는 했으나 상대도 도박적인 빌드를 짜왔기에 빌드로 인한 효용을 잘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박용욱 선수가 일반적으로 지상에 멀티하며 드라군 모으는데 4벌쳐 드랍이 들어왔다면 더 높은 점수를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수히 많은 토스들이 저그에게 빌드의 우위 또는 일시적인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졌습니다.
그만큼 저그와 토스의 밸런스가 깨졌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보통 토스가 유리해진 토스-저그 전은 느슨해지기 십상입니다.
저그는 방어타워를 이용한 수비를 통해 후반을 도모하려 하고, 토스는 당장의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방어타워가 무서워 반땅 싸움으로 가거나 들이받아 뚫거나 전멸하거나 하죠.
박대만 선수는 자신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체제변화, 견제, 힘싸움 등을 통해서 유리함을 놓치않으면서도 경기를 다이나믹하게 풀어갔습니다.
프로스포츠의 최대목표는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봤을 때, 박대만 선수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거죠.
김연우
06/09/01 13:39
수정 아이콘
그냥 전략에 대해 한가지 댓글을 붙이자면,
FD 이후 마인업 벌쳐 드랍은 그리 참신하진 않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완성도가 높은 전략입니다.


2게이트 옵드라를 해도, 옵저버가 조금 늦는 옵드라를 하면, FD병력이 프로토스 입구에서 교전을 벌일때 옵저버가 나옵니다. 이 교전에서 승리한 프로토스는 마인 제거용으로 옵저버와 드래군을 전진시킵니다.


왜냐하면 보통 FD는 진출하면서 앞마당을 막는게 보통이기에, 옵드라로 빨리 마인제거하면서 테란의 앞마당을 향해 전진해야합니다. 만약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커맨드 센터는 완성되고, 2~3기의 시즈모드 탱크 또한 갖춰지기에, 피해는 못주면서 멀티만 늦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김택용vs임요환<러쉬아워3>[듀얼 토너먼트 최종전]을 보면 어떤 타이밍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즉, 테란이 드랍쉽을 우회하여 보낼때 옵저버와 드래군은 '테란이 먹었으리라 생각하는 앞마당'을 견제하기 위해 중앙에 있습니다. 옵저버만 무시하고 쑤욱 보내면 드랍쉽이란 사실을 아슬아슬하게 확인하긴 하겠지만, 그러면 만약 테란이 정석적인 FD일 경우 낭패입니다.


어쨋든 박대만 선수 참 잘했습니다.
먹고살기힘들
06/09/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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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윤열 선수가 원팩 원스타를 가고 박용욱 선수가 빠른 리버를 가는 것을 보자마자 이윤열 선수가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정도로 두 선수의 빌드는 극상성의 빌드였죠.
반면 박대만 선수는 자신이 유리하게 시작하자 마자 유연한 체제변환과 함께 조용호 선수의 모든 파상공세를 막아냈습니다.
뭐 9드론 스포닝한 저그가 더블넥 토스에게 피해를 못 줬다는것 자체가 엄청난 피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저그들 9드론 스포닝으로 시작해서 3해처리로 부자되는것이 일반적인 플레이가 되어서 그런지 이정도로 완벽하게 이길거라는건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전 박대만 선수가 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Sulla-Felix
06/09/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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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팩 원스타는 메이저 경기에서 그것으로 이긴게 드물어서 그렇지
아카디아에서는 많이 쓰이는 전략입니다.

바로 그 이윤열선수도 지긴 했지만 (박대만 선수였나?) 아카디아1에서
썼고 얼마전 한동욱선수도 불리한 상황에서 드랍쉽 탱크 벌처 견제로
많은 이득을 거두면서 승리할 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바이버에서도 이학주 선수가 쓰다가 옵드라 본좌인 이재훈 선수의
대응에 막힌적이 있구요.

무었보다 그 경기가 큰 평가를 못받은 이유는 리버와 드랍쉽의 컨트롤
싸움에서 일꾼의 피하기나 레이스 컨트롤, 드라군 리버의 컨트롤등이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두 선수 모두 컨트롤, 특히
멀티 컨트롤이 지존급이라 불리던 선수들이라 이런 점은 더 두드러 졌구요.

박대만 선수의 그런 플레이는 단지 빌드의 이득을 거두었다고 쉽게
되는게 아닙니다. 맵은 다르지만 4가스를 먹었던 박정석-마재윤 루나
경기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대부분은 동일자원 먹은 토스가 저그에게
어떻게 무너지는 지 생각하면 아실듯 합니다.

7시 멀티. 캐사기 저그의 원조 소울류 성큰 스포어라인을, 그것도 그걸
만든 소울의 원조 조용호 선수의 방어선을 리버 두기로 돌파하는 모습.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디파, 울트라를 갖춘 저그를 상대로 갑자기 스플레쉬
토스로의 과감한 전환. 결코 폄하받을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Forgotten_
06/09/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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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설명을 하게 되는게 제가 글을 잘 못썼다는 방증이겠습니다만..ㅠㅠ
상대전략의 '배제'에 있어서 두 경기는 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박용욱선수가 옵드라였다면, 이윤열선수는 FD 진출시키면서, 혹은 드랍쉽을 슬쩍 보내보면서 무리하지 않고 '우씨 옵드라를 하네? 마인으로 시간끌면서 멀티나 해야겠다. 좀 밑지는거긴 하지만 할 수 없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용호선수가 9드론이었다면 '우씨 9드론이네? 이거 지겠다 ㅠㅠ'입니다. 그건 전략의 극상성을 마주쳤을 때 희망이 있고없고의 차이지요.
KuTaR조군
06/09/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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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조용호 선수가 아닌 변은종 선수였다면... 꽤나 높은 확률로 7드론을 했을정도로 블리츠는 러시아워보다도 더 더블넥을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 맵입니다. 운이 좋은 측면이 아예 없지는 않았죠. ^^;; 하지만 그렇다고 박대만 선수가 잘한 면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절대로..

그리고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는... Again 2002라는 기분이 팍 들더군요. 한창때의 이윤열 선수의 1팩1스타는 뭐였습니까. 알아도 못막는다라는 것 아니었습니까..
오야붕
06/09/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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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윤열 선수 스타포트 올리는 거 보고 리버 무난히 막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에드온 붙이더라구요. 사실 드랍쉽보다는 셔틀이 먼저 뜨는게 일반적이라 드랍쉽보다 먼저 테란진영에 리버를 떨어뜨릴수 있죠. 러쉬온 fd병력만 막으면 되는데 파일론으로 입구를 왜 안 막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입구에 2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아 파일론으로 막을 생각은 있었던 것 같던데요. 리버로 러쉬 막더군요. 여기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에드온 드랍쉽 때문에 레이쓰가 많이 늦었음에도 리버가 fd 막고 오느라 늦게 와서 scv약간 잡히고 셔틀잡는데 성공했죠.
만약 fd입구로 왔을때 셔틀리버는 그냥 테란 본진으로 날아가고 대신 파일론으로 입구막고 3드라 기다리거나 2드라 1질럿으로 어떻게든 시간끌었어야 했었는데 토스유저로서 아쉽네요. 패자전에서는 부디 승리하시길
Sulla-Felix
06/09/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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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리츠의 9드론의 경우 프로브의 움직임을 보시면 알겠지만
오버 스포닝이 아닌 단순 9스포닝 오버로드를 해도 적절한 피해선에서
캐논을 지켜내면서 막았을 것 같았습니다. 좁은 입구가 둘이나 있고
프로브는 계속 저글링을 따라 다녔거든요.
게다가 저는 저그유저라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상하게 9드론이
12해처리보다 부유하더군요. 물론 상대방이 대놓고 더블넥을 못하는
일반적인 맵 상황에 따른 것이겠지만 ....

'포가튼님이 틀렸다'가 아니라 '저와 포가튼님의 의견은 다르다'
였으니 공격적으로는 안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홍승식
06/09/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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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어제 박대만 선수의 프로브 컨트로로 봐서는 9드론도 프로브로 길 막아서 막았겠다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잠시 프로브가 저글링들의 길을 막았죠.
9스포닝과 9오버스포닝의 차이로 보아 어느 정도의 프로브 피해로만 막아도 토스가 좋죠.
물론 그 이후는 어제 보신 그대로 되었을 것이구요.
조금은 무모한 듯한 선넥서스, 발업에 가스를 투자해 늦은 템플러아카이브, 7시 성큰러커스포어 라인 들이받기 등등 보기에는 위험하다라고 생각되는 여러가지를 박대만 선수는 수없이 많은 연습량으로 이겨내고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모습이 아마도 평점 9.3으로 나왔겠죠.

물론 Forgotten_님의 의견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특히 자원량 조절을 통한 빌드의 완성 부분은 경기를 볼 때는 보지 못했지만 새롭게 다가오네요.
역시나 보는 눈마다 다른 의견이 많으니 더욱 재밌어 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 계속 써주세요. ^^
06/09/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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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스타가 아직 인기를 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경기를 봤는데 이렇게 생각이 다 다를수가 있네요..
아무생각없이 본건 저뿐인가 봅니다..-_-;
두선수다 잘한거 같아요..윤열선수의 컨트롤은 조금 아쉬웠지만 결국 이겼고,
두곳을 모두 컨트롤할수는 없으니^^
오늘 또 기대해봐야겠네요 온겜넷에서도 이겼으면..
오야붕
06/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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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선수가 배럭 가스 동시에 올린거는 배럭 지을 scv가 다른 scv에 끼어서 못나오는 바람에 그냥 동시에 올린거 같던데요^^
매트릭스
06/09/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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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8덩이 맵에서 이윤열 선수와 같은 빌드를 사용해 온 유저로서(-_-;;) 어제 경기는 이윤열 선수가 잘했지만 빌드가 참신하다거나 경기 내용이 뛰어났다고는 보지 않았습니다. 배틀넷에서 fd가 나온 이후에 어느정도의 수준에 이르는 테란유저라면 토스대 테란전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테고 저 역시 배틀넷에서 이 전략을 사용한 기억이 셀 수 없네요. 의외로 중수에게는 덜 통하고, 고수에게는 일정수준 이상 통하며, 초고수에겐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 참 묘하죠. (물론 상대 빌드에 따라 다르지만 말입니다)
미네랄 8덩이 기준이라며 위에 분이 말씀하셨듯이 미네랄이 부족하며 저같은 경우는 일반 배럭 가스에서 3마리->2마리->3마리 이렇게 조절하기도 하고 마린숫자 4,5,6기에서 상대반응을(드라군 푸쉬냐 아니냐 등등) 일꾼을 쉬는 등 해서 타이밍을 잡습니다. 그래도 4벌쳐가 나오기 전, 3벌처에서 드랍쉽이 나오죠. 이윤열 선수는 그 타이밍에 시간을 더 주지 않고 3벌쳐를 실었을 테구요. 토스가 어떤 빌드를 쓰면 이 빌드를 가장 잘 막을 수 있나.. 평균적인 기준이라면 그냥 안정적인 옵드라일 테고 나머지 빌드들은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테란의 첫 페이크 러쉬(탱크+마린, 간혹 원벌쳐 합류시키면 더욱 fd의 페이크가 되죠) 에서 토스의 빌드를 어느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가?
=> 입구가 있는 맵에서 만약 토스가 리버를 보여주지 않고(비록 드라군이 피해를 많이 입더라도) 겨우 막았다면 그 후 테란에 떨어지는 토스의 리버 대 토스에 떨어지는 4벌쳐드랍의 대결에서의 컨트롤 싸움은 어제 경기에서보다 훨씬 더 토스가 유리한 쪽으로도 흘러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윤열 선수의 첫타에 박용욱 선수의 리버가 보여졌기 때문에 이상황부터 테란이 유리해진 거죠. 리버를 보지 못하고 물러났다면(보통 탱크는 억지로 살리고 나오려고 합니다만) 테란은 여러가지 생각이 있기 때문에 자원량의 분배에 있어서 벙력에만 집중이 안 되죠. 빨리 멀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테란이 입구를 두드릴 때 사실은 토스가 드라군을 모으고 있었다면(투게이트 사업드라이든, 원게이트 옵저버 멀티 빌드이든, 투게이트 사업드라 후 멀티이든) 테란의 병력은 조금 더 일찍 돌아올 수 밖에 없고 감이 좋은 토스는 그 병력을 무리하게 쫓아가지 않습니다. 어차피 토스의 목표는 앞마당이죠. 토스가 그 상황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투팩러쉬인데다가 그렇게 테란의 페이크식 공격이후의 투팩은 가능성이 조금 덜하구요. 그러므로 테란은 4벌쳐드랍도 조심스러워지며 약간은 불리한 상황에서 중장기전을 생각해야 할 때죠. 승부수 투드랍쉽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구요. 설사 그런 경우에는 벌처 드랍이 가도 일정 수준 이상의 드라군 컨트롤러에게는 별 피해를 주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럴 때 만약 박용욱 선수처럼 리버를 쓰는 토스가 리버드랍을 오면 피해는 피해대로 받고 리버를 잡기도 쉽지 않고, 리버가 scv 몇기를 잡고 다시 돌아와서 벌처를 여유있게 막는 상황이 됩니다. 그럴 경우 보통 토스가 유리해지죠.
이윤열 선수의 전략이 특별히 참신하다거나 다른 선수들보다 잘했다고는(평소 워낙 또 잘하시니 ^^;;)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박대만 선수의 경기력은 여러분들이 많이 보셨다시피 좋았구요. 다른 분들의 의견에도 공감을 많이 합니다. 서로 보는 기준이 다를 수가 있으니까요.
bonus000
06/09/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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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붕님//
개스와 배럭을 동시에 올리는 빌드는 Forgotten_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자원을 좀더 빨리 모으기 위함입니다. 상대적으로 팩토리 타이밍은 약간 늦어지게 되죠. 저같은 경우에는 원팩더블을 하고자 마음먹은 경우, 거의 십중팔구 그 빌드를 쓰곤 합니다. 팩토리는 조금 늦더라도 입구언저리에 짓는 커맨드센터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예전 이윤열 선수의 원팩더블 리플을 보고 따라한 것입니다만..

특정 맵에서 특정 빌드를 수십 수백번 연습했을 프로게이머가 경기 시작 후 SCV가 끼어서 빌드를 바꿨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06/09/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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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선수는 옛 향수를 부르는 원팩 원스타 빌드로서 박용욱선수를 제압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이윤열선수는 병력운용면에서는 굉장히 활용방법이 기가 막혔지만 컨트롤이 쪼~금은 아쉬웠고
레이스를 뽑아서 너무 놀린감이 있습니다. 레이스로 셔틀만 견제해줬어도
일꾼피해가 훨씬 적었죠.
그리고 박용욱선수의 대응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박용욱선수의 컨트롤이 별로였다는것도 한몫했지만 전 프로브 2마리 일하던 9시 섬멀티가 오류였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이윤열선수는 무난한 운영 + 과거 원팩원스타의 귀환으로 괜찮은 평가지만
박용욱선수가 너무 병력컨트롤이 별로였고 극상성에 빌드였기 때문에 호평을 못받았죠.
저는 솔직히 원팩원스타의 귀환이란 외적요소 외에, 내부적인 경기는 별로였습니다.

그에반해 제가 박대만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를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저는 9드론 선스포닝빌드가 노게잇더블에게 막히면 암울하지만
선오버 스포닝빌드가 상대 더블허용한다고 그리 불리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물론 토스가 유리해지긴 하지만 초반의 유리함을 후반까지 유지하는 프로토스유져는 흔치 않습니다.
플토를 씹어먹는다는 마재윤, 박성준선수중 박성준선수는 9드론 선오버스포닝빌드를 굉장히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의 승률은 70%에 육박합니다. 뭐 박성준선수가 대단한거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종족상성에서 앞서는 저그는 타이밍러쉬나 한방에 밀리지 않는한 대등하게 이끌수 있습니다.
저는 이 빌드싸움보다는 박대만선수의 병력조합면이나 테크전환의 환상타이밍에 큰 점수를 줬습니다.
일단 저그가 불리하게 출발하긴 했으나 상대는 조용호였고 디파일러 울트라 저글링체제를 이미 갖춰진 상태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박대만선수가 박지호선수처럼 온리 게이트 물량으로 갔다면
저그에게 오히려 기회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리버 커세어의 전환은 정말 기가 막혔지만 저는 리버보다는 커세어생산이 승부에 아주 강한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오버로드를 학살하면서
조용호선수에게 자원압박과 병력생산 차질을 처절하게 압박해 주었죠..

뭔소린지 마구 주절거렸지만... 요약한다면

이윤열선수는 빌드나 운영이 괜찮았지만 상대의 허술한대응에 점수가 깎였습니다.
두손이 맞아야 소리가 나듯 명경기라고 하는건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대만선수의 경기는 명경기였다기보단 프로토스의 조합과 운영이
기존 토스에게 볼수없었던 수준의 S급 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순간순간 병력조합이 바뀌면서 전혀 새로운 전투들이
일어났습니다.
발업질럿, 질럿+아칸+템플러, 질럿+드라군+아칸+템플러, 질럿+드라군+아칸+템플러+리버,
다크+커세어, 리버+커세어

전투 하나하나가 새로웠죠. 계속 질럿드란군 템플러로 박는게 전부가 아닌..
그래서 최소 박대만선수는 8점 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쓴이분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7점주신건 좀 아닌데요..이윤열선수가 9점인데...
06/09/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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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고 한다면 이윤열 선수 또한 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박대만 선수에게 7점을 주고 이윤열 선수에게 9점을 준 평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06/09/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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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받을라면 적어도 승리했음에도 불고하고 실수등이 많아야 가능한게 아닐까요? 박대만선수가 점수가 깎여야 할만큼 못하긴 커녕 실수 찾는게 힘들정도로 완벽하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빌드싸움에서 이겼다고, 상대의 실수가 많았다고 점수가 그정도로 낮은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뭐 그정도야 관점 차이 아니냐? 하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포가튼님의 관점에 따르면 이윤열 선수도 7점짜리라 생각되거든요. 위의 어떤분 말씀처럼 경기를 판단하신 잣대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야붕
06/09/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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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는 거 분명 봤는데요..-_-;;
빛소리
06/09/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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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에 대해 이윤열 선수 컨트롤이 뭐가 부족했다는 건지 일단 이해가 안되네요. 리버 떨어진 이후 scv서너기가 리버 주위에서 맞고 있고 레이스가 좀 버벅댄 것 갖고 그러시는 것들 같은데, 그 때 벌쳐 컨트롤하고 있었겠죠. scv서너기 잡히는 게 아깝긴 하지만 당시 적진에 있는 벌쳐 컨트롤보다 중요할까요. 리버 정리하고 나서 테란 본진 보니까 scv 무척 많던데 아마 scv 일단 빼놓고 한동안 벌쳐 컨트롤에만 집중하고 있었겠죠.
제가 볼 때는 경기 중에 해설자들이 scv 많이 잡혔다는 잘못된 언급하며 레이스 반응이 느린 점을 자꾸 언급하니까 괜히 좋은 게임이 뭔가 부족한 게임으로 보이는 면이 없지 않나 합니다.
Sulla-Felix
06/09/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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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윤열, 박용욱선수의 컨트롤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듣는건
그들이 이윤열 박용욱이기 때문입니다.
신의 왼손의 주인인 이윤열과 멀티 컨트롤의 지존인 박용욱
이 두선수가 컨트롤 싸움이 붙었는데 그정도의 컨트롤이라면
도대체 다른 게이머와 차이점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정도는 해야 이윤열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이상을 해야 박용욱이라는 소리를 듣는거죠.
AnyCall[HyO]김상
06/09/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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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프로토스 유저로써 어제 두경기 모두 생방으로 보고 재방까지 봤었는데 박용욱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는 흠..정말 요즘 게임 답지 않은 서로 전략을 쓴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선수 모두 어렵다고 생각한건지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려는 빌드를 생각해온게 대단하네요. 게임을 보면 어떤선수가 어떤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어떤 심리일지 한 60~70프로정도 유닛의 움직임으로써 보이는데 어제 박용욱 선수의 유닛 움직임은 조금은 경직되어있는 그런 움직임이였고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론 박용욱 선수와 게임할때 그런 느낌을 가질 순 없겠죠. 그냥 왜 그럴까 생각 뿐일텐데 이윤열 선수는 그걸 캐치해내더군요. 아 너 불안하구나?이거 막으려면 막아 난 후속타가 있으니까 이런 마인드로 가더군요
물론 앞에 보여준건 시간끌기용만으로도 충분했구요. 막힐것에 대비한 2차~3차정도까지 수를 생각하고 온거죠. 짧지만 두선수의 심리전만으로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박대만 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경기...최근 본 프로토스대 저그중에서 무언가 깨게 해주는 느낌을 가진 경기는 정말 오랫만입니다. 윤용태 선수가 러시아워에서 아콘질럿 3~4부대 이끌고 다니면서 보여줬던 경기 이후로 토스유저입장으로써 아 이렇게 하는데 조용호선수한테 못이기면 어떻할까 생각이 들더군요...조용호 선수가 그만큼 잘했기 때문이죠 7시 멀티를 리버 두기+조합된 병력으로 갈때 전율이 흐르더군요. 다들 생각은 할 수 있었던 플레이지만 생각도 사실 하긴 힘들지만..박대만 선수는 그걸 하더군요. 노겟더블에 성공한 프로토스가 9드론 실패한 저그한테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조용호선수급 저그에겐 그 말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러쉬와 최대한 늦은 타이밍의 캐논 소환(이 점도 정말 대단하더군요..간이 정말 컸어요)아 너 무탈할거야?난 아콘 두개로 막지 뭐 이런 생각이였던거 같은데 질럿으로 시간 벌구요..앞으로 더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박대만 선수 게임..
제가 평가위원이라면 박용욱 선수 6 이윤열 선수 8 조용호 선수 5 박대만선수 9점을 주었을 듯 합니다. 포가튼님의 빌드 파악하는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프로토스로써 아마츄어중에서 아무리 저그 잘잡던 선수라도 프로세계에 가면 또 4차원정도 넘어서야 한다고 하던데 그걸 이겨내는 박대만 선수 대단하네요 어디까지 갈지 보고 싶습니다.
06/09/01 16:39
수정 아이콘
1. 탁월한 빌드의 선택과 FD페이크에 이은 벌쳐 드랍, 컨트롤로 마무리한 테란

2. 저그를 상대로 과감한 더블넥 이후 게이트->커세어,리버 전환으로 저그를 압살한 토스

둘 다 훌륭하지만, 누가 더 임팩트있는 경기를 했냐는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전문가투표가 이상한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죠.
스타는 어설픈 기자보다는 매니악한 팬들이 경기를 보는 눈이 더 뛰어나죠.
역사가 긴 바둑이나 기타 다른 스포츠와는 틀립니다.
EpikHigh-Kebee
06/09/01 17:06
수정 아이콘
어제 이윤열vs박용욱은 해설이 잘 못본점들이 조금씩 있더라구요.
scv가 많이 죽었으면 그렇게 많지 않았을텐데.. 하면서 의구심을 가졌고 흠 그리고 레이스가 멀티테스킹이 부족했던가요?..
Qck mini
06/09/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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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면 이윤열선수에게 더 따른거 아닌가요 -_-;;
원팩원스타는 정말 참신햇지만, 그걸 무난히 플레이하는 토스상대로 훌륭하게 사용한 승리가 아니고 완전히 질수가 없는 극상성 빌드를 만나서 이긴거니 운쪽은 이윤열선수에게 더 따른거 아닌가요? 아주 조금은 극적이게 보인 이유는 이윤열선수가 FD병력을 그냥 꼬라박아버려서 연출된거죠.
그리고 노포지더블넥하고 9드론 절대 못막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블릿츠정도 러시거리라면요
아 그리고 노포지더블넥 보시면서 9풀이면 그냥 끝인데... 라는 느낌을 받으시면서
가난한리버하면 원팩원스타면 그냥 끝인데... 라는 생각은 안드셧나요 -_-;;
06/09/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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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코멘트에서 밝혔지만 조용호 선수가 부족했던 측면이 분명 있었습니다. 스파이어가 올라가고 있는 타이밍에 저그가 본진을 정찰당한다는것은 프로토스의 생각할 거리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프로토스에게 상당한 이득입니다. 보통은 그 타이밍에 정찰을 허용하지 않거나 허용하더라도 심리전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죠. 명백히 조용호 선수의 실수이고 첫 뮤탈리스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병력만 잃었다는 것은 뮤탈로 뽑은 성과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경기 전반적으로 조용호 선수가 끌려가게 만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처음에 중앙의 확장이 너무 쉽게 밀려버렸다는 것 또한 명백한 조용호 선수의 실수입니다. 그것은 정찰의 부재와도 연관이 깊습니다. 제대로 된 정찰을 하지 않으니 발업+공엽질럿인줄 알기 어려웠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방어가 취약했습니다.

세번째로 오버로드의 대규모 드랍이 들킨것은 불운에 가깝습니다. 커세어는 드랍을 알고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조용호 선수는 몇가지의 실수를 반복하면서 결국 패배하게 됩니다. 박대만 선수가 잘한 측면이 있지만 조용호 선수가 평소에 비해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박대만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9점의 점수를 준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결코 10점의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이윤열 선수는 첫 심리전 이후에도 심리전을 연속으로 걸었습니다. FD인척 한 부분도, 첫 드랍 이후의 재차 드랍도 전부 심리전의 일환이었습니다. 대부분 첫 벌쳐 드랍 이후엔 바로 탱크만을 드랍하진 않습니다. 리버가 오는 것을 보면서도 드랍쉽의 기수를 돌리지 않은 과감성, 그리고 전략의 맞물림. 이것이 승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 특유의 컨트롤이 나오지 않은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레이스가 탱크 근처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구요.
치터테란
06/09/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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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남자! 박대만!!
리콜한방
06/09/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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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아닌 딴지 있데 제목에 '개념없는 전문가' 라는 말.....좀 어불성설아닌가요?
전문가가 개념이 없다면 이미 전문가가 아닌거 아닌가요?///
갑자기 죄송해지네요;...태클은 아니에요/그냥 의구심 들어서....
06/09/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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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박대만 선수나 이윤열 선수나 별 차이 없을지도, 아니 오히려 이윤열 선수에게 더 따라주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빌드 상성에서 완벽하게 맞물리는 전략을 상대가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윤열 선수도 운이 좋았다고 평할수도 있겠지요.
06/09/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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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가튼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평점을 매기기 전에, 한번더 생각해보니
전 저그가 9드론스포닝을 하게되면 만약 플토가 포지더블넥하면 그냥 막겠네하는 생각 들덥니다. 그래서 노포지더블넥을 운으로 보지않고 배짱으로 보게됬습니다.

9드론 스포닝은 노포지더블엔 좋고, 포지더블엔 안좋고, 12드론 앞마당은 포지더블엔 좋고, 노포지더블넥엔 비등하구요 이런식...... 즉 운적요소도 있겠지만 어차피 내야하는 카드를 수세적인 카드를 낸것이 아닌 어느정도 배짱이 있어야하는 카드를 낸것에 박대만점수에게 점수를 더 주었고, 그의 심적우위 상태를 점쳤습니다.

2.
이윤열 선수가 어제 보여줬던 전략은 제가 아카디아같은 맵에서 자주 쓰는 방식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독특했다는 느낌보다는 저거 잘통하지~ 하면서 봤떤터라 그리 큰 임펙트는 없었고 이윤열선수의 실수가 그리 눈이 잘보이더군요. 그래서 높은점수는 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방식과는 틀리게 진행했다는 점은 "정말 이윤열이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흑태자
06/09/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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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만 선수의 운영과 조합 딱 두개만 봐도 7점은 짜네요.
노포지더블넥이 성공하면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고;;
06/09/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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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궁금한 게, 박용욱 선수가 리버 두 기 싣고 드랍간건가요?
난전이 되서 이쪽저쪽 본진 보여주다보니 화면상으로는 정확히 확인을 못하겠지만 한 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06/09/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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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죠.
루드베키아a
06/09/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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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글이 올라오지 않았었나요?
A라는 선수가 잘하면 역시 A야...
B라는 선수가 잘하면 C가 못해서 그래...
제 생각에도 본문에 동의는 하지 못하겠군요
특히 박대만 선수의 평가코멘이 "잘했지만 운도 좋았다""
이윤열선수는 운이 따르지 않았던걸까요
본문말 그대로 스캐럽 불발에 SCV를 다른미네랄로 뺀것도 아니었고
스타포트 쪽에 뭉쳐놓았는데 그걸 잡아내지 못한 박용욱선수의 실수
멀티를 섬에 해두어서 본진의 그많던 프로브가 한동안 일을 못했던것...
머 앞마당에 했다면 어제 내용전개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조금은 씁씁한 글인거 같습니다 ...
06/09/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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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개념있는 전문가를 보고싶습니다. 아직 못봤거든요..
Liebestraum No.3
06/09/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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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좀더 따른 쪽을 꼽으라면 이윤열 선수를 꼽겠습니다.
NeVeRDiEDrOnE
06/09/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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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본문과 초반리플들의 논리전개면에서는 적어도 에게의 가치정도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랜만에 PGR스런 글을 본 것 같네요.
06/09/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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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설진의 실수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리버드랍을 통해 잡힌 scv는 세 기에 불과했습니다. 본진에 떨어진 벌쳐의 공격 성과를 감안할 필요도 없이 벌쳐 드랍에 대한 방어를 드라군에 일임하고 공격에 나섰다는 상황만으로도 성과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이런 와중에 옵저버가 세 번씩이나 리버를 찍어줬는데도 불구하고 scv 피해가 크다는 상황판단을 강조하고 거기에 다른 해설진들이 동의하면서 이윤열 선수의 기량이 부족했다는 식으로 경기가 인식된겁니다. 실제로 경기 내내 이윤열 선수는 거의 피해를 입은 게 없었죠. 아마 온게임넷처럼 경기 후 유닛 킬 / 로스트 숫자 등의 정보가 제공되었다면 좀 더 호평이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2. 사실상 어제 3경기는 시종일관 이윤열 선수가 경기를 지배해나갔던 경기였습니다. 상대전적 0:3인 맵에서 성공실적이 없었던 전략을 초반 미끼를 사용함으로서 효율을 극대화시켰고, 그 결과 상대가 반격해 볼 기회나 중장기전으로 경기를 끌고나갈 여력도 상실하게 할 만큼 날카로운 공격으로 경기를 일찍 마무리 지어버린거죠. 너무 초반에 상대방을 제압해버린 것도 문제라고 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점에서는 타이밍러쉬나 초반 전략들도 매한가지겠죠. 상대에게 여지를 남기면서 볼거리를 더 많이 제공하느냐, 여지는커녕 시간조차 주지않고 압도적으로 제압해버리느냐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06/09/0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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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본문과 더불어 저의 댓글빼고 거의다 주옥과 같은 정도의 가치가 있군요. 저도 에게행 외쳐봅니다.
06/09/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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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이중적인 잣대가 의심되는 글을 에게행이라.. 좀 아니라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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